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제일교회 쿠폰북 알란가 몰라~”
상도제일교회(조성민 목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세대를 위한 전도쿠폰북을 제작했다.
상도제일교회가 제작한 ‘어린이·청소년만을 위한 쿠폰북’은 상도동 일대 다음세대들에게는 대박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이 빼곡이 담여 있기 때문이다. 유명 햄버거 가게 할인권을 시작해 떡볶이 토스트 돈가스 등 먹거리 쿠폰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운동화 할인권, 문구 안경 학원 미용실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쿠폰들이 가득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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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제일교회가 제작한 전도용 쿠폰북이 인근 지역 다음세대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쿠폰북은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고 전도효과도 가져다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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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전도용 화장지를 받을 때와는 사뭇 달라, 너도나도 쿠폰북을 받아가는 상황이다. 상도제일교회 전도대원들이 학교 앞에 나타나면 학생들과 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쿠폰북을 받아가고 있다. 교회는 호응에 힘입어 쿠폰북을 3만개 준비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할인권을 제공하는 전단지도 아니다. 쿠폰북 곳곳에는 상도제일교회 주일학교를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탤런트 박세영과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의 유성호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호감도도 높였다.
상도제일교회 쿠폰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가을 장년세대를 겨냥한 쿠폰북을 출시했었다. 전도의 문이 닫혀가고 있는 이때,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조성민 목사는 “교회 홍보지나 주보의 경우 받아가질 않아 전도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세대별 맞춤식 쿠폰북을 나눠주면서 주변의 반응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2008년 상도제일교회에 부임한 조성민 목사는 “교회와 성도가 이땅에 존재하는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는데 있다”면서 하나님 영광, 이웃의 행복의 줄임말인 ‘하행이행’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주차장을 개방하고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이웃을 찾아가 도왔다. 교인들을 대상으로 주변 상가 이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주보 한 장에도 이웃 행복을 위해 신경을 썼다. 조성민 목사는 직접 인근 상가를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주보에 실었다. 주보 한켠에는 ‘할인쿠폰’을 만들어 성도들이 상가에 찾아가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짐도 넣었다. 이렇게 주변 상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은 상도제일교회는 본격적으로 전도용 쿠폰북을 제작해 불신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교회에 대한 인식이 땅으로 곤두박질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상도제일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교회는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먼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하죠. 결과적으로 교회가 좋은 이미지를 남기면 열매는 반드시 있다고 믿습니다.”
기독신문 정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