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화술 업그레이드 청중을 사로잡는 유머기법 99 가지 김진배 지음 1999. 9. 20 엘맨
이 책을 열기 전에. 유머능력이 선천적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십시오. 이 책은 유머를 베끼는 차원에서 벗어나 스스로 개발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책입니다.
머리말 어렸을 때부터 필자는 친구들을 많이 웃겼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재치 있는 말을 하고 나서 한 30 초 가량은 친구들도 눈치를 못채다가 나중에 웃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유머와 웃음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앙리 베르그송의 웃음 , 하비 콕스의 바보제 , 도널드 디머레이의 웃음과 기쁨으로의 초대 , 피터 버거의 현대사회와 신 등의 책이 필자에게 도전을 주었습니다. 유머가 단순히 인간생활에 윤활유가 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서 건강과 여유와 인내,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보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몇 가지 시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첫째, 독자들이 유머를 베끼는 차원에서 벗어나 유머를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머능력은 선천적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적당한 훈련기법과 교수법이 시도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책에서 사용된 유머개발 이니 유머 만들기 니 유머게임 이니 하는 단어는 모두 이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둘째, 단순한 말의 재치에서 벗어나 대화와 강의를 흥미롭게 하는 제반 방법론을 제시하여 강의를 하고 설교를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자는 것입니다. 유머 예화 , 유머 예화의 구조 , 고수 활용 등은 모두 이러한 의도에서 시도된 것들입니다. 글을 쓰며 제 스스로 네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 흥미로울 것. 둘째,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모두에게 연결되게 쓸 것. 셋째, 무엇보다도 신앙적으로도 유익할 것. 넷째,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쓸 것 등입니다. 그래서 일류강사 A와 이류강사 B라는 두 종류의 상반되는 모델을 설정하고 새로운 소재발굴 등에 힘썼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경적인 문화와 우리 민족문화의 일치점이 많다는 전제하에 성경소재와 우리 문학 등에 나타난 소재를 가능한 한 많이 소개하려고 애썼습니다. 글을 대하시는 누구라도 아무쪼록 이 글에 부족한 점 있을 때 서슴없이 지적해 주십시오. 그리고 좋은 의견(혹 반론, 지적, 질문, 기타) 주시면 감사히 수용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독자들이 읽고 실습하는 가운데 유머가 생기고 또 더욱 세련되게 향상될 것을 기대합니다. 1999 년 7 월 김진배
차례 제 1 장. 시대가 유머리스트를 원하고 있다! ... 17 1. 유머는 필수조건이다 ... 19 2. 리더가 되려면 유머리스트가 되라 ... 21 제 2 장. 유머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 23 1. 유머있는 사회가 건강하다 ... 25 2. 유머는 경쟁력있는 재산이다 ... 31 3. 유머는 가정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 38 4.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 44 5. 유머는 교회 안의 갈등을 해소해준다 ... 48 제 3 장. 유머의 효과 100 %를 누리자 ... 53 1. 건강이 보인다 ... 55 2. 사람이 변화된다 ... 59 3. 모든 것을 초월한다 ... 64 4. 전달이 쉬워진다 ... 68 제 4 장. 유머를 내 것으로 만들자 ... 71 1. 유머는 무기이다 ... 73 2. 유머는 포장이다 ... 75 3. 유머는 윤활유이다 ... 77 4. 유머는 비타민이다 ... 79 제 5 장. 유머성공을 위한 17 가지 자세 ... 81 1. 인간애가 있어야 한다 ... 83 2.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 88 3. 정열이 있어야 한다 ... 93 4. 자연스러워야 한다 ... 95 5. 여유가 있어야 한다 ... 97 6. 수용능력이 있어야 한다 ... 100 7. 남의 유머에 웃어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 106 8. 무고한 사람을 풍자하지 않는다 ... 108 9. 이미 사용한 것을 동일한 청중에게 반복하지 않는다 ... 113 10. 상황에 맞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 115 11. 앞의 상황과 연결해야 한다 ... 117 12. 순발력이 필요하다 ... 121 13.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 123 14. 불변의 법칙을 응용한다 ... 125 15. 안 웃으면 그냥 넘어간다 ... 127 16. 상비유머 10 가지는 필수이다 ... 129 17.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 132 제 6 장. 유머 소재 발굴을 위한 9 가지 비결 ... 133 1. 자신이 웃겼던 것을 다 모아라 ... 135 2. 편견을 찾아내라 ... 137 3. 모순을 찾아내라 ... 141 4. 난센스를 찾아내라 ... 143 5. 속마음을 찾아내라 ... 145 6. 직업별, 기능별로 기계적 특징을 찾으라 ... 148 7. 삶 자체에서 찾으라 ... 148 8. 성공담과 실패담에서 찾으라. ... 152 9. 상대의 관심과 연관된 것에서 찾으라 ... 153 제 7 장. 유머성공을 위한 18 가지 핵심을 잡아라 ... 155 1. 감정을 제거하라 ... 157 2. 과장하라 ... 160 3. 궤변도 필요하다 ... 162 4. 기계성을 반영하라 ... 166 5. 논리적인 필요성을 제시하라 ... 171 6. 대조를 이루게 하라 ... 173 7. 적절히 모방하라 ... 175 8. 반복하라 ... 179 9. 복수해석을 유도하라 ... 185 10. 비유법을 사용하라 ... 187 11. 상상력을 자극하라 ... 190 12. 상황을 반전시키라 ... 193 13. 의외성을 제시하라 ... 197 14. 재치를 익히라 ... 200 15. 전이시키라 ... 202 16. 차이를 두라 ... 204 17. 착각을 일으키게 하라 ... 210 18. 풍자하라 ... 217 제 8 장. 유머스피치(Humer Speech)의 10 단계 ... 223 1 단계 평상시에 소재를 충분히 비축하라 ... 225 2 단계 강의준비 기간에 교감과정을 거치라 ... 227 3 단계 강의 초반에 벽을 허물어라 ... 228 4 단계 대상에 맞는 주제를 정하라 ... 230 5 단계 상호 대칭 대조되는 소제목을 정하라 ... 231 6 단계 구조를 세우라 ... 234 7 단계 풍자투를 사용하라 ...243 8 단계 예화를 소개하라 ... 246 9 단계 현장유머를 활용하라 ... 249 10 단계 고수를 활용하라 ... 251 제 9 장. 분야별 유머활용 가이드 ... 257 1. 설교자 ... 259 2. 부훙사 ... 261 3. 세미나 강사 ... 263 4. 소그룹 인도자 ... 266 5. 교사 ... 268 6. 행사 진행자 ... 272 7. 레그리에이션 인도자 ... 274 8. 유치원 교사 ... 276 9. 상담자 ... 279 10. 조회(미팅) 인도자 ... 281 제 10 장 센스있는 유머리스트가 챙겨야 할 자료 ... 283 1. 속담 ... 285 2. 퀴즈 ... 299 3. 시조 ... 301 4. 성경본문 자료 ... 308 제 11 장 유머감각을 높이는 게임 16 가지 ... 321 1. 공감 게임 ... 325 2. 궤변 게임 ... 325 3. 닉네임(별명) 게임 ... 327 4. 덕담 게임 ... 329 5. 동음이의어로 짧은 글짓기 게임 ... 331 6. Limit 게임 ... 333 7. 말 릴레이 게임 ... 335 8. 말잇기 게임 ... 336 9. 바보제 게임 ... 339 10. 발명 게임 ... 341 11. 비유 게임 ... 342 12. Smile Line 게임 ... 344 13. 신뢰 게임 ... 346 14. 유머제작 게임 ... 348 15. 이름풀이 게임 ... 349 16. 회상 게임 ... 350
***
@p17 @[ 제 1 장 시대가 유머리스트를 원하고 있다!@] @p19 1. 유머는 필수조건이다 A 씨는 유머를 잘 구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B 씨는 유머감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경우 주위 사람에게 과연 어떠한 결과가 올까요? A 씨가 총각이라면 미스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입니다. 유명한 여성 탤런트나 여성 지도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수년간 수집, 분류해보니 재미있는 통계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신의 장래 남편감으로 어떠한 남성을 원하십니까?", 가장 이상적인 남성은 어떤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건강한 남자, 생활력 있는 남자, 종교가 같은 남자, 이해심이 많은 남자, 돈이 많은 남자, 안정된 직장이 있는 남자 등 많은 조건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중복으로 대답했을 때 항상 들어가는 조건은 놀랍게도 유머감각이 있는 남자였습니다. 어디 남성뿐이겠습니까? 여성의 유머감각도 그 사람을 대표하는 중요한 인적 자산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머감각이 미혼들에게만 중요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만약 A 씨가 가장이라면 그 가정은 항상 웃음꽃이 필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릅니다. @p20 상사에게 야단맞고 부하직원과는 세대차이를 느낍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갖다준다고 아내는 매일 핀잔만 합니다. 아내 입장도 마찬가집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아이들은 자꾸 성장하여 돈 들어갈 것은 많아집니다. 남편은 나이가 들고 점점 몸이 약해져서 보약이라도 지어주고 싶지만 돈이 부족합니다. 안 그래야 할텐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남편의 월급봉투를 받으면 바가지부터 나옵니다. 이것이 우리 보통 사람들의 가정의 한 단면입니다. 그러나 돈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가정의 행복은 가족의 화목에 달려 있습니다. 나아가서 부부의 화목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 둘 중 적어도 한 사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아내든, 가장이든 어느 한 사람만이라도 유머감각이 있을 때 그 가정은 아름다운 미래를 약속 받을 수 있습니다. @p21 2. 리더가 되려면 유머리스트가 되라 만약 유머감각이 있는 A 씨가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 또 거래처 사람들과 인간관계가 원만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의 직장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회사와 회사간 판매경쟁, 국가와 국가간에 무역경쟁이 치열합니다. 과거의 산업구조가 생산자 위주였다면 현재는 소비자 위주, 바이어(buyer)위주로 바뀌었습니다. 많이 팔기 위해서는 품질도 좋아야 하고 신용도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도 인간적으로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 한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사내 갈등을 창조적으로 승화시켜야 하는데, 유머는 조직 내의 갈등관계를 구조관계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갈등관계란 조직 내의 구성원들이 서로 갈등관계에 있다는 것이고, 구조관계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란 말입니다. 판매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바이어가 가지고 있는 상품과 세일즈맨에 대한 부정의식을 호감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 일에도 유머는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일류 세일즈맨과 일류 경영인들은 일류 유머리스트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p22 A 씨가 강사라면 아마 그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설교자, 부흥사, 교사, 교수, 인도자 등은 대표적인 강사이지요. 앞에 언급한 사람들에게도 유머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강사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야구에서 홈런이 중요하듯이 강의에선 유머가 필수적입니다. 이 시대는 유머감각이 있는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혀 유머에 둔감한 것도 문제지만 오래 전에 유행했었던 유머, 예를 들면 감은 감인데 못 먹는 감은? , 참새시리즈 , 최불암시리즈 등을 수십 번, 수백 번 재탕하는 강사도 문제입니다. 유머는 결코 상황과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더욱 유머감각이 넘치는 강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이 바로 이 시대의 주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p23 @[ 제 2 장 유머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다@] @p25 그리스천의 사명은 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한 사회로, 좀 더 여유있는 사회로, 좀 더 인간미 넘치는 사회로, 좀 더 풍요로운(물질적 측면보다는 정신적 측면에서) 사회로, 좀 더 정의가 강물같이 넘치는 사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의 입장에서 보면 예수님이 계획하셨고, 지금도 계획하시고, 앞으로도 계획하고 계실, 그러한 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유머는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신문마다 4 컷(혹은 1 컷) 만화가 있지요. 일간 신문에선 일부 지도자의 위선적인 모습을 연일 그려대고 있습니다. 기독교 계통 신문에선 위선적인 신앙 형태에 대해서 또 끊임없이 그려대고 있습니다. 대부분 당사자들을 실명이나 가명으로 풍자합니다. 우리는 보통 그 만화(대부분 풍자임)를 보고 공감하고 통쾌히 웃지만 당사자들은 얼마나 당혹스러울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공익을 위해서 만화 기자나 화백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번엔 성경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예수님의 유머는 풍자도 많지만 @p26 따뜻하고 교훈적인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우리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죽이겠다고 몰려든 사람들을 오히려 스스로 회개하고 다 돌아가게 만들었을 때, 그 모든 사람들의 삶의 변화로 당시 그 사회가 얼마나 멋지게 바뀌었을까 상상해 보세요 예수님! 이 여자가 간음한 여자이걸랑요 간음한 여자? 그렇다니깐요 모세 율법에 의하면 이런 여자는 돌로 치라 되어 있걸랑요. 어떻게 할까요?(잘 걸렸다 예수야. 이 여자를 살리라 하면 실정법 위반죄로 고발하리라. 이 여자를 죽이라 하면 너의 사랑은 위선이라고 폭로하는 거지 흐흐흐). 자네 말이 맞네. 그런데 모세 율법에 의하면 죄 없는 자가 치게 되어 있지. 이렇게 돌을 든 걸 보니 죄 없는 사람이 참 많군. 자 죄 없는 자부터 돌로 치게나. 만약에 저 같았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다음과 같이 대응했을 것 같아요. 야 이놈들아 간음을 여자 혼자 하냐? 치사하게 연약한 여자만 데려오냐? (교육형) 네 이놈들, 사실은 날 시험하는 거지. 좋아 오늘 너 죽고 나죽자. 이 나쁜 놈들. (감정발산형) 난 잘 모르겠어요. 왜 나한테 물어보세요. (회피형) 어느 경우든지 상대방을 자극해서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겠지요. 상대는 더욱 강하게 공격하고 치고 받고 하다 보면 이 쪽도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p27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면 미움과 반목, 그리고 갈등이 증폭됩니다. 그러한 갈등이 아주 커지게 되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지요. 전쟁이 일어날 상황을 평화로 만드는 역할을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이 일을 예수님에 이어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참다운 유머리스트는 사회를 건강하고 생동감 넘치며, 사람이 살 만한 사회로 만드는 사람들이지요. 성경을 연구하면 할수록 우리 예수님은 최고의 유머리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A 는 유머감각이 있어 나쁜 말도 수용하는 사람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마태복음 15 장 21~28 절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입니다. 예수님! 제발 귀신들린 내 딸을 고쳐주세요. 자녀의 떡(=치유은혜)을 개(이방인)에겐 못 주느니라. 예수님! 개도 떨어진 것을 먹잖아요. 예수님도 탄복했던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 가나안 여인은 유머감각이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콘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지요, 어떠한 말도 수용을 합니다. 자신에게 좋은 말은 물론 자신에게 공격적인 말도 수용합니다.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 좋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첫대화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들은 수용적이며 또 긍적적입니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A 씨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 말입니다. 아 그러세요.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기분이 나쁘실만도 하군요. @p28 그 감정이 아직 안 풀리섰군요. 그 기분 이해는 됩니다만. 반면에 유머감각이 전혀 없는 B 는 나쁜 말은 절대로 수용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B 에게는 누가 농담도 안합니다. 