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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 그 비밀을 말한다 3판을 발행했습니다
총 364 페이지
달라진 내용
1. 표지 디자인 변경
2. 부록 중 허운대사 전기를 빼고
능엄경 제8권부터 9권에 걸친 삼계칠취 중생의 생사윤회 인과 대원칙을 번역하여 실었습니다. (모두 68 페이지)
3. 저자 소개 보충
부록 일부 읽어보기
부록 2
능엄경이 말해주는
중생의 생사윤회 인과 대원칙
(역자의 말)
능엄경(楞嚴經) 반랄밀제(般剌密諦) 한역본(漢譯本) 제8권~제9권 중의 관련 경문을 역자가 2013년 11월부터 2개월여 동안 한글 번역한 것입니다. 그 내용이 난해하므로 여러 주해본을 참고하여 의역(意譯) 위주로 번역하였습니다.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회근 선생의 저작 ‘불교수행법강의’ 중 제9강, 부록 도표 1. 삼계천인표(三界天人表), 도표 2. 견사혹(見思惑)과 삼계(三界) 구지(九地) 단혹증진(斷惑證眞)의 관계, 그리고 기세경(起世經)과 지장경(地藏經), 오형근 저 ‘불교의 영혼과 윤회관’ 등도 함께 읽고 연구하기를 권합니다.
거대한 바다에서 백년마다 한 번씩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한 마리 눈먼 거북이가 풍랑에 동서남북으로 홀로 떠다니는 나무의 구멍을 만나는 것보다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더 어렵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2014년 1월 15일 음력 섣달 보름 얼음 달밤에 와부읍 심적재에서 송찬문 씁니다.
왜 지옥과 천인 등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가 있습니까
이때에 아난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체투지로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는 합장한 채 공경하게 부처님께 물었다. “크나큰 위덕을 갖추신 세존이시여! 자비한 음성으로 가르침을 누구에게나 제한 없이 평등하게 베푸시며, 중생의 미세하면서 깊이 잠겨 있는 알기 어렵고 살펴보기 어려운, 무시이래로 지니고 온 무명혹(無明惑)을 근기에 꼭 알맞은 교묘한 방편으로 열어 보여서 없애게 함으로써, 저희들로 하여금 오늘 진심(眞心)이 드러나게 하여 몸과 마음이 상쾌 안온하고 큰 이익을 얻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이 영묘(靈妙)하고 밝고 진실하고 청정하고 미묘한 여래장심(如來藏心)이 본래 두루 원만하다면, 지수화풍(地水火風) 4대(四大)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5온 그리고 6근(六根) · 6진(六塵) · 6식(六識)과 허공, 심지어 대지와 초목과 꿈틀거리는 중생들까지도 저마다 그와 같아서 본래에 하나의 진여자성(眞如自性)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이 진여자성은 곧 시방세계의 여래들이 성불한 진실한 본체입니다. 중생이 갖추고 있는 진여자성이 바로 부처님의 본체로서 완전히 진실한 바에야 어찌하여 그 가운데 다시 지옥아귀 · 축생 · 인간 · 신선 · 아수라 · 천인 등의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가 있는 것입니까?
(역주) 이 번역문에 나오는, 진심(眞心) · 여래장심(如來藏心) · 진여자성(眞如自性) · 진실한 본체 · 중생의 본성 · 청정한 보리 불성 · 자성정각(自性正覺) · 정지정각(正知正覺) · 상주진심(常住眞心) · 본래 고요히 항상 있는 심성(心性) · 여래정각(如來正覺) · 궁극적인 열반 · 불생불멸의 진정한 부동지(不動地) · 능엄대정(楞嚴大定) · 본래 미묘한 각성(覺性) · 여래장 · 진여본성 · 청정한 마음 · 무상의 보리 · 진성(眞性) 등의 용어는 절대적 최고 진리를 가리키는데, 역자가 번역한 남회근 선생의 ‘원각경 강의’ 중 역자의 말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卽從座起하야 頂禮佛足하며 合掌恭敬而白佛言호대 大威德世尊이 慈音無遮하야 善開衆生의 微細沈惑하사 令我今日에 身意快然호대 得大饒益이니다
世尊若此妙明하고 眞淨妙心이 本來遍圓인댄 如是乃至大地草木과 蝡動含靈이 本元眞如라 卽是如來成佛眞體로 佛體眞實이어늘 云何復有地獄餓鬼와 畜生修羅와 人天等道니잇고
본래 있는 것입니까 허망한 습기로 생겨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이러한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는 진여자성 가운데 본래 자연히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중생 마음속의 망상 습기(習氣: 업의 잠재적 인상. 잠재여력. 습관성. 훈습에 의해 남겨진 기분. 실질적으로는 종자와 같음/역주)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입니까?
