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중국방문, APEC참석[1998년11월11일]

[종아니]

김대중 대통령 중국방문, APEC참석[1998년11월11일]

◀金大中대통령 내외가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11일 오후 출국하기전 손을 흔들고 있다

金대통령 11일 방중위해 출국

金大中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오후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출국한다.

金대통령은 방중 이튿날인 1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발전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 안정과 평화유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金대통령과 장주석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현재 교역과 경제협력 중심의 `선린우호'에서 정치, 안보, 문화, 국민교류 등 전분야를 포괄하는 `동반자' 관계로 한차원 높여 발전시키기로 하고 회담결과를 공동발표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 외교채널간 협의과정에서 일부 쟁점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공동발표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15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베이징대 연설, 내외신 기자회견,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을 하고, 주룽지(朱鎔基)국무원총리를 비롯한 중국 각계 주요인사와 만난뒤 상하이(上海)를 방문할 계획이다.

金대통령은 이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 18일 APEC정상회의에 참석해다른 20개 회원국 정상들과 자유토론을 통해 아시아 경제난 극복을 위한 회원국간공동노력을 다짐한다.

특히 金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서 역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의 국제적 책임을 지적하고 이들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앞서 회의에 참석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시플리 뉴질랜드총리, 고촉동 싱가포르총리, 하워드 호주총리,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각각 개별 정상회담도 갖고 양자간 상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金대통령은 귀로에 홍콩을 방문한 뒤 20일 귀국한다.

金대통령의 순방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일= 베이징 도착 ▲12일=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친분인사 초청 오찬, 베이징대 연설, 국빈만찬 ▲13일= 내외신 기자회견, 첸지천(錢其琛)부총리 등 면담, 한.중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 리펑(李鵬)전인대상무위원장 면담 ▲14일= 베이징 출발 상하이 도착, 한.중경제인 초청 연설회, 포동 개발지구 시찰 ▲15일= 임시정부청사 방문, 상하이 출발 콸라룸푸르 도착 ▲16일= 한.말레이시아, 한.뉴질랜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 APEC 비즈니스 정상회의 연설 ▲17일= 한.호주, 한.캐나다, 한.칠레 정상회담, 말레이시아총리내외 주최 만찬 ▲18일= APEC 정상회의 ▲19일= 콸라룸푸르 출발 홍콩 도착, 한.홍콩 경제인 주최 연설회, 홍콩특구 행정수반 면담 ▲20일= 홍콩 출발, 서울 도착. (서울=연합) 尹東榮기자

◀金大中대통령이 11일 오후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베이징 조어대 방비원 연회 장에서 재중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金대통령 출국행사 이모저모

중국 국빈방문과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11일 출국한 金大中대통령의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끝날 만큼 `초미니' 행사로 치러졌다.

지난 3월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 참석과 지난 6월 미국, 지난달 일본방문에 이어 계속된 간소한 출국행사가 이제 새로운 관행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환송인사도 金鍾泌총리, 金正吉행정자치, 千容宅국방장관, 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진 등 20여명에 불과했다.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오후 1시50분께 행사장에 도착, 기다리고있던 金총리, 千국방장관 등과 악수로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전용기에 오르기 앞서소감과 계획을 밝히는 대국민 인사말을 했다.

金대통령은 먼저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다녀오면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럽 지도자를 모두 만나게 된다'며 '이번에도 좋을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또 '이번 APEC회의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아시아 위기 극복에적극 협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시아 공동 난관 극복의 장이 되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인사말을 끝으로 `간소한 출국 행사'를 마친뒤 20여명의 도열병을통과, 전용기 출입문에서 가볍게 손을 흔든 후 기내로 들어갔다. (성남=연합) 黃載勛기자

金대통령 '한중 총체적 동반자 관계 기대'

金大中대통령은 11일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총체적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이 11일 오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18 호각에서 주중 한국특파원들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국빈방문과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인사말에서 '국교 정상화 이후 중국과 많은경제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이제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안보, 문화, 관광 등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APEC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이 서로 협력, 공동난관 극복의 장이 되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아울러 '지금까지 경제협의기관으로 유지되던 APEC을 실효성 높은결의, 집행기관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협의할 것이며 회담의 좋은 성과를 통해 우리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黃載勛기자

국민회의, 金대통령 중국방문 성명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은 11일 金大中대통령의 중국국빈방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우리의 외교역량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실질적인 정치.외교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새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수행에도 유리한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鄭대변인은 '한.미, 한.일, 한.중 외교의 3축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절대적인 요소로, 이번 방중외교는 이런 삼각외교의 핵심에 한국을 위치하게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한.중간 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이 보다 긴밀해지고 우리 경제에도 큰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李明照기자

자민련, 金대통령 방중 성명

자민련 李完九대변인은 11일 金大中대통령의 방중과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일본 방문에 이은 金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李대변인은 특히 '이번 金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을 개혁과 개방의 길로유도하는데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아울러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다져온 한.중 협력관계가 정치.안보분야까지 확대 발전돼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金賢在기자

한나라당 金대통령 중국방문 성명

한나라당 安商守대변인은 11일 金大中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성명을 내고 '여야 총재회담으로 정상궤도에 복귀한 국내정치의 바탕위에서 내치의 연장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외교가 성숙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내실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安대변인은 또 '지난달 방일에 이은 이번 방중은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21세기 한-중-일 협력시대 개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金大中대통령과 부인 李姬鎬여사가 11일 오후(한국시간) 베이징 조어대 방비원 연회장에서 열린 재중교민 간담회에 참석,교민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金대통령 방중 첫날 이모저모

金大中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함께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11일 오후 서울을 출발, 2시간여만에 베이징공항에 도착해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 18호각에 여장을 풀었다.