사무적이고 꼭 필요한 말 외에는 건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 1 년이 지나면 A 옆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남의 말을 인정해주고 항상 분위기가 따뜻하고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 옆에는 항상 찬바람이 돕니다. 유머감각이 없는 B 가 평상시에 무심코 사용하는 말을 들어볼까요 그래서 어쨌다는 말이요? 난 시간이 없는데요. 아 용건만 간단히 말하세요. 내 말이 틀렸다는 말입니까? 내 말이 그렇게 이해가 안됩니까? 모든 것이 자기 중심입니다. 남을 이해해주지 못합니다.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기가 기준이니 어떤 사람을 만나도 자기와 차이나는 만큼 불평불만을 합니다. 이러니 늘 혼자입니다. 당신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만약 당신도 B 와 비슷한 경우라면 지금 수용의 자세를 권면합니다. 수용적인 태도(수용성 acceptivity)는 유머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상대에게 직격탄으로 쏘아붙이고도 싶겠지요. 상대의 억지와 무경우를 공박하여 많은 사람들 앞에서 @p29 망신이라도 주면 속이 시원해진다고 생각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런 방법은 일시적입니다. 조금 답답한 듯이 보여도 예수님처럼 유머라는 안전장치를 한 번 통과해 보세요. 상대방이 당신을 높이 볼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 주위도 항상 사람으로 가득 둘러싸이게 될 것입니다.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들의 사회적 태도는 긍적적입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은 후자를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너는 범사에 그(하나님)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 #3:6).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만큼, 자기가 소원하는 만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민간에 퍼져 있는 말을 보면 아주 흥미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첫 딸은 살림밑천이다. 셋째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시합이나 시험치러 가다 장의차를 보면 꼭 이긴다(붙는다). 예전에 아들을 기다리는 수많은 시댁 식구들에게 딸을 낳은 여자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말, 없는 말로 며느리를 흉볼 때 한 사람이 첫 딸은 살림밑천이다. 는 긍정적인 해석을 했겠지요. 아마 딸을 낳아 풀이 죽은 여인을 위로해주기 위해 어느 지혜로운 사람이 지어낸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딸만 셋을 연이어 낳습니다. 여인은 죽고만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또 인정이 많고 지혜로운 사람이 셋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 는 말을 퍼뜨려 여인뿐만이 아니라 모든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한 것을 @p30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위의 말을 문자적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섭섭할 것 아닙니까? 또 어느 집에서는 딸 하나만 달랑 낳고 아기가 생기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옆집을 보니 아들이 여러 명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외동 딸이 있는 집에 온 지혜로운 사람이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라고 했을 지도 모릅니다. 혹은 가족계획협회에서 만든 말이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운동선수들이 중요한 시합을 하러 가는데 장의차가 옆으로 지나갑니다. 징크스에 예민해서 손톱도 안 깎는 운동선수둘도 있는데 얼마나 께름칙하겠습니까? 이 때 어느 지헤로운 코치가 말합니다. 시합하러 가다가 장의 차를 보면 그 날은 꼭 이겼거든. 신기하단 말야. 그러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렇다고 경기장 가는 길에 일부러 장의 차 운전수에게 지나가 달라고 한다면 너무 미신적이겠지요. 매사에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습니다. @p31 2. 유머는 경쟁력있는 재산이다. 큰 사업체를 일으킨 오너들의 공통점은 유머감각이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지혜의 여유, 그리고 배짱이 두둑한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여유와 배짱, 그리고 지혜로 치열한 산업경쟁에서 이긴 것입니다. 사업가가 유머감각을 익히면 비즈니스에서 반은 따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운이 좋아서 출세한 것 같지만 이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세상살이 어렵고 고독하고 힘든 난관도 많았지만, 제일 힘든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위기 때마다, 또 외로운 때마다 멋진 유머로 운명과의 싸움을, 또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졍재계 인물들의 실화를 소개합니다. 국내 굴지의 현대그룹 정 회장은 어린 시절 농사꾼으로 평생을 보내라는 아버지의 뜻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무일푼으로 서울을 향합니다. 돈도 없이 나룻배에 올라탄 정주영 소년은 뱃사공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합니다. @p32 뱃사공: 돈도 없는 놈이 배를 타다니 에잇! ( 철썩 눈에서 불이 나게 뺨을 때린다) 요놈아 어떠냐. 공짜 좋아한 거 후회되지? 정주영: 네 후회되네요 배 한 번에 뺨 한 대라면 진작에 탈 걸 말이에요. 어린 소년의 말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대단합니다. 그는 훗날 호랑이니 불도저니 하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 이미 이릴 때부터 그는 스케일이 컸던 모양입니다. 후회한다 는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방법을 유머의 반복기법 이라고 합니다. 정 회장이 조선소를 지을 때 일입니다. 자금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마침내 영국 버클레이 은행의 부총재와 면담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현대조선소도 없고, 우리 나라가 세계 최고의 조선국이 되는 것도 다 나중 일이 될 판입니다. 대학은커녕 중학교도 못 나온 소학교 출신의 정 회장에게 난처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부총재: 당신 전공은 무엇입니까? 기계공학? 아니면 경영학? 정회장: 나의 사업계획서를 읽어보았습니까? 부총재: 물론이요. 정회장: "나의 전공은 바로 그 현대조선 사업계획서요. (모두 한바탕 웃음) 부총재: 당신의 전공은 유머같군요. 당신의 유머와 사업계획서를 함께 수출보험국으로 보내겠소. @p33 정 회장의 유머는 경제적 유력자의 마음을 돌려놓았습니다. 정회장 자신은 당시의 일등공신인 이 유머를 옥스포드 유머 라고 명명하며 지금도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정 회장은 많이 배운 사람은 아니지만 유머가 넘칩니다. 유머가 그에게 배짱을 주고 그 배짱이 사업을 일으켰습니다. 유머감각은 인간 설득의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말이 입증되는 순간입니다. 세계화라는 말이 구호만이 아닌 실제것이 것이 되기 위해서 유머는 필수적입니다. 외국기업이 투자하기 힘든 나라 하면 손꼽히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연일 매스컴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별로 변화가 안되는지 외국기업은 계속 떠나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나라 기업들도 연일 외국으로 외국으로 출애굽하듯 출한국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Look East (동방을 보자) 라는 말을 했습니다. 최근에 그는 이 말에 한 마디를 붙였습니다. 보긴 보되 왼쪽 눈을 감고 보자. 왼쪽 눈을 감으면 한국이 안 보이고 일본만 보입니다. 한국은 이미 그들의 모델국가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도대체 왜 일본 등 경쟁국이 우리 나라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일까요? 일본도 단일민족이요 우리도 단일민족입니다. 일본은 과거 동남아시아를 침략했던 침략자의 이미지요, 우리에겐 오히려 동반자의 이미지를 느낄 것입니다. 더구나 일본은 우리보다 인건비도 비싸고 물가도, 땅값도 비쌉니다. 개도국 제품시장의 가치를 따져 봐도 전혀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도 과거의 고질적인 외국 기업인들에 대한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나 뒷돈 요구 등은 이젠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p34 그런데 일본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우리보다 경영조건이 나쁘지만 한 가지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표정입니다. 일본하면 미소짓는 상냥한 얼굴이 연상됩니다. 외국 기업인들의 입장에서 상대하는 한국의 거래처 사람들이나 공무원들의 무표정한 인상을 짓고 있으면 자신에 대한 반감으로 생각되어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교적 전통이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무표정=정상적 표정 이라는 등식이 성립됩니다. 그러나 외국 사람들의 관심에선 무표정=반감 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계화를 하려면 문화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에 눈을 뜰 일입니다. 내 속마음이 중요하지 뭘 하고 속마음 알아주기를 기대해봤자 상대는 불쾌한 이미지를 가지고 우리를 대할 뿐입니다. 우리 나라에선 오랫동안 웃는 얼굴=싱거운 사람 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웃는 얼굴=친구 의 등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망하려면 모르되 살려면 미소에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산업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빨리 유머와 웃음에 눈을 뜨는 것입니다. 그 길이 우리 산업이 살고 우리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 일본 혼다사의 회장인 환다 소이치로는 세계화가 진행되는 지금 웃는 얼굴이야말로 세계공통의 여권 이라고 말합니다. 무표정한 얼굴은 국내에서는 자연스럽고 익숙한 것이지만 해외에서는 거절, 분노, 대적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옛말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웃으면 살고 안 웃으면 죽는다. 는 말이 실감날 정도의 세상이 되었습니다. @p35 사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웃는 얼굴을 하기 힘든 이유가 몇 가지 있긴 합니다. 첫째, 유교적인 영향입니다. 오랫동안 유교적인 영향으로 어른 앞에서 웃는 것도 흠이요, 여자가 큰 소리로 웃는 것도 흠이요 어른에게 유머를 사용하는 것도 흠입니다. 심지어는 한 20 여년 전만 해도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보고 무심코 웃기만 해도 큰 실례로 통했고 심지어는 공격을 받기 일쑤였지요. 야! 녀 왜 째려? 야! 녀 왜 실실 웃어? 비웃는 거야? 눈 마주쳐 본다고 시비를 걸고 웃기라도 하면 큰 싸움났지요. 또한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면도 있지요. 배가 고프니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으니 웃음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극심한 사회 변동 때문입니다. 구한말에 양반이 상놈 되고 상놈이 양반 되고, 왜정시대를 지나면서 호의호식하던 친일파가 해방된 후에도 대접받고, 이념문제로 남북이 갈리고, 부역했다고 양쪽에서 공격받고 하는 동안 사람들은 서로 쉽게 마음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하도 당하다 보니 눈치만 발달해 눈 근육은 발달했지만 상대적으로 입 근육이 무디어진 것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웃기 좋아하는 필자는 길에서 학교에서 근처에서 웃는 얼굴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여러 번 만났습니다.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70 연대는 웃는 얼굴 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 사진을 보면 웃는 얼굴을 한 사람 구경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간혹 미군이나 선교사들만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중학생들을 보면 얼마나 미소가 자연스러운지 모릅니다. @p36 지금은 웃는 얼굴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웃느냐 무표정이냐가 세대 차이를 나타내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안 웃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로부터 구세대로 배척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웃는 훈련도 필요할 때입니다. 산업인들은 무역경쟁이니. 산업경쟁이니 하며 자신들의 일을 흔히 전쟁에 비유합니다. 그러한 전쟁에서 유머를 무기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 산업인들은 교회의 평신도이거나 전도 대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을 영적으로 지도해야 할 교회 지도자, 설교자들은 더욱 강한 정신적 여유와 담대함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많은 분들이 평일엔 직장에 다니시겠지요. 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갈등이, 또한 판매하는 측과 구입하는 고객 간의 갈등이, 또 사용자와 노동자 간의 갈등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모릅니다. 유머정신은 명랑성, 긍정성입니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A 사원은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합니다. 항상 확신에 찬 말과 행동을 합니다. 우리 사장님은 날 믿으신다구 난 믿어. 우리 조직은 날 필요로 하고 있어. 난 우리 사무실 분위기가 좋아. 나를 이 직장으로 인도하시고 은혜 주신 분은 하나님이야. 이런 사람은 그 다음 해에 꼭 승진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말대로 되고 자기 믿음대로 된다는 것은 성경의 중요한 법칙이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p37 그러나 유머감각이 없는 B 는 항상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합니다. 남을 불신합니다. 우리 사장님이 날 믿을 리가 없지. 날 승진시킬 리가 없지. 내가 승진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장을. 나 없다고 일이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닌데 좀 쉬지 뭘.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출근은 하지만. 이런 회사에 들어오다니 내가 미쳤지. 이런 사람은 절대 승진이 안됩니다. 몇 년 후에 가서 봐도 매일 그 자리입니다. B 는 사실 자기 말대로 자기 믿음대로 된 것이지요. 자기 목을 자기가 차버린 것입니다. 유머정신은 이렇게 자신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여러분이 속한 직장에서 A 같이 남에게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유머는 특히 크리스천의 유머(예수님의 유머로부터 시작되는 유머)는 직장을 더욱 환하고 하나되게 만들 수 있답니다. 각자의 직장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유머를 통해 빛과 소금으로서의 활약을 멋지게 해 주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직장에서의 유머감각이 운명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p38 3. 유머는 가정의 행복지수를 높여준다. 가정의 화목은 돈의 많고 적음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습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를 주고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렇게 당연하고 쉬운 일이건만 실제로 보통 사람들의 가정 내에는 수많은 분노와 알력과 갈등이 존재하지요. 부모와 자녀간에 느끼는 세대간 갈등, 부부간에 느끼는 부부갈등도 많습니다. 그중 으뜸은 부부간의 갈등입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다는 부부가 많이 있습니다. 간혹 가정 내 신앙의 차이로 괴로워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심지어는 혼수문제로 몇 년을 싸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는 죽어도 떨어지면 못살겠다던 부부가 몇 년 후에는 죽어도 같이는 못살겠다고 상황이 180 도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머감각을 익히는 것이 하나의 해법입니다. 일터에서 돌아온 남편에게 한 마디 유머를 건네며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남편의 마음이 얼마나 좋아질까요? 남편이 하룻동안 받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봄에 눈 녹듯이 사르르 없어질 것입니다. 아내와 딸은 여기저기서 들은 유머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p39 제게 가져다줍니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아내가 다니는 회사의 직원이 직접 겪은 일입니다. 이 직원이 운전을 하고 가는데 초보운전 아주머니가 자신의 차를 받더랍니다. 황당한 중에 부서진 부분을 살피는데 사고를 낸 초보 아주머니가 신경질을 내며 말하더랍니다. 아니 내 찬 새 찬데 어떻게 해요. 아이 신경질 나. 피해자가 조용히 말을 했답니다. 진정하세요, 아주머니, 근데 사고는 그 쪽에서 낸 거예요. 그러자 제 정신이 돌아온 아주머니 맞아. 내가 사고 낸 거지. 어머 미안해요 아저씨. 