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재 신규 사업이 가시화된 곳은 10여개사로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출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가에서 중저가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장 합리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정과 SK네트웍스는 패션 사업을 오는 2010년까지 1조원 규모로 육성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세정은 아웃도어 ‘센터폴’,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남성복 ‘트레몰로’ 등을 올 가을 잇따라 런칭한다.
가격대는 중가에서 중저가로 가두 유통과 할인점을 주로 공략하게 된다.
그룹 차원에서 패션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현재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디케이엔와이’ 도입 등 오는 2007년까지 라인 세분화를 포함해 총 15개까지 보유 브랜드를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 김봉은 감사는 “내년부터 라인 확장을 포함해 매년 5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패션과 제일모직 등 대형사들도 신규 사업에 나선다.
LG는 올 추동 ‘헤지스레이디스’를 런칭하고 내년 봄 여성 커리어캐주얼 브랜드를 추가 런칭할 방침이다.
제일모직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할인점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가 남성복 사업에 대해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여성복 업계는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서는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현은 이미 신규팀을 구성하고 중저가 여성복 런칭 준비에 돌입했으며 데코, 신원, 한섬 등도 이 시장을 겨냥해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 아웃도어 업계는 제2의 도약을 선언한 휠라코리아가 적극적인 신규 사업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노스페이스’를 전개중인 골드윈코리아는 올 하반기 ‘에이글’을 런칭한다.
동인에스에프지는 ‘아레나’ 수영복에 이어 ‘아레나스포츠’를 런칭, 토틀 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밖에 형지어패럴, 성창인터패션, 정호코리아 등 상당수의 중견 업체들도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패션 경기가 긴 침체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