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리태극 홀로 서기 >
○. 산 행 일 자 : 2014.8.15~17(무박3일)
○. 날 씨 : 금욜 흐림, 토욜 밤 비 .....
○. 산 행 코 스 : 지리태극 무박종주(90.5km)
- 들머리: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 날머리: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 같이한 사람 : 클럽회원 ...
○. 산 행 시 간 : 약 39:00
- 출발 8/15 금욜 11 : 23경
- 도착 8/17 일욜 02 : 18경------------
○. 준 비 물: 1인 분......
------------------------------------------------------------------------------------------
지난 달 넷째 주 집사람과 함께 장터목에서 강제 하산의 수모를 당하고
8월 연휴를 기다리던 중 연휴 이틀을 앞두고 집사람이 급성 장염으로
병원신세를 지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이번 산행을 접기로 합니다.
혼자라도 다녀오라 하지만 맘도 편치 않고 혼자 다녀온들 큰 의미도
없고 해서 포기로 가닥을 잡았는데 계속되는 집사람 권유에 못 이기는 척
새벽에 일어나 배낭을 꾸립니다.
금요일 아침 06:30경 집사람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서니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게 마음까지 무겁게 합니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 아침식사를 하고 08:00 발 버스로 진주로 이동
진주에서 다시 09:30발 중산리행 버스를 갈아타고 덕산으로 이동합니다.
--------------------------------------------------------------------------------------------------------------------------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 비오는 아침 풍경...

사리마을회관 왠지 이곳이 정겹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혼자라서 허전하기도 합니다.

부산을 벗어나면서 비는 멎고
10:10경 사리마을에 도착하니 습도가 높은 흐린 날씨에......

일행을 기다리며 회관 구석구석을 살펴도 보고....

출발 예상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늘의 선수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스물대여섯 명 중에 초면인 분들이 더 많은 것 같군요.
단체사진을 남기고 출발을 서두릅니다.

지난 유월에 만났던 약관 스물한살에 지리산몽몽이
이번엔 부디 완주하여 지리태극 최연소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날머리에서 특별한 의식은 생략하고 각자 마음속으로
무사완주를 기원하며 긴 여정이 시작됩니다.

해결사대장님
이번에도 후미 부탁합니다.

습한 날씨에 출발 수분 만에 이미 땀으로 목욕을 했지만
뙤약볕을 피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혼자여도 배낭무게는 여전히 버겁기만 하고 후미에서
서서히 몸을 적응시키며 두 번째 수양산을 통과합니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 정도로 보이는 벌목봉이지만
해발고도 약300.0m 이상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동남부능선 최고의 난코스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진을 빼야 정상을 내줄는지.....

된비알을 쉼없이 올라
요놈을 알현하고 풀려 다리를 잠시 쉬여갑니다 .

벌목봉 이후 홀로 진행하면서 뒤를 자주 돌아보게 됩니다.

달뜨기능선 전망대에서 시원한 뭔가를 기대했건만 실바람은커녕
지리주능의 조망마저 시원치 않아 바로 진행을 합니다.

숨어 있는 밤머리재와 달리 대신 딱바실 계곡으로 이여지는
홍계리 마을이 환하게 다가옵니다.

웅석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희야지부장님을 비롯한
선두 대여섯 명이 웅석봉에 다녀와 쉬고 있네요.

웅석봉 정상에 올라 조망을 살피지만 사방이 안개병풍으로 닫혀있네요.

내려오는 길에 원추리도 담아보고....

가끔씩 열리는 멋진 조망에 가던 길을 잠시 멈추기도 합니다.

밤머리재로 이여지는 능선..

뒤돌아 본 웅석봉...

밤머리재 도착하니 선두 몇 분이 식사를 하고 있어 먼저 막걸리로 목부터 축이고.
폰에 들어온 문자 확인 후 궁금해 하는 집사람과 통화를 합니다.
아마도 집사람 마음은 계속해서 같이하고 있겠죠.

삼계탕에 막걸리까지 곁들여 배를 채운 뒤 식수를 보충 하니 배낭이 다시 묶직해지고
식사 중인 중간조를 뒤로하고 선두를 따라 출발합니다.

뒤에 처져 씩씩대며 도토리봉에 올라서니 일행은 보이질 않고
안개가 사방을 덮고 있습니다.

고단한 걸음으로 동왕등재를 오르는데 우측 골짜기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희야님을 필두로 다섯 명의 선두가 동왕등재 오름 첫 번째 바위에서 좌측등로를 버리고
오른쪽 좋은 등로를 택해 알바를 하게 된 모양입니다.

전망대 앉아 알바 우먼& 맨들을 기다리며
여유롭게 저물어가는 노을도 감상해 보고......

도토리봉은 벌써 흰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들고
알바 우먼& 맨들은 다시 빽을 포기 하고 왕등재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간다고 하네요.
상당한 급경사인데....
이후 선두 일곱 명이 희야지부장님을 선두로 청이당까지 함께 합니다.