이것은 코다 -> 디스코 이것은 코가 아니다 -> 이코노 다시 보니 코더라 -> 도루코 또 다시 보니 코가 아니더라 -> 코코낫 얻어맞아 터진 코 -> 싸만코 앞의 체험담은 아내가 메모를 해준 내용입니다. 자기는 회사에서 사건의 전말을 듣고 배꼽이 빠지도록 웃었다며 전해주는데 사실 저는 별로 우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내색을 하면 다시는 안 갖다 줄 게 뻔하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한참 웃는 시늉을 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상황에선 재미있는 내용이겠구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뒤의 유머는 우리 딸이 전해준 내용입니다. 우리 딸은 유머도 넘치고 유머 수집도 잘합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볼 때나 @p40 자려고 할 때나 유머를 전해준다고 난리입니다. 근데 사실 그 대부분은 제가 아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재미있다고 해줍니다. 야 우리 다희가 이렇게 재미있는 유머를 알다니 뽀뽀해 줄게. 아내들이 피곤에 찌들어 귀가한 남편에게 무심코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옆집 누구 아빠는 오늘 부로 부장으로 승진했다고 합디다. 물가는 오르는데 당신 회사에선 언제 봉급 올려준대요? 이렇게 나온다면 남편의 심신의 건강은 더욱 악화되겠지요. 돈보다도 더 중요한 말 한 마디에는 세금도 붙지 않습니다. 돈도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말 한 마디에 남편의 건강도 좋아지고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풀리고 사랑도 깊어지고 가정의 천국을 이룬다면 세상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번엔 남편 쪽을 한 번 살펴봅시다. 다음의 두 사람을 한번 비교해보시지요. 아침 밥상을 받고 남편이 아내에게 하는 말입니다. 남편 A: "여보 수영복 좀 찾아주구려.(냄비 속에)잠수를 해서 고기 좀 찾아보게. 남편 B: 아니 왜 고깃국에 이렇게 고기가 없어. 나 안 먹을테야. A는 유머가 있고 B는 유머가 없는 경우입니다. 유머감각이 없는 B는 자신의 나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어 아내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반면 A는 감정을 억제하고 유머를 잘 사용했기에 @p41 아내의 자존심도 상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전달도 잘 이룬 경우지요. 그리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아내의 존경도 받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나 할까요. 아내들의 마음의 반응을 익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마 A 씨의 아내는 이렇게 속으로 말할 것입니다. 참 멋진 남자라니깐. 내가 시집 한 번 잘 왔지. 저녁엔 꼭 고기를 사서 해 드려야지. 반면에 B 씨의 아내는 흥 돈도 못 벌어 오는 주제에 고기타령은. 꼭 어린애라니깐. 그래 아침을 안 먹으면 밖에서 사 먹겠다는 것 아냐. 내가 만든 음식이 싫다 이거지. 어휴 내가 뭐가 좋다고 저런 사람에게 시집을 왔지?"라고 할 것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심은 데로 거두리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말 한 마디에 아내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A 부부는 유머감각이 넘칩니다. 하루는 아내가 음식을 짜게 만들었습니다. 맛을 본 아내가 남편에게 미안해하자 남편이 하는 말입니다. 여보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더니 땀을 많이 흘렸거든. 염분이 보충되니까 몸에서 막 힘이 솟는 것 같군. 정말 당신이 최고야. 다음 번에는 음식이 너무 싱겁게 되어서 아내가 미안해하자 남편이 하는 말입니다. 여보 싱거운 반찬이 성인병을 예방한다잖아. 하루 종일 밖에서 짠 음식을 먹고 나니 집에서 먹는 이 반찬이 훨씬 맛있군. @p42 불경기가 계속되어 남편이 졸지에 실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풀이 죽은 남편에게 아내가 하는 말입니다. 여보 일부러도 독립을 하기 위해 사표를 낸다더군요. 이렇게 된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전 사실은 오래 전부터 이런 날을 기다렸어요. 어차피 이왕 만든 것, 음식타령 해봤자 기분만 상합니다. 어차피 실직 당한 것 남편을 원망하면 남편의 사기만 더 떨어지지요. 유머감각은 상대의 기분을 살려 주고, 체면을 살려 주고, 그 가정 자체를 살아나게 합니다. B 부부는 유머감각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 위주입니다. 아내가 음식을 짜게 만들었습니다. 한 숟갈 뜬 남편이 하는 말입니다. 아니 이건 완전히 소금 사태군. 아, 짜게 먹으면 성인병 걸려 일찍 죽는다는 것 몰라! 이번에는 음식을 싱겁게 만들어 왔습니다. 남편이 하는 말입니다. 이거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있어야지. 아예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먹고 오든지 해야지 원. 이렇게 무드 없는 가정은 좋은 일이 생겨도 싸움이 일어납니다. 남편이 승진한 것을 아내에게 자랑합니다. 여보 나 오늘 부로 과장되었어. 아니 그게 무슨 자랑이예요. 옆집 순이 아빠는 작년에 과장되었는데. 혹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혼자 힘으로 된 줄 아세요? 여자는 뭐 가정에서 놀고 먹는 지 아세요? @p43 유머감각이 있는 A 부부가 세상 조건과 관계없이 천국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는 데 반해 유머감각이 없는 B 부부는 그야말로 지옥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머감각! 그것이 우리네 가정을 항상 신혼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항상 천국으로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우리 크리스천의 가정은 좋은 의미에서 일반인들로부터 주시의 대상이 될 수 있지요. 예수 믿는 가정에서 화목의 소리가 아니라 오히려 매일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면 이웃들은 아마 씁쓸하게 웃으며 의아해 하겠지요. 사람들은 삶의 모범이 되는 그런 가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가정과 닮기를 원하지요. 그러기에 가정의 화목에 일조를 하는 우리 크리스천의 유머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인기 있는 사람의 조건은 3 M(Maner, Mood, Money)이라는 데 이중 두 가지는 오늘부터라도 마음만 먹으면 갖출 수 있습니다. 어때요 당신도 3 M을 갖춘 인기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 @p44 4.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유머는 극한적인 순간에도 인간에게 생존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흥부와 그의 형수인 놀부 처가 실랑이를 하고 있습니다. 흥부: 형수님 밥 좀 주세요. 형수: 잠깐 기다리랑게. 예끼 (밥주걱으로 뺨을 친다)이젠 다시 안 오겠지. 흥부: 아이구 형수님 고맙습니다. 형수: 시방 고맙다했는가? 흥부: 주걱에 묻은 밥풀 고맙습니다. 이쪽 뺨도 한 대. 우리 고전 흥부전에 나온 일화입니다.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 우리 민족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민중 속에 이러한 해학이 있었기에 과거의 수많은 흥부들이 살아왔고 현재의 흥부들도 또 미래의 흥부들도 살아갈 것입니다. 과거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 펜클럽대회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우리 민족이 수천년간 도도히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천부적인 유머감각, 해학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민족성을 흔히 @p45 은근과 끈기하고 하지요.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근면이 첨가되었고 거기에 진짜로 중요한 해학요소가 들어가면 그야말로 최고의 요소를 다 갖춘 셈입니다. 목욕탕에서 스님이 목욕을 하다 말고 까까머리 학생을 불러 등을 밀라고 합니다. 스님: 야 내 등 좀 밀어. 학생: 근데 누군데 그렇게 초면에 반말을 하세요? 스님: 나? 나 중이지. 학생: 뭐 중 2 ! 난 중 3 이야. 과거 머리를 깎고 학창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만한 내용의 유머입니다. 예전엔 고입도 대입과 같은 방식으로 치열하게 치러져서 중 3 들이 갖는 스트레스도 대단했습니다. 소위 고 3 병이니 중 3 병이니 하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지요. 공부에 지쳐 짜증과 권태에 빠지기 쉬운 입시생들에게 잠시나마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유머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입시생이 있는 가정은 온 가족이 초긴장 상태에서 살얼음판을 밟는 것 같은 한 해를 지내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지요. 하지만 입시생 당사자들은 오히려 식구들의 그런 긴장된 모습이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전해주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유머 한 마디는 수험생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새로운 힘을 갖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 는 유머감각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항상 즐겁습니다. 항상 남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사람은 라면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됩니다. @p46 항상 건강하지요. 인상도 좋습니다. 게다가 항상 웃는 얼굴을 보이고 있으니 매력만점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보면 이런 사람들은 쉽게 미소를 짓습니다. 사진사가 치이즈 하고 나서 1 초면 눈웃음, 2 초면 쌩긋, 3 초면 눈썹은 둥실둥실, 입 꼬리는 양쪽으로 치켜 올라간 스마일 라인을 이루고, 치아는 보기 좋게 나오는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 주름이 보기 좋게 양옆으로 선을 이루며 가로 주름 이 생기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 멋진 인상을 이룹니다. 소위 매력적인 주름 이란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반면에 유머감각이 없는 B 는 일류요리를 먹어도 몸이 약하지요. 소화가 잘 안되어 만성 소화불량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성인병의 발생비율 1 위를 차지하는 것이 신경성 소화기 궤양(위염)이라고 합니다. @p47 이런 사람들은 평상시 얼굴 모습이 화내는 인상 아니면 우는 인상입니다. 나이 40 이 되기 전에 바꾸지 않으면 거의 이런 인상은 굳어집니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항상 기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으로 바꾸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단체사진 찍을 때 애를 먹습니다. 사진사가 아무리 치이즈, 김치 별의별 요구를 해도 얼굴이 펴지지를 않습니다. 심한 경우는 5 분이 지나도 미소가 생기지 않습니다. 간혹 이런 사람 얼굴이 묘하게 어디 아픈 사람 같은, 혹은 길 가다가 무언가를 밟은 것 같은, 밥 먹다가 돌 씹은 것 같은 얼굴을 할 때가 있습니다. 옆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 어디 불편하냐고 물으면 웃으라며? 나 지금 웃는 거야. 라고 말합니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차라리 안 웃느니만 못합니다. 세로 주름은 웃음을 만들지 못합니다. 좋은 인상은 젊을 때부터 훈련으로 만들 일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요. 이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세로 주름이 생깁니다. 보는 사람이 엄청난 부담을 느낍니다. 인생을 잘 못 살았다는 징표로 죽을 때까지 이마에 남는 것이지요. 신앙생활을 잘 해 온 사람은 언제나 웃는 얼굴입니다. 웃음을 만들어 주는 가로 주름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깊은 매력을 풍기고 있습니다. 그것만 봐도 유머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48 5. 유머는 교회 안의 갈등을 해소해준다. 교회에서 유머가 필요한 부분은 의외로 많습니다. 설교, 성경공부, 구역회 속회인도, 주일학교, 레크리에이션, 상담, 기타 여러 집회나 대인관계 등에서 유머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오게 된답니다. 초 7, 중 10, 성 15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세요? 사람이 강의를 들을 때 최대한 오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나이대별로 나타낸 숫자입니다. 초등학생은 7분마다, 중고생은 10분마다, 성인은 15분마다 다른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장난을 친다든지, 시게를 본다든지, 존다든지, 다른 생각을 한다든지, 건성으로 듣는 척 하지요. 그러므로 모든 강사는 이 시간마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청중의 마음을 집중시킨 필요가 있습니다. 강사가 평화를 느낄 때 청중도 평화를 느끼고 강사가 분노를 느낄 때 청중도 분노를 느끼고 강사가 은혜를 느낄 때 청중도 은혜를 느끼게끔 해야 합니다. 강사는 청중을 100% 장악해야 합니다. 그것은 청중이 바라는 바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유머가 바로 이 역할을 해내게 되지요. 수 년 전 제가 주일학교 설교자로 봉사할 때의 일입니다. 여름에 @p49 한참 설교하는데 아뿔싸 한 학생이 꾸벅꾸벅 땅을 보며 조는게 아니겠어요. 자존심이 상한 저는 정신차리세요! 제가 이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한지 아세요. 얼마나 노력한지 아세요. 얼마나 기도한지 아세요. 복음(福音)을 말하는데 졸음이 옵니까? 그래가지고 천국에 가겠어요? 복을 받겠어요? 라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마치 하나님께서 야 이놈아 네 설교에 나도 졸음이 온다. 이리저리 말하거라 하시는 것 같은 순간적인 부끄러움을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에 대한 예화를 말하는 중이었는데 저는 이렇게 말을 이었습니다. 하늘을 보아라 하늘을! (그러자 졸던 당사자는 번쩍 고개를 들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주위 사람들은 키득키득하고... 설교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라는 말이 아브라함에게 들려왔습니다. 아브라함아 저 하늘을 보아라. 저 뭇 별들이 보이느냐? 너의 자손이 저렇게 많아지리라. 학생들이 한참 더 웃다가 눈이 초롱초롱해졌습니다. 모두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당사자는 자신의 자존심을 헤아려준 것이 고마운 듯 연방 따뜻한 느낌을 저에게 전해 왔습니다. 그 눈에서 미안해요 이젠 잘 들을게요.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 다시 그 느낌을 하나님께 보내드렸지요. 유며감각은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능력이니 하나님께 최고로 고맙지요. 교회에서 생기는 여러 갈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 목회자와 성도 간에 생기는 갈등이 교회를 파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의 불순종, 불신앙이 문제이다. 라고 주장하는 반면 @p50 교인들은 목회자의 시대에 맞지 않는 권위의식이 문제이다. 라고 합니다. 갈등이 표면화된 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사전에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시당초 교회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곳도 아니고요. 교회도 사람이 있는 곳이니 갈등이 없을 수는 없으나 조금만 노력하면 작은 천국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더 말씀드릴까요. 얼마 전에 산곡 기도원에 가서 강사님들의 유머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에 J목사님이 나오시더라구요. 조용하면서도 따뜻함과 진실이 담겨있는 음성. 그리고 1분마다 계속되는 유머에 우리 청중(목회자+평신도)들은 그 강의 속으로 쭉 빨려 들어갔답니다. 전 빨려들어가지 않으려고 애를 썼지요. 웃지 말자. 웃지 말자. 웃다가 유머의 방법론을 놓치면 안된다. 난 지금 유머분석을 해야 한다 이렇게 속으로 다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너무 신나게 그리고 기분 좋은 웃음을 실컷 웃었습니다. 그러니 다른 분들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모두 공감했습니다. 모두 웃었습니다. 모두 각성했습니다. 모두 결단했습니다. 모두 따뜻해졌습니다. 모두 감동받았습니다. 한참을 웃고 나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그 목사님을 향한 강한 신뢰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상하게도 저와 제 옆에 앉은 분들과의 친밀감이 생겼습니다. 사실 유머를 말하고 들으며 기분 좋게 웃는 순간에 생기는 감정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해오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이며 유명한 종교사회학자인 피터 버거는 유머를 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귀중한 순간에 몰입하게 된다. 고 밝힌 바 있습니다. @p51 목사님 강의가 끝나고 그 다음 시간엔 건강문제 전문가인 L이라는 의사 한 분이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강의를 시작한 지 10분이 안 되어서 청중 중 한두 분이 다른 일을 하고, 시계를 보고, 화장실에 가는 등 새로운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분명히 전 시간과는 너무나 판이한 분위기였어요. 이 분은 가지고 있는 지식 자체는 상당히 훌륭한 것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졌기에 자기의 지식을 자기가 도로 가져간 꼴이 되었습니다. 유머가 전혀 없는 분이었거든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데 유머감각이 강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뚜렷이 비교된 사건이었습니다.
