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의 여행일기 (65) 천안 독립기념관
때 이른 더위가 가자, 8월에는 지루한 장마가 계속된다. 늦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사전에 준비도 없이 지도 한 장에 물병 하나 들고 고속도로를 탄다.
30년 전 개관할 때 가본 적이 있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목적지다. 토요일 산천경계가 좋은 곳보다 반대편으로 가니 복잡하지는 않을 것이다.
* 여행일정 (2017 년 8 월 26일 )
이천 – 천안 독립기념관 – 병천전통순대 – 유관순열사 유적지와 생가 – 이천
1. 이천 – 천안 독립기념관
(1) 천안의 독립기념관으로 가는 길은 경부고속국도(1번)의 목천IC를 나오면 독립기념관 입구로 바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 또한 이천에서 중부고속국도(35번)의 진천IC를 거쳐 21번 국도를 경유하여 독립기념관으로 갈 수 있다.
독립기념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2)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에 개관하였다.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는 코스는 3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겨레의 탑’, ‘태극기한마당’, ‘겨레의 집’, ‘7개의 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가보기로 한다. 입구에서 겨레의 집까지는 태극열차(경로600원)를 타면 쉽게 간다. 대충 둘러보아도 2시간은 족히 걸린다.
(3) 독립기념관 안내센터를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겨레의 탑’과 ‘겨레의 집’이다. 겨레의 탑은 새의 날개와 양손을 표현한 높이 51m의 대형조형물이다. 겨레의 집은 독립기념관의 상징건물로서,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 설계한 맞배지붕의 동양최대의 기와집이다. 거레의 집 내부 중앙에 기념관의 상징적조형물인 ‘불굴의 한국인상’이 있다.
<종합안내센터>
<겨레의 탑>
<불굴의 한국인상>
<815개의 태극기>
<태극열차>
(4) 겨레의 집 뒤에는 연결된 7개의 전시관이 있다. 선사시대부터 1945년 광복까지 독립의 순간이 기록된 자료와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제1관 겨레의 뿌리, 제2관 겨레의 시련, 제3관 나라 지키기, 제4관 재개관, 제5관 나라 되찾기, 제6관 새나라세우기, 제7관 함께하는 독립운동.
2. 병천전통순대
(1) 독립기념관 입구의 서리에 있는 목천읍사무소를 지나면 병천전퉁순대집이 좌측에 있다. 순대국치고는 깔끔하고 맛이 있다. 하기야 배고프면 뭐든지 맛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한 그릇에 7천원이다. 시골이라 한적하여 도로변이 주차장이다.
3. 유관순열사 유적지와 생가 – 이천
(1) 독립기념관에서 21번 국도를 따라 진천 방향으로 가면 그 중간에 유관순열사 사적지가 있다. 사적지에는 ‘유관순열사기념관‘, 동상과 순국자추모관이 별도로 있다.
(2) 유관순열사는 1902년 변천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이화여전에 재학 중 1919년 기미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고향으로 내려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죄목으로 고문으로 1920년 순국하였다.
(3) 사적지에서 1.3km 뒤에 유관순열사의 생가가 있다. 지금은 수리중이다.
* 여행후기
(1) 독립기념관에는 그 외에도 조선총독부 철거부재전시공원, 어록비와 여러 곳의 오솔길, 공원, 동산과 쉼터가 있다. 안내서에 있는 각각 3시간 정도의 3가지 관람길은 다 돌아볼 수는 없다.
(2) 이제는 여행을 가도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좋다. 독립기념관이야 내자의 말마따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조그만 글씨의 안내판도 건성으로 보게 된다. 오는 길에 휴게소에는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