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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1박2일
2012.6.5
장봉도(長峰島)는 섬이 길고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많다고 하여 장봉도라 부른다고 한다. 장봉도에서 최고봉은 국사봉(151m)이며, 해안은 조석 간만의 차이로 바다물이 드나들때 생기는 개펄의 간석지가 넓게 산재해 있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 서해에서 개펄에 모래가 드어나는곳이 2군데 중 그 하나가 이곳에 있어
고급조개인 상합이 유명하다.
제가 잠시 판매 실수요에 근무할 당시 같이 근무한 사람끼리 모였는데, 그중 한분이 근무하고 있는 삼성버스조합 연수원이 마침 이곳에 있어 우리는 그 연수원에서 1박2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6월 5일 13시에 송내역에서 나외 3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인천대교를 지나 13시35분에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도착 하였다.
< 삼목선착장에서 포즈 >
< 선착장의 카 페리호 >
장봉도 가는 배는 14시10분에 있단다.
잠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선착장주위의 먼 바다와 섬들의 풍광을 바라보았다. 평일이라 다소 적막감마저 도는 선착장은 생각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였다.
내일이 휴일(6/6)이라 좀더 있으면 사람들이 붐 빌거라고 한다.
삼목선착장 건너편에는 신도, 그리고 서쪽 방향으로 시도, 모도가 있고 다음이 장봉도다.
신도와 시도,모도는 서로가 다리가 연결되어 있었고 장봉도까지는 연결되어 있지 않았단다.
< 우측부터 신도,시도,모도. 그리고 장봉도가 위치해 있다>
멀리 신도선착장을 떠난 세종호 카페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13시50분쯤 삼목선착장에 도착한다. 우리는 그배를 타고 다시 신도선착장을 경유해서 장봉도로 가게 될것이다.
차량은 실은 세종호 카페리는 14시10분이되자 출항을 한다.
< 카페리에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
< 3층 갑판위로 올라가 포즈를 잡고 >
< 삼목선착장을 떠나고 있다 >
< 갈매기가 따라오고>
세종호 카페리 선내를 둘러 보았으나 간혹 배낭을 맨 연인들과 등산객, 주민들 몇몇 사람들 뿐이다. 나는 3층 갑판으로 오라가 벤치에 앉아 먼 바다와 섬들을 보며 조용한 선상 유람을 즐겼다.
< 신도, 그리고 신도 선착장 >
< 우측부터 시도 와 모도의 전경 >
신도에서는 내리는 사람보다 타는 사람들이 더 많은것 같았다.
선상에서 본 섬들은 바다안개 때문에 아름다움에 신비를 더 해주고 있다. 안개가 끼었다가 살며시 벋겨지고 다시 안개가 순식간에 섬을 삼켜버리기도 한다.
북악산과 인왕산을 다녀온지 이틀 만에 나는 다시 서해 바다에서 배를 타고 홀로 벤치에 앉아 낭만에 젖어 있는 내모습이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속으로 참으로 팔자 좋은 놈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바뿐 내생활에 나는 만족하고 있다. 많이 움직이고, 많이 보고, 많이 즐기는것이 하등 나쁠것이 없다. 오히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 선상에서 앞쪽 아래로 내려가는 선길에서 포즈 >
< 장봉도 옹암선착장 >
14시50분이 되자 장봉도 옹암선착장에 40분이 걸려 도착 한다.
장봉도는 이번이 재작년에 이어 2번째 오게 되었다.
그때는 도착해서 떠날때 까지 계속 비가 와 섬을 둘러 볼 기회 조차 없었다. 이번에는 미리 간석지에 처둔 그물을 선불을 내고 계약까지 하였다. 그것은 운이 좋아 고기를 많이 잡으면 횡재수가 되고 반대로 운이 없어 고기가 그물에 걸리지 않으면 꽝~ 치는 것이다.
일종에 복불복인샘이다.
우리는 그래도 혹시나 잡히지 않을것을 대비 미리 우럭,숭어등 그리고 낙지와 그 유명한 상합을 주문해둔 상태다.
모처럼 와서 입이라도 즐겁게 시컨 먹고 보자는 심사다.
물론 경비는 모아둔 회비로 충당하게 된다.
