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들렸다가 오랫만에 기차나 볼겸 서울역으로 Go~!
통근을 타기엔 그렇고 돈도 좀 있어서 KTX를 한번 타보기로 한다.
4시에 출발하는 #21열차 승차권을 천안아산까지 자유석으로 10,800원에 구입...
우연치않게도 표파시던 분이 예전에 수색역에서 근무하시던 분이라 알아보셔서
잠깐 얘기 나누고 인사 드린뒤에 개표기 앞에서 알짱거리다가 그냥 표를 넣어봤는데
통과과 되네요..-_-; 16시 40분에 정확히 입장..!
자유석이라서 테이블석을 차지하기 위해 열라게 뛰었습니다...
몇분이 눈치 챘는지 #21열차의 6번승강장으로 하나둘씩 뛰어 내려 옵니다..
앞에서 KTX 안내하는 할배가 왜 뛰어 내려오냐고 해서 자유석승객들은
한결같이.."자유석인데요.." 라고 말하니 위로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라고...
한 아주머니께서 자리 못잡으면 책임질꺼냐고 , 책임 진다면 올라간다고...
물어보니 아무 대답 못하시는..-_-; 그렇게 해서 #21열차에 탑승..
저는 17호차의 테이블석을 사수하였습니다.
옆에는 천천히 15:45분 발차 부산행 KTX가 떠나가는군요....
5분뒤 승객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떤 아저씨가 자리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습니다.. 이쪽이 순방인지 반대쪽이 순방인지
물으시길래 내 옆좌석이 순방입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고맙다며 앉아도 되겠냐고 물으시네요..
당연이 앉아도 되지요... 이때 두 명의 군인이 자리가 없어 서있길래 옆에 앉으신 아저씨께서
학생, 저기 군인 두명 앉힙시다 라고 말씀하셔서 앉혀드렸습니다...
군인이 고맙다고 하더군요...
옆에 아저씨.. 태권도 사범님이시랍니다.. 국기원에서 서류때고 동대구 까지 가신다는...
앞의 군인 2명도 역시 행선지는 동대구.. 저만 천안아산입니다...
열차는 문을닫고 천천히 출발합니다...
입석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17호차 승무원님께서 승차권 검사를 하시기
시작하시며 "천안아산에서 내리시는분 안계세요..?" 라고 하시길래 손을 들고...
입석승객이 발생해가지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열차는 시흥을 지나 고속선에 진입하여 광명역을 통과합니다..
군인2분과 옆에 앉으신 분과 KTX에 관한 이야기.. 처음에 할인에 관해 이야기 하다가
여기까지 퍼져버렸군요... 아저씨께서 오징어와 음료수 4캔을 사시며 하나씩 주십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제 천안아산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다들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씀하시길래 저도 답례를....
문이 열리고 천안아산역에서 내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내리는군요...
고속철 전용역사라 그런지 일반열차,고속열차를 동시에 취급하는 역에서와는 달리
전광판도 특이하고 열차종별이라는 란 자체가 없더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정중앙에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네요..
표를 가지고 간다고 하니 친절하게 이쪽으로 나오시라고 하시는 역무원님...
집으로 가는길에 쓸 #1210 무궁화 승차권을 이곳에서 구입했습니다.
종합안내소에 가서 천안역쪽으로 가는 버스를 물어보니 나가는 출구가 또
아래쪽으로도 2개가 나있고 중앙에도 한개가 있네요...
아래로 내려가서 윗쪽에 천안방면 버스타는곳에서 타면 된다고 하시네요...
천안방면과 아산방면 버스 승강장과 택시 승강장 및 진출입로가 따로따로 있네요...;
그래도 개통 초기에 비해 이만하면 상당히 발전한듯..;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서울발 동대구행 #121이 엄청난 속도로 통과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300km/h 통과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20여분을 기다려 나타난 9번 시내버스를 타고 25분만에 천안역에 도착했습니다.
천안역으로 들어가니 17:26분 서울행 #1218 열차가 있네요..
저는 천안역 대합실에서 #1210을 기다리다가 #1210에 탑승...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3분 지연도착하여 760번을타고 예일여고에서 내려
7715번으로 환승하여 집에 도착했습니다..-_-;
☆수확품
#21 자유석 승차권
#1210 입석승차권
KTX 차내잡지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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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여행기
11/14 서울->천안아산, 천안->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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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안아산역이 선문대 바로 옆이라죠? 선문대 측에서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
주말마다 서울-부산간 KTX를 이용하지만.. 정말꼭 한번은 300Km/h의 속도로 달리는 KTX를 직접 보고 싶어요.. 바라보는 느낌이 어떨까?
안산선 반월~상록수 구간(터널 3개, 고속도로,ktx까지 다 보이죠..(근데 그 터널 사이에 있는 낚시터는 좀^^;)에서 ktx 고속질주(?)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반월역에서 내리셔서 좀 나오시면 잘 보일거 같네요^^
언제한번 꼭 답사해 보고 싶네요!!
천안아산역에서 선문대는 쫌가야해요..그래도 수혜지역이긴하지만..선문대가 워낙 외지에 있어서;;호서대가 오히려 더 가깝죠..
담달에 천안전철 개통되면 이것도 좋겠죠.. 서울역-천안역 전철탑승, 천안역-천안아산역 버스탑승, 천안아산역-용산/서울역 고속철도 탑승 ㅋㅋ
쫌이아니라 꽤! 가야합니다.. 선문대가 돈쳐발라 모산-장재사이에 역 하나를 더지으려 한다는 소문도...(어디까지나 소문)
KTX가 천안아산역을 통과할때.. 300km/h가 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리는.. 마치 헬기가 눈앞에서 프로펠러 돌리는것 같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