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연정에서 / 김금조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TBODY> <TR> <TD class=head>월연정에서</TD></TR> <TR> <TD class=sub></TD></TR> <TR> <TD height=25>[2011-12-20 오후 5:15:00]</TD></TR> <TR> <TD> </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0 width="100%"> <TBODY> <TR> <TD align=middle><IMG hideFocus style="BORDER-BOTTOM-COLOR: rgb(153,153,153); BORDER-TOP-COLOR: rgb(153,153,153); BORDER-RIGHT-COLOR: rgb(153,153,153); BORDER-LEFT-COLOR: rgb(153,153,153); CURSOR: hand; selector-dummy: true" border=1 name=previmg src="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iryang.newsk.com%2Fpds%2F407%2Fnews%2F20111220171520.jpg" width=250 height=337></TD></TR> <TR> <TD height=10> </TD></TR> <TR> <TD align=middle></TD></TR> <TR> <TD height=10> </TD></TR> <TR> <TD style="WORD-BREAK: break-all"> <DIV style="FONT-SIZE: 16px" id=content> 산 좋고 물 맑은 밀양살이 십 년 만에 살고 싶은 집 하나 보았네. 귀하고 고결한 흰 소나무 백송로(白松路) 따라 강기슭 오솔길 내려가면 언덕 숲에 가려 숨어 있는 옛 기와 집.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의 마음 배롱나무 붉은 꽃으로 피고 달 그림자 고요한 못에 내려앉는다. 이상 정치 개혁의 꿈 접고 기묘사화(己卯士禍) 피바람 피해 고향에 돌아와 세월 낚으며 거울 같이 맑은 강가에서 시 읊고 후학 가르치고 인재 키워 꿈나무 심은 쌍경당 옛 선비의 향취 가득 햇살 밝은 쌍경당 좁다란 뜨락엔 사시사철 온갖 꽃 제 모습 다투어 뽐내고 수문장처럼 키 큰 후박나무 홀로 강바람 맞는다. 강 건너 넓은 들판엔 하나 둘 공장이 들어서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아슬아슬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골백번 새로운 길이 나고 지도가 바뀌어도 비바람 오 백년 월연정 의연한 자태 그 모습 그대로 오가는 이 반기네. 김금조/밀양신문사주부기자 </DIV></TD></TR> <TR> <TD height=15> </TD></TR></TBODY></T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