< 연수원 전경 >
연수원에는 삼성버스조합 사기가 나부낀다. 주로 조합원 또는 가족의 휴식처로 이용하는것 같았다. 방에는 온돌방과 침대방이 있는데 우리는 온돌방에 배정을 받았다.
콘도 행태로 지어져 있어 TV, 냉장고는 기본이고 조리를 할 수 있는 싱크대와 전기랜지도 갖추어져있었다.
우리는 어린애 마냥 즐거운 기분으로 간편한 옷을 갈아입고 점심 준비를 하려는데, 미리 주문해둔
횟감이 도착 했다.
대물 농어 한마리와 참숭어 한마리를 가져왔다. 대물 자연산농어는 크기가 80cm가 넘고 무게가 3kg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3kg이 안될것 같았으나 그대로 수용하자 횟감을 구해온 연수원장(?)이 직접 회를 떠 주신다.
< 농어 회를 즐기고있다 >
< 싱싱한 맛이 회맛을 감칠나게 한다>
회는 큰 접시로 한가득 담겨져 나온다.
모두들 정신없이 농어회를 맛나게 먹었으나 좀체로 양이 줄어들지 않았다. 그만큼 농어가 크다는 말이다. 소주 한잔에 서너점씩 먹어도 남는다. 농어는 육질이 부드러우나 숭어 육질은 쫀득하여 각각 즐기는 맛은 달랐다. 싱싱한 회맛은 혀끝에서 감칠맛나는 맛과 알싸한 소주와 어우러지는 맛은 우리의 여행에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특히 숭어는 4~5월이 제철인데 아직도 존득한 맛은 살아 있었다.
< 상합을 맛나게 먹고 잇다 >
< 이것이 상합이요~ >
< 상합은 싱싱하여 회로 먹어도 되나 더운 날씨에 안전하게 삶아 먹었다 >
어느정도 회맛을 즐기고는 남는 회를 냉장고에 보관하여 숙성시켜 먹기로 하고 또다시 상합의 맛을 음미 하였다.
상합은 모양은 대합과 비슷하지만 대합보다 크고 육질의 맛이 풍미가 더 한 것 같았다. 모두가 평소에는 잘 접하지 못햇던 농어랑 상합을 맛나게 그것도 배가부르게 먹었으니 그 포만감은 그 어느때 보다도 만족스럽다.
이렇게 한바탕 신나는 만찬을 즐기고 있는데 고기그물을 언제 걷으로 갈거냐고 물어 왔다.
지금시각은 15시가 조금넘었다.
물때를 보아서는 오늘저녁 9시나 아니면 내일 아침 10시경에 미리 간석지에 쳐둔 그물에가서 그물에 갇힌 고기를 건져오면된다. 우리보고 언제 갈것인지 택하라고한다.
우리는 아무래도 밤에는 위험할 수 도있기때문에 내일 오전에 가기로 합의 했다.
만찬이 끝난 우리는 딱히 할일도 없다. 바깥 날씨는 후덮지근하고 방안은 시원하다, 바다에는 바닷물이 들어 왔다가 빠질때가 되었는가 보다.
우리는 TV를 보다가 고스톱을 치기로 했다.
CAN맥주를 마셔가며 시원한 방안에서 고스톱치기도 안성 마춤이다. 이왕 복잡한 생활에서 일탈한 이상 모든것을 다 잊고 즐기기만하면 된다. 냉장고에서 숙성된 농어회를 꺼내 먹어가며 고스톱치는 맛도 괜찮다. 그런 가운데 입담이 좋은 김사장님의 걸쭉한 잡담이, 때로는 정담이 오가는 시간은 0시를 넘기고있었다.
다음날 그물망에는 고기가 얼마나 잡혔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모두들 잠이 들었다.
07시쯤 일어난 안사장님은 평소의 건강관리 방법이 새벽등산이었다는데 오늘도 그것을 실천하러 등산을 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일어날 생각도 안하고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져 헤어날줄 모른다.
나는 평소대로 간단한 산책을 하고 들어와, 모두들 잠든 가운데 혼자서 깊은 맛이 우러난 어제께 만들어둔 농어찌게와 햇반으로 간단한 아침 을 해결하였다. 나는 어떠한 상항에서도 가능하면 반드시 아침을 절대 굶지 않는다. 그래서 혼자서도 먹어야 헸다.
