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는 민·관·군으로 구성된 '고양하천네트워크'라는 환경 지킴이 연대가 있습니다.
‘고양 드림 맑은 물 가꾸기’ 라는 슬로건 아래 하천 정화 활동과 환경·생태교육, 하천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아직 더위가 시작되지 않은 6월, 고양하천네트워크 단체 중 EM 활동에 주력하는 '고양줌센터'를 찾아 짧은 시간이지만 EM 기초 강좌를 들어보았습니다.
EM의 생활화로 사람을 바꾸고 물을 바꾼다
고양줌센터는 2007년부터 '지구 환경 정화'라는 목표 아래 EM의 보급과 교육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저력 있는 봉사활동 단체입니다. 대표이신 배은숙님은 민간 EM 분야에서는 전국적 지명도를 갖고 계신 유명한 분이신데요, 이곳에서 교육 받은 많은 분이 일상생활에서의 과다한 화학 세제 사용을 EM 제품으로 바꾸었다고 하는군요.
물 오염의 70%가 페놀과 합성 세제 사용 때문이란 점을 볼 때 수질 오염원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가정에서의 EM 사용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아토피, 두피 질환을 비롯한 각종 피부염 등의 생활 건강 분야에서도 EM의 효능이 입증되어 다양한 제품이 개발 판매되고 있는데요, 조금만 부지런하면 이런 강좌나 인터넷 정보를 통해 얼마든지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줌센터 교육장 겸 카페 국수Zoom카페 앞에서 EM 농업인과 상담 중인 배은숙 대표님
고양줌센터 활동카페인 국수줌카페 EM수업/우측으로 각종 EM생활제품이 보인다.
일일이 가짓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EM 생활 제품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 EM
첫 글에서 간단히 말씀드렸듯,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란 ‘유익한 미생물 群'을 말합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생물 중에서 효모균, 유산균(젖산균), 광합성 세균 등의 유익한 미생물 80여 종을 조합하여 배양한 것으로 그 원액을 발효시키면 자체 항산화력이 높아져 활용도는 배가 됩니다.
이 복합 미생물 EM은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화학적 오염원의 독성을 약화시키고, 흙이나 물이 자체의 자정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람과 같이 미생물의 세계에도 나쁜 놈, 착한 놈, 이도 저도 아닌 놈이 있는데, 수적으로 제일 많은 이도 저도 아닌 미생물을 착한 미생물이 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EM이 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우유를 그냥 두면 부패하지만 유산균(젖산균)을 넣어 발효시키면 요구르트가 되어 위와 장에 유익한 물질이 되는 이치입니다. 된장이나 막걸리도 같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흙을 구하니 물이 살아나다
언젠가 SBS에서 방영한 ‘물은 생명이다-미생물의 힘’이란 프로그램에서 일반수와 EM 희석수에 쇠못을 넣고 산화 정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비교 불가의 차이로 EM의 항산화력이 증명되었습니다.
또한 EM 활성액을 퇴비에 섞어 사용하자 땅이 살아나고 병충해가 줄어들었습니다. 농약을 쓰지 않아도 미생물이 유해균을 제어하거나 유익균으로 계몽(!)하여 작물의 뿌리에 작용하여 병충해를 막아준 것입니다.
이렇게 흙이 건강해지니 지렁이가 살아나고 땅이 비옥해집니다. 관행 농법보다 농작물의 성장이 고르게 촉진되고 수확물의 크기나 무게가 더 나가며 맛도 좋아졌습니다.
농사에서 농약을 줄이니 이차적인 하천의 오염 또한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요. 농약에 오염되면 보기엔 맑아보여도 벌레 한 마리 살 수 없는 죽은 물입니다. 불과 십여 년 전 제 사는 곳 하천이 그랬습니다.
EM 개발자인 히가 테루오 교수님의 원래 취지가 농약의 과도한 사용으로 토양과 하천이 오염되는 것을 예방하려는 취지였음을 기억합니다. ^^
EM 작물과 관행작물의 당도 비교표/SBS 물은 생명이다 방송 화면
EM의 수질 정화능력을 단적으로 보여 준 동영상이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후쿠오카현에 있는 야나가와 市의 한 가정에서 화장실 물을 포함한 생활 하수를 정화조 4개를 거쳐 정화했습니다.
하천에 방류되는 마지막 단계의 물을 받아보았는데 바로 마셔도 될 정도로 맑은 물이 되어있었습니다. 정화제재는 EM이었습니다.
후쿠오카현 야나가와 시의 가정집 화장실의 물/ EM정화조를 거쳐 방류단계인 물이 마셔도 될 정도로 회복되어 있다.
이렇게 탁월한 정화력을 가진 EM.
다른 편을 죽이고 말살하는 것이 아닌, 상생의 방법으로 파괴된 환경을 복구할 수 있는 EM.
생활 하수, 공장 폐수와 축산 부산물에 의한 오염원의 정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큰 애물단지인 녹조 문제에도 그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낙동강 남조류/환경부 홈페이지
고양하천네트워크 양촌사랑나눔회 회원들의 하천 투척용 EM 흙공 만들기
다음 포스팅에는 가정에서의 EM 활용법과 발효액 만들기 등 EM 관련 정보와 고양시 환경친화사업소 EM 센터 방문기를 같이 묶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천네트워크 소셜기자/배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