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송정동 망산도. 허황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에 처음으로 도착해 배에서 내린 역사적 지점이다. 자세히 보면 망산도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바위들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태라 바위의 기원에 관한 해석이 분분하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의 말을 다시 한 번 곱씹는다.
나고 자란 부산이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기자뿐만 아니라 모두 일반적으로 그럴 것이다. 학교에 가고 회사를 가고 그냥 일상적으로 왔다갔다하는 평범한 이곳에 무슨 감동이 있으랴. 그래서 감동을 찾는 여행은 항상 외국이거나 국내 다른 지역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는 부산 곳곳에도 여러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다만 몰랐을 뿐이다. 생각해보라.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곳에 어찌 울리고 웃기는, 황당하고도 기묘한 이야기가 없겠는가.
재미있기도 고통스럽기도 한 역사를 되짚다 보면 부산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고, 사랑하게 될 것이고, 다시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전과 다른 시선으로 나고 자라고 사는 부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삶에 새로운 감동을 위해 잘 몰랐던 수많은 이야기를 캐러 길을 떠났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위치한 사적 제74호 수로왕비릉(허황후릉).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국제신문은 '2013년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아 부산관광공사와 공동으로 '부산 이야기길' 기획을 마련했다. 잘 몰랐던 수많은 부산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기획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지원받아 3개 주제 17개의 이야기 코스를 개발, 확정했다. 부산관광공사가 개발한 이들 이야기길은 부산의 걷기 코스로 스토리텔링과 함께하는 '갈맷길'의 보조 형태라 할 수 있다. 17개 중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5개 코스를 직접 다녀와 소개한다.
첫 번째로 '허황후 신행길'에 나섰다. 알에서 태어난 가야(가락국) 태조 김수로왕. 그의 비인 허황후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머나먼 이국땅 가야로 시집을 왔다. 지금은 대수롭지 않지만, 이동수단도 시원찮은 마당에 그 먼 인도에서 결혼하러 왔다는 게 쉽사리 이해되질 않는다. 허황후는 수개월, 아니 몇 년은 걸렸을 법한 이곳까지 기약 없는 여정을 계속해온 것이다. 인도 아유타국의 왕은 동쪽 끝 나라에 딸의 배필이 있다는 꿈을 꾸고 딸인 허황옥을 배에 태워 보냈고, 수로왕 역시 저 멀리서 배를 타고 배필이 올 것이라는 꿈을 꿨다고 신화는 전하고 있다. 하지만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해상 교역을 했던 가야인만큼 사전에 국제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는 해석도 강하다.
허황후가 정말 인도에서 왔을까 하는 의문도 남겨져 있다. 인도와 우리나라의 거리 때문이다. 당시 인도 아유타국이 멸망해 유민들이 중국 쓰촨성 쪽으로 흘러들어 갔는데 일부는 쓰촨성에 남고 나머지 일족은 살 곳을 찾아 가야로 넘어왔다는 학설도 있다.
가야에 대한 기록은 현재 '삼국유사'의 '가락국기'가 유일하다. 수로왕의 탄생신화와 허황후와의 혼인 등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기록에 남겨진 부산과 김해의 유적지를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재구성해 봤다.
◇ 하늘이 정한 황후, 망망대해 돌배타고 가야로 시집오시다
- 험난한 파도 잠재웠다는 오층석탑 - 인도서 싣고 온 바위로 된 섬 망산도 - 허 황후 내린 곳 기린 사당 유주비각
- 즉위 7년에도 배필 없던 수로왕, 그녀의 달 같은 얼굴에 반해 - 명월산 흥국사서 첫날밤 보내 - 코브라 모양 새겨진 돌조각 나와
- 수로왕비릉 왼쪽 언덕 구지봉…'구지가' 불린 건국신화의 시작점
몽롱하다. 바닷길을 떠난 지 몇 개월이나 지났을까. 풍랑을 만나 뱃머리를 돌리기를 벌써 여러 번. 동쪽으로 가야 하는 운명을 거스르지 못해 나는 이 배에 다시 올랐다. 그 운명은 나의 것이기도 하거니와 나와 함께 한 수많은 식솔의 것이기도 하다. 나만의 것이었다면 애초부터 이렇게 어려운 일은 시작도 하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까지 내가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 운명은 꿈에서 비롯됐다
허황후의 가야 도착을 기념하는 석비가 설치된 유주각.