>@p53 @[ 제3장 유머의 효과 100%를 누리자@] @p55 1. 건강이 보인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 一少 一怒 一老)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이지요. 참으로 옛사람들이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은 우리 몸 속에 엔돌핀을 형성시켜 면역성을 강하게 만들고, 피부를 윤기있게 만듭니다. 소화기능에 특히 좋아서 식사시간의 즐거움과 유머는 최대의 반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웃음은 혈액의 순환에 좋으며 내장의 활동을 도와주고, 성인병의 예방에도 좋습니다. 한참 설명하다보니 무슨 만병통치약 선전같이 되어버렸는데요. 맞습니다. (유머의 결과인) 웃음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만병통치약입니다. 갑돌: 너희들 춘원 이광수가 무엇을 썼는지 알아? 철수: 그야 흙 이지. 칠복: 그리고 무정, 유정 도 썼구. 갑돌: 에이 안경을 썼잖아. @p56 1+1=중노동 2+2=덧니 2875=치과 번호 9292=치킨 집 번호 식사 후 몸이 나른한 오후시간에 유머 한 마디를 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선생님은 멋쟁이 선생님으로 통합니다. 앞의 유머는 국어 시간에, 뒤의 유머는 수학시간에 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조금 연구하셔서 유머도 계속 새로운 버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요즘 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늘었지만 체력은 오히려 더 약해졌다고 합니다. 다른 요인도 많이 있지만 한참 때의 학생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우등생 몇 명에 맞춘 수업에 무작정 따라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시간이 얼마나 지겹겠습니까? 의사들에 의하면 사람이 지겨움을 느낄 때가 몸의 컨디션이 가장 나쁘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이 병도 많이 얻지요. 내일의 동량인 우리 어린 학생들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도 유머는 필수적입니다. A강사는 유머감각이 있습니다. 그의 강의시간만 되면 청중들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눈동자가 커집니다. 강사를 뚫어지게 보지요. 일거수 일투족이 다 주시의 대상이 됩니다. 귀가 쫑긋하게 탄력을 얻게 됩니다. 한 마디 말이라도 놓치지 않고 다 들으려 합니다. 온 몸의 신경이 눈과 귀로 집중하게 됩니다. 자세가 @p57 아주 좋게 됩니다. 소위 긍정적 청취반응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얼굴의 혈색이 좋아지면서 엔돌핀이 다량 방출되어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설교시간에 은혜 받은 사람의 얼굴을 보면 얼굴이 빨갛게 되는 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이런 강사는 청중의 건강관리도 해주는 격이지요. 반면에 유머감각이 없는 B 강사가 마이크를 잡으면 색다른 차원에서 청중들에게 변화가 생깁니다. 눈동자의 크기가 놀랄 만큼 빨리 축소됩니다. 반응이 빨리 진전되는 청중들은 이내 완전히 제로의 상태가 되어 졸게 됩니다. 방광도 따라서 축소가 되어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어합니다. @p58 당신이 만약 교사이고 당신의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가겠다는 학생이 유난히 많다면 강의능력에 적신호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 시간은 손발의 신경이 상당히 활동적이 됩니다. 손으로는 앞사람을 지르고 발은 꼬았다 펼쳤다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야말로 좌불안석이지요. 머리 속은 오만가지 공상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 미팅의 파트너는 과연 예쁠까? 집의 가스꼭지는 제대로 잠궜는지. 강의내용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머리는 산만하고 빨리 시간이 가기만 기다리며 시계보기에 바쁩니다. 어떤 사람은 강사가 미안해 할까봐 억지로 안 지루한 척하지만 참 서로 딱한 일입니다. 설교시간이나 강의시간에 강사를 보지 않고 시계를 많이 보는 사람은 건강에 나쁜 영향은 얻게 됩니다. 노마 카슨즈란 분에게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을 제외한 전신마비가 왔습니다. 치료의 방법으로서 수개월간 재미있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마음껏 웃었더니 몸의 마비가 서서히 치유됐다고 합니다. 유머의 효과 중 건강(치유)효과는 대표적인 것이지요. @p59 2. 사람이 변화된다. 유머는 교육효과가 꽤 뛰어납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선생님은 공평하고 따뜻하며 유머감각이 있는 분입니다. 여기서 선생님을 설교자, 주일학교 교사, 구역장, 속장, 인도자로 바꿀 수도 있겠지요. 예전에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들은 참 무서웠습니다. 학생들이 졸기만 하면 요 놈 이리 나와, 손들고 서 있어. 꼭 공부 못하는 놈들이 수업시간에 졸아요. 너 밤새 만화 봤구나(당시엔 돈 내고 흑백 TV보던 시절이라 늦게까지 TV 보는 경우는 없었음). 하고 야단치셨습니다. 심한 경우는 백묵(분필)을 던져 잠에서 덜 깬 친구가 누구야? 하고 외치는 바람에 웃음바다가 된 적도 있었지요. 속썩이는 학생들에 대한 주일학교 교사들의 태도나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교사대학에 나가 교사와 대화하다보면 어린 학생들이 너무 산만해서 성경공부에 집중시키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고 교회에서 심한 야단을 칠 순 없겠죠. 그러나 선생님들 너무 걱정 마세요. 이 글을 차례대로 읽어나가다 보면 @p60 학생들에게 화를 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주의를 집중시키게 될 겁니다. 성경에는 이름과 성격이 유사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에서: 장자권을 애써 지키지 못한 에서 , 참으로 애석 한 에서 바로: 이름은 바로 건만 마음은 비뚜로 인 한심한 왕 삼손: 맨손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이긴 삼손은 마치 남보다 손이 하나 더 많은 세 개의 손 을 가진 듯 사울왕: 다윗만 보면 싸울 려고 했던 사울 왕 압살롬: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다니 정말 압살할 놈 하박국: 몸이 약한 사람에게 원기를 주고 호박국 처럼 읽는 사람에게 영적으로 활기를 주는 하박국 위의 짧은 유머는 유머의 연상기법 입니다. 좋은 사람은 해학으로, 악한 사람은 풍자로 유머를 사용했습니다. 유머를 사용하면 성경의 초보자들도 빨리 쉽게 기억할 수 있어서 성경공부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허식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가치가 없고 상대적이라고 주장하는 허무주의자입니다. 친구와 토론을 합니다. [실습 - Yes But 게임] 친구: 민족은 절대적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허식: 민족? 다 상대적인 것이지. 친구: 종교는? 허식: 종교? 다 상대적인 것이지. @p61 친구: 휴머니즘은? 허식: 휴머니즘? 다 상대적인 것이지. 친구: 그럼 자네가 주장하는 그 상대주의는? 허식: 상대주의? 그것도 다 상대적이지. 허식이의 어설픈 상대주의 허무주의를 멋지게 격파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젊은이들이 말초적이고 쾌락적인 것들의 지나친 탐닉과 섣부른 이성주의 상대주의 등으로 주일학교 지도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유머는 우리에게 젊은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해답을 줄 수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분명하게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유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엔 주부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구역장 속장 세미나 등에 유머강의를 나가면 개인별 실습을 시킵니다. 그 중 한 가지 유머 훈련중 하나인 남편 교육시키기 에 대한 예화를 소개하지요. 상황: 당신의 남편이 와이셔츠에 루즈를 묻혀왔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일반 사람들이라면 화를 내거나 울고불고 하며 남편을 궁지에 몰아넣는 게 보통일 것입니다. 아니면 비아냥거리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하겠죠. 그러면 남편은 나름대로 변명을 하거나 @p62 화를 내거나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지요. 남편은 창피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아내와 싸우고 나쁜 버릇은 고치지도 않고요. 그러면 아내는 남편에게 이래저래 더욱 섭섭하고 심지어는 더욱 미운 감정을 갖게 되어 가정의 위기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하물며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못한데서야 믿는 사람으로서 체면이 섭니까? 더군다나 성경엔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써있잖아요. 사실 우리가 속상하다 해서 분을 품는 건 자신의 건강에도 안 좋고 남편을 변화시킨다는 애당초의 교육목적에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 다음과 같이 대응하면 어떨까요? 응대: 여보, 제가 내조를 잘못해 돈을 못 모으고 돈이 부족하니 하늘같은 당신을 만원버스에 시달리게 했어요. 그래서 이런 일도 당하게 하는군요. 모두 제 책임이에요. 제가 살림을 잘 해서 당신이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p63 이렇게 말한다면 남편의 자존심도 살려주면서 나쁜 버릇도 고치게 되고(교육, 교정효과) 아울러 남편이 우리 마누라 교회 다니더니 스케일이 커졌는걸. 나도 나갈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일석 삼조가 아니겠습니까? 사실 위의 응대 예화는 제가 유머강좌를 할 때 여수강생 중 한 분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90점 받은 내용이지요. 유머는 어느 특정한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나 할까요? 바로 이 글을 읽는 어느 분이라도 이와 유사한 아니 그 이상의 멋진 유머를 하는 유머리스트가 될 수 있답니다. 그러니 부러워만 말고 열심히 제가 소개시켜드리는 순서대로 노력하고 수집하고 공부하고 강의 듣고 실천하세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사항이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샌가 남들이 여러분을 보고 xxx님의 유머를 들으면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와요. , 제가 무슨 일로 절망에 빠졌었는데 xxx님의 그 말씀을 들으니 새로운 용기가 생기는군요. 하는 말들을 듣게 되실 겁니다. @P64 3. 모든 것을 초월한다. 피터 버거가 그의 책 현대사회의 신 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머는 초월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월효과란 우리가 유머를 듣는(또 말하는) 순간 우리의 영혼이 현실을 벗어나 용기와 기쁨과 자유와 평화를 맛본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J 목사님의 경우에도 언급이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유머를 듣는 순간 뭔가 사람들 사이에 하나됨, 기쁨 등이 느껴지지요. 모든 근심과 걱정은 사라져 버립니다. 이해가 안가는 분들은 유머와 웃음의 순간에 자신의 마음의 상태의 변화를 잘 살펴보세요. 연세대를 설립한 언더우드 목사가 가족 3명만 남은 개척교회 목사를 위로해주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희망이 있습니다. 네? 지금 세 명 신도니 더 줄 리는 없고 앞으론 늘어날 일만 있으니 소망적이란 말입니다. 언더우드 목사님의 능청스럽지만 따뜻한 우스개에 한바탕 웃음과 @P65 함께 그 개척교회 목사님은 힘을 얻었답니다. 개척교회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해본 사람만이 압니다. 20~30 명 정도의 개척교회에서는 본 교회에 늦어서 우연히 들른 사람만 봐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담임목회를 하는 젊은 목회자들이야 대부분 개척교회를 섬기지요. 목회 초년병이기에 아무래도 설교 준비하기도 벅찹니다. 게다가 목회도 시행착오를 거듭합니다. 선배 목회자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보태도 교회가 될까말까인데 어김없이 돌아오는 건물세에 신경을 쓰다보면 막상 성경연구와 영적인 성장을 위한 시간을 많이 뺏기게 됩니다. 이래저래 사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적절한 유머는 어떠한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룰 줍니다. 수년 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매스컴에 연일 부상자 구조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 문득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10일 넘게 갇혔던 유지환 양을 구하려 구조대가 철근제거 작업을 서두르자 유 양이 아저씨 무서워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한 구조대원이 구조 후 건강이 회복되면 데이트할까? 라고 유머를 건넸습니다. 작업이 잘못되면 유 양 뿐만이 아니라 구조대원까지 변을 당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의 유머는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인간은 왜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가 나오는 것일까요? 유머를 통해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고 둘은 용기와 담대함을 보인 것입니다. 유머에는 이렇듯이 이 세상의 평범한 일상성의 영역을 @p66 넘어서는 초월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주신 유머라는 강한 무기 때문에 당시에 유 양과 구조대원에게 순간적으로 엄습했을지 모를 불안, 두려움, 절망 앞에서도 그들은 담대할 수 있었던 거라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 때 익혔는지 원래 소질이 있는지 이번에 구조된 후 유 양의 멋진 유머가 신문에 또 소개되었습니다. 유 양의 후배인 김선정 양이 병실로 찾아와 언니, 너무 말랐다 고 말하자 유 양은 너도 한 2주일만 거기 들어가 있으면 이렇게 날씬해 질 수 있을 거야 라고 했다지요. 자신의 심신의 상처와 고난 따위를 당당히 극복해버리는 멋진 유 양의 용기가 느껴지기에 읽으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p67 우리 개인이 약해졌을 때도 유머는 우리에게 힘을 줍니다. 유머는 풍자이거든요. 무엇을 풍자할까요? 바로 나 자신의 비겁함과 나약함과 포기, 절망 등을 풍자하는 거죠. 제가 얼마 전에 무슨 일인가가 잘 안 풀려 스스로 자학하고 자포자기하고 절망했을 때가 있었지요. 어떤 사람을 철석같이 믿었는데 그 사람이 저를 전혀 도와주지 못했었지요. 그 때 한심한 모습의 저 자신을 향해 이렇게 스스로를 풍자한 적이 있습니다. 야 네가 남에게 소망에 대한 설교를 그렇게 하더니 너의 그 설교는 완전히 타인 전용이었구나? 원래 성경엔 하나님을 믿으라고 써있는데 네가 갖고 있는 성경엔 사람을 믿으라고 써있나 보구나? 그 성경은 어디에 발견된 사본이냐? 이렇게 스스로에게 손가락질하며 제 자신의 비겁하고 나약한 측면을 실컷 풍자해버렸더니 그 약한 측면이 다 사라지고 다시 용기와 힘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마음이 나약해질 때면 사정없이 제 자신을 풍자해 버린답니다. @p68 4. 전달이 쉬워진다. 주일학교 교사가 졸고 있는 칠복이에게 물었습니다. 칠복아 여리고 성은 누가 무너뜨렸는지 아니? 칠복이가 깜짝 놀라 대답합니다. 선생님 전 안 깨뜨렸어요. 정말이에요. 유머 한 마디에 모두 와~ 웃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어려운 성경 공부도 귀에 쏙 쏙 들어오지요. 유머의 전달효과에 대해선 사실 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교사대학이나 목사님들 모임에 가서 강의시작 전에 제가 청중들에게 유머에 대해 한 마디씩 언급을 부탁하면 대부분 이런 대답을 합니다. 유머는 설교나 강의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윤활유가 아닐까요? 먼저 웃겨야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아요. 말의 전달에 유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전문적인 대답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핵심을 잘 지적한 좋은 의견들이지요. 특별히 설교 등에 있어서 서론 부분의 유머는 전체 @p69 설교(강의, 공부)를 활기있게 해줍니다. 하루는 여의도 S교회의 조 목사가 신자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변장을 하고 나갔습니다. S교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폭풍 한설이 몰아치는 추운 날에도 1 부 예배가 끝나고 2 부 예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보통 1 시간을 한길에서 기다려야 한답니다. 