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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기꾼
부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한국의 사기장인들
• 시 대 : 조선 후기(19세기)
• 설 명 : 백토로 빚어서 구워 만든 매끄럽고 단단한 그릇. 사기, 사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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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장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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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문근영의 사극 복귀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던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가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이날은 훗날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 되는 유정(문근영·진지희 분)의 출생에서부터,
천방지축 소녀로 자라나 운명의 상대 광해군(이상윤·노영학 분)을 만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물 흐르듯 쉴 틈 없이 보여주었다.
먼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분원 낭청(조선시대 사기그릇의 제조 및 관리를 감독하던 사옹원 소속의 종8품 관직)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사기장 을담(이종원 분)과 강천(전광렬 분)의 신경전이었다.
섬세하고 정교한 세공을 자랑하는 강천의 사기와는 달리
을담이 만든 사기는 투박하지만 편안하게 해주는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을담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본 강천은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전전긍긍하다
궁중 권력의 화신인 인빈(한고은 분)과 손을 잡고, 을담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운다.
부정한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게 된 강천이었지만
이내 을담을 좋아하는 연옥(최지나 분)에게 모든 사실을 발각당하고 만다.
이후 정이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펼쳐졌다. 강천은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연옥을 죽이고자 하지만,
그녀의 뱃속에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앞서 연옥을 겁탈한 바 있는 강천은 연옥의 뱃속에 있는 아이가 자신의 씨임을 눈치 채고 순간 갈등하지만,
둘째를 얻으면 그 모든 것을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떠올리고 매몰차게 그녀를 버린다.
이에 연옥은 만삭의 몸으로 사력을 다해 그에게서 벗어나 한 낡은 가마로 도망친다.
사기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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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이란 여러 가지 흙을 혼합하여 1,300℃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사기그릇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사기장 기능보유자인 김윤태는 문경사람으로, 문경은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적토, 백토, 사질점토, 도석 등이 널리 분포되어 있고 계곡의 물이 좋아
1700년경, 영정조시대의 공장안 폐지에 따라 문경새재를 넘어온 장인들이 정착하면서
처음으로 가마가 만들어졌으며 찻잔과 반상기를 주로 제작하였다.
문경에 위치한 갈전요(葛田窯)는 김윤태의 조부가 운영했던 가마로 해방 후
한국전쟁기까지 몇 년의 공백이 있었으나 김윤태의 숙부 김종성이 계승하였다.
우리나라의 도자기생산은 2가지로 대별되는데 관영의 분원자기(分院磁器)와
전국 각처에서 새로이 자생적으로 생겨난 민영자기(民營磁器)이다.
민영자기는 다시 임진왜란 당시 숙련된 사기장이 일본으로 납치된 지역(낙동강 연안 및 전라도 연해안지방)과
납치를 모면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김윤태는 납치를 모면한
민수용도자기의 대표산지인 경북 북부지방의 가마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김윤태는 조부 김일배와 숙부 김종성으로부터 조선조 말기 가마를 완전히 계승한 자로
전승계보가 명확하고 평생 동안 도자만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생활자기 분야의 식기류는 전승요인 갈전요의 생산품을 토대로 사발류로는
대접, 사발, 바라기, 입기(立器), 탕기(湯器), 발탕기(鉢湯器), 보시기, 합보시기(合甫兒器),
차종(茶鐘), 종지(鍾子), 종발(鐘鉢), 접시 등이 뛰어나다.
이들은 기형상으로 조선말기 지방가마(聞慶지역)의 특성을 온전히 지니고 있고,
굽도 규석받침·태토비짐받침 등 전통기법을 계승하고 있다.
아울러 질흙채취, 톳물받기(水飛), 그릇 모양 짓기(成形), 굽깎기, 끌목, 잿물구이, 고사 등의
모든 제작과정이 조선후기 전통적 생산양식을 따르고 있다.
김윤태는 질흙을 파오는 일, 수비, 수비된 질흙 반죽과 기포 빼는 일,
물레에 올릴 질흙뭉치인 꼬박 만들기, 성형된 그릇의 흠을 닦아 보완하는 물메질,
유약 바르는 일 등 도자 제작의 모든 허드렛일을 하는 수중군의 역할은 물론,
사발대정(造器匠), 굽대정(磨造匠), 잿물대정(着水匠), 불대정(覽火匠),
도화장(畵靑匠) 일까지 전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서 도자제작의 전 과정을 혼자 할 수 있는 사람이 극히 미미한 실정에서
김윤태는 이를 모두 소화하고 있고, 특히 망생이로 만드는 가마제작기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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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장 신정희>
흙과 불, 그리고 혼이 담긴 작품을 남긴 우리 시대의 사기장
<사기장 신정희>는 한국 도예계에서 한 시대를 구축한 거장 신정희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는 책이다.
500여 년 동안 잊혀졌던 조선사발을 재현하여 그 명맥을 이은 집념의 장인 신정희는
평생을 전통 도자기 재현에 몸을 바쳤다.
이 책에서는 작은 도자기 조각 하나에 매료되어 평생을 흙의 꼬신내 속에 살면서
흙과 불, 그리고 혼이 담긴 작품을 남긴 우리 시대의 사기장 신정희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신정희의 출생부터 황도사발을 재현한 이후
지금까지 도예가로 활동한 이야기를 자세히 기록하였다.
4장에는 1970년대부터 그의 작품활동을 카메라에 담아온 일본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구와바라 시세이의 생생한 현장사진과
신정희의 도자기 작품 사진을 담았다.
5장에는 인간 신정희 또는 도예가의 거장 신정희 작품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글을 수록하였다.
6장에는 신정희가 도예가로 활동하는 장남 신한균에게 가르친 도자기를 제작하는 전 과정이,
신한균의 맛깔스러운 글로 정리되어 있다.
임진왜란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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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자의 시작과 발전은 임진왜란 후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들의 기술로부터 비롯된다.
그래서 학계 일각에서는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본은 끌려간 사기장들을 온갖 방법으로 회유하려 하였고,
협박과 회유에 못이긴 사기장들은 어쩔 수 없이 그 기술을 전해주었으며
조선에 돌아갈 수 없음을 안타까이 여겼다.
대부분은 일본의 적극적인 지원과 장인에 대한 좋은 대우에 만족하였지만
일부는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비하하며 조선에 돌아갈 수 없음을 한스러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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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마이스터나 일본의 장인문화처럼
장인의 기술과 열정이 대우받는 나라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의: 순위 선정에 다소 주관이 개입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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