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게거품나는 동계훈련을 마치고 그것도 모자라 게거품품는 하계훈련을하면서 자아실현에 꿈을꾸는데
요놈에 게으름벵이는 몸은 신선이고 마음만 엘리또로 무장하고 꼴랑 주말훈련 서너번으로 넘버2한다는 말이되어 버렸다.
※-대회준비
겨울철 어깨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전혀할수 없었던 현실앞에
년초 올시즌 대회참가는 포기했었는데 어깨상태가 의외로 호전되어 감사한 마음에 춘천대회를 신청했다.
대회 신청시만해도 동계훈련부족의 체력을 일주일에 3회이상 정도의 기본훈련을 하겠다고 마음 다잡았는데
직면한 민생의 현실은 한달에 3번 훈련하기도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고 자출까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떼돈벌 일도 아니면서 연일 이어지는 잡다함의 지친 업무에 겨우 주말 훈련만이 나의 유일한 특훈이었다.
주중훈련없이 주말훈련에 참가하여 매번 털리고 바닥나고 고갈되길 반복한 끝에 결전에 날은 다가왔고
털린것도 약이 될 거란 기대감에 개뿔이나 출사목표는 "작년보단 잘해보자"란 오만함으로 대회 준비"끝"
항상느끼는 것이지만 대회의 즐거움은 대회전일에
다함께 모여서 펼쳐지는 만담과 오가며 희희락락되는 시간들이다.
올해의 압권은 희문이에 쥐인지 짚인지 모를듯한 전날의 지♬~지♩~지지타령이었고
모델방에 둘러않자 개개인의 출사담을 듣는 그 순간은 모두가 나름의 자아실현의 목표가 한 가득 담겨 있었다.
그중에 난 허무맹랑하게 5시간 25분 언더....선포..ㅋㅋㅋㅋ
아울러 출사담 앞에 전개 된 병주형님에 마권방.........
이 마권열기에 촉은 회장님께서 한턱을 감당하는 행운?을 안기셨다.ㅎㅎㅎ 준비한 만큼의 당연한 결과인데.. 감사합니다. 회장님
※-출사아침
새벽5시에 눈을 떠 화장실로 향하여
오줌빨이 좋고 청정수 같은것이 오늘 컨디션은 짱 일것 같은 예감에 괜시리 기분이 업 된다.
난 대회에 나가면 그날에 컨디션을 오줌 색깔로 파악한다.
펌푸빨 헌찮고 오줌색이 노랗면 몸을 많이 사리면서 대회에 임하는 편이고
펌프빨 좋으면서 오줌색이 청정수같은 날이면 앞,뒤없이 사력을 다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펌프빨은 항상 예상 적중이다.
오늘에 대회 감 좋아~~ㅎㅎㅎㅎ
※-출발준비
아침 메뉴 다슬기 해장국
몸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밥맛좋고 술술 잘도 넘어간다.
밥 반그릇 추가해서 곱창 빵빵하게 연료채워서 출동완료하고 대회장으로 이동
분주하게 움직이며 자전거 거치하고 대회준비 마치고 슈트입고 수모를 쓰는데 컥~~~수모가 찢어져 버린다. 덴장~~
대회본부에가서 수모 하나 달라고 애원하니 수모가 모자란다면 미참가자 수모를 줄테니 수영출발할때 오란다.
할수없이 수모없이 답사 수영!!??
출발지로가서 수경을쓰는데 오늘에 두번째 켁~~ 이번엔 수경밴드가 끓어져 버린다. 제기럴~~ 오늘 왜 이래?? 기분 드럽다.
다들 대회 준비 마친 시간이기에 돈괴 지갑은 차에있고 대략 난감이다.
일단 외상 구매 할 생각에 대회장에 마련한 용품샵에가니 승종형님이 계신다.
승종형님한테 계산하라고하고 수경 구입하여 200미터 정도의 답사 수영 후 대회본부에가서 수모 받아서 대회 준비 완료
※-수영
목표:42분 언더
수영출발지로 갔는데 출발대기 포인트 맨앞이다.
원래 컨셉은 맨 싸이드로가서 몸 싸움없이 출발할려고했는데 움직일 틈이 없다. 그래 몸싸움 제대로 해보자.
호흡 가담으며 옆을 훌터보니 진석씨와 훈복형님께서 떡하니 자리잡고 물개에 본능 포스를 풍기고 계신다.
서로에게 화이팅~~외쳐주고~~드디어 출발~~~
작년만해도 깔고 뭉게는것에 무저향으로 당하기만했던 나였는데 이제 나도 무저항에 피해자는 아니었다.