남자: 어 추워 목사: 아니 이렇게 추운데 동네 교회 안 가시고 고생하십니다. 남자: 그래도 조 목사님 설교가 좋아요. 목사: 에이 무슨 남자: 아저씨 우리 교회 처음이구만요. 처음 이란 부분이 웃음을 불러일으켰지요. 유머의 의외성기법 입니다. 조 목사가 목회자 세미나에서 간증한 부분입니다. 서론부분에 이렇게 웃음을 유발하면 청중들은 귀를 기울이게 되어 있습니다. @p70 필자가 수년 전 한 교회에서 간증한 일이 있습니다. 첫 마디를 제가 결혼하기 전에 집사람이 없이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로 시작했습니다. 한 5 초 정도 지나자 한두 사람이 웃더니 곧 이어 많은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웃더라고요. 저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당시엔 제가 말에 무슨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변명이라고 다음과 같이 했어요. 진짜입니다. 결혼 전엔 집사람이 없었어요. 그땐 순수했거든요. 와~(웃음). 그때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순수한 편인데.... 변명하는 말 때문에 더 이상하게 되고 이어지는 더 큰 웃음에 당황한 저는 청중의 웃음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혀 엉뚱한 방면으로 생각하고 간증의 초반 한동안 우왕좌왕했지요. 이내 스토리의 질서가 잡혀 화기애애하게 잘 끝내긴 했지만요. 어쨌든 그때 또 한번 느낀 것은 웃음(또 유머)이 의도된 것이든 자연발생적이든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데 엄청난 작용을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p71 @[ 제4장 유머를 내 것으로 만들자@] @p73 1. 유머는 무기이다. 주기철 목사와 한 교회를 섬겼던 장로 직분의 고당 조만식 선생의 반일 사상은 아주 대단했습니다. 그는 일찍이 다음과 같은 유언을 하곤 했답니다. 내가 죽거든 묘비에다 아무 것도 쓰지 말고 두 눈만을 새겨 두어라. 한 눈으로는 왜놈이 망하는 것을 보아야겠고, 다른 한 눈으로는 우리 조선이 독립하는 것을 보기 위함이란다. 고당의 유머는 대적자들의 마음이 철렁하기에 충분했지요. 유머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 특별히 설교자와 강사에겐 꼭 필요한 무기입니다. 좋은 무기가 전투의 승리를 가져다주듯이 좋은 유머는 강의와 설교를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좋은 유머란 꼭 위인들의 일화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수준의 유머일지라도 상황에 맞게 사용하고 그 유머로부터 좋은 교훈을 끌어내는 능력만 있다면 충분히 좋은 유머라고 할 수 있지요. @p74 총각: 네가 싫어 라고 말하면 키스해 주지. 처녀: 어머 싫어. 만사형통이란 만사는 형을 통해야 한다는 말이다.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유머가 성인용이라면 뒤의 유머는 학생용이겠지요. 앞의 유머를 아담과 이브의 일화에 연관해서 말해 볼까요. 연애할 때는 상대의 장점만 보입니다. 가슴이 설렙니다. 그러나 결혼 후 사소한 실수나 무관심 등이 겹쳐 부부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뒤의 유머는 노아의 아들 셈과 함 형제의 사건과 연결해서 응용할 수 있습니다. 함은 아버지 노아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고 담요를 덮어주진 못할 망정 여러 사람에게 이 일을 알렸습니다. 이 일을 나중에 알게 된 아버지로부터 저주를 받았습니다. 만약 함이 형인 셈에게 의논했더라면 실수를 안하고 오히려 아버지에게 효도를 해서 그로 인해 복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유머가 자신의 무기가 되기 위해선 하드웨어(해외유머, 고전유머, 실수담, 속담과 고사성어)도 충분해야겠으나 그에 못지 않게 소프트웨어(센스 있는 멘트, 재치 있는 연결)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p75 2. 유머는 포장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도 신문지에 둘둘 말아 전달하면 가치가 떨어지듯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사람의 호감을 끌지 못하면 강사가 도로 가져가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멋진 포장이 고객의 마음을 유혹하듯이 멋진 유머로 당신의 말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p76 야당의원이 장관을 공박합니다. 당신 애꾸눈 주제에 무슨 정사를 논하는 거야? 의원님, 일목요연이란 말이 있잖습니까? 한 의원이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대통령의 입을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버려야 한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여당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당장 구속시켜라. 맛을 보여줘야겠다. 앞의 일화에선 미소가 나오지만 뒤의 내용을 들으니 얼굴이 찌푸려집니다. 앞의 것은 외국 국회에서 일어났던 일화고, 뒤의 것은 우리 국회에서 일어났던 일화입니다. 한 쪽은 잘 포장된 상품이라면 다른 한 쪽은 잘 포장이 되지 않아 여러모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p77 3. 유머는 윤활유이다. 유머는 상황에 따라 제대로 사용하면 윤활유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계와 기계가 마찰하는 부분에는 윤활유를 치게 되어 있습니다. 윤활유가 부족하면 열이 나서 뜨겁게 되고 소리가 나고 급기야는 기계 자체가 망가집니다. 우리 인간 관계도 갈등이라는 열이 생겨 뜨겁게 됩니다. 언성을 높이니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인간관계가 파괴됩니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생긴 일화입니다. 칠판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아서 화가 난 선생님이 주번을 나오라고 해서 야단을 한참 치다 보니 이상했습니다. 주번은 분명 두 명인데 세 명이 나온 거지요. 알고 보니 주번이 아닌 사오정이 껴있었습니다. 사오정 넌 왜 나왔니? 그러자 사오정이 몇 대 맞아 얼얼해진 뺨을 어루만지며 대답합니다. 아까 9 번 나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p78 젊은 학생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사오정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유행하는 유머시리즈를 한 두 개 정도 알고 있으면 세대 차이의 갈등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사오정 시리즈가 유행이며, 사오정이 눈이 아니라 귀가 나쁘단 사실을 아는 부모라면 분명히 가정을 원만하게 리드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p79 4. 유머는 비타민이다. 한 소련인이 크레믈린 광장을 돌아다니며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후루시초프는 바보다. 후루시초프는 바보다. 그 사람은 즉각 체포되어 23 년의 금고형에 쳐해졌습니다. 당 서기장을 모욕한 죄 3 년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죄 20 년. 위 유머는 케네디 대통령이 애용한 유머라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숨막히게 힘들고 피곤한 자리입니까? 더군다나 케네디 당시에는 쿠바 미사일사건 등으로 소련과의 사이가 아주 차가웠지요. 한 번씩 써먹는 유머, 그리고 사람들이 그에 반응하여 주는 웃음은 어떤 비타민제보다 대통령의 건강을 지켜주었던 것이지요.
>@p81 @[ 제5 장 유머성공을 위한 17 가지 자세@] @p83 1. 인간애가 있어야 한다. 전기의자에 앉게 된 사형수한테 목사가 마지막 소원을 물었습니다. 최후의 소원이 무엇입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꼭 들어주겠습니다. 그러면 목사님의 그 따뜻한 손으로 저를 꼭 잡아주세요, 그렇게 하면 편안한 마음으로 죽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위의 유머는 따뜻함, 편안함, 목사님 등의 말이 등장하지만 전혀 인간애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그저 시간 때우는 정도의 유머입니다. 사실 서양을 통해서 교회 소재의 유머가 엄청나게 들어오고 최근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교회 소재 유머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혹은 성경, 신앙)유머의 대부분은 위의 유머와 같이 시간 때우기 식이거나 풍자하는 식의 것입니다. 교회의 위선이나 보수성을 은근히 공격하고 즐기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실 신앙은 엄숙한 면도 있지만 하나의 축제나 잔치와 같은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먼저 우리 교회부터 인간애 넘치는 유머가 @p84 넘쳐나는 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질유머, 저질코미디라고 평가받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천박하고 가치 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유머는 멀쩡한 사람을 공격하고 바보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도구로 쓰라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향한 사랑에서 참다운 유머가 나온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유머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마태복음 7 장에 보면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을 아버지와 아들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빵 대신 돌을 주겠느냐? 생선 대신 뱀을 주겠느냐? 자식이 빵을 달라고 우는데 돌을 주는 부모를 생각해 보면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옵니다. 위와 같은 예수님의 비유유머는 설교자가 강단에서 그대로 사용한다 해도 상당한 전달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기가 막히게 잘된 작품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세요. 억지로 돌을 먹이려는 부모, 돌을 먹고 이가 부러지는 아이 등을 말입니다. 청중들이 얼마나 폭소를 터뜨리겠습니까? 잘못된 신, 잘못된 설교자, 잘못된 자녀교육 등 위의 비유에서 파생해서 만들 수 있는 유머는 무궁무진합니다. 한참 웃은 후 예수님의 휴머니즘을 듬뿍 느끼고 전달할 수 있지요. 일류강사는 모름지기 인간애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유머는 유머의 기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의 간음한 여인 사건에서 보는 유머는 휴머니즘이 기초가 된 고급유머입니다. @p85 인간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우리는 느낄 수 있지요.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강자(바리새인, 사두개인. 대제사장, 로마인 등)를 풍자했을망정 못 먹고 못 입고 비참한 생활을 하던 약자를 풍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예전엔 강자였는데 지금 약자이니 조롱하고 풍자하는 경우를 지금의 현실에서도 볼 수 있지요. 예수님은 그런 경우에 있는 사람도 전혀 풍자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현재 정치적, 종교적, 도덕적으로 남의 위에 군림하며 교만한 자에게만 풍자를 하셨습니다. 회칠한 무덤 , 바늘구멍 . 독사의 자식 등 수많은 유머러스한 표현들은 당시 교만한 강자에겐 큰 타격이었고 대부분의 선량한 백성들에겐 통쾌함을 느끼게 했었지요. 그런데 약자를 조롱한 적이 딱 한 번 있습니다. 상대가 이방여인이라고 해서 개 에 비유했었지요. 가나안 여인이 자기 딸을 고쳐달라고 빌자 자녀(=이스라엘)의 떡(=구원, 치유, 복)을 취하여 개들(=이방인)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마 15~26)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얼마나 통쾌했을까요? 아마 키득키득 신나게 웃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수님이 약자, 힘없는 자, 도움을 청하는 자를 풍자한 것은 이것이 유일무이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전부(마 #15:21~28)를 보면 예수님을 그 여인을 시험해 본 것이란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상상해서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 장하다, 가나안 여인아. 나는 이제 얼마 있으면 하늘나라로 간단다. 그땐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모욕적인 말을 그대로 수용하여 ( 주여 옳소이다마는 ) 여유있게 화답하는 너의 믿음을 보니 참으로 장하게 생각한다. 아무쪼록 @p86 그 믿음, 그 담대함으로 용기 있게 살리라. 예수님의 숨겨진 사랑의 마음을 그 뜨거운 휴머니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의 유머가 듬뿍 담겨있는 보고인 흥부전, 심청전, 춘향전, 김삿갓 등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왔기에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유머는 20 세기의 성자라 불리우는 슈바이처 박사의 유머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 람바데네 병원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도 부족하여 모금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 번은 모금차 그의 고향에 돌아왔는데 고향역에는 그를 영접하려는 많은 친척, 친지와 동료들이 모여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으레 그가 1 등칸이나 2 등칸에서 나올 줄 알고 그 앞에 모여 있었는데 박사는 3 등칸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p87 영접객들이 달려가서는 어째서 3 등칸에 탔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박사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열차는 4 등칸이 없더군요. 유머 속에 삶이, 삶 속에 유머가 녹아들어간 예화입니다. 슈바이처의 인간애와 인격이 오늘을 사는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 때문에 독재정권시절 옥고를 치른 경험이 있고 지금은 은퇴한 Y 대학 김 교수는 말을 의도적으로 재미있게 쓰려고 애쓰진 않지만,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에 그 분의 한 마디에 모두가 함박웃음을 웃습니다. 김 교수는 인간애가 넘치는 참 유머리스트입니다. 인간미 넘치는 이런 강사가 간혹 별로 웃지도 않고 때로는 유치한 유머를 사용해도 평소의 인격에 의해 그냥 웃어줍니다. 그러나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는 강사가 유치한 유머를 하면 당장 비난을 받기 십상이지요. @p88 2.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검으면 희다 하고 김 수 장 검으면 희다 하고 희면 검다하네 검거나 희거나 옳다 할이 전혀없다 차라리 귀막고 눈감아 듣고 보도 말리라 재미가 있다고 해서 좋은 유머는 아닙니다. 유머에는 인격이나 교양, 혹은 따뜻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종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유머를 할 때는 타종교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주거나 하면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사실 유머하면 대부분 남을 조롱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에 거지나 불구자 등이 나타나면 돌을 던지는 것을 많이 목격했지요. 남을 괴롭히면서 쾌감을 얻는 것이 인간의 본능중의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에서 행해지는 유머도 대부분 남을 비꼬거나 조롱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p89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유머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만듭니다. 서울 밝은 달에 밤 깊이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마는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 처용가를 보면 우리 민족의 기본정서는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용서하고 포용하고 이해하는 그런 마음과 감정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는 말에서 잘 나타나 있는 성경의 정서와도 일맥상통하고 있습니다만 따뜻한 사람들의 분위기를 잘 읽을 수 있습니다. 이조 숙종때의 일입니다. 임금이 무감(경호원)을 대동한 채 평복차림으로 저자거리에 나와 민정을 살핍니다. 남대문 근처에서 한 선비가 남루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임금이 물어 봅니다. 여기서 뭣하시오? 시골서 벼슬을 하러 왔다가 낙방하고 노자까지 떨어져 어떻게 하나 생각중입니다. 허허 안됐구려, 아무 벼슬이라도 하겠소? 댁이 뉘신지 모르나 시켜 주면야 하지요. 군수 벼슬도 하겠소? 까짓 거 된다면야 하지요. @p90 판서자리라도 주면 하겠소? 