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80. 아기염소와 늑대
이솝 우화를 보면... 어느 날 우연히 지붕 위에 올라간 아기염소가 있었습니다. 먼발치를 보고 있는데 늑대 한마리가 집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항상 무서움에 떨게 하던 늑대를 내려다보던 아기염소는 갑자기 욕을 하며 놀려대기 시작했다.
"야! 늑대! 나 잡아봐라."
욕을 먹은 늑대는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치며 말했습니다.
"어이! 아가야! 나를 놀려대고 욕을 하는 것은 염소 네가 아니라, 네가 서 있는 그 자리 때문이란 걸 잊지 말거라."
-------------------------------
1. 일반적인 의미
1) 아기 염소의 경험치(경험 수준)가 어느 정도일까요?
태어나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낀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늑대를 알아보는 것은 본능적일 수도 있지만 후천적 교육의 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아기 염소는 늑대를 알아봤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어미로부터 늑대에 대하여 그 위험성과 피해야할 대상이라는 것을 교육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염소들의 근처에 늘 늑대가 도사리기도 하고 영역 순찰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왜 늑대에게 먼저 욕을 하고 놀리는 것일까요?
포식자를 피하는 방법은 소리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온다면 경고 소리를 내고 함께 빠르게 도망치는 것입니다.
절벽이나 산 등의 비탈진 곳을 잘 타는 다리를 가진 염소들은 비탈진 곳을 올라서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욕을 하고 소리를 쳤다는 것은 이 아기 염소의 ① 잘못된 성격이거나 ② 가족들의 한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③ 훈련을 잘못 받은 교육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잘못된 성격(성품)은 욕을 빠르게 배우고, 심한 욕을 서슴없이 별로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서까지 해댑니다.
이렇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은 삶에 짜증이 나는 일이 많을 때와 내 맘대로 무엇인가 되지 않았을 때, 그리고 공격과 폭력을 많이 받아 눌려 있다가 자기가 지배적인 지위나 상황이 되었을 때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① 만일 이 일의 배경을 좋게 생각해본다면 아기 염소의 가족이나 아는 지인 중에 늑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많은 염소들이 슬퍼하고 아파해보았기 때문에 늑대에 대해 이가 갈리고 화가 나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늑대에 대해 욕하고 놀리는 일이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② 그런데 만일 배경을 나쁘게 생각해본다면 아기 염소 자신의 성격이 삐딱하거나, 짜증이 많이 나 있거나, 내 맘대로 무엇인가 되지 않아서 화가 나 있거나, 공격과 폭력을 많이 받아 눌린 것들이 표현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화가 난 늑대가 더욱 염소들의 삶을 괴롭히고 반드시 공격의 빌미로 삼거나 복수의 칼을 갈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기에 어리석은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일단 처음에 이 예화를 접하게 되면 아기 염소가 어리석게 늑대를 욕하고 놀리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생각이 짧은 아기 염소의 문제를 보게 되고, 이런 아기 염소가 되게 한 교육과 삶의 배경을 생각하게 하는 예화가 되기도 합니다.
2.사회정치적인 의미
약육강식의 시대에 사회적 정치적인 제국과 도시의 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협력관계를 활용해야 하고, 적을 만들거나 적에게 도발을 함으로 위기를 불러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염소의 특징은 늘 삐딱한 도발을 연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우화는 나이 어린 지도자나 차기 지도자가 될 어린 염소 같은 자가 교만한 마음으로 적에게 도발하고 있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잠시의 안정과 부강이 있다고 해도 약자인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강자에게 도발하는 자세는 이 제국과 도시의 미래가 더욱 불안정해지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것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기 염소의 성격(성품)이 문제이거나, 이 아기 염소를 교육하는 스승이나 교육시스템의 문제이거나, 자라온 배경에 아픔이 있어 복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작은 개인적인 일이야 별 것 아닌 것으로 끝나겠지만, 국가와 도시의 미래가 달린 정치적 판단의 경우는 전쟁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문제로 비화할 수 있기에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판단과 행동을 하지 못하고 갑자기 도발하는 듯한 아기 염소의 행동은 어리석은 것일 수 있습니다.
늑대는 당연히 “두고 보자”는 반응을 보입니다. 잠시 안정된 높은 위치가 낮은 풀밭이나 들판으로 바뀌게 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보복의 빌미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교만한 언행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합니다.
3. 종교적인 면
함부로 다른 사람과 나라를 놀리거나 욕하면 안 됩니다.
친한 관계에서는 그것이 이해가 되고 쉽게 용서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관계에서는 원한이 되고 보복의 악순환을 만드는 일이 됩니다.
교만한 자는 위에 계신 하나님이 보이지 않고, 약자를 압박하고 괴롭히며, 은근히 이웃을 헐뜯고 공격을 합니다.
(잠 6장) 16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17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18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19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교만한 자는 교만한 눈을 가지고 모든 것을 무시하거나 아래로 보며, 거짓된 혀로 함부로 말을 하고, 진실을 말해주는 자를 무시하여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기가 쉬우며, 악한 자기의 행동에 동조하는 자들을 찾아 삐딱하게 달려갑니다.
하나님은 이런 교만한 자를 반드시 벌하시는데, 다윗 왕은 겸손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하나님 앞에 낮추려고 애를 썼습니다.
(시 131:1)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잠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교만함으로 하나님의 벌을 받아 7년 동안 들짐승처럼 사는 벌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서 4장) 25 왕이 사람에게서 쫓겨나서 들짐승과 함께 살며, 소처럼 풀을 먹으며, 하늘 이슬에 젖을 것이요, 이와 같이 일곱 때를 지낼 것이라. 그 때에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아시리이다.
33 바로 그 때에 이 일이 나 느부갓네살에게 응하므로 내가 사람에게 쫓겨나서 소처럼 풀을 먹으며, 몸이 하늘 이슬에 젖고, 머리털이 독수리 털과 같이 자랐고, 손톱은 새 발톱과 같이 되었더라.
(잠 18: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 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이솝우화 #아기염소와늑대 #아기염소 #늑대 #교만 #겸손 #민창근 #이솝우화새롭게
-------------------------------
많이 사랑해주세요.
후원계좌 : 401149-52-092752 농협 민*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