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역전에 용사들 봄나들이
대한민국 창군創軍 이래 최초로 ROTC(대학시절 3~4학년 때 군사훈련 이수로 군 초급장교 少尉 임관) 제도가 도입되어, 1963년 2월 역전力戰의 청년 초급장교 2,643명이 배출되었다. 그때의 청년들이 어언 6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구순九旬의 문턱을 바라보면서 그나마 80여 명의 늙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리자라 했던가! 비록 우리 노쇠한 몸이지만 그때 청년 장교의 기백氣魄만은 생생하다.
특히 우리는 ROTC 1기라는 자부심과 인연으로 만난 동기들이다. 어감만으로 친밀감과 동료애가 느껴지고 용기와 의협심이 솟는 동기들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오며 가며 만나고 헤어짐이다. 더구나 우리는 거기에 결집력이 굳건하고 굳건해야 할 선봉장으로서 정신과 지휘체계의 신작로新作路를 개척했던 역군들이다.
그날 봄나들이는 과천 대공원에서 11:00~14:30 사이에 함께 만나서 (각각이 이름표 달고, 단체 사진 찍고, 이야기하며 박물관 주변 산책 후, 얼굴 마주하고 점심 한 끼 먹고, ROTC 기념 모자)를 받아왔다. 늙은이들 나들이라야 그처럼 싱겁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도 뜻을 함께할 일이라면 언제 어느 때고 만날 수 있다는 자세이다. 더불어 학사출신 장교의 선두주자 길라잡이로서 기백과 동료의식이 철두철미하게 밴 결집력이다.
지난 시대 국운이 위기에 처한 임진왜란 때, 남해안 바다 지킴이 최선봉장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통솔력과 기백은 '아직도 신하臣下에게 12척의 배가 있습니다'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정신력은 나이와 환경에 불구하고 비록 12척의 배 일지라도 최후까지 싸우겠다는 의지와 기백이다. 그같이 이번 봄나들이도 우리 체력이야 노쇠함에 따라서 불편할지라도 국가 안보에 대한 정신력과 전우애를 다지는 의미는 아직 창창하게 깃들었음이다.
이후 또다시 오늘과 같은 크나큰 모임을 가질지는 미지수지만, 그때그때의 만남이 영원하리라는 일념으로 만나야 할 것이다. 그것은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우리 연령층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서둘러 하늘나라로 비행하는 실정 이어서다. 그처럼 절박한 현실에서 최고최선의 삶은 건강이다. 우리 다시 만날 기약 안 했어도 언제나 만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그날그날을 그리며 건실하게 살아가자.*(26.5.20)
첫댓글 매사에 모범을 보이시는 김민섭 작가님은 참 훌륭하신 분이다. 당시 대학을 간다는 것은 여유가 있는 집이었을 것이다. 나는 ROTC 15기로 김민섭 작가님은 하늘 같은 대선배이다. 김민섭 작가님! 아니 김민섭 대선배님 萬壽無疆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