金대통령 부부는 공식환영식이 12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기때문에 공항에선 특별한 행사없이 權丙鉉주중대사와 양원창(楊文昌)중국외교부 부부장 등 한.중 양측의환영인사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중국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金대통령은 숙소에서 주중 한국특파원들을 면담한 뒤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재중교민 3백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金대통령은 공식수행원 등과 함께 숙소에서 만찬을 한 뒤 12일 한.중정상회담을 위한 자료를 검토하면서 수시로 관계자들을 불러 회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이라크 동향에 대해서도 수시로 보고받았다. < 이 기사는 11일 오후 7시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베이징(北京)=연합) 廉周仁 尹東榮기자

金대통령, 장쩌민 주석과 정상회담

중국을 방문한 金大中대통령은 12일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 양국간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통상분야에 치우쳐있던 양국관계를 정치.안보.

문화.예술.학술.국민교류 등 다방면에 걸친 실직 협력관계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구체적 협력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金大中대통령이 11일 오후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베이징 조어대 방비원 연회 장에서 재중 교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중국측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예정이며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정착을위한 양국간 대화.협력체제를 강화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상호협력 강화방안을 협의하고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위앤(元)화의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상은 또 상호 보완적인 경제 통상협력을 확대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강화한다는데도 의견을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회담이 끝난뒤 형사사법 공조조약, 복수사증협정, 청소년 교류양해각서 등 조약 서명식에 임석한다.

이에앞서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여사와 함께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11일 오후베이징에 도착,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주중 한국특파원 및 중국내 한국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베이징(北京)=연합) 廉周仁 尹東榮기자

金대통령 방중 과제와 전망

金大中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은 겉으론 `평온한'정상외교 길이다.

앞서 있었던 미국 방문때의 외환위기 진화라는 화급한 현안도, 일본 방문때의과거사 정리라는 무거운 현안도 이번 방중길에는 없다.

그러나 한반도 관련 국제정치.안보 정세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경제 여건 조성 측면에서 金대통령의 방중과제는 적지 않다.


▲金大中대통령 내외가 중국 국빈방문을 위해 11일 오후 베이징공항에 도착, 중국 측 환영인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우선 국제정치.안보 정세와 관련, 핵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의 지하시설과 미사일 개발 등으로 인해 미국의회를 중심으로 대북 강경기류가 조성되고 있어 내년봄쯤에는 `위기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라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중국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북한과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세계에서 그나마 북한과 `얘기'를 할 수있고,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유일한 나라라고 할 수 있기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매년 식량과 원유를 각각 1백만t씩 북한에 제공하고 있어 북한의 `생명줄'인 셈이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라는 점외에 위앤(元)화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전세계의 반응에서 확인되듯 한국의 국제경제 여건에 매우 큰 영향을미칠 수 있는 나라인 만큼 이번 방중의 경제적 의미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한반도 위기 재연은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을 좌절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金대통령 방중의 국제정치.안보적 과제와 경제적 과제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셈이다.

金대통령은 이 두 과제를 한.중간 동반자 관계 형성으로 풀겠다는 목표를 갖고중국방문길에 오른다.

지난 92년 수교후 지금까지 경제통상 위주의 `선린우호' 관계를 정치.안보.문화.국민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관계로 확대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공동목표로 추구하는 `동반자' 관계로 높여 발전시킴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 및 한국경제재도약의 국제적 여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조위에서 金대통령은 특히 자신의 대북 포용정책을 중국측에 이해시키고 중국으로부터 지지를 얻는데 정상외교 활동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에대해 중국은 벌써부터 대북 포용정책을 한반도 주변국가들에 주문해온 만큼적극 호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金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또 4자회담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과 북한의 개방.개혁 유도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제협력면에선 중국측으로부터 위앤화 가치유지 약속을 재확인받고 양국간 교역의 확대균형을 통해 무역불균형 해소 및 통상발전을 기하자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치.안보면에서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와 의회 지도자간 교류의 정례화, 특히 국방관계자들의 정기적 교류에도 의견을 같이할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이밖에도 金대통령과 장주석간 회담을 계기로 산업, 원자력 과학기술,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자원, 농업, 사회간접자본시설, 철도 부문 등 각분야의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복수사증 협정, 청소년 교류 양해 각서 등의 체결을 통해 여러분야의 교류도 확대해나가게 된다. (서울=연합) 尹東榮기자

[종아니]

대통령에 취임하던 해인 1998년11월 중국방문과 AEPC참석 과정을 모은 자료입니다..이때만 해도 무쟈게 젊어보이는군요...어르신의 만수무강을 비는 마음으로 11월20일 귀국하는 날까지의 기록을 차례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