나의 운명은 아버지의 꿈에서 비롯되었다. 인도 아유타국의 왕인 아버지는 어느 날 밤, 꿈에서 하늘의 말씀을 전해 들었다. 배를 타고 동쪽 위로 끝까지 올라가 도착하는 나라에 딸의 배필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곧바로 아버지는 나와 오라버니를 배에 태우셨다.
뱃멀미와 두통에 시달리기를 몇 개월. 아니 세어보지를 못했으니 몇 년이 지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인내심이 생긴다. 언제부턴가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야말로 동쪽 끝, 운명의 땅으로 갈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든다.
그동안 배에만 올랐다 하면 거센 폭풍우와 파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 나라에 닿기도 한참 전, 몇 번이고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출발하지 못한 적도 많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라버니가 배 안에 오층석탑을 세워 하늘에 기도를 올리자 거센 파도는 잦아들었다. 길을 떠난 지 오래지만, 다시 인도로 돌아갈 정도의 풍랑은 만난 적 없다. 하늘이 이제야 운명으로의 길을 터주는가 보다.
■ 드디어 그를 만나다
허황후(왼쪽)와 김수로왕을 형상화한 그림.
바로 저기다. 아침 햇살이 눈에 부신 망망대해 저 멀리 희미하게 육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무숲으로 우거진 산이 너무나 눈부시다. 얼마 만에 본 푸른 산인가. 배 안의 식솔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오라버니와 나 역시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야 드디어….
배가 포구에 닿자 일행은 일제히 짐을 내렸다. 사신들이 나와 오라버니 일행을 영접했다. 여기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행궁에서 왕이 기다리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도 아버지와 같은 꿈을 꾸었나 보다. 일행이 모두 내리자마자 배는 파도에 조금 밀려 나가더니 포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뒤집혀 가라앉았다. 배가 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멀리서 보니 돌섬처럼 보인다.
일행은 모두 행궁으로 자리를 옮겼다. 가슴이 뛰었다. 하얀 피부의 얼굴과 늠름한 풍채에서 빛이 나는 그가 바로 나,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을 맞았다.
■ 망산도와 유주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결혼'으로 기록되는 가야(가락국) 태조 김수로왕과 허황옥(이하 허황후) 부부의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다. 허황후는 머나먼 이국 인도 아유타국에서 대규모 사신단을 이끌고 돌배를 타고 왔다. 뱃길에 허황후의 오빠인 장유 화상(장유신도시는 장유 화상을 이름을 따 명명됐다고 한다)이 동행했는데, 거친 파도로 여러 번 실패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자 그가 배 안에 오층석탑을 올렸고,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파도가 잦아들어 가락국에 이르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오층석탑은 현재 경남 김해 구산동의 수로왕비릉에 보존되고 있다.
허황후가 인도에서 타고 온 배에서 내린 곳이 바로 망산도다. 가야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바로 망산도인 것이다.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보면 김수로왕이 즉위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왕비를 맞지 않자 구간들이 "우리가 천거한 처녀 가운데 왕비를 정하라"고 청한다. 하지만 왕은 "짐이 이곳에 내린 것은 하늘이 시킨 바이니 왕비 또한 하늘이 주실 것이다"고 했다. 왕은 배필이 곧 바다 저 멀리서 배를 타고 올 것이라는 꿈을 꾼 뒤 신하인 유천간을 망산도에 급파했다. 바다에서 배가 들어오는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곧 유천간으로부터 붉은색 깃발을 단 배가 들어온다는 보고를 받은 수로왕은 그 길로 포구 인근 행궁으로 왕비를 맞기 위해 달려갔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 산 188 일원의 망산도와 유주암은 부산시 기념물 제57호로 지정돼 있다. 망산도는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섬을 이루고 있는 돌들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다.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모양의 돌이다. 망산도 돌만 유독 이렇게 다른 이유로 여러 해석이 있는데, 허황후 일행이 인도에서 돌을 많이 싣고 왔는데 이곳에 모두 내려놓아 특이한 모양의 바위섬이 됐다는 설이 설득력 있다. 망산도에서 약간 왼쪽으로 멀리 보면 바다 끝에 '충돌위험 천천히'라는 안내판이 적혀 있다.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바위가 유주암이다. 유주암은 허황후가 타고 온 배가 뒤집혀 가라앉은 흔적이다. 망산도에서 약 1㎞ 정도 떨어진 마을에는 유주비각(경남도 기념물 제89호)이 세워져 있다. 유주비각은 허황후가 이곳에 내린 것을 기념해 만든 사당이다.
