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역에서 2개 팀이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전력으로 보자면 '영남아스널' 영남대가 가장 앞서 보인다.
영남대는 이번 대회 '패싱 축구'를 앞세워 예선전부터 6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리는 등 4실점으로 공수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연세대에 2-1로 패배, 결승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는 필승의 각오로 결승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영남대는 예선 리그 1차전에서 한남대와 1-1 무승부 후 동신대(2-0 승)와 한려대(4-0 승)를 각각 제압하고 조 1위로 32강전에 본선에 진출했다. 강호 숭실대와 32강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고, 16강전 역시 손준호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2일 우슬인조구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8강전에선 정대교와 정원진이 각각 1골씩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2-1로 승리, 4강고지에 올랐다.
오랜만에 전국대회 4강에 오른 '대학축구 명문' 한양대는 16강전 아주대를 2-0으로 잠재운 가운데 2일 우슬인조구장에서 열린 울산대와의 8강전에서 서홍민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2006년도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양대는 예선리그 1승2무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32강 본선토너먼트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4강 고지에 올랐다.
우석대는 U-20 청소년대표팀 4명이 버틴 중앙대를 1-0으로 잠재웠다. 심상민-우주성-이창민-류승우 등 지난해 11월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 일원으로 UAE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레이츠 ‘2012 AFC U-19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역들이다. 우석대는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지만 전반 12분 최동혁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신승했다. 특히 우석대는 그동안 1-2학년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나 고학년들이 참가하는 이번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 대학축구의 신선한 바람몰이를 했다.
지난해 '카페베네 대학 U리그'에서 무패행진으로 권역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주대는 올해도 변함없는 전력과 저력으로 4강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대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제대를 8강 제물로 삼았다. 전반 18분 김태훈의 선제골과 후반 정수빈과 백재우의 연속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광주대는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동국대를 3-2 펠레스코어로 제압하는 등 우승전선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4강전은 3일 하루를 쉰 뒤 4일 하멜구장에서 오후 1시부터 준결승전 2경기가 연속해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