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마고(麻姑)는 마고 할머니, 혹은 마고할망이라고도 한다. 주로 무속신앙에서 받들어지며, 전설에 나오는 신선 할머니이다. 새의 발톱같이 긴 손톱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로 알려져 있다. 옛말에 마고가 긴 손톱으로 가려운 데를 긁는다는 뜻으로,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됨을 이르는 말로 마고소양(麻姑搔?)이라 하는데 이때 한자로 마고(麻姑)라고 적듯이 옛부터 전해오는 전설 속의 노파(老婆)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의 전설과 설화에는 마고에 얽힌 신화가 많다. 세상을 만든 거대한 여신 마고의 이야기가 제주도를 비롯 전국에 산재해 있다. 엄청나게 거대한 마고가 움직이는 대로 산과 강, 바다, 섬, 성들이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박제상이 저술하였다고 알려져 있는 부도지에는 마고성과 함께 탄생한 '한민족의 세상을 창조한 신'으로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단군과는 달리 한민족 창세신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할미이다.
[편집] 관련 전설한반도에는 마고와 관련된 많은 전설이 곳곳에 남아 있으며, 주로 산을 옮기고 맨발로 바다를 건너는 거인이나 신선으로 묘사되어 있다. 노고할미, 선문대할망 같은 할머니 전설이 그 부류에 해당된다. 전설처럼 단군에게 굴복한 ‘마고’처럼 산신이 되거나 선문대할망 같이 빠져죽거나 마고에 대한 얘기는 다양하다. 18세기 장한철(張漢喆)이 지은 <표해록(漂海錄)>에 사람들이 한라산을 보고 살려달라고 비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때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선마고(詵麻姑)이다. 마고에 빌었다는 의미로 선문대할망이 한자 선마고로 표기된 것이다. 이토록 전국 곳곳에 마고가 섬을 만들거나 산을 만들고 치마로 돌을 날라 쌓았다는 성이 있는 것을 보면 같은 계열의 여신임이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이야기의 전설을 살펴보면 양주의 노고할미와 삼척의 서구할미가 마고로 나오는데 둘 다 할미지만 형상은 판이하다. 노고할미가 사람들을 해치지 않는 인자한 할머니라면 서구할미는 구미호처럼 둔갑술을 부려 사람들을 해친다. 노고할미가 엄청난 거인이라면 서구할미는 거인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괴이하고 마음씨가 고약하다. 이처럼 마고에 대한 이야기는 전국에 산재되어 한국의 창세신화와 함께 구전되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1] [편집] 선문대 할망제주도의 전설 속의 여신으로, 몸집이 거대하여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우면 다리는 제주도 앞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질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거대한 몸집의 여신은 여러 민족의 고대 신화에서 창세신으로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대모신(大母神)을 의미한다. 제주도의 선문대할망이 다리를 놓다 그만 두었다는 전설이 서린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읍 앞바다에는 선문대할망이 치마폭에 담아 나르다 조금씩 흘린 흙이 쌓여 만들어졌다는 남제주군 도선면 선읍리의 좌보미 오름이 있다. 그런데 제주도의 선문대할망은 끝이 좋지 않다. 이 할미는 속곳 한 벌만 만들어주면 육지까지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제주도 사람들에게 약속하지만 실패한다. 속곳 한 벌을 만드는 데에는 명주 1백 필이 필요했는데 아무리 모아도 한 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망은 다리를 놓다가 그만 두었는데 지금도 그 자취가 조천면 앞 바다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게 남제주군 도선면 선읍리의 좌보미 오름이다. 게다가 물마다 들어가 키 자랑을 하다가 밑이 빠진 한라산 물장오리에 빠져 죽는다. 그래도 제주도 주민들은 제주도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거대한 몸집 지닌 대모신, 선문대할망을 꼽는다. [편집] 할미산성마고의 전설이 어려 있는 용인의 할미산성은 신라의 성터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에 있는 성으로 도기념물 215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와 가실리 그리고 기흥구 동백동의 경계에 있는 산의 정상에 머리테 모양으로 쌓은 성이다.