덥치면 발길질과 주먹질도하고 누르면 수면밑으로 내려갈줄아는 여유로움에 깡패기질과 수중 K1 기질과 테크닉도 생겼다.
그런데 맨 앞줄에 서서 출발해서인지 역시 수영이 느린 나를 추월하는 물개들이 태반들이다.
500미터 전까지는 몸이 안풀리는 저질 체력인 난 안 눌리고 안 잡힐려고 필살의 물질을 해 보지만 속도보다도 숨가품이 앞선다.
물개가 될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이렇게 사력의 물질을하고 1랩 3코너 중간까지가서야 추월하는 선수보다는 내가 추월하는 선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헌데 헤집고 추월하는것도 테크닉이란것을 일깨워 준 오늘에 필사기가 벌러진다.
앞에 서성이는 선수를 추월하는 순간 퍽~~~
순간 몇 모금에 물을 먹은것같다. 짧은순간 정신차리고나니 수경이 없다. 이런 제기럴~~
기절초풍하여 수면위로 부상하고 한참을 해매다 간신이 부표 줄잡고 정신을 차리고
내심 대회포기하고 보드를 향해 손들고 고래고래 소리질러 보지만 개뿔 보트에 경읽기 "헛고생이다."
그러는 사이 수경이 벗겨졌을만한곳을 쳐다보니 약3미터 후방에 수경하나가 동동 떠있는것이 보인다.
정신없이 선수들은 몰려오고 수경은 사라졌다 올라오고 반복한다. 필사적으로 수경을 잡기위하여 수경 포획 작전 개시
집나간 수경을 포획해서 상태를보니 다행이 연결부위를 끼우면 수영을 할수 있는 상황이다. 휴~~ 불행중 다행
가까스로 전열을 가담듬고 1랩을 마치고 수경 재정비해서 착용하고서 2랩을 마치고 나니 47분대다.제기럴~~~5분 날라갔네.
물 빠진 놈 살아나더니 이제 기록 걱정이다. ㅎㅎㅎ
※-잔차
목표:3시간 언더
바꿈터나와 1랩 페달질해보니 16분 50초다.
그래 욕심버리고 18분 언더로 라이딩하자고 생각하며 나름 열패달질하며 가는데
오늘에 넘버2 예상마 진영씨가 컨디션이 안 좋은듯 힘겨운 패달질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화이팅 하면서 언덕을 오르는대 갈등의 시간이다. 넘 네거티브 게임하는것 아닌가하는 오만의 시간..ㅎㅎ
이렇게 다운힐을하면서 초반 힘 좀 더 써보자 생각하고 2랩 언덕 라이딩을하는데 뒤에서 화이팅하는 소리가 들린다.
작년에 줄곳 함께했던 손유성 선수와 레포츠 대회 엠티비에서 업치락 뒤치락했던 오일환선수다.
실력이 안되니 껌딱지 작전으로 달라붙어보자 생각하고 1바퀴 반 정도 함께했는데 오토바이 탄 스탬이 다가와서
일산철인 떨어지라고 난리 법석이다. 이런 젠장~~ 이럴땐 팀복이 안 좋아..ㅎㅎㅎ
할수없이 약간 아주 약간 벌어져서 페달질하는것을 확인하곤 사라진다.
이때다 싶어 약간 벌어진 거리를 붙으려고 용을 써 보는데 돌리고 돌려도 역부족이다.
점점 멀어져만가는 당신들 우후~~~ 미웡~~
이렇게 잠시의 사력의 패달링으로 힘을 빼서인지 대열에서 이탈되어 언덕을 오르는데 왼쪽 무릎에 약간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초반 오르지 못할 나무들과 라이딩을해서라고 생각하고 속도를 낮추고 가는데 올해 잔차킹으로 거듭나고있는 희영이가 보인다.
패달링이 장난이 아니다. 아마도 내년엔 일 낼 유력 후보중에 하나다.
그런데 램타임을보니 17분 초반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무릎 통증은 조금씩 더해만간다.
랩타임을 18분대로 늦추고 19분대로 낮추어도 통증은 가시질 않고 계속된다. 포기할까하는 유혹이 생기길 서너번
20분에서 24분대로 낮추어도 통증은 더해만 간다. 결국엔 이건 질 좋은 삶을 자해하는 미친짓인란 결론을 내렸다.ㅋㅋㅋㅋ
결국엔 희영씨한테 잡히고 우리에 호프 우일씨한테 잡히고 조훈성씨한테 잡히고
나중엔 참가자 만인에 콩자반이되어 이선수 저선수에게 잡힌끝에 작년보다 21분이나 뒤진 3시간 11분 오버되어 잔차를 마친다.
