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2014년 4월 18일~ 4월 19일
2.참가인원: 바람, 그윽한 미소 그리고 나
3.날씨: 조망이 확 트인 화창한 날씨는 아니나 그런대로 등산하기는 좋은 날씨였음.
4.산행거리 및 시간: 08:26:22~ 14:28:06(06:01:44)
이동, 도상거리: 11.57km, 9.38km
평균속도 휴식 포함: 1.92km/h
휴식 제외: 1.92km/h
고도: 846~ 195(651)m
오르막 거리, 속도: 5.69km, 1.89km/h
내리막 거리, 속도: 5.88km, 1.95km/h
휴식횟수, 시간: 1회, 00:10:43
GPS 오류 횟수(터널포함): 0회
피지도 못한 채 어른들의 잘못으로 스러져 간 우리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도표
원점 회귀
탕탕이
낙지 무침
호롱이
맛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 한마리에 15,000원이던가?
세발 낙지
이 세발 낙지를 50마리 먹은 사람의 기록이 아직도 깨지지 않는다고 한다. 먹을 수는 있겠지만 쩐이 문제 아닌가?
목포 수산 시장 앞 연안여객터미널 근처 바다에서...
갈치인 줄 알았더니 이게 바닷장어란다!
목포 어시장을 구경하고 백련사로 들어섰다.
주차장에서 부터 백련사에 이르는 포장도로 옆으로 나란히 동백나무가 사열하고 있다. 철에 맞춰 왔었으면 장관이었을텐데...
백련사에서 본 남해 구강포 전경
배롱나무 일명 백일홍으로 수령이 삼백여년 된거란다.
우려내서 먹으면 먹을수록 향이 오히려 배가 되는 특이한 차다. 12번을 우려 내 먹었는데도 마지막 까지 향이 남아있다.
우려내고 남은 차 찌꺼기까지 싸달라고 할 정도로 향과 맛이 좋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는 산길로 왕복 40여분이 걸린다. 다산은 이 깊은 산중에서 차와 더불어 독서와 저술에 힘썼다고 한다.
다산초당 바로 옆에 탁 트인 공간에 세워진 '천일각'으로 다산 유배 시절에는 없던 걸 강진군에서 뒤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다산이 직접 조각했다는 글씨로 고졸하고 단백한 맛이 있다.
물 색깔이 먹을 풀어 놓은 것 같이 시커멓다! '연지석가산' 으로 연못에 돌을 쌓아 만든 산으로 연못의 잉어를 보고 날씨를 예견했다고한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
다산초당을 나와 백련사 가는 길에 차밭이 있어 아리 아리한 어린 찻잎을 따먹으며 동백꽃을 감상하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강진군병영면에 있는 한정식집인 설성식당으로 출발했다. 가면서 확인 전화를 하니 마감하니 빨리 서둘러 오라는 것이다. 두당 8,000원.
막걸리 한병을 가볍게 잡쏴 주시고 우리의 숙소를 찾아 강진군 시내에 있는 '대궐' 찜질방으로 이동하여 우리의 하루 여장을 풀었다.
간헐적으로 들리는 '그윽한 미소' 의 기침 소리를 자장가 삼아 비몽인지 사몽인지 모를 나락으로 빠져 들어간다.
이른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이 없어 강진시내를 지나 어느덧 월출산 자락 공용 주차장까지 들어와 버렸는데, '바람'이 아침을 못 먹고 산행을 할까 봐 노심초사다! 다행이 주차장 바로 위 식당에서 된장국이 된다기에 한시름을 덜었다. 아닌게 아니라 이곳은 주점부리를 살가게도 없고, 산행하면서 먹을 일용할 양식이 전무한 것이다. 쫄쫄이 굶고 산행할 수는 없지 않은가? 특이하게도 이곳은 된장국에 취나물를 넣어 끓여 나오는데, 파김치와 더불어 음식이 맛갈스럽다.
화장실 앞에서 몸단장을 하고...
월출산은 아기자기하면서 볼거리가 많은 산이다.
기가 충만해서 전국의 내노라하는 무당들이 이곳으로 기도하러 많이 온다고 한다. 화강암반은 우주의 산재해 있는 에너지 즉 '기'를 빨아 들이는 촉매재다. 유명한 절터가 전부 화강암반으로 만들어진 걸 보면 잘못된 말은 아닌 것 같다. 바위는 그냥 바위가 아닌 것이다!
구름다리 동영상!
가운데 서 있으니 똥꼬가 옴찔 옴찔한다. 이구름다리를 보려고 우리는 등산로를 에돌아 다시 천황봉을 향해 치고 올라가야 한다.