■ 흥국사
김수로왕과 허황후가 첫날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흥국사.
이야기 길은 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서 북쪽으로 한참을 이동하면 지사동 지방과학산업단지에 이르게 되는데 이 일대 명월산에 김수로왕과 허황후가 산신령의 허락을 받아 첫날밤을 보낸 곳으로 알려진 흥국사가 있다.
행궁에서 허황후를 맞은 수로왕은 이곳 흥국사로 자리를 옮겨 산신령께 폐백을 올리고 첫날밤을 보냈다. 허황후의 아름다움을 달에 비유해 산 이름을 명월산이라 짓고, 명월사도 지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명월사가 오늘의 흥국사다. 흥국사가 김수로왕과 허황후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여러 사료 때문이다.
먼저 극락전 내 조그마한 돌조각이다. 이곳 절터에서 발견된 조각으로 부처상 양옆에 코브라 모양의 동물이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인도 불교미술 양식으로 이 조그마한 돌조각이 허황후가 인도에서 왔다는 설을 뒷받침한다. 대웅전 옆에 설치된 석비 '가락국태왕영후유허비'는 허황후의 방문을 기념하고 있다. 흥국사가 언제 창건됐는지 전해지는 역사는 없다. 다만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1706년 복원할 때 절 담 밑에서 '건강원년 3월(144년) 3월 장유가 서역에서 들어와 불교를 전하니 왕이 깊은 마음으로 부처를 숭배했다'는 글이 적힌 유물을 발굴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부산 강서구 지사동 흥국사에 보존되고 있는 돌조각. 부처상 양 옆으로 코브라상이 있어 인도에서 시집왔다는 허황후의 설을 뒷받침한다.
흥국사에서 첫날밤을 보낸 수로왕과 허황후는 가락국의 수도 김해로 환궁한다. 이곳에서 이들은 10명의 아들을 낳고 평생을 해로하며 가락국을 태평성대로 이끈다. 수로왕은 무려 150살까지 장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지금과 당시는 하루를 세는 기준이 달라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대규모의 수로왕릉(사적 제73호)과 수로왕비릉(사적 제74호) 앞에 서면 강력한 철기문화를 꽃피우며 중국은 물론 동남아 인도까지 활발한 교역을 벌였던 2000년 전 '글로벌 국가' 가야의 위상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김해시 구산동의 수로왕비릉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구지봉이 나온다. 6개의 알 속에서 태어난 가야의 왕들. 그 중 가장 먼저 태어난 김수로왕의 건국신화 시작점이 바로 이곳이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가사의 고대가요 '구지가'가 불리웠던 바로 그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490년 가야 번영의 환희와 멸망의 치욕이 시작된 곳이다.
이곳에 수년 전까지 설치됐던 6개의 알 조형물은 최근 철거됐다고 한다. 조악한 조형물이 역사성을 퇴색시킨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돌로 경계 지어진 커다란 원형의 구지봉 안에 기다란 돌 조형물 하나가 설치돼 있을 뿐이다. 옆에는 당시부터 전해져오는 유일한 유물 고인돌이 있다. 고인돌 위에는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이 썼다는 '구지봉석' 글자가 새겨져 있다. 구지봉 전망대에 서면 김해 시내와 장유신도시 전경이 펼쳐진다.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어 마치 신이 인간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관여하는,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에 비견될 '신의 언덕'이라 할 만하다.
이번 '허황후 신행길'에 부산관광공사 마케팅팀 최부림 차장이 '이야기꾼'으로 함께했다. 최 차장은 "알 탄생신화나 머나먼 인도에서 왕비를 맞았다는 여러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은 토착세력들에 의해 추대돼 가야를 지배한 이주세력 김수로왕을 신격화하고, 수로왕에 국가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가는 길과 먹을 곳
- 대중교통 환승·도보 번거로워
경남 김해시 서상동에 있는 수로왕릉.