세존이시여! 보련향(寶蓮香) 비구니는 보살계를 받아 지녔으나 남몰래 음행을 저지르고도 망언하여 계율을 비방하기를, ‘음행은 살생도 아니요 도둑질도 아니어서 업보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하고나자 먼저 여인의 음근(淫根)에서 맹렬한 불길이 일어나고, 이어서는 사지(四肢)의 마디마다 맹렬한 불길이 타올라 죽어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또 유리대왕(瑠璃大王)과 선성비구(善星比丘)의 경우, 유리대왕은 어린 태자 시절 석가족 사람들에게 하녀의 자식이라고 모욕을 당했다고 커서 왕위를 계승하자 군대를 이끌고 석가족을 공격하여 모조리 죽였습니다. 선성비구는 망언하기를, 일체만법은 단멸공(斷滅空)이어서 부처도 없고 열반도 없으며 인과응보도 없다 했습니다. 그래서 그 두 사람은 몸이 산 채로 모두 무간지옥에 빠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든 지옥들이 따로 정해진 장소가 있고, 중생들이 지은 업이 각자 다르지만 모두 그곳으로 돌아가 함께 과보를 받는 것입니까? 아니면 본래 지옥이 없는데 악업이 자연히 과보를 불러서 중생들이 각자 업을 일으키고 각자 그 과보를 받는 것입니까?
부디 대자대비를 베풀어 어린애처럼 무지몽매한 저희들을 정지정견(正知正見)으로 깨우쳐 주시고, 계율을 지키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결정된 이치를 듣고서 기뻐하고 머리위에 받들고, 신중하고 순결히 하여 범함이 없게 하소서!”
世尊此道爲復 本來自有아 爲是衆生妄習生起니잇가
世尊如寶蓮香比丘尼는 持菩薩戒라가 私行淫欲하고 妄言行淫은 非殺非偸일새 無有業報라하야 發是語已한대 先於女根에 生大猛火하고 後於節節에 猛火燒然하야 墮無間獄하며 瑠璃大王과 善星比丘는 瑠璃爲誅瞿曇族姓하고 善星妄說一切法空이라가 生身陷入阿鼻地獄하니 此諸地獄이 爲有定處아 爲復自然히 彼彼發業하야 各各私受니잇가
唯垂大慈하사 發開童蒙하야 令諸一切持戒衆生으로 聞決定義하고 歡喜頂戴호대 謹潔無犯케하소서
중생세계는 진여자성에서 최초에 한 생각 망상심이 움직여
무명과 허망한 지견과 습기가 차례로 생겨나서 있게 되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잘 물었다! 너의 이 질문은 중생들로 하여금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듣고 사악한 견해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다. 너는 이제 자세히 들어라. 그대들을 위하여 설하리라.
아난아! 일체 중생의 본성은 실제는 본래 진실하고 청정하건만 최초에 한 생각 망상심이 움직여 무명(無明)이 생겨나고, 무명으로 인하여 허망한 지견(知見)을 이루며, 허망한 지견으로 말미암아 허망한 습기가 생겨나고, 이 무명 종자습기(種子習氣)를 원인으로 하여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의 허망이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허망한 습기는 저 본래 청정한 진심을 오염시키며 내분(內分)과 외분(外分)으로 나누어지느니라.