까짓 거 된다면야 하지요. 참 배포 좋은 선비구만. 마지막으로 물읍시다. 임금자리도 주면 하겠소? 이 말을 하는 순간 임금의 눈에서 불이 번쩍 났습니다. 야 이런 후레자식 놈아, 나보고 역적질을 하란 말이냐? 이런 천하에 못된 놈 같으니. 깜짝 놀란 무감들이 낙방선비를 혼내려 하자 임금은 그러지 말라하고 대궐에 돌아와 신하들에게 한마디합니다. 평생 짐이 누구에게 맞아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난생 처음으로 맞아봤소이다. 그러나 마음은 실로 즐겁기 그지없소. 그 선비야말로 진정한 선비요. 임금은 그를 위해 특별과거를 열어 급제시킨 후 정승의 반열까지 높여 주었고 그 선비는 목숨을 바쳐 임금을 섬겼답니다. 임금의 마음이나 선비의 마음이나 훈훈한 인간의 체취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인간성이 듬뿍 담긴 이야기유머입니다. TV 드라마 코스비 가족 을 볼 때마다 분위기가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심인물인 코스비는 개인적으로도 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한다고 합니다.(참고; 빌 아들러, 코스비의 유머 , 정음문화사) 우리 코미디도 훈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 많아지고 있어서 참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일부 코미디는 저질이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p91 그 이유는 넘어지고 자빠진다든지(기계성) 하는 소재의 제한때문만도 아닙니다. 바로 청중에게 차가운 (cool) 분위기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죠. 자기를 높이고 상대를 무고히 풍자하기 때문입니다. 코미디 작가나 연출자 혹은 코미디언이 따뜻한 마음이 없을 때는 코미디라는 예술장르를 통해서 그대로 청중의 마음에까지 그 차가움이 전달됩니다. A: "제가 어제 실수를 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B: "어제 노인네 한 분이 지하철에서 웃기더라구요. 이러쿵 저러쿵... @p92 A 강사는 주로 자신의 실수를 우스개의 소재로 삼는데 반하여 B 강사는 주로 남의 단점을 우스개의 소재로 삼습니다. A 강사는 유머에 온기가 있습니다 듣는 사람들 모두 편안하고 기쁜 마음으로 듣습니다. 유머를 하는 사람의 품위와 인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어디를 가나 인기가 만점입니다. 남자 청중도 여자 청중도 다 그의 강의를 좋아합니다. 반면에 B 강사의 유머는 주로 냉소와 남에 대한 풍자로 이루어져 냉기가 느껴집니다. 남자보다도 여자 청중은 대부분 냉기 있는 유머에 잘 웃지 못합니다. 여자들은 우뇌가 발달하여 감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냉소를 듣는 순간 오싹하는 기분이 들며 이것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립니다. 강사를 경계하는 마음이 한 번 생기면 절대 안 웃습니다.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은 유머리스트 참다운 유머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더욱 인간적인 따뜻함을 추구하는 시대가 된다고 합니다. 어디를 가나 Human'이니 Human touch'니 하는 말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유머가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이 점이 기독교가 공헌할 수 있는 점이지요. 우리 크리스천들이 이 점에 눈만 뜨면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93 3. 정열이 있어야 한다. 일류 강사가 되려면 정열이 있어야 합니다. 정열적인 설교와 강의에서 상대의 마음이 열리게 되고 그래야 유머로서 전달되기 마련이지요. 예수님은 정열적인 분이셨습니다. 나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행하는 자는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요, 행치 않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자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 어떻게 되겠는뇨? (마 #7:25~27, 눅 #6:47~49). 반석도 많고 모래도 많은 이스라엘 땅에서 정열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우리 예수님이 설교할 때 그 분의 마음엔 정확히 전달하려는 갈망이 가득 있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도 행치 않는 자의 앞날을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으셨겠죠. 자신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자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설교시간에는 조는 사람, 엉뚱한 생각하는 사람들의 한심한 태도를 보면 안타까워서 참을 수 없으셨습니다. 그런 자들을 보니 흡사 모래(청중의 태도) 위에 집(복음)을 짓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드셨겠지요. 태도는 한심하나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에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하셨겠지요. @p94 반면에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재미있게 열심히 듣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셨겠어요. 야 이 사람들이야말로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셈이로구나. 하시며 기뻐서 더욱 열정적으로 설교하셨을 것입니다. 그 모든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비유를 써 가며 실감나게 전달할 때 그 설교는 살아있는 설교가 되었답니다. A 강사는 정열적으로 최선을 다하여 설교합나다. 청중이 그 태도에 감동을 받습니다. 그러면 웃음을 일으키는 안면근육이 이완되어 쉽게 웃음이 나옵니다. 그 다음부터는 가벼운 유머에도 웃음꽃이 피게 됩니다. 반면에 B 강사는 무성의하게 설교를 합니다. 청중은 물론이요 설교자에 대한 실망감도 생깁니다. 그러면 그 감정이 안면 근육을 긴장시키고 유머를 던져도 웃음이 나오기가 아주 힘들게 되지요. 쓴웃음 정도라도 나오면 다행이라 하겠지요. @p95 4. 자연스러워야 한다. 세련된 유머와 그렇지 못한 유머의 차이는 바로 자연스러움의 여부에 달려 있지요. A 강사는 설교 당시의 시간, 상황, 청중 등과 잘 어우러진 유머를 합니다. 뭐하나 막히는 것 없이 마치 시냇물이 경사를 만나면 급속히 흐르고 바위를 만나면 잠시 주춤거리면서 주위의 모든 조건과 자연스레 어울리듯이 빨랐다 늦었다, 강하다가 약하다가 그 때 그때 상황변화에 맞추어 자연스레 전하는 것을 최고의 화술로 치지요. 이렇게 되면 청중은 강사에게 쑥 빨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B 강사는 의도적인 유머, 무리한 유머, 전혀 안 맞는 유머를 합니다. 남을 웃기려는 의도로 자기가 먼저 웃는다든지 하면 분위기가 머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말을 더욱 멋지게 하려는 욕심에 색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사가 자기의 속마음을 장악하지 못하면 청중을 장악할 수 없습니다. 일류강사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능숙한 강사는 해학과 풍자를 적절히 사용합니다. @p96 대표적인 분이 예수님입니다. 바리새인이나 율법주의자들에겐 통쾌한 풍자를 하셨지요. 반면에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겐 각종 재미있는 비유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해학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하늘의 새로 비유한 구절이 해학이라면 대적자들을 양의 탈을 쓴 이리로 비유한 것은 풍자입니다. 반면에 악한 자를 풍자하지도 않고 항상 좋은 사람같이 해학만 하면 도무지 싱거워서 강의가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풍자만 하면 너무 강의가 날카로워집니다. 해학과 풍자를 서로 적절히 사용할 때 가장 좋은 유머, 성공적인 강의가 된답니다. 전에 필자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의 일입니다. 예전에는 샤프펜슬이 없어서 연필이란 걸 칼로 깎았는데... (한 명 한 명씩 웃음)키득키득 그때 돈 많은 집 애들은 연필을 깎는 기계가 있어서... (요즘도 다 있는데 그것도 모르는 강사가 우스워서) 와... 어! 왜 웃어요? 내가 뭐 실수했나? 전 사실 요즘 학생들도 그런 걸 아는 줄 몰랐거든요. 그러나 더욱 자연스럽게 강사가 바보가 되었고 학생들은 배꼽을 잡고 웃을수 밖에요. 웃지 말라고 하는 말에 장내는 완전히 웃음바다가 되었지요. 여러분의 보다 자연스러운 설교를 기대합니다. @p97 5. 여유가 있어야 한다. 여유가 넘치는 유머감각이 있어 나쁜 말도 수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가나안 여인입니다. 예수님 제발 귀신들린 내 딸을 고쳐주세요. 자녀의 떡(=치유은혜)을 개(이방인)에겐 못주느니라. 예수님, 개도 떨어진 것은 먹잖아요. 예수님도 탄복했던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인 가나안 여인은 유머감각이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콘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지요. B 유형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개로 취급당하는 것이 분하여 따지거나 울고불고했을 것입니다. 유머정신은 마음과 삶을 보다 여유롭게 해줍니다. 여유는 멋진 유머를 하기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일이지요. 유머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강사가 떨기 때문입니다. 강사가 떨고 당황하면 청중 입장에선 안쓰럽고 불안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다 일어나 웃음이 안 나옵니다. 유머감각이 있는 A 강사는 여유가 있습니다. 처움에 얼굴을 대면할 때 미소를 짓습니다. 청중과의 벽이 최초로 @p98 허물어지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청중의 형편을 이해합니다. 점심 먹은 후 같으면 기지개도 켜게 하고 몸을 돌려 옆 사람의 등을 두들겨주는 시간도 갖습니다. 강의 전에 노래를 부르며 피로를 씻어내기도 합니다. 질문을 하여 청중의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해 줍니다. 이 정도 되면 그 강사는 청중에게 신뢰를 받습니다. 저 강사는 우리편이다. 우리를 이해해주고 수용해주고 무엇보다 편안하게 해 준다. 고 생각하며 동지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강사와 청중이 일치되는 순간이지요. 강사를 긍정한 이후엔 그 강사의 강의내용 자체를 긍정하게 됩니다. 청중도 여유로워집니다. 강사는 유머도 잘 나오게 되고 청중도 그 유머를 상당히 즐거워 합니다. 반면에 유머감각이 부족한 B 강사는 여유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먼저 당황하고 무안을 느끼니 청중을 이해하고 해결해 줄 여력이 없습니다. 상황인식이 전혀 안 되는 것이지요. 청중은 강사와의 벽을 더욱 두텁게 합니다. 마음의 문을 안 열어줍니다. 그러니 강의도 귀에 안 들어옵니다. 얼마 전 모 연수원에서 강의할 때입니다. 제 강의 10 분 전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불이 다시 들어오려면 약 1 시간은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절 초대했던 담당자들이 제게 미안해했습니다. 전 다행히 목소리가 크니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킨 후 아주 재미있게 강의했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해보니 후회가 되더라고요. 만약 제가 그때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아마 이렇게 강의를 시작했을 거예요. @p99 캄캄하면 좋은 경우가 언젠지 아세요? ? 그것은 바로 강의할 때입니다. ! 청중의 시선이 없으니 강사의 무대공포증이 사라져 버리죠. 위의 내용을 상상해 보고는 다음에 또 그런 경우가 생기면 한번 써먹으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p100 6. 수용능력이 있어야 한다.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p101 강사는 강의나 설교현장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을 수 있습니다. 청중들이 집중하지 않거나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A 강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잘 수용합니다. 때로 시계 보는 사람이 있어도 산만한 행동을 보여도 부드럽게 유머로 잘 수용합니다. 부흥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중의 하나가 청중이 예상보다 적은 경우입니다. 수백 수천의 청중 앞에서 집회 인도하다가 수십 명 앞에서 하려면 마음에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류강사는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청중들이 A 강사를 신뢰하게 됩니다. B 강사의 경우는 자신의 예상과 어긋날 때 설교에 실패합니다. 청중의 도전을 용납지 못합니다. 자신의 말에 집중을 안 하면 곧 풀이 죽거나 감정이 상합니다. 청중들은 강사의 그러한 감정을 잘 압니다. 그러면 집중을 잘 하던 양호한 청중조차도 더 이상 강사에게 집중을 안 하게 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대화에서도 유머감각은 중요합니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한 스튜어디스의 이야기입니다. 외국손님에게 음료수 한 잔을 권하자 손님은 혹시 독주 아니냐? 고 농담을 걸어왔습니다. 그러자 이 스튜어디스는 네, 사랑의 독주입니다. 한 잔 하시면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해질 겁니다. 했습니다. 그러자 그 손님이 굳, 베리 굳 하며 만족해했답니다. 유머감각이 부족한 스튜어디스였다면 독주가 아니라고 열심히 설명을 했을테고 손님은 아마 김이 빠졌을 것입니다. 흥부가 놀부 처에게 밥을 얻으려고 왔습니다. @p102 형수님 밥 좀 주세요. 예끼 이거나 받아라. (밥주걱으로 뺨을 갈긴다.) 어때 한 대 맞으니 밥 얻으러 온 것 후회되지? 예 후회되는구만요. 밥알 생길 줄 알았으면 애들도 데려올 걸. 이 유머는 우리 민족의 여유있는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수용적인 태도가 엿보입니다. 현실을 수용할 때 마음에는 여유가 철철 넘칩니다. 유머는 마음의 여유에서 생겨납니다. 여유가 있으면 유머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거죠. 전두환이 사고로 죽자 부인이 보험금을 타러왔습니다. 직원: 이 사람은 사고보험 안 들고 화재보험만 들었는데요 부인: 그래서 화장 처리했어요. 사장이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방법을 강구하여 보고하라고 하자 답이 올라 왔습니다. 인사팀: 강아지에게 코끼리로 인사발령을 낸 후 집어넣습니다. 구매팀: 코끼리를 넣을 수 있는 냉장고를 발견하여 사 옵니다. 홍보팀: 코끼리와 냉장고를 각각 촬영한 뒤 냉장고에 코끼리가 들어간 모양으로 합성 촬영합니다. 교육팀: 강아지에게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믿을 때까지 육성교육을 시킨 후 집어넣습니다. 소비자보호팀: 코끼리와 정성으로 대화하여 냉장고 안에서도 코끼리가 만족하도록 유도합니다. 위의 두 유머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답을 말하고 있습니다. @p103 마음이 닫힌 사람은 한 가지의 답만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수학에서 답이 둘이면 큰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란 하나의 답만 있는 것이 아니지요, 시험에 떨어졌다고 사업에 실패했다고 비관하는 것도 하나의 답이며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냐의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위의 경우에 전혀 다른 선택을 합니다. 삶의 해법이 색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패했을 때 오히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연단을 겪는 과정이라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제 2 의 답을 발견하므로 범사에 감사하는 삶, 그것은 바로 유머정신입니다. 유머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를 편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유머가 있는 사람이라면 마이크 잡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부 세미나를 다니다 보면 발견되는 일입니다만 어떤 집회의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처음 강의 시작 전에 강사대접도 잘해줍니다. 인사도 잘 합니다. 강사의 등장에 밝은 얼굴로 맞아줍니다. 그런 청중에게 한번 유머를 던지면 영락없이 웃어줍니다. 그러나 어떤 집회에 가면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집니다. 대접도 소흘하고 유머에 웃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젊은 강사들이 이런 집회에 가면 당황해서 유머가 더 안나오지요. 사실 남의 유머에 적당히 웃어주는 것이 좋은 매너입니다. 어쨌든 우리가 일류강사를 원한다면 이러한 난관쯤은 극복해야겠지요. 그런 청중이라도 당신의 유머로 휘어잡고 리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박주봉으로 대표되는 우리 나라의 배드민턴은 세계에서도 알아줍니다. 