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집09:42 안양천.구일역. 목감천. 광명경륜장(스피돔)10:40 논곡삼거리(좌회전).목감사거리(우회전). 물왕저수지.소래포구(점심)13:20 오이도역14:29 금정역15:21 신도림역15:57
아침에 대림운동장에서 테니스를 치다가 이회장과 자전거로 소래포구를 가보자고 하여 집에서 식사 후 자전거를 끌고 다시 만났다.
안양천변의 구일역 돔야구경기장 옆에서 목감천으로 들어선다.
자전거로 목감천을 들어오기는 처음이다.
구로구 개봉동과 광명시의 경계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는데 하천정비가 비교적 잘 되어있다.
가끔 뚝방 위로 올라가 도로를 횡단해야 한다.
왼 쪽으로 광명경륜장을 지나서 하천 뚝방으로 난 길로 계속 달린다.
주위는 온통 논밭으로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가다가 비포장도로로 변하더니 너무 좁아져서 하천을 건너서 우측 뚝방길로 가니 비교적 넓다.
가다가 길이 끊어져서 우측으로 일반도로를 달리다 보니 논곡삼거리가 나오고 목감사거리가 나오고 물왕저수지 표지판을 따라서 간다.
물왕저수지에 이르러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차 굵어진다.
비가 오니 그만 돌아가자는 얘기가 나왔으나 2/3 이상 온 것같으니 더 가자고 해서 소래포구로 향한다.
소래포구는 집사람과 광명사거리역에서 버스로 여러 번 와서 시장구경도 하고 새우젓, 꽃게, 큰 새우를 사가곤 했었다.
자전거로 오기는 처음이다.
소래포구 들어가는 길목은 철교 위 침목위로 그냥 다녔는데 오늘 보니 위에 투명한 유리를 씌워서 협궤철도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다.
길옆의 노점상은 비가 와서 그런지 하나도 안 보인다.
아주 오래 전에 수원에서 인천의 수인선 협궤철도가 없어진다고 신문에 나서 일부러 가서 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객차 안의 폭이 좁았고 주로 해산물을 고무 함지박에 담은 할머니들이 눈에 많이 띄었었다.
이제는 새로 수인선이 놓였다.
자전거를 매놓고 비를 맞으며 음식점으로 들어가니 손님이 많았다.
우리는 회덮밥에 소주1병을 들었다.
어시장은 인파로 혼잡한데 꽃게, 전어, 갈치, 가리비, 쭈꾸미, 큰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인파속을 빠져다니다 배가 들어오는 곳으로 이동을 하니 배에서 해산물을 끌어올리고 있고 포구에는 갈매기들이 사방팔방으로 날라다니고 있어 정신이 혼란스럽다.
인근에 수인선 소래역이 있었으나 환승하는 것이 귀찮아서 오이도역으로 가기로 했으며, 어느덧 비는 멈추고 우리는 해변가를 따라서 쭉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오이도역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오이도역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탔는데 객실이 텅텅 비어 있었다.
금정역에서는 하차한 바로 그 자리에서 1호선 환승하여 신도림역까지 올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