佛告阿難 快哉此問이여 令諸衆生으로 不入邪見이니 汝今諦聽하라 當爲汝說호리라
阿難一切衆生이 實本眞淨이언만 因彼妄見하야 有妄習生이니 因此分開 內分外分이니라
중생의 내분 습기인 허망한 애정
아난아! 내분(內分)의 습기란 중생이 자신의 신분 안에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6근으로부터 생기는 여러 가지 욕망에 대한 애착으로 말미암아 기쁨 · 분노 · 슬픔 · 즐거움 · 사랑 · 증오 등의 허망한 애정을 일으키는 것이니, 이러한 허망한 애정을 쉬지 않고 쌓아 가면 애욕의 물[愛水]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생들이 마음으로 좋은 음식을 생각하면 입속에서 침이 생기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을 마음으로 기억하여 가엾게 여기거나 원망하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또 재물과 보배를 탐내어 구하고 싶어 하면 마음에서 애욕의 침이 생겨서 온몸이 윤기가 나고, 마음에서 음욕의 일을 집착하면 남녀의 성기에서 저절로 액체가 흘러나온다.
아난아! 이러한 갖가지 허망한 애정들은 비록 서로 차별이 있지만 밖으로는 체액이 흐르고 안으로는 맺혀서 간직되는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며, 애욕의 물은 축축한 성질의 것이므로 상승하지 못하고 물의 성질을 따라서 자연히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니, 이를 일러 내분의 습기라고 하느니라.
阿難內分卽是衆生分內이니 因諸愛染하야 發起妄情하고 情積不休하니 能生愛水니라 是故衆生心憶珍羞하면 口中水出하고 心憶前人하야 或憐或恨하면 目中淚盈하며 貪求財寶하야 心發愛涎하면 擧體光潤하고 心著行淫하면 男女二根自然流液이니라
阿難諸愛雖別이나 流結是同이라 潤濕不升하야 自然從墜이니 此名內分이라
중생의 외분 습기인 청허한 상념
아난아! 외분(外分)의 습기란 중생이 자신의 신분 밖의 아름답고 미묘한 이상(理想)의 경지인 천리(天理) · 도덕 · 성현(聖賢) 등에 대하여 생각하는 일이니, 이러한 이상의 경지에 대하여 목마르듯 생각하고 우러르기 때문에 청허(淸虛)한 상념(想念)을 일으키고, 이러한 상념을 쉬지 않고 쌓아 가면 수승(殊勝)한 기(氣)를 생겨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생이 마음속에 청정한 계율을 엄격하게 지키면 온몸이 가볍고 맑아지며, 마음속에 신앙이 굳건하여 어느 형이상(形而上)의 일존(一尊)이나 주문(呪文)이나 수인(手印)을 전일하게 신앙하면 스스로 긍지를 느끼고 의지가 굳세고 태도가 꿋꿋하여 출중한 기개(氣槪)가 있을 수 있으며, 마음속에서 천인세계에 태어나고 싶다면 꿈속에서 자기가 날아올라 상승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마음속에 불국토를 항상 생각하면 성스러운 경계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으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면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가볍게 여길 수 있다.
아난아! 이러한 갖가지 청허한 상념들이 비록 차별이 있지만 가볍고 맑으면서 상승하는 점은 공통적인 특징이며, 날아 움직이는 성질의 것은 가라앉지 않으므로 무겁고 탁한 경계를 자연히 초월하나니, 이것을 외분의 습기라고 하느니라.
阿難아 外分卽是衆生分外니 因諸渴仰하야 發明虛想하고 想積不休하면 能生勝氣니라 是故衆生心持禁戒하면 擧身輕淸하며 心持呪印하면 顧眄雄毅하고 心欲生天하면 夢想飛擧하고 心存佛國하면 聖境冥現하며 事善知識하면 自輕身命이니라
阿難諸想雖別이나 輕擧是同이라 飛動不沈일새 自然超越이니 此名外分이라
중생의 생사윤회는 각자의 습기에 따른다
아난아! 일체 세간의 중생들은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이어져 가는데, 각자의 습기를 따라 태어나서 선악의 업을 짓고 업력의 변화에 따라 죽어서 일곱 갈래의 세계에 윤회 유전한다. 중생이 임종할 때 6식인 안식(眼識) · 이식(耳識) · 비식(鼻識) · 설식(舌識) · 신식(身識) · 의식(意識)은 이미 작용하지 않고 제8식인 아뢰야식(阿賴耶識)이 아직 몸을 완전히 떠나지 않아 따뜻한 감촉이 남아 있는 동안, 일생동안 지은 선악의 업들이 그의 신식(神識: 살아있는 것에 갖추어져 있는 심식心識. 영묘불가사의한 마음작용. 혼. 영혼/역주) 가운데서 한 장면씩 빠르게 나타나면서 지나가는데, 죽음은 거역하여 피하고자 하고 태어남은 순종하여 바라고자 하는 이 두 가지 습기가 서로 동시에 나타나느니라.
