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본 서 준장은 대대장 정구헌 중령에게 화력증강 차원에서 소대 단위로
훈련형태를 바꾸라고 지시했는데, 정 중령은 아래의 이유를 들면서
사단장의 지시를 정면으로 반박하였다.
- 지형정찰을 새로 해야되고
- 날도 어두워지는데 내일까지 바꿔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며
- 화력증강은 위력정찰이지 수색정찰은 아니잖느냐
이에 발끈한 서 준장은 지휘봉으로 정 중령의
복부를 서너번 쿡쿡 찔렀는데 평소 사단장의 엄격한 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데다 시범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사단장의 끊임없는 닥달, 게다가
며칠째 밤낮이 없는 훈련에 지칠대로 지쳐 신경이 곤두서 있던 정 중령은 참지 못하고 사단장 앞에서 허리에 양손을 올리는 불손한 자세로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냐" 며 대놓고 항의하였다. 대대장의 말대꾸에 격분한 서 준장은 장갑낀 손으로 정 중령의 얼굴을 가격하였고, 그 바람에
안경이 깨진 정 중령은 "각하[4], 고정하십시오" 라면서 서 준장을 만류하려 했다.
첫댓글 이 참고자료 내용은 비교적 정확하다.
내가 알고 있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
정구헌 중령은 나와 함께 미국 육군보병학교에 유학해 함께 공부했다.
그는 지나치게 자존심이 강했다. 군의 지휘관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군 지휘관은 복종을 받는 직위이지만 한편 복종해야하는 직위이기에 복종심도 구비해야 한다.
국방경비대 시절부터 1960년대까지 대부분의 장군들은 일본군,만주군 출신이었다.
일부 장군을 재외하고 대부분의 장군들은 군화발로 걷어차거나 지휘봉으로 부하들을 구타했다.
특히 한신 장군은 1군사령관 시절 심지어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 연대장을 발길로 차고 때리는 경우까지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영남계 실세인 영관장교 앞에서는 고분고분했다.
회식시 부하들이 보는 앞에서는 "수주 밖에 못마신다"고 하면서 소탈함을 내세웠지만 관사에서는 양주만 마셨다.
한신 장군은 철저한 이중성으로 육군대장까지 올랐다.
그의 이중성을 간파 못한 장교들은 그를 무척 존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