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꿈 후배들이 이어주길
아들의 꿈을 후배들이 이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지난해 남극 세종과학기지 조난 사고로 숨진 고(故) 전재규 대원의 부친
전익찬(全益燦.55.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씨가 5일 아들 모교인
영월고등학교 총동창회 장학회에 1억원을 기탁했다.
이날 오전 영월고 교장실에서 장학금을 전달한 全씨는
"삶의 전부였던 아들도 없는데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그동안 아들의 국립묘지 안장을 위해 노력해 준 영월고 선. 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全씨는 기탁한 장학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고 전재규 대원이 남극으로 떠나면서 가입한 여행보험을 통해 수령한
보험금과 조의금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월고 총동창회 장학회는 全씨가 기탁한 기금으로
'전재규 장학금'을 만들기로 했다.
네티즌 생각
. 有其父必有其子 !
전재규씨의 영혼이 아버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겁니다.
전재규씨 아버지의 형편도 어려울 터인데....
정말 오래 만에 가슴 뭉클한 소식이다.
전재규씨를 남극의 차가운 얼음 바다로 내몬 정부,
유관기관들은 대오각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젊은 청춘이 ,
청운의 꿈도 못 펴보고 사라진 그들의 부모의 가슴에 멍들게 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2004.01.06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