阿難一切世間이 生死相續하야 生從順習하고 死從變流하나니 臨命終時에 未捨煖觸할재 一生善惡이 俱時頓現하야 死逆生順二習相交하니라
허망한 애정과 청허한 상념의 경중에 따라
일곱 갈래의 중생세계에 태어난다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比重)이, 순전히 청허한 상념뿐이었던 사람이라면 곧 신식이 날아올라 틀림없이 천인세계에 태어난다. 만약 그렇게 날아오르는 마음에 보시 등의 복덕과 반야 지혜를 함께 가지고 있고 4홍서원(四弘誓願)이나 정토왕생원 등 청정한 원력까지 더하였다면, 이때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어 시방세계의 부처님들의 모든 정토들을 보고 원력에 따라 왕생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적고 청허한 상념이 많았던 사람이라면 가볍고 맑아 상승할지라도 높고 멀지는 않다.
그래서 허망한 애정이 1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9할이었다면 날아다니는 신선[飛仙]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2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8할이었다면 높은 산의 신이나 염라대왕 같은 대력귀왕(大力鬼王)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3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7할이었다면 날아다니는 야차[飛行夜叉]의 부류가 되고, 허망한 애정이 4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6할이었다면 산신이나 들귀신 등과 같은 땅을 걸어 다니는 나찰[地行羅刹]의 부류가 되는데, 이들은 4천왕천(四天王天)에서 유행(遊行)하면서 오고감이 자유로워 걸림이 없느니라.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착한 마음과 착한 발원이 있어 여래의 정법을 보호하였거나, 여래의 계율을 보호하면서 계율을 지닌 사람을 따라다니며 보호하였거나, 신주를 보호하면서 신주를 지닌 사람을 따라다니며 보호하였거나, 선정을 닦는 사람을 보호하여 그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안정되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이루게 하였다면, 이런 중생들은 불법승 3보의 호법신인 천룡팔부(天龍八部)의 부류가 되어 항상 여래의 자리 아래에 가까이 머무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과 청허한 상념이 각각 5할로서 균등했던 사람이라면 상승하지도 않고 추락하지도 않아 인간세계에 태어날 것이다. 그리하여 사유(思惟)로 사리(事理)에 밝은 자는 총명한 사람이 되고, 감정으로 사리에 어두운 자는 우둔한 사람이 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6할 정도이고 청허한 상념이 4할 정도였던 사람이라면 축생세계에 흘러 들어가되, 애정이 비교적 무거운 자는 털 뒤집어 쓴 들짐승의 부류가 되고 애정이 비교적 가벼운 자는 날짐승의 부류가 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7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3할이었던 사람이라면 수륜(水輪)의 아래로 가라앉아 화륜(火輪)의 가장자리에서 태어나는데, 맹렬한 불 기운을 받아 몸이 아귀가 되어 항상 불에 타고, 물을 보고 마시고자 하면 불로 변하여 몸을 해칠 수 있으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면서 백천 겁(劫)을 지내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허망한 애정이 9할이고 청허한 상념이 1할이었던 사람이라면 밑으로 화륜을 뚫고 내려가 몸이 풍륜(風輪)과 화륜이 서로 만나는 곳에 들어가되, 죄가 가벼운 자는 유간(有間)지옥에 태어나고 죄가 무거운 자는 무간(無間)지옥에 태어나느니라.
일생동안 누적된 심리의 비중이, 순전히 허망한 애정뿐이었던 사람이라면 곧 아비(阿鼻)지옥으로 들어간다. 만약 오해하여 언짢게 여기는 마음에서 대승을 비방했거나, 부처님의 계율을 헐뜯었거나, 기만과 거짓으로 불법을 연설하였거나, 헛되이 남의 보시를 탐하였거나, 타인의 공경을 함부로 받았거나, 심지어는 5역죄나 10중금계를 범했다면, 한 무간지옥에서 형벌의 고통을 다 받고 난 다음 다시 시방세계 각처의 아비지옥에 번갈아 태어나 형벌의 고통을 계속 받느니라.