왕등습지에 도착하니 흐르는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립니다.

외고개 통과....

새재 통과...
외고개를 지나 배도 고프고 새봉을 오르기 위해 콜라와 햄버거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나니
배낭무게가 한결 가벼워졌네요.

바람 한점 없는 습한 날씨에 땀은 쏟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걸음걸이가 더뎌져
예상보다 늦게 새봉에 도착 고단한 몸뚱이를 너럭바위에 맡겨봅니다.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청이당에서 머리도 적시고 식수도 보충하고
다시 몸을 추스려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중봉 통과...
국골사거리 이후 길라잡이가 되여 희야님과 이종환님 세명이 진행을 하며
선두에서 이슬 털기를 하다 보니 신발이 축축합니다.

예상보다 1시간 반 늦게 천왕봉에 도착하여 인증도 귀찮고
바람을 피해 잠시 누워 달빛에 눈을 맞추며 이런 짓거리를 왜 하나 생각을 하니
재미도 없어지고 전의도 상실되는 게 그저 하산하고 싶은 마음뿐 입니다.

장터목까지 내려와 후미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이시간 까지 푹 쉬고 나니 몸과 마음이 한결 느긋해져 집사람과 통화를 하니
부질없는 후해하지 않을 자신 있으면 내려오고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go~~~를 하라고 합니다.
.
내 참.....

해결사대장을 비롯한 후미 도착을 확인하고
다시 마음을 추슬려 끝까지 진행키로 합니다.

간만에 보는 쾌청함에 마음까지 업이 됩니다.

시간 반 늦게 출발해 장터목에서 합류한 갈밭님과 희야님이 함께 합니다.

촛대봉 통과...

이런 뙤약볕에 바람 한 점 없이 습도까지 높으면 오늘산행이 결코 밋밋하지만 않을 텐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며 구름이 드리워져 산행에 도움을 줍니다.

동자꽃 군락지도 지나고,....

갈밭님이 세석에 들려 사온 캔 커피로 힘을 내봅니다.

선비샘에서 목도 축이고...
벽소령에서 햇반과 참치 캔 그리고 고추장을 곁들인 나름 푸짐한 식사를 하고
설레임을 하나씩 입에 물고 연하천으로 진행합니다.

연하천에 도착하니 서울 팀을 비롯한 네 분이 먼저 와 있어 잠시 쉬다
갈밭님이 권해주는 황도를 배냥에 넣고 진행을 합니다.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

토끼봉 오르기가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느 방향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죠.

화개재 계단을 쉼 없이 올라와 내침 김에 이곳 삼도봉까지 올라서니 두 분이 쉬고 있어
후덜대는 다리를 잠시 진정시켜 진행합니다.^^

이런 편안한 느낌이 고단한 몸과 마음을 힐링해 줍니다.

힐링(2)....

노고단 도착...

연휴라서 탐방객들도 많고
노고단 개방시간마감 1분전 이라고 안내를 합니다.

노고할매께 문안인사만 드리고 바로 성삼재로 내려갑니다.

성삼재로 내려오는 길이 발바닥에 불을 얼마나 지르는지.... .

성삼재 식당 차림표 참고하세요.
유월달만 해도 국공이 운영한 것으로 아는데 그때와 육계장
맛을 비교한다면 내용물도 그렇고 영~~~
값만 올려놨네요.
서비스나 기대해 볼까.....

성삼재 역시 많은 행락객들이 올라와 주차장은 이미 만 차에다 도로변도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희야지부장님은 예정된 시간이라 아쉽지만 구례행 버스로 내려가고 잠시 후 성삼재에 다시 올라온
대진님을 만나 어려웠던 후미 진행상황을 듣고 선두 일곱 명이 마지막 서부능선으로 출발합니다.

이곳 작은 고리봉을 오르며 잠시 내리 쬐는 햇빝에 그만 휘청합니다.

바래봉도 구름에 가려있고...

안개로 가려진 만복대 정상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우중산행으로 돌입을 합니다.

정령치 도착 잠시 쉬면서 뒤 따라 오는 네 명을 기다리니 추위가 엄습 재정비 하기로 하고
갈밭님과 이종환님 그리고 저와 세시서 선두에서 진행키로 양해를 구합니다.

큰 고리봉에 오르는 동안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 집니다.

이넘에 세걸사....
정령치에서 출발 거리에 비해 긴 시간이 소요됨을 알수 있죠.

부은치를 지나 마지막 1121봉을 내려서면 철쭉 군락지로 이여지는 고속도로 수준의 등로가 시작되는데
무성한 딸기나무가 어찌나 방해를 하는지 조심스럽게 진행해야만 합니다.

앞서가는 갈밭님과 이종환님....
갈수록 안개가 짙어 시야가 흐려집니다.

팔랑치 통과...

대단하신 이종환님....

셀파...


마지막 덕두봉 통과...

날머리 도착....
바래봉 이후 짙은 안개와 등로가 미끄러워 시간이 지체됐네요.