[2] 경기도 용인시 석성산 (경기)에는 할미산성이 있었고, 할미산성의 전하는 설화에 따르면 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성을 반씩 맡아서 누가 먼저 쌓는가를 내기했는데, 할아버지는 돌을 잘 다듬어서 제대로 성을 쌓고 있었고, 할미는 치마자락에 잔돌을 줏어 담아서 성을 쌓았다고 한다. 결국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해 성을 쌓는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내기에서 졌다고 한다. 또한 마고가 앞치마에 돌을 모아 하룻밤 사이에 석성을 쌓았다는 엄청난 힘의 소유자로 할미산성의 전설처럼 ‘만사를 뜻하는 대로 이루게 해준다는 신선’으로 자리잡은 ‘마고 할미’의 영험을 지닌 곳으로 알려졌다. 할미산성(마고성)은 산을 중심으로 테처럼 쌓은 산성이라고 해서 테뫼식 산성으로 분류하고 있다.[2] 현재 할미산성은 할미성, 노고성, 마고성 등 이름도 다양한데 마고선녀(麻姑仙女)가 만든 성이라고 해서 마고성(麻姑城)이라고 생각되지만, 마귀할미가 만든 성이라서 마고성(魔姑城)이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노파(老婆), 즉 할미가 쌓은 성이라 해서 노고성(老姑城), 혹은 할미성으로 불려지는 것을 보면 마고성(麻姑城)이 더 맞다고 느껴진다. [편집] 평양 왕림고개평양시 강동군 남쪽 구빈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전설에는 이런 내용이 전해온다. 단군이 거느리는 박달족이 마고가 족장으로 있는 인근 마고성의 마고족을 공격했는데, 싸움에서 진 마고는 도망친 후 박달족과 단군의 동태를 살폈는데, 단군이 자신의 부족에게 너무도 잘해 주는 것을 보게 된다. 마고는 단군에게 마음으로 복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군은 투항한 마고와 그 아래 아홉 장수를 귀한 손님으로 맞아 극진히 대접했는데 아홉 손님을 맞아 대접한 곳이 구빈(九賓)마을이고, 마고가 항복하기 위해 마고성으로 돌아오면서 넘은 고개를 왕림(枉臨)고개라고 한다는 것이다. [편집] 노고할미한편 경기도 양주에 내려오는 설화 중에 노고산에 있는 노고할미는 얼마나 몸집이 큰지 노고산과 불국산에 다리를 걸치고 오줌을 누었는데 문학재 고개에 있는 큰 바위가 오줌발에 깨져나갔다 한다. 하지만 노고할미는 순한 할머니여서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하고, 노고산성은 노고할미가 쌓았다고 전해진다. [편집] 서구할미강원도 <삼척군지>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취병산 서쪽 백월산 중턱 바위굴에 서구할미가 살았는데 심술이 많아 어린애들을 홍역 같은 병에 걸려 죽게 했다. 요염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남자들을 홀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재물을 바치지 않으면 해도 입혔다. 생김새도 산발에 낚시코에, 손톱은 길다랗고 앙상했다. 나라에서도 어쩌지 못했는데 효자인 최아무개가 머리에 쑥뜸을 뜨자 “효자가 벌을 주니 달게 받겠다”고 하면서 며칠 만에 죽었다고 한다. 서구할미가 죽어서 바위로 변한 것이 서구암이라는 것이다. [편집] 민속 행사해마다 경기도 용인시 석성산 (경기) 할미성에서 대동굿이 펼쳐지는데 대동굿은 온 마을의 주민들이 모여서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서 펼치는 굿이다. 경기도 일대에서 전승이 되고 있는 도당굿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용인 할미성 도당굿은 일반적인 경기도 도당굿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마을의 풍장패가 길놀이 풍물굿을 먼저 친 다음 타동(他洞)에서 함께 동참하기 위해서 오는 풍물을 맞아들이는 것이 색다른 모습이다. 그 규모가 크다고 하여 대동굿이라고 부르고 있다. 즉, 할미성 도당굿은 용인 석성산 산신령(麻姑仙人)을 받아 모시고 내려와 모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한마당 대동굿을 펼치는 화합의 굿판이다. 옛날에는 마가실 서낭이라고 하는 할미성 대동굿은 주변에 서낭이 있어서 그 곳을 한바퀴 도는 돌돌이를 한 후에 버드실로 올라와 굿을 했다고 한다. [3] [편집] 참고문헌 및 링크
[편집]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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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天風道人이 가는 길 원문보기 글쓴이: 天風道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