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그리는 정물화
Historical Baroque design in Europe
Dutch Flower still life
네덜란드 더치 플라워디자인 자격증 과정 중
ADFA 과정 Historical Design 에서 공부하는
플라워스틸라이프 디자인을 소개해드립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역에서 시작하여 유행하였다고 해서
" 플레미쉬 Flemish" 디자인 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 Flower still life "입니다.
공부를 조금 더 깊게 해 본다면
더 이상 플레미쉬 디자인이라고 부르지 말아주셔요^^
정물화를 뜻하는 " Still life" 라는 단어는
네덜란드어 " 스틸레븐 Stilleven " 에서 유래하였고
카톨릭 교회의 반 종교개혁 Counter Reformation과
루이14세로 대표되는 절대왕정의
과장되고 괴기스러운 바로크 문화를 배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6~17세기의 바로크 문화를 이해하고 공부해보면
웅장하고 화려한, 사치스러운 표현 이면에 30년전쟁과, 흑사병의 재 유행으로
늘 죽음과 인생의 허무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알수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화두는
" 바니타스 Vanitas 허무한 인생 "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죽음이 늘 가까이 있다 "
" 카르페디엠 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입니다.
루이 14세의 베르사이유 궁전도 결국 죽은 후에는 의미가 없죠.
그래서, 평범한 무생물의 물건들, 자연물
(음식, 꽃, 죽은 동물, 식물, 바위, 조개 등) 또는
인공물 (유리잔, 책, 화기, 귀금속, 동전, 담배 등)을 묘사하는
정물화가 시작되고 유행하게 됩니다.
이 시기 네덜란드는 동인도 회사를 차려서 아시아와 독점무역을 통해
골든에이지, 번영의 시대를 열며 유럽의 경제권을 주도하게되고
엄청난 부를 축척한 성공한 상인계급이 사회의 주도층이 됩니다.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하여 더 이상 카톨릭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면서
그동안 미술시장을 주도했던 종교화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인물화나 풍경화, 정물화의 수요가 많아지게 되고요.
대표적인 바로크 시대의 화가카라바조, 렘브란트, 루벤스등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가장 유명한 정물화 작가로는 " 헤다 Heda "을 꼽을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짧기로는 꽃 만한 소재가 없겠죠,
꽃과 작은 곤충, 굴이나 생선 처럼 비싸고 맛있지만 금방 부패하는 것들은
죽음과 인생의 허무함을 표현하는 정물화의 좋은 소재가 됩니다.
17세기 정물화는 특별한 장르로 발전하였고
그 중 " 플라워스틸라이프 "는 정물화에서도
특히나 사랑받는 분야로 발전하였습니다.
다양한 꽃 종류가 그려진 그림은
그림을 의뢰하거나 소유한 사람의 부를 과시하는 용도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최초의 경제공황을 야기 한
"튤립 파동" 이야기를 들어보셨죠?
16세기 말에 지금의 튀르키예로 부터 네덜란드로 튤립이 전해졌고
튤립을 개량하고 발전시키면서 웃지 못 할 경제적 파국의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재미 난 튤립이야기도 한번 해드릴게요~
바로크 초기의 " 플라워스틸라이프 " 작품들은 규칙과 특징을 가지고있습니다.
또한 꽃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들을 작품에 반영하였죠.
백합꽃은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신적이 있으실거에요.
백합외에도, 푸른 색의 아이리스는 아들의 죽음을 견뎌야하는 성모마리아의
고통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해바라기는 신을 상징하고, 가시없는 장미는 성모 마리아의 사랑,
가시있는 장미는 세속적인 사랑 또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오래 된 옛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꽃을 사랑하는 우리에겐 좀 더 흥미로운 주제인 듯해요.
라로즈 스쿨을 이전하고 볕 좋은 곳을 찾아 헤매다가
학원 한 구석에 사진 찍기 좋은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수업을 하다보니
이야기 거리도 넘치고 사진도 넘칩니다.
행복한 비명이죠~
공간을 장식하는디자이너들에게는 역사와 그 배경을 이해하는것도
매우 필요한 공부 입니다.
담에는 또 다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