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권 외고·국제고 지원 전략
영어·성적우수자…특별전형에 승부
2010 서울권 외고와 국제고의 입시전형이 확정됐다. 교과형 구술면접이 폐지되고 영어듣기 평가 난이도는 낮아진다. 대신 학교 내신 비중은 크게 강화되면서 그 어느해보다 특별전형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앙일보 MY STUDY는 학교별 신설·변화된 전형을 살펴보고 입시 전문가에게 각 학교별 특별전형 입시전략을 들어봤다.
대원외고
올해 대원외고의 가장 큰 특징은 2009학년도에 폐지되었던 영어능력우수자전형(80명) 신설이다. 영어우수자전형으로만 봤을 때 서울지역외고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전형방법은 내신(250), 영어듣기(90), 외국어에세이(60)를 합산해 400점으로 선발한다. 내신은 교과(220), 출석(10), 봉사(10), 활동(10)으로 평가한다. 영어듣기점수는 72점 이상 돼야 합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교과내신의 비중(55%)이 높아 해외유학생들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하게 된다. 영어인터뷰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영어듣기를 중심으로 영어실력을 착실히 쌓아둔 학생이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만한 전형이다. 공통제출서류인 학생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자신의 진로 및 학업관련 실적을 평가한다. 영어중심의 인증실적, 글로벌활동 등의 준비가 돼 있는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영외고
영어능력우수자전형(68명)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모집인원 30명에 대비해 2배 이상 인원을 늘렸다. 전형방법은 교과성적(30),비교과활동실적(10), 영어독해(40), 영어듣기(50), 영어논술(60), 우리말면접(10)으로 총200점으로 선발한다. 대원외고 영어우수자전형에 비해 내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므로 내신에 부담을 갖고 있는 유학생의 지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영어듣기는 40점에서 50점으로 강화됐고 영어인터뷰는 우리말면접 10점으로 변화됐다. 전문어우수자전형(10명)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전문어시험(100점)이 없어지고 20점이었던 인증성적이 올해엔 100점에서 70점까지(1~10등급)주어질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교과성적(30), 활동실적(10), 영어듣기(50), 우리말면접(10),인증성적(100)으로 선발하며 총점 200점 중 165점 미만은 불합격 처리된다. 영어듣기 50점이 추가돼 전문어우수자 전형도 영어듣기가 강한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명덕외고
명덕외고의 영어우수자는 단 7명만을 선발한다. 하지만 인원이 적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전형방법을 자세히 보면 내신이 배제된 상태에서 영어에세이 70점과 영어면접 30점을 합한 100점으로 선발한다. 올해다른 외고들의 영어우수자 전형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났으나 실제로는 영어능력 우수 학생들이 영어우수자 전형에 선뜻 원서를 내지는 못한다. 이는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생중 내신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 외고의 영어우수자 전형은 내신으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일정 부분의 내신 점수를 전형에 포함시키고 있다. 명덕외고는 영어우수자 전형에서 영어만을 평가함으로써 내신이 불리한 영어우수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주고 있다. 따라서 70% 반영되는 에세이와 나머지 30%의 영어면접에 대한 스피킹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내신이 불리한 유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전형이다. 변별력의 비중은 에세이, 영어면접 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일외고
성적우수자전형은 전교과와 심화교과 성적우수자를 각 40명씩 선발한다. 지난해 대비 10명씩 감소했는데 그 인원은 신설된 회장·부회장 전형(20명)으로 대체됐다. 이 전형은 석차백분율이 20%이내이면서 임원경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성적우수자전형(80명)과 신설된 회장·부회장전형(20명)의 중복지원이 가능해 전교과성적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학생은 두 전형에 중복 지원하고 일반전형에도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교과성적우수자전형, 심화교과성적우수자전형, 회장·부회장전형, 일반전형 모두에서 지원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장·부회장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신은 불리하나 영어와 구술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은 일반전형의 1단계(우선선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원자격인 내신석차백분율 20%이내의 자격요건에 해당되면 내신을 보지 않고 영어듣기(50)와 구술면접(40)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화외고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크게 영어우수자와 중어·일어·독어·불어 등 기타 외국어 우수자 전형으로 나뉜다. 영어 우수자의 경우 35명이내의 정원으로 자격조건은 주요교과(국·영·수·사)의 평균 석차백분율이 20% 이내, 3학년 1·2학기 영어성적 평균석차 백분율이 8% 이내여야 한다. 자격조건은 까다롭지 않지만 실제 전형은 쉽지 않다. 영어 우수자의 경우는 심화영어듣기 50점으로 선발하되 30점 이하일 경우는 모집정원에 관계없이 불합격된다. 이화외고의 심화영어 듣기는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는 유형으로 진행되지만 난이도는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09학년도의 경우 합격자 영어듣기 평균점수는 50점 만점에 40점대였다.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8명 이내의 정원을 선발한다. 해당 외국어면접 50점과 외국어에세이 50점으로 총 점수 100점 중 60점이하일경우 불합격된다. 영어우수자 전형과 기타외국어우수자 전형에 불합격하면, 일반전형 1단계인 선발고사 성적우수자(50명) 선발과정에서 ‘내신성적이 배제된 상태로 영어듣기(50점)와 구술면접(50점)만’으로 다시 한번합격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외고
서울외고는 2010학년도 특별전형 정원 115명 중 100명을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내신을 우선시하겠다는 서울외고의 의지가 담겨있다. 전형은 2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가중치(국·영·수·사·과) 평균석차 백분율이 낮은 순으로 50명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전 교과 성적 50점과 가중치 교과 성적 50점을 합한 총점 100점으로 50명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서울시 소재 중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 2009학년도의 경우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서울외고의 전형에 맞춰 노원구와 도봉구, 성동구, 강북구의 내신 우수학생들이 많이 합격했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내신 성적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적용하므로 지금까지의 성적이 부진했어도 포기하기는 이르다. 2학기 중간·기말고사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1·2단계를 거쳐 불합격했을 때는 일반전형으로 자동응시 되므로 미리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을 함께 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국제고
서울국제고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반영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부산, 인천, 경기도 소재의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다. 다른 시·도의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여러 지역의 내신성적 우수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내신 성적 반영률은 82.35%. 특별전형의 학교장추천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300점 총점 중 290점이 교과성적(280점)과 비교과성적(10점)을 합산한 점수다. 일반전형의 1단계 전형 역시 교과성적과 비교과 성적을 합쳐 총점이 290점이다. 내신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 틈에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인성·적성면접과 심층면접이다. 면접에서는 모든 특별전형(학교장추천·특례·사회적배려대상자)에서 건전한 가치관과 인성을 묻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출처 : 스터디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