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기 유망 지역과 유망 출조지
첫얼음낚시 출조를 할 때는 현지 낚시점이나 인근의 밥집 등을 통해 결빙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개인 출조자들은 출조지 선택에 애를 먹게 되는 만큼 인근의 낚시회 출조를 이용하거나 낚시점에 문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간의 통계로 볼 때, 첫얼음낚시는 한수 이북의 철원ㆍ포천ㆍ강화권 등지에서부터 시작되어 왔다. 각 권역의 특징과 유망터를 소개한다.
◎철원ㆍ포천권
‘첫탕’ 하면 아무래도 철원·포천권을 빼놓을 수 없다. 한수이북의 대표 얼음낚시터들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이 지역이기 때문이다. 학지, 오지리지, 냉정지, 강포지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수초가 많은 평지형지인 철원의 학지는 매년 초반기 단골 출조지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의 잔 씨알을 극복하고 최근에는 8∼9치급의 굵은 씨알이 주가 되고 있어 올해 역시 많은 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포지는 얼음낚시에도 떡밥이 통하는 곳으로 출조시 떡밥을 지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한편, 떡붕어가 많기로 유명한 냉정지는 개인출조 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최근 들어 토종 붕어 자원이 많아져 올 겨울의 조황이 주목되는 곳이기도 하다.
수심이 깊고 다른 곳들에 비해 결빙이 늦은 감이 없지 않는 오지리지는 지난해 말부터 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의외의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는 보물단지다.
◎강화권
다양한 형태의 수로와 저수지가 밀집된 강화권은 외포리, 장지포, 하일, 쪽실, 숭뢰리, 초지수로 등 수로권 얼음낚시터가 유망하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수심이 얕고 지류가 잘 발달해 결빙이 빨리 될 뿐만 아니라 5~8치급 씨알의 자원이 많아 매년 초반기 얼음낚시 단골 출조지로 등장한다. 이밖에 흥왕지, 고구지, 분오리지, 장흥지 등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포 검단수로 - 매년 가장 먼저 결빙이 되는 곳 중 한 곳으로 수심 깊은 말풀대를 찾아 구멍을 뚫으면 무난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리수나 씨알 모두 무난한 곳으로 지렁이 미끼면 충분하다.
*강화 쪽실수로 - 강화도의 수많은 수로낚시터 중 경지 정리 작업이 가장 잘된 곳 중의 한 곳으로 1자형 수로를 이루고 있다. 수심 1∼2m의 말풀대를 찾되 빼곡한 수초로 인해 외바늘 채비는 필수이다.
*대호 대산수로 - 얼음낚시터로 유명한 대호는 강화권의 첫 결빙 이후 양호한 빙질 상태가 이어지면 바로 이어서 결빙이 된다. 대호의 여러 수로 중 1번에서 4번 수로가 가장 빠른 결빙을 보인다. 현재 수위 70%로 갈대나 줄풀대에 앉으면 낚시할 수심이 나오질 않으므로 수로 중심 부위에 구멍을 뚫으면 말풀대를 찾을 수 있다.
■중반기 유망낚시터
한수 이북권 위주로 첫탕이 시작되면 바로 이어서 북서풍의 영향을 바로 받는 아산, 서산권을 비록한 충북 내륙권도 함께 얼음을 타게 된다. 이 지역들의 경우 지지난해까지 2∼3년간은 제대로 얼음을 타기가 곤란했지만 지난해엔 재미를 톡톡히 본 곳들이 많았다. 올해 역시 12월말까지의 날씨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예년의 조황을 토대로 평균 1월초부터 얼음낚시가 가능한 중반기 유망터들을 소개한다.
*음성 내곡지 - 음성군에 위치한 수많은 저수지 중 얼음낚시터로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수심 3∼4m를 이루는 제방 앞 40m 선의 중심권도 좋지만 수심 1m 안쪽의 좌측 최상류 갈대밭 역시 무난한 포인트로 월척의 배출도 잦은 곳이다.
*괴산 칠성지 - 고산호 옆에 위치한 칠성저수지는 유료낚시터지만 최근 관리소의 사정으로 관리비의 징수(얼음낚시 5처원)가 불규칙적인 곳이다. 늦가을에 9치급 씨알의 조황으로 벌써부터 얼음낚시가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수심 2∼3m의 저수지 중심권을 노리되 가지바늘 채비가 유리하다.
*대호 본류권 - 대호 1∼4번 수로의 낚시가 시들해지는 중반기에 접어들면 대호 중심권까지도 결빙이 이뤄진다. 매년 소한을 지나는 시기가 그맘때로, 갈대나 줄풀 지역보다는 수심 1∼3m 선까지 고루 공략 가능한 침수 수초대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광천 진죽지 - 현재 90%의 저수율을 나타내지만 지난 가을 무난한 조황으로 미루어 얼음낚시 역시 씨알 굵은 붕어가 많이 낚일 것으로 전망돼 꾼들은 얼음이 얼기만을 기다리는 학수고대 하고 있다.
