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철,KBS는 가요무대 방송시간을 10분 줄이려고했다가 곤욕을치렀다. 가요,연예 단체가 KBS에 보낸 탄원서의 한구절. "실버세대의 문화적 혜택을 박탈하고 실버세대의 노고와 수고를 경솔히 여기는처사다. KBS는 5분단축으로 겨우 타협점을 찾았다.
가수, 이미자역시 김동건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다. 이미자는 30년동안 자신의 공연사회자로 김동건만 고집 하고있다. 김동건의 일정이 맞지않으면 자신의 공연일정을 바꿀정도다. 이미자의 매니저인 권철호씨는 장년 노년층의 라이브 무대에서 김동건 아나운서를 따라갈분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김순배(72)씨에게 김동건은 고국의 얼굴로 떠오른다.
그는 김동건의 가요무대 오프닝멘트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초기에정착돼 지금까지 이어지는 오프닝멘트는 이렇다.
"오늘,가요무대를 찾아주신 많은방청객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댁에계신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멀리계시는 해외 동포여러분 해외근로자 여러분 지난한주 평안하셨겠지요"
김순배씨는 말했다. 1980년대에 중동에 나가 돈을 벌었어요 그때,김동건 아나운서의 오프닝멘트를 들으면서 고향생각 했어요 거처를 미국으로 옮긴 이후에도 그의 오프닝멘트가 고향의 안부전화처럼 들려요.
처음엔 해외동포 해외근로자 멘트는 없었다. 가요무대를 시작한지 석달쯤 지났을때였다. 미국과 중동에서 편지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이노래를 틀어달라 저노래를 틀어달라 한근로자는 고국의 어머니에게 보내는 녹음편지를 보냈다. 아버지없이 다섯형제를 키우신 우리어머니 지게에 짐을얹고 그위에 나를태우고 피란내려온 우리어머니 제발 오래오래 사세요 꾸밈없는 순박한 목소리였다. 제작진 모두 울었다 방송에내보내자 시청자들도 울었다 어떤 작가가 쓴글보다도 어떤성우가 읽은것보다 감도이었지 그래서 해외동포에게도 인사를하자 해외에서 고생하는 근로자에게도 인사를하자 이렇게해서 그 인사가 시작됐습니다
얼마후 문제가 생겼다 해운의날에 출연한 해양청장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우리 마도로스도 언급 해달라고 요청했다 철도의날이되자 철도공사에서 공식 요청이들어왔다 국가의 동맥을 24시간 누비는 철도기관사 넣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번엔 농림부에서 뙤약볕아래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국민의 먹을거리 를 해결하시는 농민여러분도 넣어달라고 졸랐다 감당할수가없었다 그래서 해외동포 해외근로자 까지 빼버렀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어요 가요무대의 인사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사람이란걸 느끼고 사는데 무엇이힘들어서 안하느냐 는 겁ㄴ다
너무나많은항의에 해외동포와 해외근로자 에대한 인사를 다시 시작한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어요.
김동건은 말했다 50년을 축하하는분들이 많아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리대단한것도 아닌것같아요 하루하루 하다보니 어느덧50년이됐어요 박수를보내주신 시청자여러분께 깊이 머리를 숙입니다.
첫댓글 시어
주필
그렇구나....가요무대가 오랜 됐다는 것은 알았어요 이런 사연이 있었구낭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