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드디어 풀로 일했습니다...
무려 저녘 6시 20분까지 일했어요..
야경 멋지데여....젠장...내려 오는데 겁나드만여..흐흐
그전날 일부터 올리기 시작할라 치면
목요일...
전화 왔어여..
"채기사님 지금 좀 나와 주셔야 겠는데여"
"왜여??...뭐 올릴거 있어여"
"네 갑바 올려야 하거든여"
"언제 나갈까여"
"지금 바로여"
"헉...윽...알았슴다"
나갔습니다..
왜 놀랐냐구요..
할 일 없어서 만화 가게에서 만화책 거금
천원 어치 빌려서(선납했다우) 앉은지 10분 돈 날리게 생겼잖아여..
각설하고...나갔습니다.
올라 갔어여..
일단 분배기 옮기고..
파이프 올리는데....여기서 문제 발생
"기사님 스라게여"
"기사님...내리..아니...스라...아니....마게...아니 스라...."
아니 이게 뭔 신호라여
"기사님 마구 스라..내리 아니 올리..마게 아니 스라.."
환장하겠데여..
근데 어쩌겠습니까....건물 뒷편이라서 후크가 안보이니 신호대로 해야지..
레바 가지고 분주히 장난치는데..호이스트 와이어가 오뉴월 소 부랄 늘어 지듯 늘어지데여
이게 뭔일이다냐...
그 때 울리는 무전...2호기 기사님이였습니다..
"아!~쓰벌..뭔 신호를 그따위로 줘여...스라게면 스라게 마게면 마게고 중간에 스톱 이나 정지를 외쳐서 끊어 줘야지"
고마웠습니다..
근데여...이미 후크 처 박힌 후였답니다...젠장
"스라게....마게....스라게....마게....스라게...마게"
아니 밑에서는 뭔일이 일어 난걸까여
그때 날라 온 무전
"채기사야...스라게....1단 마게.....정지....1단마게.....정지...1단 마게....2단 마게....고속 마게"
물건 떳습니다...
젠장....물건 내리고 전화했져(왜냐면 2호기 무전 주파수를 몰라서리)
"저 채기산데여....대체 뭔일 있었던거에여"
"후크 처박혀서 와이어 꼬였다 아이가....이넘들이 그거 푼다고 손으로 개지랄들 떨대..내가 마침 올라 와 있었기 망정이지...죽을려고 환장한거지 저것들"
헉...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자가 될뻔했잖아여..
"흑흑...감사 감사....무전대로 하다 보니...."
"후크 쳐 박힐 때 감 없나"
"네...무전 신경 쓰다 보니...이상하다 느꼈을 때는 이미...쩝"
"그 감 익혀 둬라...수고해라"
이렇게 힘든 일이 있고 내려 오니
사무실에서 전화 왔데여
"1호기 기사님..낼 오전에 좀 나와 주세여"
"네"
오전에 다시 왔어여
"기사님 빨리 좀 나와 주세여 바쁘거든여"
"네"
아침을 먹을까 말까...하다 먹고...세수를 할까 말까 하다 안하고....나갔져
토욜에 공그리 친다고 했으니..난로와 갈탄 만 올리면 되겠지
난로 걸렸어여..
올렸져...
트로리 땡겼져
후리 장난 아니데여...
난로가 춤을 추데여...
근데 한 순간....
순식간에...
난로가 뚝~~~
고리에서 떨어 지는거에여~~
허걱...
좃됐다...
근디...
다행히...
옥상에 떨어졌어여....
헉...십년 감수했네...
무전 날렸져
"아니 물건을 어떻게 매단거에여...사람 잡을 일 있어여"
상대편 왈
"기사님 밑에서 보니깐 트롤리 넘 빨리 땡기세여....겁나데여"
"그게 최저속이에여...이건 1단 없단 말에여...똑바로 묶어여"
"네"
벌렁 거리는 가슴 부여 안고 작업 했습니다..
다 끝나고...공그리 치기 전까지 짬이 나길래
내려갈려고 무전 쳤져
"황기사님 타워 올릴거 있나여"
"없어여"
"저 내려 갑니다"
"네 수고하셨어여"
내려 왔습니다..
그때 전화벨..
"이거 어쩌져 파이프 한번 올려야 하는데"
헉...쓰벌
젠장..
나쁜넘...
"올라 갈께여"
젠장..
땀나데여
다시 무전
"저 내려 갈껀데 이번엔 진짜 물건 없져"
"네...죄송합니다...내려 가세여"
내려 왔져..
점심 묵고 노가리 까다가..
다시 올라 갔는데..
중간 쯤에서 보니...와이어 브레싱 잡은 와이어가 벽체 천장과 맞닿은 부분이 반이 없는거에여..
헉....저거 왜 저러지..
혹시 와이어가 왔다 갔다 하다 마모되서 없어진건가...
불안하데여...
내려 갔습니다..
그랬더니...
천장에 홈을 파고 그 안에 와이어가 있데여..
젠장...다행이다..!!
다시 올라 갔습니다..
입에서 단내 나데여..
한숨 돌리고
분배기 옮겨 주고...
방패연 날리기 남았습니다(보양하는 천막인데..아시바로 짰어여....한 5미터 되는데..정말 방패연하고 똑갔다여)
처음엔 마게만 하고 물건 다 올라오면 트로리 땡기고....스윙했습니다..
몇번하니 쉽데여
그래서 동시동작 들어 갔습니다
스윙치고 트로리 돌리고 호이스트 올리다가..
헉...스윙 속도 제어가 잘못됐당.....호이스트 레바에 힘빠지고...
열라게 스윙 제어하는데..
'꽝'
헉...방패연 야기리 부딪히는 소리..
젠장..
똥밟았다
제어해서 물건 올렸습니다
그리고 또 기다림의 시간
공그리 끊나고
분배기 내리고 파이프 내리고
방패연 마져 올리고..
내려 왔더니..
6시 20분
보람찬 하루!!~~
원주와서 처음으로 빡세게 일한 날
아!!~~장시간 올라 가 있으니 오줌 마렵데여
카운터 집 나가서 갈겼습니다..
아름답데여...푸하하하
이렇게 풀작업 마무리 했습니다
즐건 주일 되세여
낙하산 씀
첫댓글 젠장.. 다 읽는데 20분은 족히 걸린 것 같으네? 두근반 세근반 손에 땀이 나네 !
읽는데 20분이면 쓴넘은 몇분 걸렸을가여??
ㅎㅎㅎㅎ우해해해해 잼나게 읽었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