이러한 지옥 과보들은 각자가 지은 악업에 따라 부른 괴로운 과보로서 비록 자기의 업이 스스로 부른 것이지만, 중생들의 공동의 업으로 이루어진 과보의 지옥 속에서도 여전히 각자의 업으로 이루어진 일정한 처소가 있느니라.
純想卽飛必生天上하나니 若飛心中에 兼福兼慧하고 及與淨願하면 自然心開하야 見十方佛하고 一切淨土隨願往生하리라
情少想多하면 輕擧非遠하야 卽爲飛仙과 大力鬼王과 飛行夜叉과 地行羅刹하야 遊於四天호대 所去無礙하니라
其中若有善願善心하야 護持我法이어나 或護禁戒하야 隨持戒人이어나 或護神呪하야 隨持呪者어나 或護禪定하야 保綏法忍이면 是等親住如來座下니라
情想均等하면 不飛不墜하야 生於人間하나니 想明斯聰하고 情幽斯鈍이니라
情多想少하면 流入橫生하야 重爲毛群하고 輕爲羽族하니라
七情三想은 沈下水輪하야 生於火際하나니 受氣猛火하야 身爲餓鬼일새 常被焚燒하며 水能害已할새 無食無飮코 經百千劫이니라
九情一想은 下洞火輪하야 身入風火二交過地하야 輕身有間하고 重生無間二種地獄하리라
純情卽沈入阿鼻獄어니와 若沈心中에 有謗大乘어나 毁佛禁戒어나 誑妄說法어나 虛貪信施어나 濫膺恭敬어나 五逆十重이면 更生十方阿鼻地獄이니라
循造惡業하야 雖則自招나 衆同分中에 兼有元地니라
저자 소개 보충
2004년 대륙으로 이주한 선생은 중국의 강소성 오강(吳江)에 태호대학당(太湖大學堂)을 창건하여 교육문화 연구 등의 활동을 해오다 세연이 다하여 2012년 9월 29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비 후 온전한 두개골과 혀 사리, 그리고 1백여 과의 사리자를 거두었다.
남회근 선생이 26세 때에 사천성 아미산 대평사(大坪寺)에 올라 그가 폐관하고 대장경을 열람할 수 있도록 절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어느 날 밤에 스님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큰 서원을 했다.
“유불도와 제자백가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킴으로써 중국문화의 단층(斷層)을 이어지게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청하오니 보현보살님께서 증명이 되어 주십시오. 저의 깨달음[證悟]이 맞는지요? 방금 한 시식(施食)과 항복(降服) 방법이 맞는지요? 아미산에 올라 폐관하고 대장경을 열람하여 장래에 세상에 나아가 유불도 삼교와 제자백가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켜 중국문화의 끊어진 층을 이어지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요?”
말이 끝나자마자 깜깜한 밤 허공 아래의 산골짜기가 갑자기 대낮처럼 밝아지면서 허공이 찢어지는 듯한 메아리가 울렸다. 현장에 있던 스님들은 놀라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남선생의 깊고 큰 서원에 대하여 찬탄하고 경복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당시 남선생은 현장에 있던 분들에게 엄숙히 당부하기를, “이 비밀을 꼭 지켜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천벌을 받을 것입니다.” 라고 했다. 왜냐하면 당시에 만약 이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가는 남선생이 우상화되거나 요괴라고 비난받아 평범하게 문화를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 사업에 불리하고, 모두들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자립(自立) 자각(自覺) 자강(自强)하는 데 모두 불리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제 선생이 이미 세상을 떠났기에 이일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10월7일 어느 중국인이 남회근 선생을 그리워하는 글을 지어 인터넷에 올렸다. 역자를 포함한 한국의 수많은 애독자들도 작자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하면서 번역하여 여기에 올린다.
