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맥
사실 부정맥 보다 우리가 더 두려워 하는 증상일 것입니다.
공황증상중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빨리 느끼는 증상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가족들과 이야기하며 즐겁게 지내다가 또는 친구나 친지들과
식사 자리에서 아니면 어떠한 외부 자극도 없는데 정말로 순식간에 맥박이 빨라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저는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혈압을 재고 분당 맥박수를 체크 하기도 하였습 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같은 행동이였고 그것이 오히려 불안을 유발 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혈압계를 늘 차에 가지고 다니고 집에서도 늘 응급키트 처럼 끼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
그 기간이 아마도 1년 이상이였던 같습니다..ㅠ
혈압계를 체크하고 나면 그것 때문에 맥박은 더 빨라지고 안보면 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몰라서 불안하고 ....
정말 불안의 악순환이였던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일반적인 지식은 분당 맥박수가
60~80 을 정상 맥박수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운동을 안 하는 평상시에는 맥박이 빨라야 60에서 100 사이입니다.
그런데 우리 공황환자는 100이 아니라 아주 빠른 속도로 100..105..110 120 으로 올라갑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당연히 운동도 안하는 상태에서 맥박이 빨라집니다.
저도 예전에 사무실에서 처음에 맥박이 좀 빨리 뛰는가보다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60에서 90 으로 그리고 100으로 빨라지는 속도가 불과 5 분도 안 걸리는것 같았던 적이
여러 차례 발생 하였습니다.
어느날 이런 증상에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사무실을 박차고 운전을 해서 심장내과로 쫒아간적도 있었습니다.
병원 도착 때 까지 그 불안은 최고조였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90정도 까지는 참을 만 한데 그 이상 넘어가면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ㅠ
이런 상황은 자주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흥분하거나 하면 맥박이 순간적으로
쉽게 100을 넘어 갑니다.
이것은 정상입니다.
그리고 운동을 격렬하게 한다면 최고로 150~160 정도도 올라갑니다.
공황장애 환자가 두려워 하는 것은 이유없이 심장이 빨리 뛰기 때문입니다
이런 느낌은 정말 불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심지어 심장이 빨리 뛰면 누워 있거나 앉아 있어도 몸이 흔들 흔들 거리는 것 같습니다.
혹여 옆으로 누워 있다면 귀에서 심장 뛰는 소리가 "쿵쿵" 하고 들리기 까지 합니다.
여러번 해보셨겠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면 누구를 막론하고 심장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판정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이유도 없이.....ㅠㅠㅠㅠ
이 증상은 제 경험으로 완치 직전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불안"이라는 신경증상 때문에
일어난다고 봅니다.
주로 한약방에서 "심장신경증" 이란 진단도 받고는 했습니다.
검사를 통해서 기질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 것 입니다.
다시말해 불안으로 인해 심장은 빨리 뛰고 그 빠른 맥박에 우리는 공포를 느끼고 또 다시 심장을
빠르게 하는 악순환을 겪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경험을 가지고 계시겠지만 심장의 빈맥으로 병원 응급실로 가신 경험이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도착 할 때쯤 빈맥이 스르르 없어지고 정상 맥박으로 돌아 온 경우도 있었을 것입니다 .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혼자서 심장내과로 달려가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으로 돌아 온적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조용히 일어나서 집으로 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황당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경험 이후에는 혼자 스스로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삼장에 이상이 있다면 난 이미 쓰러지거나 심페소생술을 받고나 5분이내에 죽었을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가 만일 쓰러지거나 기절을 한다면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해 줄것이고 나를 돌보아 줄거라는 생각이 불안을 해소하고 결국 정상적인 맥박으로 환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고 불안으로 인한 증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빈맥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약물의 부작용 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비마약성 진통제가 빈맥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이 무었인지
이름정도는 알아 두시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빈맥(빨리뛰는 심장,심계항진) 은 특별히 자주 일어나지 않는 한 크게 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자주 발생 한다던지 아니면 실신을 한다던지 저혈압이 생기면 그때는 일단 정확한 검사를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
일반적으로 심장신경증이다, 혹은 신경성이라 한다면 이것을 고치는 약은 없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시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서 습관적인 블안도 고치고 증상도 낮추는
대처 방법을 찾으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심계항진이나 또는 빈맥이 발생한다면 의사선생님에게 말씀 하셔서 처방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대부분 약은 베타차단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제품명이 인데놀이라는 것인데 이 약은 전혀 중독성이 없는 약입니다.
그리고 이 약이 빈맥을 치료 해주거나 심장신경증에 치료를 해주는 약은 아닙니다.
우리가 느끼는 그런 빈맥증상은 약으로 치료되는 것은 없습니다.
공황장애를 치유하던지 아니면 불안증세가 없어진다면 자연적으로 증상을 안느끼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인데놀은 필요시에만 사용하셔도 무방하며 전혀 중독증세나 부작용이 크게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첫댓글 귀향님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흉통과 부정맥 때문에 늘 염려가 많았는데....
정말 많은 도움되는 말씀들이네요
귀향님 늘 고맙습니다
정성스레 쓰신 진심어린 글! 큰 위로가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귀향님의 고마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와 어쩜 제가 지금 겪고 있는일들을 제가 얘기하고 싶은 증상들을 그대로 정리 해주셨네요 요 며칠 귀향님이 말씀해주신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오늘 크게 훅 다가와서 선생님 병원까진 넘 멀어서 못가고 가까운 병원 알아보려다 우선 진정하고 카페나 들어가보자 해서 들어왔는데 이 글을 읽고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느낌입니다(아직 심장검사를 안해서 불안하지만)방금 공황이 와서 손도 떨리고 해서 뭔 말을 쓰는지 횡설수설 한데 암튼 귀향님 글덕분에 좀 차분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요즘 컨디션이 안좋아 다시 공황이 훅 치고 오는데 글을 읽고 나니 안정이..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고마운글 감사합니다
늦게 나마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잘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