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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하늘 나라 예복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1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마태오 22,1-14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900년 무렵부터 성모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 1925년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해지면서 이러한 요청은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다. 그 뒤 보편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마리아를 천상 영광에 연결하고자 성모 승천 대축일 뒤로 옮겼으며, 축일 이름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날 교회는 성모 승천의 영광을 거듭 확인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신 것을 기린다(오늘의 전례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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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잔치는 손님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임금은 손님들을 둘러보다가 혼인 예복을 갖춰 입지 않은 채 자리한 한 사람에게 눈이 갑니다. 그에게 인내와 친절을 잃지 않고서 임금이 물어봅니다.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그는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이렇게 대답하여야 했을 것입니다. “제게는 자격도 예복도 없지만, 임금님의 하나뿐인 아드님께서 저를 이곳에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자격 없는 이에게 허락된 유일한 예복은 어린양의 피로 깨끗해진 흰옷입니다. 결국, 우리가 필요한 예복은 입는 예복이 아니라 깨달아 알고 항상 감사하는 자세를 말한 것이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하신 그분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복음의 예복을 생각나게 하는 다른 대목이 묵시록에 등장합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22,4-5)
심판 날, 각자의 이마에 죄인의 낙인이 남게 되거나 구세주의 이름이 적혀 있을지의 여부는 자격이나 소속이나 성과와는 별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거저 주시는 분의 자비에 우리가 얼마나 다가가려 하였는가에 달린 문제인 듯합니다.
(살레시오회 장승필 안드레아 신부님 「어린양의 흰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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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말 한 마디의 중요성(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한 어머니가 어린이집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그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아드님은 산만해서 단 3분도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어머니는 아들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칭찬하셨어. 의자에 앉아 있기를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이제는 3분이나 앉아 있다고 칭찬하시던걸~ 다른 엄마들이 모두 엄마를 부러워하더구나!"
그날 아들은 평소와 달리 밥투정을 하지 않고 밥을 두 공기나 뚝딱 비웠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어머니가 학부모회에 참석했을 때 선생님이 말했다.
"아드님 성적이 몹시 안 좋아요. 검사를 받아보세요!"
그 말을 듣자 어머니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를 믿고 계시더구나. 넌 결코 머리 나쁜 학생이 아니라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번에 21등 했던 네 짝도 제칠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어머니 말이 끝나자 어두웠던 아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훨씬 착하고 의젓해진 듯했다. 아들이 중학교 졸업할 즈음에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명문고에 들어가는 건 좀 어렵겠습니다."
어머니는 교문 앞에 기다리던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며 이렇게 말했다.
"담임 선생님께서 너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더라.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명문고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어.“
아들은 끝내 명문고에 들어갔고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아들은 명문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아들은 대학 입학 허가 도장이 찍힌 우편물을 어머니의 손에 쥐여 드리고는 엉엉 울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머니! 제가 똑똑한 아이가 아니란 건 저도 잘 알아요. 어머니의 격려와 사랑이 오늘의 저를 만드셨다는 것 저도 알아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예 전에 유명했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것인가를 깨닫게 합니다. 말 한 마디의 소중함을 기억하면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칭찬의 말, 사랑의 말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당신이 거두어들인 수확물로 하루하루를 판단하지 말고 당신이 심은 씨앗으로 하루하루를 판단하라(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마태오 22,1-14)
『友よ、
どうして礼服を着ないで
ここに入って来たのか』
(マタイ22・1-14)
‘My friend, how is it
that you came in here
without a wedding garment?'
(Mt 22:1-14)
天の元后聖マリアの記念日
‘친구여,
'チングヨ、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クデヌン ホニン イェボット カッチュジ アンコ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オトッケ ヨギ ドロワッナ?'
(마태오 22,1-14)
『友よ、
토모요
どうして礼服を着ないで
도오시테 레에후쿠오 키나이데
ここに入って来たのか』
코코니 하잇테키타노카
(マタイ22・1-14)
‘My friend, how is it
that you came in here
without a wedding garment?'
(Mt 22:1-14)
Memorial of the Queenship of the Blessed Virgin Mary
Mt 22:1-14
Jesus again in reply spoke to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in parables
saying,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king
who gave a wedding feast for his son.
He dispatched his servants to summon the invited guests to the feast,
but they refused to come.
A second time he sent other servants, saying,
'Tell those invited: "Behold, I have prepared my banquet,
my calves and fattened cattle are killed,
and everything is ready; come to the feast."'
Some ignored the invitation and went away,
one to his farm, another to his business.
The rest laid hold of his servants,
mistreated them, and killed them.
The king was enraged and sent his troops,
destroyed those murderers, and burned their city.