*서산 풍전지 - 1월 초순에 접어들면 무난한 조과가 기대되는 곳으로 수심 깊은 제방권을 노려 바닥에 수초가 건져지는 곳을 찾으면 가장 좋다. 현재 수위는 70% 내외로 얼음낚시에 적정 수위를 이루고 있다.
*서산 중왕리수로 - 지난 겨울 폭발적 조황으로 꾼들의 발길이 끊어질 줄 모르던 곳으로 올해 역시 그같은 조황이 이어지리라 예상된다. 수중 말풀대와 연안 갈대밭도 좋은 포인트다. 단, 수로 일부분이 양식업 허가가 난 곳이라 출조시엔 쓰레기 등 각종 오염원의 회수에 유의해야 한다.
■초반기 및 중반기 특선
‘지난해 아무개 저수지가 잘 낚였다더라’라는 지난해 조황으로 올해 얼음낚시터를 점치는 꾼들이 종종 있으나 그 보다는 올해 마지막 물낚시의 조과가 더 큰 변수로 다가서는 게 보통이다. 첫탕 유망지를 점칠 때는 마지막 물낚시의 조과가 어떠했는지를 체크하는 게 출조지의 선정에 보다 유리하다. 매년 빠른 결빙을 보이는 곳 중 올해 늦가을∼초겨울까지의 조과가 무난했던 2곳을 소개한다.
◎포천 강포지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자일리에 위치한 3만4천평의 강포지는 떡밥 얼음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12월 중순을 전후해 얼음을 탈 수 있었으나 올해의 경우 성탄절을 전후한 시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낚시엔 초봄부터 잔챙이 입질이 이어지지만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낚이는 굵은 씨알이 얼음낚시의 주 어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역시 얼음낚시에 월척을 비롯해 8치급 이상의 굵은 씨알이 주종을 이뤘었다. 현재 수위는 65% 가량으로 얼음낚시에는 더없이 좋은 수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한번 결빙되면 거의 후반기까지 빙질 상태가 이어지므로 후반기 역시 초반기와 마찬가지의 강세를 나타내는 곳이다.
떡밥의 사용은 묽게 하되 처음엔 크게 달아 집어 효과를 높이고 갈수록 작게 줄여준다. 밑걸림이 없는 곳에선 지렁이와 글루텐을 섞은 떡밥을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수심 1.5∼2m를 이루는 군부대 앞이 최고의 포인트이고 제방 앞으로 가로지른 포인트도 무난하다. 첫 결빙후 보름 정도가 지나면 전역에서 고른 조황을 보이기 마련이다. 첫탕의 요령은 오전엔 상류 소초대 주위에 오후엔 제방 좌우측을 공략하는 게 낫다.
▶교통편 : 서울에서 의정부를 거쳐 포천ㆍ철원 방면 43번 국도를 이용한다. 포천을 지나며 운천을 거쳐 갈말(신철원) 방면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명성산과 강포지로 향하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으로 우회전 해 800m 정도 진입하면 왼쪽으로 매점과 주차장이 나타난다.
▷조황문의 :포천 양문낚시(031-543-4692)
◎아산 신정호
충남 아산시 점양동에 소재한 20만평의 준계곡지로 인근의 도고지나 염치지와 함께 매년 겨울 얼음낚시가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최근엔 국민관광단지로 조성되며 물낚시철엔 수상스키와 보트의 운행으로 낚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그물질 또한 없어 어자원은 풍부한 상태이다. 최근 들어 수질 역시 많이 개선되어 올 겨울 역시 많은 얼음낚시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빙질만 유지된다면 조과는 보장할 수 있는 붕어 화수분이다. 예년의 경우 첫얼음을 타는 시기는 12월 중, 하순경이었으므로 초겨울이 춥지 않은 올해의 경우엔 1월 초순경이면 얼음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된다.
현재 수위는 70% 가량으로 연안의 갈대와 줄풀 일대는 수심이 얕아 낚시가 어렵고 수심 깊은 중심권으로 가야 낚시가 가능하고 조과도 보장된다. 가지바늘채비에 떡밥까지 병행하는 게 좋다.
①지역이 제방권 중심부로 만수시 7∼8m로 가장 깊은 수심을 보인다. 팔각정 주변인 ②지역은 4∼5m의 수심으로 바닥에 말풀이 자생하는 곳만 찾으면 대박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이다. ③지역 역시 수심 3∼4m로 평지형 바닥을 이루고 있지만 수중 물골 자리나 말풀대를 찾으면 조과가 보장되는 포인트이다.
▶교통편 :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 천안IC로 나가 21번 국도를 이용해 아산방면으로 간다. 온양온천역에서 예산ㆍ홍성 방면으로 약 1km 진행해 온양고등학교 앞사거리에서 좌회전 해 1.5km를 가면 신정호 국민광광단지가 나타난다. 약 4백m를 더 가면 제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