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내가 조직한 귀연산악회가 20주년이 되었고.....올해는 국내 울릉도 성인봉정도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백두산으로 바뀌어 24명이 간다고 했는데...막판..이런저런 사정들로 16명이 가게 되었다.
백두산은 천지를 볼 수 있는 달이 얼마 안되어 6월 하순,7월 8월 이라는 한계가 있어 결정하고 20일만인
8월 19일~24일 5박 6일의 일정으로 간다.
예전엔 북파만 갔었는데...다시 서파를 개발해서 요즘은 그곳만 오른다는데,우리는 두곳을 다 가기로 하다보니 하루가 더 많아졌다.
워낙에 걸어서 백두산을 종주해야하는데..울팀은 그럴 수가 없어 아쉬운데로 두군데를 다 가기로 한거였다.
이 코스는 백두산 이외는 볼것이 별로 없어 천지를 못보면 허탕을 친거나 다름없다.
대련에서 백두산까지는 단동에서 1박 통화에서 1박하고 4시간을 가야 서파입구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다.
그것도 버스를 ㅊ타고 가다보니 여간 힘들고 지루한게 아니였다.
물론 덜 힘들지 않게 가려면 연길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그러면 삼십만원 가량 더 들고 그야말로
천지외에 볼것이 없다고 한다.
단동에서 본 압록강다리인데..이곳을 물자를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간다고 한다.
저 다리만 넘으면 북한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복숭아를 산다.맛은 별로였지만 너무나 싸다.
우리 돈 만오천으로 16명이 실컷 먹는다.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유리집안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한다.
만약 찍으면 무조건 때리고 본단다.여자고 남자고 ...외국인이건 자국인이건...이건 뭔 시추에이션인가?
광개토대왕릉안에 빈 석관이 하나 있는데...너무 초라하다.
남의 나라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광개토대왕릉을 보며 가슴이 아려온다.
아시아의 피라미드라고 하는 고구려 28대왕 장수왕릉이다.
통화의 호텔밖 새벽 5시 30분에 장이 선다.
우리는 너무나 싼 곡식 조를 모두 사는 바람에 동이 나버렸다.ㅋㅋ
사흘째 되던날 통화에서 4시간을 버스로 달려 온 백두산서파...
날씨는 꾸물꾸물대다 안개비도 내리고 ..우비들을 입고 웬만해서는 그 모습을 안보여 주는 백두산을 향해 간다.
입구는 나무로 된 데크를 따라간다.나무가 가득차 공기도 신선하고 아름답다.
셔틀버스를 타고 30여분 올라간 곳에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부터 서파로 올라가는 천지는 1441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덕유산에 지천으로 있던 범꼬리와 비슷한 꽃이 지천이다.
비가 개이고 드러난 백두산의 구릉들은 부드럽고 평화롭다.
1441개의 계단을 20여분 만에 오른다.
우리가 올라가자 구름이 걷히고 천지를 내어준다.
회색빛에 쌓인 천지는 신비롭고 아름답다.가슴이 갑자기 먹먹해진다.
이곳이 우리의 영산인데....남의 나라 땅을 밟고 올라기다니..너무 안타깝다.
천지는 잿빛이었지만 물에 비친 구름과 하늘은 몽환적이다.
우리는 천지를 볼 수 있슴에 감사하고 감동해 목소리가 높아진다.
내가 서있는 바로 뒤는 낭떠러지다.앞에 밧줄이 있어 못들어가게 하는걸...
그냥 못들은척 들어 가 사진을 찍는다.ㅎㅎ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는데......뒤에 올라온 사람들은 천지가 어느새 사라지고...
구름만 보아야했다.ㅠㅠ
백두산에서 내려오다 금강대협곡을 들어갔다.
하늘을 찌를듯한 나무들이 가득하고 계곡밑의 바위군들이 멋지다는데...
하지만 장가계와 황산의 협곡을 보았기에......그냥.......시시했다.
어제 우중에 백두산서파를 올라 잠시 구름이 걷힌 몽환적인 회색빛 천지를 보며 감동하고 내려왔다.
내일은 북파로 올라 천지를 볼 예정인데..14년 가이드를 했다는 현재 가이드가 천지를 두번을 가도
두번은 보여주지 않았다며 초치는 소리를 해댄다.