서울 올림픽에 참관한 기자들이 우리 나라 배드민턴이 세계 @p104 제일인 이유를 취재하러 다니다가 우연히 제기 차는 어린이들을 보았습니다. 원더풀! 한국의 어린이들은 발로도 배드민턴 셔틀 콕을 찰 정도니... 어떻게 보면 썰렁한 유머 같기도 하지만 배드민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 말하면 아주 재미있어 할 만한 내용입니다. 유머가 그리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그저 부담 없이 상대의 자존심을 올려주는 이런 말을 한다면 설령 안 웃어도 그뿐입니다. 좋은 유머는 언제나 말하는 사람의 품위를 올려주니까요. 서울에 있는 모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군만두 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붙여준 것이지요. 그 교사는 자신의 별명을 부르는 학생들을 꾸짖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 했습니다만 그럴수록 별명은 더욱 퍼져 나갔습니다. 유머강좌를 들은 후에 그 교사는 오히려 자신의 별명을 수용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자 그 교사도 그 별명이 더욱 좋아졌답니다. 이제 그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합니다. 만두 별명 고마워요.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속이 엉터리가 많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만두는 이와 반대입니다. 겉은 매끈하지 못하지만 속은 실속 있는 것으로 가득 찬 것이 만두지요, 학생 여러분도 만두와 같이 외모보다 내실 있는 사람이 되기를 부탁합니다. 유머감각이 넘치는 한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범사에 수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인들을 향하여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습니다. @p105 그는 교인 불평록이라는 두툼한 노트를 준비했습니다. 어느 날 교인 중의 하나가 그에게 찾아 왔습니다. 목사님 XX집사 말인데요. 그 사람이 목사님을 흉보더라고요. 그러자 그의 말을 다 들은 목사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요? 중요한 정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하신 말씀을 상세히 적어서 당사자의 잘못을 문제삼겠습니다. 제가 적으면 혹시 전달과정에 가감이 있을 수 있으니 직접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꽁무니를 빼면서 안 쓰더라는 것입니다. 말로야 하고도 안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친필이 영원히 남는다는 것이 꺼림칙했지요. 만약 그 고발자가 떳떳하고 당당한 마음으로 목사를 찾아왔다면 친필이 아니라 더 한 것이라도 기록을 남겼을 것입니다. 그 후로 이 목사의 교인 불평록 노트에는 아무 글자도 안 적혔답니다.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한 것은 물론이구요. 별 것도 아닌 가십(gossip, 떠도는 이야기)이 수많은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도 수많은 교회를 망가뜨리는 사탄의 도구로 교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떠다니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이야 이 기막힌 현실 앞에 속을 끓이고 애를 태우지만 대부분 속수무책인 듯 합니다. 교인들의 입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할텐데 오히려 더 많이 사탄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교회를 무너뜨리는 가십은 대부분이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교회의 가십 때문에 골치 아픈 목회자가 한 번 사용해 볼 만한 방법입니다. @p106 7. 남의 유머에 웃어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남의 유머에 잘 웃어줍니다. 별로 재미없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주고 경청해줍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가능하면 웃지도 않고 동의해주지도 않습니다. 유머를 들으면 오히려 입을 삐쭉이거나 쓴웃음을 짓습니다. 간혹 포커페이스(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음)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청중은 시종일관 약간 웃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닙니다. 적당히 표정의 변화가 있는 것이 좋겠지요. 남의 유머에 잘 윳어주는 사람은 조만간 유머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응급실에 두 사람이 급히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선생님 내 목에... 골프공이... 걸렸어요. 염려 마세요 금방 꺼내 드리죠. 그런데 같이 오신 분은 보호자인 모양이죠? 아니요, 난 내 공 찾으러 왔어요. @p107 이 유머를 듣는 사람의 반응은 갖가지입니다. A 는 재미있다고 웃습니다. 누구나 A 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반면에 B 는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아니 무슨 그런 저질스런 말이 다 있어? 사람의 목에 공이 들어갔는데 공 찾으러 왔다는 건 뭐고 또 그런 말에 웃는 건 뭐야? 그러면 말한 사람만 머쓱해집니다. 물론 이 유머는 수준 높은 고급 유머라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유머는 유머로 받아주는 아량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내용의 유머라도 잘 해석하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가 있답니다. 특별히 당신이 남을 상담해주는 역할을 감당하거나 자식이 있는 부모, 혹은 남을 설득하는 일을 하는 경우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상대의 유머에 웃어주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지요. @p108 8. 무고한 사람을 풍자하지 않는다. 어느 휴일에 가는 귀가 약간 먹은 할머니와 손자가 TV 외화 삼손과 데릴라 를 보고 있습니다. 데릴라가 삼손에게 열렬히 키스를 하자 할머니가 혀를 쯧쯧 찹니다. 무안해진 손자가 말합니다. 에이 할머니 서로 사랑하면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도 그렇지 조금 전까지 삼촌, 삼촌 하던 사람과 어떻게... 원. 일반적인 할머니를 가볍게 풍자했습니다. 가는 귀를 먹은 할머니가 방송에서 여배우가 삼손이라고 말하는 것을 삼촌이라고 들은 모양입니다. 그래도 심신이 약한 할머니가 풍자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예민하신 분들은 미간을 찌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풍자는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만약에 듣는 사람이 이건 저질 유머야. 천박한 농담을 하는군. 등으로 생각한다면 그 순간 유머로서의 역할은 끝입니다. 나쁜 감정은 웃음을 소멸시키기 때문이지요. 무고한 사람을 풍자하여 유머의 생명을 죽여서는 안될 일입니다. @p109 전두환: 내 아들놈이 폭주족에, 미팅에, 술에 빠졌으니 큰 일이야. 친구: 아니 그걸 그냥 놔 두냐? 전두환: 가끔 날 끼워 주걸랑. 레이건: I am sorry." 부시: "I am sorry, too." 전두환: "I am sorry, three." 위의 유머는 전혀 무고한 사람을 풍자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너무 자주 남을 풍자하기보다는 차라리 자기 자신을 풍자하는 쪽이 더 바람직합니다.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래서 스스로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또 남에게 얼마나 고통을 주고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 우리의 유머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고급 유머는 자기를 풍자하되 남은 포근히 감싸주는 그러한 유머가 더 바람직하겠지요. 다음 두 유머를 잘 살펴주세요. 주일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사용하는 유머인데 하나는 해학이고 하나는 풍자입니다. 교사 A: "얘 영희야 너를 보니 마치 한 송이 국화 같구나. 네 몸에서 국화냄새가 나는 것같애... (학생들이 와~하고 웃음). 교사 B: 야 철수야 네 머리 어디서 깎았니? 마치 쥐가 뜯어먹은 것 같은데... (학생들이 와~하고 웃음). @p110 똑같이 웃음이 나왔어도 두 유머는 서로 틀립니다. 영희는 유머를 듣는 순간 기쁨을 느꼈다면 철수는 창피했을 것입니다. 단순화시켜서 앞의 것이 해학이라면 뒤의 것은 풍자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해학은 아무리 많이 해도 괜찮지만 풍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한 사람에게 놀리는 듯한 풍자를 한 경우 그 당사자가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 글을 읽는 강사들이 자기도 모르게(혹은 일부러) 풍자를 하셨다면 꼭 마무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위 예화로 돌아가 볼까요 교사 B 가 즉시 혹은 수업이 끝날 때쯤 이렇게 말하면 좋은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아까 특이하게 깎은 철수 머리 때문에 우리 모두 웃었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런 생각이 드네요. 현대는 개성의 시대라서 남이 안 하는 것을 하는 시대라고들 하지요. 철수는 아마 남이 생각지 못한 것을 먼저 행하는 개성의 소유자 같아요. 그 개성은 하나님이 준 재능이지요. 아마도 우리 철수는 새로운 창의력으로 남보다 앞서가는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 생각해요.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얻는 유머가 바람직한 유머입니다. 어느 교회의 담임목사가 병이 나서 급히 다른 목사에게 대신 설교 단을 맡겼습니다. 그 목사는 시간이 넘어도 설교를 그칠 줄 모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설교 단에 오르니 청중이 평상시의 반도 안되었습니다. 기분이 상한 그 목사가 담임목사에게 전화했습니다. 아니 오늘 성도수가 의외로 적었어요. 오늘 내가 설교한다는 말을 안했던 모양이군요. @p111 예예? 목사님이 설교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보안유지 했는데... 아마 새나간 모양입니다. 위의 유머를 목회자가 사용한 경우와 평신도가 사용한 경우 어느 쪽이 더 무난할까요? 답은 목회자가 사용한 경우입니다. 목회자가 망신당하는 이야기를 평신도가 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이 유머는 목회자들에게 한 경우와 평신도들에게 한 경우 어느 쪽이 더 무난할까요? 답은 목회자들에게 한 경우입니다. 유머는 상황과 아주 밀접합니다. 위의 유머를 해당목회자의 구체적인 이름을 사용한 경우와 위와 같이 일반적인 경우로 한 경우는 어느 쪽이 무난할까요? 답은 후자입니다. 자기 자신을 풍자하는 것이야 좋지만 남을 풍자하려면 신중할 일입니다. 다음의 예를 봅시다. 자신의 일은 잘하지 못하면서도 남의 일에 관심이 너무 많아 입시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영희가 평소 습관대로 전화를 하다 오빠에게 들켜 야단을 맞는군요. 어머 얘 ㅇㅇ오빠(가수)가 자살했어. 그 오빠가 불쌍해서 어쩌면 좋아? 우연히 전화를 들은 친오빠가 야단을 칩니다. 불쌍하긴 뭐가 불쌍해. 너 같은 동생을 두고 있는 이 오빠가 더 불쌍하다.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그런 소식은 남보다 빨리 알아낸다니까. 이것은 특정인(영희)을 겨냥한 풍자지요. 특정인에게 해학은 얼마든지 해도 좋지만 풍자는 선별해서 하고 또 대상자가 상처받지 @p112 않도록 잘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무고한 사람을 풍자하는 유머는 저급이라고 봅니다. 강의나 대화에서 약자를 비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웃음은커녕 분노를 일으킬 때도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장애인의 모습을 조롱하는 농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습기는커녕 마음 한 구석이 답답했습니다. 베르그송의 이론을 빌려도 유머는 사람의 잘못됨을 교정시키는 것이지 인간 그 자체를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작품인 인간을 장애인이라 해서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비웃는 사람의 마음이 오히려 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설교자는 남을 풍자할지언정 자기 자신을 높이는 (비록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고 반복해서 고백은 하지만) 식의 방법을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설교가 자신의 약점과 실수를 용기 있게 고백하는 식의 설교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화 의식의 확장과 탈 권위주의 사회풍조와 맞물려 엄청난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p113 9. 이미 사용한 것을 동일한 청중에게 반복하지 않는다. 혼잡통행료 징수원이 뽑은 꼴불견 베스트 5: 1. 4 단 기어를 넣은 채로 달리며 돈을 던지는 사람 2. 반말 혹은 욕하는 사람 3. 한둘이 탄 채로 썬팅 차량을 몰며 세 명 탔다고 우기는 사람 4. 돈을 주며 손을 잡는 사람 5. 수표 내며 거슬러달라는 사람 혼잡통행료 징수원이 뽑은 이모저모 베스트 5: 1. 부부가 뱃속의 아기까지 셋이라고 말하는 경우 2. 돈이 없다고 우기다가 과태료가 만원이라 하면 돈 내는 경우 3. 뒷 창에서 어린이가 돈 내는 경우 4. 해제 10 분 전부터 100 m 전방에서 엉금엉금 기어오다 시간되면 속도를 내는 경우 5, 자기 시계가 맞다고 우기는 경우 @p114 위의 유머는 비교적 최신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따끈따끈한 최신유머만을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그러기에 아무데서나 아무 분위기에서나 자연스럽게 유머를 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A 강사는 유머감각이 풍부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구수하고 따뜻한 유머가 자연스럽게 사용됩니다. 반면에 유머감각이 없는 관계로 B 강사는 책에서 외워둔 유머를 수년간 써먹고 있습니다. 처음엔 재미있다고 모두들 웃지만 여러 번 들으면 그 시간만큼 멋쩍은 시간이 없습니다. 진짜 유머리스트라면 의도된 듯한 유머를 사용하지 않지요. A 강사같이 되는 방법이 무엇이냐고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러한 유머방법을 현장유머기법이라고 합니다. 하루는 선생님이 뒤가 뜯어진 바지를 입고 오셨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선생님은 뒤로 돌아서서 칠판에 문제를 열심히 적고 계셨지요.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웃어댔지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웃음소리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선생님은 돌아서서 소리를 쳤습니다. 계속 떠들고 웃는 놈들도 나쁘지만 웃기는 놈이 더 나빠. 누구야? 당장 나와! 위와 비슷한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은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자신의 실제 경험이라면 더욱 재미있지만 만약에 남의 유머를 단순히 전달하는 경우라면 한 번 정도로 끝낼 일입니다. 두 번 세 번 써먹다 보면 유머의 효과도 떨어지고 말하는 사람의 유머감각도 형편없는 것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p115 10. 상황에 맞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갑돌이가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웨이터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웨이터: 저희 어머니께서 아이를 하나 낳았는데 제 형님도, 동생도, 누나도, 여동생도 아닙니다. 그럼 누구일까요? 갑돌이: 글쎄요. 웨이터: 바로 접니다. 웨이터의 얘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갑돌이가 다음 날 칠복이에게 같은 얘기를 들려주는군요. 갑돌이: 우리 엄마가 애기를 낳았는데 내 동생도, 형도, 누나도, 여동생도 아니야. 그럼 누구지? 칠복이: 몰라. 갑돌이: 그것도 몰라. 웨이터야. 상대가 미성년자만 아니라면 큰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유머는 살아있는 생물체 같은 것이기에 상황에 민감합니다. @p116 A 강사는 TPO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적절히 유머를 구사합니다. 남자들에겐 군대이야기와 정치이야기를, 여자청중들에겐 육아이야기. 사랑 이야기 등을 잘 구사합니다. 눈 오는 날 러브스토리의 감동적인 장면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또 학생들에겐 컴퓨터나 스포츠 이야기도 좋은 소재가 되겠지요. 