고단한 몸으로 긴 시간을 무탈헤게 함께해주신
이종환님 그리고 갈밭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한시간 반 늦게 출발해 날머리까지 함께한
갈밭님 첫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인간승리 이종환님 첫 지태완주 축하와 함께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우비신 이번 우중 산행에 요긴하게 사용했네요.

인월노인정에 도착 하니 지리태극을 11회 완주한 지태지존 효령대군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먼 길 마다안고 마중 나와 긴 시간 기다리고 계십니다.
게다가 통닭에 맥주를 안겨주시고 숙박시설까지 알아봐 주신 정성 그저 탄복합니다.
지리태극을 통해 쌓은 인연이 이렇게 깊은 산이 될 줄이야....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려 효령대군님께 감사드립니다.
.
.
.
이렇게 해서 갠적으로 다섯 번째 지태 기록을 남깁니다.
끝.
<지리태극 기록실>
요번엔 사모님안계시어 좀 허전하셨나 봅니다~
다섯번째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늘 즐산하시고,운무속 지태길 잘 보고 갑니다^^
청은님 감사합니다.
집사람과 빠른 시일에 함 다녀올까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지리태극 다섯번 완주
참 대단하신 선배님 축하 드립니다,
조금 외로움이 보입니다만 그래도 또 다른 모습 그림 보니 좋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즐산 하십시요,
천왕산님 잘 계시죠.
감사하구요 요즘 팔강님과 두 분 조용합니다.
대간에서 자주 볼수 있게되여 무엇보다 반갑네요.^^
지리태극 가뿐하게 다섯번째 완주하신걸 축하 드립니다.
지리의 아름다운 모습들 덕분에 즐감합니다.
팔강님 감사하구요.
요즘 조용하시 것 같습니다.
이번 지태에서도 저희부부 잘 부탁드립니다.^^
지태 뭔가 끌리는게 있어 5번씩이나
ㅎ선배님 축하합니다
지맥따라님 감사합니다.
목표치 이제 반타작 했네요.^^
우선 형수님의 쾌유를 빌고요
5번째 지태 완주도 축하드립니다
산행하신 형님도 그러셨겠지만 후기로도
쫌 외로워 보이시는데요~~*
언제나 화이팅 하세요.^^
지부장님 잘 계시죠.
지태는 집사람과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기로 했는데...
감사하구요 항상 안산이여가시길 바랍니다.^^
지리태극 다섯번째 완주와 리딩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 왕복함 하셔야겠습니다요,..
왕복은 아직 생각도 못하구요.
편도 목표치 채우면 그때 생각 좀 할까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님에 시그널이 내겐 아주 유용하게 지태길 걸어 가게 해서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는 부인께서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겠군요.
내가 두분에 산행이 제일 부러운 산행이라서...부인에 빠른 쾌차를 기도하구요...
언제나 시방 만큼만 행복하세 사시길,,,ㅎㅎㅎ
선배님의 끝 없는 지리사랑에 탄복합니다.
감사하구요 혹시 이번주에 또 지태에 들어가시는 건 아닌지 궁굼하네요.
새재에서 삼세번 마무리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지태에 몸과 맘을 완전히 뺏기시신 셀파형님
형수님을 뒤로 하시고 무거운 발걸음 하셨네요
저도 한다한다 말만하고 여지것 이러고 있네요 ㅜㅜ
언젠간 곡 해야 겟지요
대간길에서 함게 할수 있도록 잘 부탁 드립니다 ^^
그나저나 체형님을 꼭 모시고 지태를 해야하는데...
올 가을에 시간 만들어 보입시다.
감사하구요 이번 대간 같이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지리태극의 대부로 우뚝 자리매김 하셨습니디^^
항상 두분이서 하시다가 이번에는 홀로하셨네요
같은산길을 걸을때면 저랑은 보폭이 비슷해서 항상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리태극완주 축하드리고요
대간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무제님 잘 계시죠.
우리는 지태에서 아직 멀었습니다.
최소 열번은 완주해야 명함을 내밀 정도니...
이번 대간 같이하게 되여 무척반갑고 저희부부 잘 부탁합니다.^^
선배님 소식잘보고 있습니다 지태를 뒷동산가듯 다녀오십니까 참 대단하시고 부러운마음 숨길수가 없네요 6차 지태 기대해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산양님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대간 같이하기로 하고선....
빠른 시일에 함 다녀올까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혼자 가셔서 좀 재미가 덜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 가까운 곳도 아닌데 자주 찾으시니 알바 염려도 없을테고....
여러분 길 안내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또 한번의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이제 역으로 함 가봐야 겠습니다.
계획대로 집사람과 열 번 채우려니 어렵네요.^^
이제 형수님께서 회복은 되셨겠죠..
지태바라기 두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고생 많으셨고요,,
담에 뵙겠습니다.
써니님 바쁜 일과는 마무리가 되가고 있는지요.
집사람도 좋아 졌습니다.
감사하구요 이번 실크에서 뵐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