그 기록을 우리가 깨보이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밤부터 쏟아지는 폭우에 꼬리를 내리면서도
우리가 누구냐?꼭 코발트빛 천지를 보겠노라는 일념을 갖고 밤을 세웠다.그런데.....
아침이 와도 비는 그치지를 않고 우리는 장백폭포라도 본다며 장백산을 갔는데..
그곳도 셔틀버스를 타고 올랐다.비 가 오다 말다 하여 산허리를 감싸는 운무들로 오히려 환상적인데
날이 점차 개이는듯 하다.
우리는 백두산을 비가 와서 포기해야한다는 가이드말에 비가와도 천지를 오르겠다고 해
마사지 가기로 한 약속을 파기하고 다시 버스를 탔다.9인승 승합차는 쏜살같이 달리는데
급커브를 속력도 안줄이고 오르는 바람에 완전 차안에서 우로 좌로 온몸이 넘어지고 난리도 아니다.
좁은 도로옆은 백두산의 완만하고 부드러운 능선과 고산화원이 펼쳐진 초원으로 환상적이다.
승합차들은 꼬리를 물고 올라가고 우리는 30여분만에 천지맡의 승강장에 도착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른다. 5분이면 오르는 그곳을 맘이 급해 계단옆 흘길로 마구 올랐다.
아! 그곳에 펼쳐진 광경!
동네 음식점 벽에서 혹은 관공서 같은곳에서 보던 다소 유치하게 파랗게 그려 놓은듯한 천지!
그 유치하고 단순하던 풍경이 눈앞에 있다.......보던 그대로....
그런데..왜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을까?
그냥 먹먹하고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되어 진정이 안된다.보기 힘든 청명한 천지를 보았다는 기쁨일까?
우리의 靈山 "백두산"그리고 백두대간의 끝 "백두산"
남의 나라로 들어 와서 오른 백두산은 마냥 기쁘기만 한것은 아니었다.
안타깝고 애통스럽고 억울했다. 우린 언제 우리나라 땅으로 백두산을 올라갈 수 있을까?
장백폭포도 더는 못 올라가게하고 돈을 내야 가까이 갈 수 있다는데...
모두 이곳에서 멈춘다...줌인해 본 장백폭포!
물이 내려오는곳에 온천물이 나온다.
9인승 셔틀버스로 올라가는 백두산북파는 넓고 완만하고 부드럽고 평화롭다.
비가 개어 운해가 가득한 하늘이 장관이다.
계단옆으로 마구 올라가 본 그곳! 천지!
고요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호수......천지!
천지에서 뒤돌아 본 주차장과 휴게소 ..그리고 운해들....
주차장에서 올려다 몬 천지능선...저 곳에 물이 담겼는데......언젠가...화산이 폭팔할거라니..
압록강 건너 북한이다...
모타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쏜살같이 달리는데......줌인해 본 북한어부다...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면 돌을 던진다고....
한국으로 가기위해 다시 온 대련항옆은 아시아에서 제일 큰 광장이라는 성해광장,성해공원이다.
첫댓글 아 양순이한텐 백두산도, 압록강도 온 천지가 그저 앞동산이요, 옆동네 개울물가 같을것 같네 어찌 그리도 쉽게()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수가 있는걸까 백두산 천지, 호숫가 바위에 걸터 앉은 사진은 정말 명품이다 그 위의 사진은 보는이의 뒤꼭지가 다 움찔해지게 만들고… 내래 아 고저고저 그대의 삶이 한없이 부럽소이다 그려
상상으로만 보던 천지를 보여주어 너무도 고맙네 함번 보기도 힘들다는 천지를 두번씩이나 보다니 역시 의지의 한국인일세
내가 상상하던 백두산은 깍아지르듯한 높고 뽀족하게 울창한숲이었는데 의외로 완만하고 여유로워보이네
백두산구경도 잘하고 멋쟁이 양순씨도 잘보고 갑니다
백두산 아래는 금강협곡처럼 숲이로 가득한데...높으니까 나무도 없고 초록풀밭위에 고산야생화가 가득하더랍니다.멋쟁이는 절대 아닌 ....산사람양순이인데 댓글 캄솨
덕분에 앉아서 백두산 천지도 보고~ 고마우이....