반면에 B 강사는 항상 자기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청중은 그런 강사에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No Cross No crown"(고통 없이는 왕관도 없다) 유머의 반복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아마 지식층들에겐 빙그레 윳음을 유발할 수 있는 구절이겠지요. 그러나 일반 할머니들이나 어린아이들에겐 전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p117 11. 앞의 상황과 연결해야 한다. 일류강사들은 순발력이 뛰어나서 앞의 상황과 즉시 즉시 연결해 말을 이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 강사는 이러한 능력이 뛰어납니다. 바로 앞의 강사가 인구문제 강의를 한 경우에 이어서 이런 문제를 냅니다. 가족계획 구호는 2 남 1 녀에서 1 남 1 녀로, 다시 하나만 낳아 잘 기르기로 변해왔습니다. 그렇다면 2 천년대의 가족계획 구호 최우수작은? (답: 한 집 건너 하나 낳기). 이렇게 같이 연결하는 것도 센스 있는 유머가 됩니다. 청중중의 한 사람이 독도문제를 언급할 때는 이어서 이런 유머를 해봅니다. 태평양을 항해하는 퀸호가 침몰하면서 사람들은 급히 보트에 옮겨탔습니다. 정원이 20 명인데 23 명이 탔습니다. 3 명이 자원하여 물에 빠지는군요. @p118 1. 미국인: 미합중국 만세! 풍덩! 2. 영국인: 대영제국만세! 풍덩! 3. 한국인: 대한독립만세! 풍덩! 이렇게 해서 20 명만 남았는데 한국인은 살아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답: 한국인이 만세 부르며 옆에 있는 일본인을 밀었습니다. 재미있는 유머로 독도문제 언급을 해서 사람들에게 생긴 속상한 마음을 풀어줍니다. 유명한 강사들은 앞자리에 앉은 청중들을 잘 분석합니다. 저 사람을 상대하면 좋을 것이다 하고 판단되면 즉시 청중중의 한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앞에 계신 분 고향이 어디세요? 저예? 부산입니더. 그러면 강사는 갑자기 말투를 바꿉니다. 부산예? 부산 어딘교? 표준말을 쓰다가 상대가 경상도 사투리를 쓰자 자신도 경상도 말을 합니다. 코미디언 송해 씨 등 사회를 보는 사람들도 이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흥사의 설교중입니다. 아브라함아 네 아들 이삭을 바치거라? (이 때 집회장의 불이 모두 나가 칠흙같이 어두웠습니다. 물론 마이크 작동도 안 되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가 다 고치려면 10 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흥사가 계속 말을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 말을 들은 @p119 아브라함은 앞이 캄캄했습니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으나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10 여분 후에나 모든 것이 정상이 되었습니다. 다시 기운을 차려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게끔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함으로 정전이 되어 당황하고 해이해진 분위기를 오히려 더욱 극적인 방법으로 인도해갈 때 청중은 그 강사를 존경합니다. 반면에 B 강사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큰 일이네 정전이라니. 하며 안절부절합니다. 강사가 당황하고 불안해하면 청중은 두 배로 불안하고 당황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청중 앞에서 당황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일류강사들은 메시지와 상황을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필자가 유머화술 강의를 하다보면 많은 수강생들이 유머개발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도대체 유머는 선천적이 아니냐는 거지요. 배워서 될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나 유머개발은 가능합니다. 상황과 연결시키는 방법만 익혀도 일류 유머리스트가 됩니다. 필자가 초대회장을 지내고 현재 고문으로 참여하는 이레예문(기독교레크리에이션 연구모임)에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자가 회의를 주재하는데 조용진 형제가 시끄럽게 떠듭니다. 필자가 그 상황에서 한 마디 했습니다. 조용진 형제, 좀 조용히 해 주세요. 그러자 조은희 자매가 고소하다는 듯이 웃습니다. 필자가 역시 한 마디 했습니다. 조은희 자매. 조용진 형제가 지적받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엔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습니다. @p120 예를 들면 한국남, 김치국, 배신자 등 이렇게 이름을 통해 써먹는 예는 약간의 훈련만 받으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는 상황연결 유머입니다. 일류강사는 돌발적인 상황에 당황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전개된 상황을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만들어갈 때 청중은 강사에게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렇듯 앞의 강사나 청중, 기타 상황과 연결된 극대효과를 가져옵니다. @p121 12. 순발력이 필요하다. 예수님 이 동전을 세금으로 바쳐야 할까요? 바치지 말아야 할까요? 거기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물론 가이사(로마황제 시이저)의 얼굴입지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게나. ... 순발력과 여유, 그리고 재치가 넘치는 예수님의 유머입니다. 사실 살아있는 강의를 위해서 순발력 있는 유머가 필요합니다. 의도한 유머가 중요하겠지만 현장에서 즉석으로 행해지는 유머야말로 강의를 생동감있게 폭발적인 웃음을 자아내지요. A 강사는 순발력이 있어서 상황유머를 잘 합니다. 100 의 효과를 얻지요. 반면에 B 강사는 순발력이 부족해서 현장 유머를 하지 못하고 준비한 유머만 겨우 합니다. 유머 효과는 최고 50 밖에 내지 못합니다. 효과면으로 볼 때 간접유머: 현장유머=1 : 9 이기 때문입니다. @p122 영국 보사부장관이 의회에서 의견을 피력하자 야당의원 한 사람이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국회의원은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한 모양입니다. 의원: 여보슈, 장관나리 당신 수의사 출신 아니요? 장관: 그렇습니다. 의원: 아니 수의사가 사람 건강에 대해 뭘 안다구 그래. 장관: ... 의원: 그만 단상에서 내려가서 본업이나 보라구. 장관: 그러지요 그런데 의원님 혹시 어디 아프신 곳은 없으십니까? 의원: ? 장관: 언제라도 절 찾아오시면 성심 성의껏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국회의사당이라는 현장에서 상대의 공격에 대해 즉석으로 화답한 현장유머입니다. 현장에서 이루어진 재치있는 말이기에 위 유머는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p123 13..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A 강사는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 어떠한 소재를 가지고도 재미있게 유머를 구사합니다. 심지어는 수학공식을 가지고도 유머를 만들어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a = c/b 라는 식에서 a 와 c 는 서로 비례하고 a 와 b 는 서로 반비례관계입니다. a를 축복이라고 하면 c 에 해당되는 것은 노력, 기도, 감사 등일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할수록, 쉬지 않고 기도할수록, 범사에 감사할수록 그의 삶은 풍요로워지지요. 반면에 b 에 해당하는 것은 좌절, 의심, 게으름 등이겠지요. 반면에 B 강사는 재미있는 문학, 성경이야기. 역사이야기를 가지고도 지루하게 애기합니다. 구태의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얼마든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엮어 나갈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교회에 다니는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궁선영 양이 1 등 면류관을 쓸 때는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궁양은 30 분 동안 썼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30 분이 아니라 영원히 씁니다. @p124 세상사람이 주는 면류관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얼마나 좋겠습니까? 서울 D 교회의 L 목사가 예배에서 행한 설교 중의 일부입니다. 생명의 면류관하면 아무래도 추상적이고 신비적인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인 미스코리아의 월계관에 비유해서 성경을 생동감 있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p125 14. 불변의 법칙을 응용한다. 수학법칙, 농사법칙, 성경법칙 등을 먼저 제시한 후 이야기를 하면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쭉정이는 그냥 내버려두었다가 나중에 추수할 때 골라내면 되느니라. 고 농사법칙에 의해 설교하셨을 때 청중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엉터리 신자들과 착실한 신자들이 뒤섞여 있을 때 그 둘을 구별한다고 하며 혹 잘못 구분하여 실수할 수도 있으니 일단 당분간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적절하고도 타당한 시기에 구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라는 식으로 설교했다간 청중들이 듣고 이해하기가 아주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관성의 법칙입니다. 한번 이동하는 물체는 계속 이동하려 하고 한번 정지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합니다. 우리도 처음에 열심히 노력하기는 어려워도 습관이 되면 관성으로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 번 게으른 관성이 붙으면 그 습관 바꾸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체질을 노력하는 관성, 최선을 다하는 관성, 열심히 기도하는 @p126 관성으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물리학의 관성의 법칙 을 견주어 설명하니 재미도 있고 설득력도 있습니다. 개미의 협동도 좋은 자연계의 법칙입니다. 개미 사회는 여왕개미도 있고 병정개미도 있고 일개미도 있습니다. 어떤 개미는 많은 대접을 받고 어떤 개미는 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비록 무조건적인 평등의 사회가 아님에도 누구 하나 자신의 처지를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최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왕개미라 해서 다른 개미들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일개미라 해서 열등감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모든 개미들이 자기의 일을 보람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 서로를 위해 모두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사는 사회도 이 개미사회에서 지혜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 이렇게 설명한다면 청중들은 금방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가 삶의 방법을 이야기할 때 마태복음 6 장 33 절의 법칙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더해주시리라. 에 의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A 는 항상 하나님을 먼저 생각합니다. 십일조를 바치고 주일을 바칩니다. 복을 받아 더욱 부자가 되고 더욱 건강해집니다. B 는 십일조도 주일도 자기가 다 써버립니다. 그리고는 술 먹는 데 돈을 쓰고 도박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가난하게 되고 남과 싸우게 됩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청중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p127 15. 안 웃으면 그냥 넘어간다. 바보 셋이 입을 벌리고 잠을 자다가 입 속에 파리가 들어갔습니다. 이 파리를 죽이는 법을 각각 발견했습니다. 바보 1: 파리가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루종일 입을 꼭 다문다. 바보 2: 입안에 에프 킬러를 뿌린다. 바보 3: 목 부분에 파리가 도착했을 때 목을 조른다. 이 정도 유머에 안 웃을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때로는 자신의 시도에 전혀 반응이 없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지만 유머시도의 경우에도 실패란 있지요. 그러나 강사가 청중의 반응에 너무 민감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머는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강사가 억지로 웃기려다 보면 청중은 반감을 갖게 되고 유머는 망칩니다. 만약에 유머를 했는데 상대(청중)가 안 웃으면 당신은 어떻게 합니까? 1. 웃을 때까지 기다린다. 2. 재미있죠? 또는 안 재밌어요? 라고 물어본다. @p128 3. 빨리 다음으로 넘어간다. 1 번을 선택한 분은 아직 아마추어 강사입니다. 행여나 웃어줄까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보면 분위기는 썰렁해집니다. 2 번을 선택한 분은 천진난만한 분입니다. 재미있으면 웃지 말라고 통사정을 해도 웃습니다. 프로 강사는 3 번의 행동을 합니다. 똑같은 상황에도 청중이나 상황에 따라서 웃고 안 웃는 것은 누구나 경험한 일입니다. 왠만 하면 센스 있게 웃어주고 화답해주는 것이 좋은 일이겠으나 그렇다고 웃으라고 요구한다거나 기대하는 것은 일류강사를 지향하는 당신에겐 안 어울립니다. 과감히 포기하고 내가 언제 웃기려 한 줄 알아 하는 표정으로 시침떼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p129 16. 상비유머 10 가지는 필수적이다. 일류강사가 되려면 모름지기 적어도 10 가지의 상비유머는 항상 가져야 되리라 봅니다. 단 이 상비유머는 강사 자신과 철저히 연관된 것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의 고향이 전라도라면 전라도와 관계된 유머, 당신이 형제가 많다면 형제와 관련된 유머 등도 좋겠지요. 제 경우에는 약 100 여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1. 이름: 김진배 제 이름에서 받침을 빼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김진배-받침=기지배 새 직원 소개 시간입니다. 박봉님씨 유난히 좋아하는군요. 제 이름은 김진배입니다. 받침을 빼면 제 별명이죠. 기지배? 우하하하 그런데 웃으시는 자매님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죠? @p130 2. 고향: 서울 제가 학생 때 경상도에서 올라오신 한 아주머니와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소 총각 여기 살집이 어딩교? 저 모퉁이 뒤로 가시면 되요. 고맙십더. 잠시 후 목적지를 못찾고 다시 달려나온 아주머니에게 이번엔 동행해서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여기 이 집이 정육점이잖아요? 아니 고기 파는데 말고예. 살 파는 집 말입니더? 한참 후에야 살집이 쌀집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성경에도 이와 연관되어 있는 내용이 있지요. 성경에선 십볼렛을 씹볼렛으로 발음하는데 아무튼 지방 방언에 대한 이야기도 사람들의 착각을 유도하기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다만 서울말을 쓴다고 해서 반드시 옳다고 보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경주가 도읍이었다면 경상도 말이 표준말이었겠지요. @p131 3. 자녀: 딸 하나 제 딸과의 대화입니다. 이 놈 말 안 들으면 네 이름을 다희가 아니라 다팔이라 부를 테다. 그럼 나도 아빠 이름을 진팔이라 부를 꺼야.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자신의 실패는 기가 막히게 좋은 유머의 소재가 됩니다. 남이 실패한 이야기를 하면 교만하다, 잘난 척 한다는 핀잔을 들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실패담에 시비 걸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실패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일석이조입니다. 실패담을 가지고 상비유머를 만들어 보세요.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와질 것입니다. @p132 17. 매끄럽게 마무리한다. 유머란 것은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똑같은 유머일지라도 듣는 사람의 성별, 연령, 직업이나 입장 그리고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그 반응이 틀립니다. 그래서 유머는 좋은 마무리가 꼭 필요합니다. 강의를 마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기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에게는 너무 귀한 추억이었습니다. 등의 마무리를 하면 웃은 뒤에 더욱 진한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게 되지요. 또 집회(설교)를 마무리하면서 마음에 우러나오는 기도는 백 마디 말보다 더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