9시가 조금 넘어서야 모두 일어나 세면을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하는등 부산을 떨며 어제 우리가 계약한 그물에 고기가 많이 잡혀 있기를 잔득 기대를 하며 바다로 나갔다.
< 물빠진 간석지에 그물에 걸린 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나가고 있다 >
< 햇빛에 타지 않도록 긴팔로 바꾸어 입고 용감히 나가신다 >
우리는 10시쯤 반팔을 긴팔로 바꾸어 입고 썬크림을 바르는등 바다로 갈 채비를 갖추었다.
바위에 붙은 날카로운 굴껍데기에 발바닥이 다치지 않도록 신발을 신는 것도 필수다.
바닷물이 빠진 개펄에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안개가 밀려온다.
마치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순식간에 산과 바다를 덮어 버린다. 신기하고 신비스런 체험이기도 하지만 자연의 변화무쌍한 광경이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 안개가 육지의 산을 삼켜 나가고 있다 >
< 아직도 그물은 개펄 멀리에 있다 >
다행이도 그물이 있는 바다 안쪽에는 안개가 끼지 않았다. 약 20~30분을 걸었을까? 그런데 그물있는 부근에 안개가 자욱하다. 반대로 육지의 안개는 말끔히 개였고 개펄이 들어난 간석지는 호수처럼 평평한 모습이 육지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개펄이 드러난 간석지 >
< 앗! 어찌된건가? 기대많큼 실망한 얼굴들 >
< 그래도 귀한 체험인데 사진이라도 찍자 >
< 아무리 뒤져봐도 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 우리 그만 포기하자?! >
부푼 기대를 앉고 처놓은 그물까지 왔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고기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것이 아닌가?
모두들 표정이 굳어지고 실망하는 얼굴이 역력하다. 그것도 그렇것이 많이 잡힌다고 각자가 아이스박스까지 준비하지 않았던가!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이 얼굴이 스치고 지나간다.
멀리서 바다안개는 자꾸만 몰려론다. 김사장과 연수원측 사람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그물망 모두를 확인하러 갔고 나와 강사장,이사장은 포기 하고 더이상 안개가 몰려 오기전에 육지로 나가야 했다.
< 육지에 겨우 도착하니 엉뚱한 곳이었다 >
< 30분이나 더 걸려 엉뚱한 곳에서 처음 출발 위치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안개에 시야가 가려서 20m앞을 볼 수가 없다. 감으로만 감지 하면서 육지 방향으로 걸어갔다.
한참 걷다보니 방향 감각이 둔해진다. 다행이도 같이가는 강사장이 어릴때 바다에서 자라난 용유도 출신이라 그가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 갔다.
그런데 내 감각으로는 아무래도 빗 나가는것 같았으나 경험이 있는 강사장에게 이의를 제기할만한 근거가 없어 따라만 갔다.
강사장 왈~
" 이런 상항에서는 일단 뭍에서 바다로 빠지는 펄의 물 꼴을 보고 따라가야한다"고 말한다.
사방이 보이지 않으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들어올때 시간을 비교해도 한참을 더 펄위를 걸었다. 나는 시간이 흐르자 처음에 무서움도 사라지고 오히려 아침에 운동 못한 시간을 운동하는 기분으로 걸었다.
들어 올때보다 20여분을 더 걸어서 바다로 들어 갈때 출발지와 다른 엉뚱한곳의 해변에 도착 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만일 강사장이없었다면 펄 안에서 헤멜뻔 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뭍의 가장자리를 따라 10여분만에 처음 출발지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같이 간 다른 분은 연수원 측 사람이 동행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하여 기대에 부풀어 있던 그물망 고기잡이체험은 공치게 되었다, 그러나 안개가 자욱한 개펄안에서 성공적으로 탈출 할 수 있었다는 경험과 추억쌓기에 만족 해야 했다.
등산갔던 안사장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는 등산 코스가 잘 정비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옹암선착장에 있는 등산로 입구에서 능선 끝 까막머리까지 종주하면 거리는 약 8km란다. 소요시간은 4시간30분이 걸린다고 한다. 아침에 등산 갔던 안사장은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151m)에 올라갔다 왔단다.