다음엔 서서 보면 안될까 산이라고 생각하고 말야
양순이 덕분에 나는 가 볼 꿈도 못 꿀 곳들 앉아서 구경 잘 한다.
1441개의 계단을 20분만에 오르다니... 난 제주도 가서 365계단 오른것도 꿈만 같은데...
동생이랑 12월에 페루 가기로 했는데 지형이 높아 한 친구 남편은 자다 죽는줄 알았다 하니, 내가 가도 될가 망서려지네. 난 도봉산 오르다가도 산멀미를 했거든. ㅎㅎ
가까이 가면 돌을 던진다는 이북 어부들, 흡사 왕따 당해 성격이 삐뚜러진 아이들 같아 마음 찡 하고 측은한 생각이 드네. 무조건 팬다는, 공평한 광개토대왕비 지기, 배꼽 잡았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15세기 잉카문명지였던 마추픽추는 해발 2,400m 고, 거기 가려면 묵어야 하는 쿠즈코 라는 도시가 해발 3,400m 나 되는데 친구 남편이 거기서 숨이 막혀 죽을번 했단다. 페루에 반해 페루에 도서관 설립을 해주러 갔던 친구들이 하도 아름답다고해서 가기로 했는데 비행시간은 여기서 8시간 반, 한국 가는시간의 절반이야. 엊그제 극장가서 2시간도 앉아 있기가 힘들어 뒤에가 서성대며 보고나니 자꾸 자신이 없어지네. 다리 성할때 갔어야 하는데...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혜경아호주는 아무래도 못볼것 같은 예감이다 니가 사진 찍어 올리는거 모고 만족해야지
그 말로만 듣던 역사적인 광개토왕비를 보면서 신라가 통일이 되었더라면 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광개토왕비가 훼손될까봐 중국에서 유리상자안에 넣고 보관하고 있구나~ 원래 우리나라역사인데...외세에 침략을 많이 받다보니 고구려가 강했어야 하는데... ㅠㅠ 장수왕릉은 돌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겨?....견학가고 싶다. 중요한 한가지 꼭 밝히기로 한다..ㅋㅋ 니네 귀연산악회 멤버중에 양순이가 제일 이쁘다.... 그리고 너 전생에 나라 구한거 맞다.... 산 꼭대기에 저런 코발드빛깔에 물이 있는게 신기하다... 역시 하나님이 창조자이심이 분명하다.
광개토대왕비가 이미 훼손이 많이 되었더라우리의 위대한 왕인데 자신이 세웠던 땅이 이제는 중국이 차지하고 홀대를 받고 있으니 우리의 국력이 아쉽기만 하더구나응기는 역시 교육자구나..견학이 가고 싶으니 말야 그리구 나 이뻐이뿐애덜 많은디..역시 친구는 친구다내가 눈에 들어오니말야천지는 남빛물감을 풀어 놓은게 맞아어떻게 2800m높이에 저런 호수가 있는지..신기할 따름이야
백두산을 찍고 돌아온 양순이는 특사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 부모님이 함경도+평안도..팔 이북출신이잖아 가본적은 없지만 막연한 향수같은게 늘 가슴 한구석에 있었지 푸쉬킨의 싯귀와 함께 오래된 이발소 액자속에서나 보던 파란 天池 연못은 파랗다못해 쓸쓸해보여 장백폭포의 위용, 드넓게 펼쳐진 고원이 주는 평온함은 특히 내가 좋아하는 주제라 더 열광 민족의 얼이서린 영산 백두산을 눈치보고 구박까지 받아가며 남의 나라를통해 오르는 현실이 답답하네, 당대에는 힘들겠지만 우리 후세들은 남북이 뻥 뚫려 우리땅을 즈려밟고 백두에 오르는 날이 오기를 염원해본다
야 백두산 잘 봤네요 여기는 민규네집이야 언제 이렇게 좋은 곳을 갔었지 멋 찌 다요복 많은 사람이라네
맑은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니
나두 한번은 이렇게 맑았지만 두번쩨는 강한 비 바람에 쫓겨 밀려 내려오고 말았지
멋져부려 양순이 백두산 날씨좋고 경치좋고 `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