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떠난 바다거북 20일만에 제주서 유영
지난 5일 부산 해운대에서 방류된 바다거북 ‘은북이’가 20여 일만에 제주도까지 이동했다.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재활에 성공한 ‘은북이’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단 채로 지난 5일 방류됐다. 인공위성 추적장치는 바다거북의 회유경로를 모니터링 하기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착한 것이다. 사진 왼쪽은 방류 당시 은북이. 오른쪽은 은북이 위성추적 현황. 2009-10-27
제주 간 바다거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지난달 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류된 바다거북 ‘은북이’. 은북이는 4일 뒤 따뜻한 제주도 인근 해역으로 헤엄쳐 내려간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문대연 고래연구소장은 푸른바다거북 ‘신창이’의 등딱지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붙여 서식지를 추적했다. 신창이는 겨우내 제주도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부산 2009-11-06
부산서 방류됐다 일본거쳐 회귀한 바다거북
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0월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로 돌려보냈던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이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지난달 초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19일 밝혔다. 2010-08-19
지난해 부산에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일명 은북이)이 9개월여만에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그림은 푸른바다거북 이동경로.
-부산서 방류 바다거북 日 거쳐 9개월만에 회귀
지난해 부산에서 방류한 푸른바다거북(일명 은북이)이 9개월여만에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10월5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로 돌려보냈던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rtle)이 제주도와 일본을 거쳐 지난달 초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19일 밝혔다.
은북이는 2008년 6월26일 거제도 인근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구조된 암컷 푸른바다거북이다. 구조된 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보호해오다 ’보호대상 해양동물 보전 연구사업’ 중 하나인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의 회유경로 연구를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채 지난해 10월5일 방류됐다.
인공위성 추적장치 확인 결과 은북이는 방류되자 마자 남서쪽으로 이동하여 5일만에 자신이 잡혔던 거제도 바다로 이동, 잠시 머문 뒤 다시 남서쪽으로 헤엄쳐 10월22일께 제주도 우도 부근 해역에 도착한 뒤 올해 1월 말까지 머물렀다. 이후 동쪽으로 이동, 일본 후쿠오카 부근 해역에서 머무르다 지난달 초 우리나라 남해 고흥반도로 돌아왔다.
고래연구소는 “일본에서 방류한 바다거북이 한국연안에서 좌초된 경우는 여러번 있었지만 은북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방류된 바다거북이 우리 연근해 뿐 아니라 일본 연안으로 이동, 서식하다 다시 한국으로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 연안 바다거북을 보존.관리하려면 일본과의 공동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바다거북은 전 세계 열대에서 온대에 걸쳐 8종이 서식하고 있다. 남획과 서식지 파괴, 바다환경 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올라 전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푸른바다거북 등 4종이 제주도 연안을 중심으로 강릉∼여수까지 넓게 분포했으나 그물에 걸려 폐사하는 일도 생기고 있다. 201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