남회근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어르신께 석 잔의 맑은 차 공양을 올립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살아있을 때는 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행복을 마련하도록 영향을 미치고
왕생할 때는 수십 억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 감동시킬 수 있었던 사람...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관직도 없고 권세도 없고
심지어는 졸업장 비슷한 것 하나도 없고
오직 ‘남선생님(南老師)’이라는
친근한 호칭 하나만 가졌으면서도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비할 바 없이 우러르게 하고
비할 바 없이 존경하며
비할 바 없이 은혜에 감사하게 하는 사람...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천하 사람을 자기 자녀로 여기고
자기 자녀를 천하 사람으로 여기며
두 발로 풍진의 인간세상을 밟고 넘으며
한 어깨에 고금의 근심을 다 짊어지겠다”발원하고
지고무상한 도덕적 교화를 위하여 일체를 버리고
그 빛이 천추를 비추는 사람...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생이 그처럼 다채롭고
지혜를 통달함이 비할 바 없으며
인정세태에 훤하고 자비롭고 사랑스러우며
유머가 있고 재미있어
국적 종족 당파 나이 성별이
다른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하여금
좋아하고 친근하게 하는 사람...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의 육신이 세상을 떠나가려 할 때
특별한 호칭도 필요 없고
일부러 꾸밀 필요도 없고
선전할 필요는 더더욱 없으면서
인연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와
진실로 몹시 애석애하고
마음 아파하고
통곡하게 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게 하고
이별을 슬퍼하게 하는 사람...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국의 상하 오천년 역사와
가로세로 십만 리 강토를 꿰뚫고
유불도 삼교를 빗질하여 회통시키고
제자백가 사상에 넘나들고
경사자집, 현대문명에 해박정통하고
실제로 수행하고 실제로 증득(證得)하면서
일생동안 교화할 수 있었던 사람...
이와 같은 분이 우리들의 남선생님이요
남공(南公)회근 선생님이었는데
2012년 9월 19일 병을 보이고
곧 깊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시더니
9월29일(오후 4시 26분)에 원적(圓寂)을 보이셨습니다...
2012년9월30일 저녁
남선생님이 몸소 창건하신 태호대학당에서
친우와 학생들이 남선생님을 위하여
다비의식을 거행하였습니다...
그날 밤 달은 밝고 바람은 맑으며
구름 없는 하늘엔 뭇 별들이 모두 숨었습니다.
1백여 명의 오랜 학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장중하고 깊은 정으로
가장 친근하고 가장 경애하는
남선생님을 송별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영구가
나무본사석가모니불 염불소리 속에
가족들에 의해 호송되어 나올 때
모든 사람이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특히 확성기를 통해
남선생님의 육성 염불이 흘러나올 때는
그 목소리 그 얼굴 그 웃는 모습이
곧바로 눈앞에 다가와
모든 사람들은 더욱 슬피 흐느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저마다
남선생님의 사심 없는
큰 은혜를 입었던 사람들이지만
오직 학생들이 더욱 잘 성장하고
더욱 잘 도(道)를 증득하며
더욱 잘 중생을 이롭게 하라는 것 밖에는
남선생님은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바란 적이 없었습니다.
온가보(溫家寶) 총리의 조의전문(弔意電文)은
몇 마디 말이었지만 지극히 숭배존경하고
남선생님이 중화민족 전통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킨 공로에 대하여
대단히 위대하다고 매우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주서금(周瑞金) 노 선배님이 말문을 열기를,
“우리들이 가장 경애하고
가장 친근한 남선생님”이라 하자
사방에서 온통 울먹였습니다.
남일붕(南一鵬) 선배가 한 감사의 말은
더욱 더 사람을 감동시켰습니다.
“부친은 온 세상 사람을 자기 자녀로 여기고
자기 자녀를 온 세상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남선생님의 가족들은 평소에
남선생님을 뵐 기회가 극히 드물었지만
남선생님은 모든 사람을 자기의 자녀로 여기며
다정하고 자비로웠습니다.
논어에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 대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은 온유하시고 선량하시며
공경하시고 검소하시며 사양하신다”고 하였는데
남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이었습니다...
화장 의식은 성도(成都) 문수원(文殊院)의
종성(宗性)대화상께서 주관하였습니다.
대중들이 반야바라밀다심경을 일곱 번 외운 뒤
불교의식에 따라 다비를 진행하였습니다.
대중들은 연이어 무릎 꿇어 절하며 부처님 명호를 외우면서
불속의 남선생님을 향하여 절하였습니다...
이때 씻은 듯이 맑은 하늘엔 달이 밝고
모든 것이 뜻대로 원만했습니다.
종성대화상은 말했습니다.
“남선생님의 일생은 오늘 밤 밝은 달처럼 원만합니다!