허황후 신행길은 망산도와 유주암에서 시작해 흥국사를 거쳐 김해 시내의 수로왕과 수로왕비릉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갈아타거나 도보 이동이 많아 자녀를 동반한다면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먼저 시작점인 망산도와 유주암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하단역에서 하차해 진해 용원으로 가는 시내 노선버스(520번)를 타고 용원사거리에서 내리면 된다. 망산도에서는 용원사거리로 나와 일반 55번을 타고 지사산단 동화엔텍 정류장에 내려 1㎞ 정도 도보로 흥국사로 이동한다. 흥국사 앞에서 마을버스 강서구 7-2를 타고, 김해 불암동사무소에서 하차한 뒤 선암다리 정류장으로 이동해 일반 123번이나 급행 1004번 버스를 탄다. 농협 김해시지부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하면 김해 수로왕릉에 다다를 수 있다. 수로왕릉에서 수로왕비릉까지는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
이야기 길에 출출한 배를 채울 곳도 미리 알아두면 좋다. 흥국사 초입에 있한 '최뼈다구 해장국'(051-941-7577)은 우거지 감자탕 전문집으로 풍성한 돼지 뼈와 푹 우린 국물 맛이 진국이다.
사진=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가시는 걸음걸음 이야기가 새록새록
부산관광공사가 개발한 3개 주제(로드스토리·평화전쟁투어·환경투어) 17개 코스는 부산의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발굴, 재구성하고 있다. 전체 코스는 그래픽 참고. 괄호 안 시간은 자동차 이동 기준.
▷로드스토리 길을 따라가며 숨겨진 부산의 여러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코스들이다. 영도 남항길(2번)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맞선을 본 영도다리 옆 한 다방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해운대 기차소리길(3번)과 기장 등대길(5번), 기장 포구길(6번) 등은 한적한 해안로를 따라가며 휴식할 수 있다. 영도 봉래산 둘레길(7번) 청학동과 동삼동 일대는 18세기 우리나라에서 고구마가 처음 시범 재배된 역사적인 곳이다.
▷평화전쟁투어 외침과 전쟁을 반복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다. 가덕도 외양포(9번)는 러시아 함대가 일본군이 주둔한 이곳 가덕도 외양포 포진지에서 패전해 러일전쟁이 비로소 종지부를 찍게 된 역사적 장소다. 6·25투어(10번)는 한국전쟁 피난민을 수용했던 도시 부산의 애환을 살펴볼 수 있다. 11번과 12번은 치열했던 임진왜란 전투의 현장을 탐방한다.
▷환경투어 강끝투어(14번)는 을숙도 철새공원를 탐방하고 아미산 전망대에 올라 낙동강하구의 생태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공룡투어(15번)는 한반도 공룡의 전성기였던 중생대 백악기 지층을 시기별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적들을 찾아간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5일 이들 17개 코스 전체를 권역별로 재조정해서 '베스트 5' 코스를 이와는 별도로 선정했다. 동·남부산권역은 '바다, 나를 부르다' 주제로 오륙도를 출발해 이기대 갈맷길→광안리해수욕장→동백섬→해운대 해수욕장→달맞이고개→해동용궁사→등대투어(기장 연화리와 대변항)→장안사로 이어진다. 중부산권역은 '역사, 잊을 수 없는…'으로 서면→부전시장→충렬사→동래읍성→범어사→금정산성마을 코스다. 서부산권역은 40계단 →백산기념관→근대역사박물관→보수동책방골목→부평(깡통)시장→국제시장→BIFF광장→자갈치 시장→국립해양박물관→태종대 코스와 산복도로(중구)→임시수도기념관→송도해수욕장→감천문화마을→을숙도→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아미산전망대→다대포→몰운대 코스로 나뉜다. 부산 외곽으로는 부산신항만 홍보관→가덕도 외양포 포진지→일본군 요새 사령부 막사터→옛 우물터→포진지→대항새바지→가덕도 등대 코스가 선정됐다. 허황후 신행길인 망산도·유주암→유주비각→흥국사→김수로왕·허황후릉도 가볼 만한 부산 외곽 코스에 별도로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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