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도파민 분출현상을 탐닉하는 일종의 도파민 갈구증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맛보았던 도파민분출 현상을 가져왔던 행동을 반복하려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컴퓨터게임, 흡연, 맛집투어, 수집취미, 쇼핑, 약물 등등 소위 중독으로 가게되는 다양한 행동들의 배후에는 뇌 속 도파민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분출되는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음악듣기나 운동은 가장 건전한 도파민 분출행동 중 대표격입니다.
실제 특정행동이 뇌의 도파민분출을 몇 배로 올리는지 측정해보니, 맛있는 음식먹기는 3배, 사랑나누기는 10배, 코카인과 같은 마약흡입은 100배가 된다는 실험보고가 있습니다. 금사빠들의 연애중독 현상이나 마약중독자들의 무너지는 삶에는 그래서 다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실험을 해보면 ADHD약물의 원리는 도파민을 강하게 자극하는 기전인데 그 강도가 코카인과 같은 약물과 맞먹는다하니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ADHD약물을 공인된 마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그 위험성을 알리는 기사나 연구논문들은 많이 있습니다.
동물들은 도파민을 주로 먹이찾기와 짝짓기에 집중적으로 쓰게 됩니다. 어떤 동물은 짝짓기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목숨을 바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들쥐의 경우 숫컷은 짝짓기에 너무 심취하고 많은 체력을 소모하면서도 도파민 때문에 그걸 깨닫지 못하기에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 정도로 도파민이란 물질은 동물이든 인간이든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동물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되는 인간의 경우에는 도파민 가동자체가 일상생활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도파민과 관련된 신체적 영향들
-소화
-수유
-심장리듬과 심장기능
-신장기능
-수면
행동적 영향들
-기분조절
-주의집중력과 몰입
-학습
-기억 (특히 단기작업기억 결정)
-인지
이렇게 우리 삶에 깊숙히 영향을 미치게 되는 도파민이란 물질의 활성화는 단연 전두엽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세로토닌도 전두엽에서의 활성화가 아주 중요하기도 하지만 세로토닌은 전두엽 외에 뇌의 다른 영역에서도 골고루 활성화되기에 중독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도파민은 전두엽에서의 활성화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중독현상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한번 맛보고나면 잊을 수 없는 바로 그 맛이 중독이기에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그 경험의 배후는 평소보다 많은 도파민 분출이라는 화학공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전두엽 기능이 원활하고 잘 가동되고 있으면 굳이 도파민을 과도하게 분출시키려는 충동적 탐닉은 하지 않게 됩니다. 전두엽이 잘 가동되면 오히려 충동적 탐닉행위를 절제하고 잘 다스리려고 하게 됩니다.
전두엽과 도파민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비옥한 땅의 식물들이 주변에 물이 마르면 더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거나 멀리 뿌리를 뻗거나 이끼를 불러모아 건조를 막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학문에의 심취, 새로운 발명품 개발에 빠져드는 긍정적 중독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중독이라든지 악기연습, 특정 배움활동에 미치도록 빠져드는 행동들의 배경이 바로 이것입니다.
척박한 땅에서 식물들은 잘 성장할 수 없기에 어쩌다 몰아치는 빗줄기는 그 곳에서 살아가는 식물들에게는 꿀물이 되듯 그렇게 미치도록 빠져드는 계기가 되면 부정적 방향의 중독행돌들이 유발됩니다. 자연의 이치와 뇌의 이치는 참 유사한 점들이 많습니다.
그런 것처럼 전두엽 기능이 약할수록 중독증에 쉽게 빠집니다. 전두엽 기능이 약하고 성숙되지 못하면 도파민 활성화가 평상시 아주 약하기 때문에 도파민이 솟구치는 활동을 만나면 그것에 쉽게 빠져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전두엽 기능이 아직 약함에도 사회적 활동을 하게되는 ADHD성향의 성인들이 알코올이나 약물중독에 빠지는 비율은 일반인의 5~10배에 달하게 되는 근본 원인이기도 합니다.
자폐단계의 대부분은 가만히 지켜보면 휴대폰 중독에 걸려 있습니다. 태균이와 준이를 보면 휴대폰을 대하는 태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는 전두엽 발달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태균이는 휴대폰에 크게 빠져들지 않고 휴대폰에 매달리지도 않습니다. 즐기는 시간도 길지 않고 자야되거나 먹어야 할 때 등 다른 일을 우선시합니다.
준이의 휴대폰 중독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말리지않으면 밤새 하려고 하고, 손에서 휴대폰을 놓치않으며 낮시간에도 휴대폰만 있으면 방 밖을 나오지 않습니다. 밧데리가 다 되면 마치 마법에서 풀려난 아이처럼 거실을 서성이며 혼잣말 작렬입니다. 금방 충전기를 꽂았는데 바로 빼려고 대기까지 합니다.
이런 점을 알기에 몇 년간 휴대폰보기 금지였는데 얼마 전 기회가 있어 주었더니 그 중독수준이 여전합니다. 늘 그렇듯 준이의 전두엽 성장문제는 여전히 숙제이고 좀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과제가 아직도 큽니다.
자폐단계의 아이들이 휴대폰에 빠지는 원인은 간단합니다. 방금 설명한 것과 같이 전두엽이 약할수록 중독증세는 강해지게 되는데 당연히 자폐단계는 전두엽이 아주 취약한 단계인데다가 ADHD포함 일반 사람들은 빠져들 수 있는 대상활동이 다양한데 반해서 자폐단계에서는 휴대폰 외에 별 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ADHD포함 일반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중독대상을 보면 컴퓨터게임, 도박, 술, 담배, 연애 등입니다. 통상 금사빠라는 부류도 중독처럼 연애도 자주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이 컴퓨터게임, 빚지기, 쇼핑, 일중독, 섹스나 야동보기, 도박, 음식, 과도한 의존행위 등도 중독대상입니다.
뻔한 말이겠지만 부정적인 중독행위는 방치하면 절대 안됩니다. 계속 지속되면 일상생활이 무너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을 희생시켜서라도 중독대상을 성취하려는 욕구는 뇌를 온통 뒤덮게 됩니다. 일반사람도 이럴지언데 자폐단계에서의 휴대폰 중독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폐단계에서의 휴대폰 중독의 폐해는 많습니다. 정작 꼭 필요로 하는 감각처리장애를 극복하기위한 감각자극 행위와는 정 반대로 가는 행동이기도 하고, 이미 중독상태라면 그걸 못했을 때 폭력성을 보이거나 심각한 문제행동을 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외부에 있을 때드러나는문제행동을 보여주기 싫어 휴대폰을 주곤 하는데 여기에서 대부분 문제가 깊어지게 됩니다.
중독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뇌구조가 우리 아이들이기에 중독보다는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꾸준히 가르쳐 가거나 함께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두엽이 약하기에 중독도 쉽게 되지만 중독은 다시 전두엽 성장을 막아버리는 또다른 정신적 문제이기에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서지 않도록 미리 조치하는 지혜가 꼭 요구될 것입니다.
첫댓글 중요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