켁~~잔차에서도 예상시간 약12분 날라갔다.ㅋㅋㅋ
※- 달리기
예상시간:1시간 45분 언더
잔차에서 내려 바꿈터로 달려오는데 무릅에 통증이 심히 걱정이다.
포기하자? 하려고했던 현명함은 어디가고 이놈에 의욕은 잔차 거치하고선 달릴 준비를 해댄다. 이런 몸쓸병에 승부욕~~
주로에 나와 1차보급소에서 얼음 한주먹 모자에 넣고 언덕을 오르는데 몸은 가벼운것 같은데 무릅상태는 역시나 적신호다.
달리는데까지 달려보고 결론내자 생각하고 언덕을 오르는데 달릴수있다는 의욕이 앞서서인지 한걸은 한걸음 내딛기는 한다.
오르막은 그나마 달리겠는데 내리막에선 걸을 정도의 보폭으로 좁혀 달려보아도 시간이 흐를수록 진통은 더해 만 간다.
결국엔 2랩 마치고 최악에 3종대회로 각인되는 포기란 불명예로 춘천대회를 마친다.
내생애 포기를 모른다고 생각하며 안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입문했던 3종이었는데 결국엔 춘천에서 그 쓴 잔을 마셔본다.
아쉽지만 인생은 짧은게 아니기에 이 기회로 몸혹사는 잠시 미루고
더 즐기기 위해서 한 템포 늦추는 지혜로 인생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철인3종!!??
정말로 정직하고 무리를 용서하지않고 준비한 만큼만 행복을 안겨주는 아주 정직한 운동 인 것 같네요.
하프로 3종을 논하기는 어불성설이될지 모르지만 3종은 5차원적 과학이고 인생 인 것 같네여.
춘천에서 힘겨움에 결전을 치루신분들과
보다나은 자아실현에 꿈을 이루신 모든 참가자분들과
끝없는 성원과 격려를 아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일철 화이팅입니다. 일철 힘~~~~
첫댓글 거 참 오줌발이 너무 좋아서 뭔가를 낼 태세였는데.....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한종수선수가 포기했다는 말이 난 믿기지가 않아서 지금도 어리버리 그 동안 마음고생 일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그리 되었으니 어여 잊고 또 도전 해야지....힘....
저도 경기네네 이짓을 왜 하고 있을까 생각하면서 넘 힘들다 힘들어 그러고 뛰었습니다 포기할만큼 넘 힘든 경기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회를 위해서 화이팅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 형님~~~
자전거에서 천천히 가시는 거 보고, 어디 안좋은게 아닌가 했었는데.. 무릎 통증이 있으셨군요. 잔차 탈때 무릎통증 정말 고통스럽던데.. 태안 가신다고 하셨나요? 관리 잘 하셔서, 태안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
선배님 고생많으셨씁니다~내년엔 더 좋은기록이 있으실겁니다...
완전하지 않으신 몸으로 그래도 대단한 철인이십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좋은 성적 나오느것은 당연한 것 이지요. 무더위에 수고 하셨습니다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같은 상황을 연출할듯 합니다..ㅜ.ㅜ
한 쁘로 ~~ 고생 많이 했습니다... 몸과 맘이 따로 노는 불행한 사태를 언능 진정 시켜야 할텐데... 이럴땐 걍 마셔 ~~ 회복 잘하시고 월례회에서 쫙~ 하자구 ~~
마음이 짠하면서도 왜그리 웃음이 나는지요!! 3종은 5차원적 과학이며 인생이라는 말씀, 맞습니다. 그 몹쓸병의 승부욕!! 그 겁나게 거시기한 성질 어디 안갈거고, 태안을 기대해 봅니다.
알아보니 펌푸빨(?)하고 관계는 무관하답니다.회복 잘하시고 보약 한재 춘천에서 먹었다고 생각하세요.화~이~팅
런 하실때 뵈니 정말 몸이 안좋아 보이시더라구요...한보 전진을 위한 한보 후퇴...큰 결심 하셨습니다..화이팅
힘든 결단을 내리신 용기에 격려 와 위로를 드립니다.자기 몸은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니깐요!!!잔차 훈련 부장님 힘 내십시요. 화이팅~~~
운동은 정직한 것 같네요. 좋은 경험이 나중엔 크나큰 보약일 겁니다. 이제부터 홧팅이구요. 무릎 치료 잘 받으세요
대박예감 후기입니다 ㅋㅋ 천안 듀에슬론대회 생각이 나네요 그맘 접어본 사람은 압니다 언능 쾌차하시구 다시한번 짐승 본능을 보여주시길...히~~~~힘
이제 인간다워보이는 종수형님..훈련부족임은 잘 알고 있었지만... 포기할줄은 몰랐어요~ 하나밖에 없는 귀한몸 아껴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