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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명품 김은 기둥식 김발에서
28일 삭금리 어민들은 10m도 넘는 대나무를 통째로 베어다 선착장 앞에 산더미처럼 쌓았다. 대나무는 지주(기둥)식 김발에 쓰인다. 썰물 때 손으로 대나무를 뻘에 50㎝ 이상 들어가게 기둥처럼 박는다. 이 대나무에다 채묘(바다에 떠다니는 김 씨앗이 자연스레 김발에 붙어 자람) 시설을 한다. 지주식은 대부분 김 양식장에서 쓰는 부류식(물에 뜨는 현대식 김발)에 비해 일손이 더 든다. 지주식 김발은 하루 두 차례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하루 12시간씩 햇볕과 해풍에 노출돼 건강한 김으로 거듭 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장흥산 명품(名品) 김은 12월 중순 첫 수확에 들어간다.
어민들은 지난 5,10일부터 채묘를 시작해 분망을 하고 있다. 분망이란 10겹으로 포개진 채묘 그물을 하나하나 떼어내 김이 잘 자라도록 한 개씩 설치하는 것이다.1겹은 길이 40m로 이를 1책이라고 부른다.1책에서 김 100속(1속은 낱김 100장)이 난다.
●갯병 없는 천혜의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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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이 즐비한 삭금리에서 대덕읍 옹암리 사이는 천혜의 김 양식장이다. 멀리 완도 금일도, 약산도가 병풍처럼 가로막혀 물결이 잔잔하다.
이창희(49) 삭금리 이장은 “장흥 김 양식장에는 고흥과 완도 등 세 방향에서 물이 들고 나기 때문에 물살이 세고 간만의 차(3m)가 크다. 그래서 김에 치명적인 갯병에 잘 안 걸려 염산을 칠 필요가 없는 여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장흥 전체 김 양식장에서 지주식이 3분의1이고 나머지는 부류식이다. 부류식 김발도 지주식 김처럼 햇볕 노출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하루 한 번씩 김발을 뒤집어 준다.
●일반 김값의 2배 예상… 윤기는 덜나
삭금마을 김용대(58)씨는 “장흥 김은 먹어 봐야 맛을 아는데, 김 특유의 비릿한 향이 유지되고 구워도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무산 김 값이 일반 김 값보다 두 배쯤 비싼 5000원선에 팔리기를 바란다. 김밥집을 하는 김모(43·광주 서구 풍암동)씨는 “장흥산 김은 김밥을 싸면 옆구리가 터지지 않아 웃돈을 주고 사온다.”고 말했다. 다만 장흥산 김은 햇볕을 오래 쬐다 보니 겉으로 보면 덜 반질반질하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정창태(48) 장흥군청 김 양식 담당자는 “올해 정부에서 공급하는 유기산 공급 예산(5억원)을 포함해 36억원을 무산 김발과 포장지 등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장흥 군이 무산 김을 알리기 위해 만든 상품명은 ‘친정김’이다. 친환경 청정해역과 어머니의 집인 친정을 이미지화 했다. 생산 어민 46명이 김 유통주식회사를 세우기 위해 30일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생산, 가공, 유통이 일원화 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글 ㆍ사진 장흥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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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양식어민들이 김 갯병 치료제로 정부지원으로 공급된 유기산은 단속에 대비해 양식시설 주변에 형식적으로 배치해 놓거나 아예 창고나 공한지 등에 방치하는 사례까지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어민들이 유기산 사용을 기피하는 것은 약효에 있어서도 수백 배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인근해역 오염과 서식 어패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염산은 20ℓ기준 7천 원∼8천 원, 유기산은 2만3400원이지만 국비와 지방비 보조율이 90%에 이르는데도 비싼 염산을 선호하는 것은 어민들이 김 갯병과 파래 등 제거에 약효를 확신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유기산 사용을 늘리기 위해 자구책으로 염산 함유량을 5%까지 올리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까지 염산을 대체할 약품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목포해양경찰서와 신안군은 지난해 8월 22일 암태면 야산에 보관 중이던 염산 67드럼(1만3400ℓ)을 적발하는 등 모두 9건 93.8드럼(1만8760ℓ)을 단속했으나 이는 빙산에 일각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은 대부분 염산이 사용되지 않는 지주식으로 일부 부류식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어민들에게 유기산 369톤을 공급하는 등 염산사용을 억제하고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해 10만7천 책에서 830만3천속을 생산해 255억 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는 11만4천 책에서 913만속을 생산해 274억 원의 생산고를 올릴 예정이다. |
첫댓글 제가 냄새나 맛에 민감해서...ㄱ에서 생산된 김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서 못먹겠다고 하였더니 자기네는 아무렇지 않다고 하더군요...
어떤것은 생산지가 안쓰여진 김도 한번 그랬고...그이후는 슈퍼에서 김을 사지 않게되었습니다...
염산 이야기가 오래전도 한번 있었지만 요즘도...
믿고사는 사회가 되어야하는데...않좋은 것은 어찌그리 잘 알고 퍼지는지...어디 김뿐이겠습니까? 1차산업이 다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