Then the king said to his servants, 'The feast is ready,
but those who were invited were not worthy to come.
Go out, therefore, into the main roads
and invite to the feast whomever you find.'
The servants went out into the streets
and gathered all they found, bad and good alike,
and the hall was filled with guests.
But when the king came in to meet the guests
he saw a man there not dressed in a wedding garment.
He said to him, 'My friend, how is it
that you came in here without a wedding garment?'
But he was reduced to silence.
Then the king said to his attendants, 'Bind his hands and feet,
and cast him into the darkness outside,
where there will be wailing and grinding of teeth.'
Many are invited, but few are chosen."
2024-08-22「見かけた者はだれでも婚宴に連れて来なさい。」
+天の元后聖マリアの記念日に、神に賛美をささげよう。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天の元后聖マリアの記念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天の元后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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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年頃から聖母マリアに「女王」の栄誉を与えるべきだという要請が多く寄せられました。1925年に年間の最後の日曜日が「王であるキリストの祭日」と定められると、そのような要請はさらに増えました。これに応じて、1954年にピオ12世教皇はマリアが母后であることを宣言し、毎年5月31日にその祝日を祝うようにしました。その後、普遍の典礼歴を改正し、マリアを天上の栄光に関連付けるために聖母の被昇天の祭日の後に移し、祝日の名前も「天の元后聖マリアの記念日」に変更しました。この日、教会は聖母の被昇天の栄光を再確認し、祝福されたおとめマリアが私たちのための救いの道具であられることを称えます。(今日の典礼よ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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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タイによる福音
<見かけた者はだれでも婚宴に連れて来なさい。>
そのとき、イエスは祭司長や民の長老たちに22・1たとえを用いて語られた。2「天の国は、ある王が王子のために婚宴を催したのに似ている。3王は家来たちを送り、婚宴に招いておいた人々を呼ばせたが、来ようとしなかった。4そこでまた、次のように言って、別の家来たちを使いに出した。『招いておいた人々にこう言いなさい。「食事の用意が整いました。牛や肥えた家畜を屠って、すっかり用意ができています。さあ、婚宴においでください。」』5しかし、人々はそれを無視し、一人は畑に、一人は商売に出かけ、6また、他の人々は王の家来たちを捕まえて乱暴し、殺してしまった。7そこで、王は怒り、軍隊を送って、この人殺しどもを滅ぼし、その町を焼き払った。8そして、家来たちに言った。『婚宴の用意はできているが、招いておいた人々は、ふさわしくなかった。9だから、町の大通りに出て、見かけた者はだれでも婚宴に連れて来なさい。』10そこで、家来たちは通りに出て行き、見かけた人は善人も悪人も皆集めて来たので、婚宴は客でいっぱいになった。11王が客を見ようと入って来ると、婚礼の礼服を着ていない者が一人いた。12王は、『友よ、どうして礼服を着ないでここに入って来たのか』と言った。この者が黙っていると、13王は側近の者たちに言った。『この男の手足を縛って、外の暗闇にほうり出せ。そこで泣きわめいて歯ぎしりするだろう。』14招かれる人は多いが、選ばれる人は少ない。」(マタイ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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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レジオ会のチャン・スンピル神父様の黙想文「小羊の白い衣」です。
結局のところ、婚宴は招待客でいっぱいになります。王は客たちを見渡し、婚礼の礼服を身につけていない一人の人物に目を留めます。王は忍耐強く優しく問います。「友よ、どうして礼服を着ないでここに入って来たのか」
その人は何も言えませんでした。おそらく彼はこう答えるべきだったのでしょう。「私には資格も礼服もありませんが、王様の独りの息子様が私をここに受け入れてくださいました。」
資格のない者に許された唯一の礼服は、小羊の血によって清められた白い衣です。結局、私たちに必要な礼服とは、目に見える着る衣ではなく、感謝をもって常に気づく姿勢を意味し、いただいたものを無償で与えるようにとおっしゃったイエス様の御言葉に立ち返ることであることは明らかです。
福音書の礼服を思い起こさせる他の箇所として、黙示録に登場するものがあります。「 神の御顔を仰ぎ見る。また、彼らの額には神の名がついている。もはや夜がない。神である主が彼らを照らされるので、彼らにはともしびの光も太陽の光もいらない。彼らは永遠に王である。」(22:4-5)
裁きの日、各自の額に罪人の烙印が残るのか、それとも救い主の名前が書かれるのかは、資格や所属、成果とはあまり関係がないように思われます。むしろ、無償で与えてくださる方の慈しみに私たちがどれだけ近づこうとしたのかにかかっている問題のよう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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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の天の元后聖マリアの記念日を祝います。
イエズス様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持ったキリスト者としての礼服を着て、常に感謝しながら生きる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