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한일관계 저술가가 된 데는 2015년 국방부 해외전쟁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게 직접적인 계기였단다. “그때 국방부에서 번역하라고 준 자료에 ‘일본 국립공문서관 아시아역사자료센터’라는 이름이 나오더군요. 이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니 일본 참모본부와 육군성, 해군성, 외무성이 작성한 방대한 일제강점기 자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죠. 처음엔 제가 대학 때부터 관심이 많아 자료를 모은 아유카이 후사노신(1864~1946) 정보를 검색했어요. 그렇게 하다 결국 <1894 일본조선침략>까지 쓰게 되었죠. 조선 지명과 한국어 연구가인 아유카이는 명성왕후 살육에도 관여했죠.” 그는 “센터와 일본 국회도서관 등에서 찾은 자료들이 백 년도 더 된 일본어 고문이지만 오랜 기간 일제 강점기 책을 많이 번역해 해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