밑에서 보니 더 아찔하다!
책바위! 이름에 딱 걸맞는 것 같다.
바람이 만들었다는 '바람폭포'.
육형제봉!
먹을 것은 어디에도 없고 배는 등짝에 달라 붙었다.
통천문! 한사람 밖에는 통과하지 못한다. 반대편에 사람이 오면 기다렸다가 통과해야 한다.
정상에서 본 능선길.
정상 동영상.
돼지바위! 어떻게 돼지인 지 알 수가 없다.
되돌아 본 월출산 정상의 모습.
이게 무슨 바위? 퀴즈를 풀어 보세요!
다리가 고장난 '바람' 의 뒷모습. 배고프고 힘들고 다리 아프다고 징징거린다. 오늘따라 '그윽한 미소' 는 쌩쌩한데...
헐! 어떻게 바위를 뜷고 저렇게 잘 자랄 수가 있을까?
월출산 바로 밑 아침을 먹은 곳에서 뒷풀이 막걸리를 먹어주마하고 주인장하고 약속을 했었는데, 우리의 일정중에 사의재에서의 점심이 들어있어 부득이 식언을 하고, 먹기로 한 언질의 담보로 식당 앞 공짜 주차는 말 그대로 공짜 주차가 되버렸다. 뒷꼭지가 캥기는 걸억지로 무시하고 사의재로 출발했는데, 사의재에 오니 식당 주인장은 마실을 갔는 지 행방이 묘연하고 안내하는 노인장만이 우리를 반긴다.
등거죽이 붙었다며 난리를 죽이는 '바람' 의 잔소리를 들으며 붕어빵 집으로 들어가 귀동냥을 하려니깐 바로 옆에 회춘탕을 파는 식당이 잘한다며 그리 가라고 한다. 이렇게 인연의 줄은 연결이 되어가나 보다. 이집에서 맛난 점심도 먹고 '그윽한 미소' 의 강력한 이빨의 힘으로 양파 김치를 삼인분이나 얻었다. 두당 7,000원에 21,000원에서 천원도 빼주고 공짜 양파 김치까지..
위대한 '그윽한 미소'의 이빨이여!
인생고를 해결하고 김영랑의 생가를 방문하여 관람함.
강진에 있는 미륵사로 이동하여 관람하는데 이절의 규모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유적의 개념이 아니라 종교시설로서의개념으로 접근하여 그냥 눈요기 정도의 절이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절의 규모와 불사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것이다. 이게 다신도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면 고려해 볼 일이 아니겠는가? 기복신앙은 종교로서 최하급의 신앙 형태이기 때문이다.
청동와불을 보라! 돈이 얼마 들어갔겠는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절안에 이런 커다란 연못까지 갖추었으니 규모는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태운 관광버스가 연신 들어오고 나간다. 전국적으로 볼거리로 호가 난 모양이다. 두번은 아니고 딱 한번은 볼만한 전경이다.
이렇게해서 '그윽한 미소 가 계획했던 일정을 마치니 정확히 오후 6시다. 이 계획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했으니 대단하질 않나?
아무튼 이것으로 우리 등산의 모든 일정을 마치면서, 이 여정이 출발 부터 우리 세명 모두의 마음속에 내색은 안했지만 자명치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세월호의 침몰로 국민적 아픔의 공감대가 형성된 시기에 여행, 등산이라니!
일정 내내 이렇게 가슴에서 요동치는 "여행과 등산이라니?" 이런 아우성을 들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여행기까지도 사치다 싶어 작파하려고 했지만, 부득이 간략하게 일정 요약으로 대신한다.
유명을 달리한 모든 영령들에게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하면서 명복을 빌어 마지 않는다!
첫댓글 기다리던 글이 안올라와서 세월호참사로 인해 일정이 취소된줄알았더니만 결국 강행했구나! 재미도있었겠지만 바람이 고생이 많았음을 안봐도알것같다.. 그래도 부럽다.
딱선생이 없어 재미 하나도 없었어...
무거운 마음으로 다녀 왔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졸업여행이었다..다들 고생했다...
졸업여행이었으면 어자피 갈래야갈수도없었네...
네가 참석한다고 했으면 "월출산 그리고 남도여행" 이라고 타이틀을 바꿔서 갔겠지....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껴? 다시 갈껴?
2009년 가을에 구름이와 천황사지- 구름다리- 천황봉- 바람폭포- 천황사지로 내려왔는데
구름다리와 통천문이 생각나네요. 즐거운여행길에 월출산도 오르시고 많이 부럽네요.
멋진 그림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