< 장봉도 옹암 선착장 >
< 선착장을 배경으로 인증샷>
14시 출항하는 배편을 타려고 옹암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들어 올때와 달리 오늘이 휴일이라 많은 관광객이 붐볐다.
특히 등산객이 많았는데 이곳 서해의 장봉도 서쪽 끝머리인 까막머리의 낙조는 유명새를 타고 있어 사진작가나 일반 등산객들이 아예 텐트를 치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다음에 이곳에 목요 산행팀을 이끌고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선착장에서 본 무인도와 연결된 다리가 이체롭고 아름답다.>
장봉도의 볼거리 중 하나가 옹암 선착장 부근에 작은 무인도에 관광다리를 놓아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그만한 섬이 펄과 바다가 아우러져 아름답고 이체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 올때와 달리 갈때는 갑판위에 사람들이 많았다 >
14시가 되어 출항하는 갑판 위에는 올때는 벤치에 나 홀로였는데 지금은 앉을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많았다.
오늘은 현충일 휴일이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 새우깡을 먹으러 달려드는 갈매기들, 공중에 떠있는 새우깡 순간 포착 >
< 잘있거라 장봉도야! >
< 장봉도옆에 있는 좌측부터 모도, 시도 그리고 신도가 아득히 보인다 >
언제나 그랬듯 바다의 갈매기는 여객선의 관광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에 열광하며 달려든다.
수많은 갈매기가 새우깡 과자 부스러기에 치열한 경쟁을 하여 한조각을 쟁취를 하고 있다. 살아간다는것, 생명이 붙어 있는 한은 영원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
경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용기와 희망를 갖게하는 에너지를 만들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젊었을 때 충만한 에너지를 만들어 노년에 그 에너지가 헛되지 않게 테워야 진정한 삶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장봉도 옹암선착장을 떠나자 우측에는 인천공항이 보이고 여객을 실어 나르는 비행기는 바쁘게 뜨고 내린다. 좌측으로는 모도, 시도 그리고 신도가 다도해처럼 바다위에 떠있는 섬의 멋진 풍광이 이번 여행에서 나로 하여금 자연의 무한함을 깨달게 한다.
< 용유도에서 송도방향에서 본 인천대교 위 >
< 6.3빌딩과 높이가 같다는 인천대교의 주탑이 보인다 >
< 주탑의 위용을 실감하며 >
삼목선착장에 도착한 우리들은 인천대교를 지나 송도 방향으로 달린다.
6.3빌딩 높이와 같다는 주탑을 통과하면서 비로서 우리의 여정도 끝나간다. 이번 장봉도 1박2일 팀은 영등포공장에서 만난 친구란 뜻으로 모임을 만든 '영우회' 멤버들이다.
모든 멤버들이 간석지 그물에서 비록 고기는 못잡았지만 안개낀 개펄에서 위기탈출(?)의 좋은 체험을 하고 돌아가는 기분은, 인천대교위의 바닷바람에 상쾌하기만하다. 회원 여러분 모두들 수고 하였습니다.
2012.6.11 마침.
첫댓글 아는사람들 얼굴보니 반갑네요. 그물에 고기가 가득했으면 좋았을텐데.....
아~ 아는사람이 있나보네
영우회 멘버 장봉도 1박2일 여행 기행문 잘 읽었습니다.아직 까지 체력이 있을때에 방방 곳곳 참좋은 현상입니다.
가석지 그물망 고기잡이 체험까지 마음에 모든 준비 대가는 물근너 갔지만 그체험은 좋은 추억이 되겠고
자연 농어 80cm 3 kg의 많은 량의 회상에 마주앉아 정답게 한잔 하는 모습이 정말 침이 넘어갈 정돕니다.
선배님의 격려로 힘차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장봉도 1박2일 섬 나들이 망망대해 멋진 사진과 기행문을보니 가고싶은 마음에 가슴 슬레이네요
그물망에 고기가 왠 만큼 잡혔어면 그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나 벗들과 같이한 순간들 좋은 추억되여 잋혀지지 않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