캄보디아에 작년 11월 3일에 와서 언어공부와 함께 사역하고 있는 신철주선교사입니다.
6월 초 이병묵선배님 방문시 공항 마중에서 배웅까지 2박 3일 동안 함께하며 귀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저의 소식을 알려드리며 기도 부탁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프놈펜대학에서 언어공부 3단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2011년 4-7월 안식년동안 봉사했던 호산나학교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리코더, 실로폰, 멜로디혼을
가르치고 중고등학생에게 한글을 가르쳐왔습니다.
한글교육은 캄보디아어 공부에 시간이 부족해 4월부터 중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송봉호 선교사가 사역하는 아가페고아원에서 일 주일에 두 번 가서 리코더, 실로폰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미국에서 오신 정필립선교사가 사역하는 프놈펜트마이교회 주일학교 어린이 10여명에게
주일 아침마다 한 시간씩 리코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내는 학원에 가서 언어공부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호산나학교 고등학생 3명과
제가 리코더를 가르친 어린이 중에서 재능이 눈에 띄는 어린이 4명에게
일 주일에 두 시간씩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다윗(4학년), 사무엘(2학년), 데보라(6살) 3남매는 한국의 여느 어린이보다
습득이 빠른 어린이들입니다. 이 어린이를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
공교육에서 음악교육이 전혀없는 캄보디아에서 음악과 피아노 조기교육을 통하여 인재를 키워보고 싶습니다.
제가 작년 12월부터 대구아버지학교 홈페이지에 일기를 자주 올렸는데
제 일기를 읽고 계셨던 대구신원교회(조성래목사님 시무)의 박태규장로님께서 지난 3월 저에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은 대구신원교회가 3년 전에 프놈펜 공항에서 20분 거리의 시골 마을에 센터를 지었는데
건축부터 지금까지 관리를 담당하시는 선교사님은 프놈펜에서 3시간 거리의 깜퐁톰에 자신의 사역지가 있어서
신원센터는 깜퐁톰에서 프놈펜으로 공부하러 보낸 7명의 대학생들의 기숙사로만 사용하고
대부분 공간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일기를 읽는 중에 저의 선교에 대한 가치관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제가 그 센터를 관리하면서 사역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 왔습니다.
약 한 달 후에 센터를 관리하고 계시는 선교사님과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센터는 3층 건물로 건평 약 200평 정도입니다.
1층은 사무실, 식당, 화장실, 관리인 숙소, 2층은 사역자 숙소, 큰방 1, 작은 방 2, 화장실,
3층은 집회실(100명 수용) 방 2, 화장실, 중4층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마을은 60여 세대로 주민은 600여명이라고 합니다.
인근 2Km 안에 비슷한 크기의 5개 마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원교회에서는 6월 초에 저를 협력선교사로 결의하였고 저는 6월 마지막 주일부터
신원센터에 가서 약 15명의 어린이들에게 리코더 한 시간 한국어 한 시간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언어공부를 하는 중이어서 주 중에는 가지 못하고 주일 오후에만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에게 피아노를 배우는 고 1 여학생과 함께 가서 제가 말을 할 때에 잘 못된 표현을 바로 수정해 줍니다.
앞으로는 제가 프놈펜에서 리코더를 가르치고 있는 어린이들과도 함께 가서 시범도 보이며
너희들도 이렇게 잘 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심어주려고 합니다.
현재는 신원꿈나무 주일학교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언어공부를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센터에서 주 중에도 문을 열고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독교교육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신원꿈나무 주일학교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캄보디아에도 필리핀과 비슷한 양상으로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건물을 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건축후 헌당만 하고 한번도 선교사가 오지 않는 예배당도 있고
땅 주인의 축사로 쓰여지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캄보디아에서는 현지인과 함께 등기를 해야 하며 현지인이 51%의 지분을 가지게 됩니다.)
때로는 선교사들이 땅에 투자하고 집짓기 경쟁이나 하는 것처럼 보일때도 많습니다.
당연히 한국교회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또 다시 건물을 짓지 않고 문이 닫혀 있는 건물을 주십사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에게 과분하게 3층 건물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게다가 이름마저도 복현동(축협사거리)에 위치한 대구 신원교회에서 건축한 신원선교센터이니
경북대학교 신원과 같이 기도를 나누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건물은 이미 있으니 기도만 같은 신원의 이름으로 열심히 해 주십시오.
안식년 4개월과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음악교육이 없어
악보도 음계도 음정도 박자도 전혀 모르는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리코더를 불면서 음정을 먼저 귀에 익히고 실로폰을 치면서음정을 직접 목소리로 내면서
음악을 도구로 동요와 복음송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둡고 시끄러운 캄보디아 정통 음악에 익숙한 어린이들을
밝고 즐거운 신선한 리듬으로 그들의 심성에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동요와 쉬운 복음송에 복음을 담아 어린이들의 가슴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에 이필수, 김달호, 정연락, 김성식 동기들과 함께
탑리에서 금성으로 10리 정도 들어간 마을에서 성경학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기타를 치던 저를 보고 어린이들이 송창식 닮았다고 하였습니다.
송창식의 노래 중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있는데
저는 캄보디아 땅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피리부는 사나이로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인사글이라고 시작하였는데 글이 길어졌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식을 전하고 기도부탁을 드리겠습니다.
혹 저의 선교관이나 기독교교육에 대학 가치관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대구 아버지 학교 게시판에 올려진 저의 일기를 참고하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잊지 마시고 저와 신원꿈나무주일학교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북대학교신원의 많은 선배님들과 동기 후배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하나님의나라에 이를 때까지 더욱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경북대학교 신원이라는 이름에 늘 죄송해하고 부끄러워하는 신철주선교사가 올립니다.
(혹 캄보디아에 오실 일이 있거나 문의할 일이 있으시면 cjfwn5792@hanmail.net,
인터넷전화 070-4046-3552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정말 기쁜 소식이군요. 캄보디아 남쪽 항구인 캄퐁솜에서 한달동안 리코드를 가르쳐 본 경험자로서 격려를 보냅니다.
조성래목사님 잘 아는분인데 더욱 반갑군요. 한번 가 보고 싶군요.
사역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캄보디아에 와 보셨으니 남다르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