남선생님의 소원은 모든 사람이 이처럼 원만하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또 모든 사람이 감동했습니다...
정말 홍일(弘一)법사의 유언 그대로였습니다.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나니
모습에 집착하여 구하면 지척이 천리라네
내게 어디로 갈 것인가 물으니
텅 비어서 할 말이 없네
꽃가지에는 봄이 가득하고
하늘 가운데는 달이 둥글다오.”
하늘 가득한 달빛은 남선생님의 자상한 눈빛인양
이렇게 당부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모습에 집착할 필요 없나니
이 남씨 노인은 이미 상적광(常寂光) 속에서
모든 부처님들과 함께 있다오!
슬퍼할 필요 없나니
이 남씨 노인은 이미 육신을 버리고 갔지만
크나큰 서원은 영원히 있다오!
걱정할 필요 없나니
이 남씨 노인은 이미 봄바람과 비였으니
가을의 열매만을 기다리고 있다오.
공적(功績)은 당대에 있지만 이익은 천추에 있다오!
망설일 필요 없나니
이 남씨 노인은 이미 정신이 불후하고
늘 채찍질 하고 자나 깨나 생각하면서
항상 함께 있다오!”
남 어르신 감사합니다!
남 스승님 감사합니다!
은혜를 베푸신 스승님이시여,
서원을 타고 다시 오소서!
나무본사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시방삼세제불보살마하살!
2012년10월7일
작자 liunian11
남회근 선생 다비식 거행 동영상 보기
첫댓글 책 출판하며 생활하는 것이 넉넉치 않을 듯 합니다. 오히려 카페회원님들이 책을 기꺼이 사셔서 남선생님 가르침을 펴는데 문문님께 도움을 주는 게 온당할 듯...
혹여 책을 다 카페에 올려달라는 말씀도 나올법 합니다..ㅠㅠ 그러면 남선생님 책이 새로이 나오기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법보시보다 자그마한 법공덕이라도 우리가 쌓아야 하지않을까요?!... _()_
닉네임에 걸맞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셨네요!
얼마 하지 않는 책..한권사서 부록 읽고 초판은 주위에 있는 귀한 한 분께 새해 선물로 드리는 이런마음과 지혜와..공덕이 모여 생사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고 초월 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님의 빛니고 바람이는 숲에 한번 가고 싶네요...^^
닉네임에 걸맞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셨네요!
얼마 하지 않는 책..한권사서 부록 읽고 초판은 주위에 있는 귀한 한 분께 새해 선물로 드리는 이런마음과 지혜와..공덕이 모여 생사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고 초월 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님의 빛니고 바람이는 숲에 한번 가고 싶네요...^^
음....그러니까 한권 사셔서 새 책 표지도 구경하시고 옛날 책은 보시하시고 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번에 비록 부록이라 하지만 진짜 고생 많이 하셨어요...그리고 번역도 정말 이해쉽게 명쾌히 하셨고...부록을 여기 올린시다 하시더라도 한권사서 소장하시면 어떠할까요? 글고 어려운 책을 다 읽으셨다니 축하드리고 존경합니다... 저는 한자를 잘 몰라 항상 읽으면서도 잘 이해가...T.T
능엄경을 번역하신 분은 '반랄밀제'가 아닐까요? '랄'과 '자'는 글자가 닮았습니다.
운허스님의 '불교사전'과 각성스님의 '능엄경정해'가 참고가 될듯 합니다
오자가 나왔군요. 랄 剌자가 맞습니다. 다음에 고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안님이 책을 카페에 다 올려달라 하실꺼라는 말씀이 아니고, 혹 다른 분들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쳐서 바랄수도 있다는 기우로 쓴 글입니다.
불쾌한 내용이 있었다면 용서 바랍니다. 닉네임처럼 큰 평안을 누리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닉네임 드립은 제 아이디어인디?ㅋㅋㅋㅋㅋ
다 같이 한번 모여서 막걸리나 한잔 하죠...
오해도 풀고....
저도 참회합니다...대안님... 진심입니다...
인터넷 서점을 가보니 다 예전판인데다 품절 같고요
불교전문인터넷서점만 표지는 이번에 최신판인데 페이지수나 내용은 예전판으로 나와있습니다.
어디서 구입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