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품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는 배꼽집 사장님이 고기를 썰고있다
최근에 정부는 2012년까지 한우가격을 수입 쇠고기보다 2.5배 수준으로 낮추기로 발표했다.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인줄은 알겠는데 한편으론 어리둥절하다. 불과 8개월여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랬다.
"국민소득 4만불 되면 비싸도 좋은 고기 먹는다"
일본의 와규처럼 한우 경쟁력을 프리미엄급에서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그런데 한우가를 낮추는 데에서 경쟁력을 찾겠다니 이 뭐꼬? 그때 대통령 발언이 잘못 된 건지, 아니면 국민소득 4만불 공약은 뻥이었다는 사실을 이실직고 한 건지..... 뭐 하도 여러 번 말을 바꿔 신뢰가 양아치 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니 맘대로 하세여~
어쨌든.... 이왕 내리겠다고 했으니 이정도로 낮춰주면 안되겠니? 어느 정도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
아래에 있는 고등어조림이나 제육볶음 이런 건 볼 필요 없고, 한우 가격들을 보시라. 이처럼 고기에 거품을 뺄 수 있었던 이유는 사장님이 고기 도매업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이 보이는 정육점 형 고깃집과 별 차이 없다고? 과연 품질에서도 별 차이 없을까?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라.
△ 고기 질도 특상이지만 무게를 늘리기 위해 지방이 붙게 통째로 썰어 내지 않는다
△ 이 가격에 이정도 품질의 고기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떠신지... 가격보다 품질에 더 놀라진 않았는지. 내 장담 컨데 이집의 고기는 강남의 최고급 고기집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아참! 유명한 고깃집 일 수록 원산지를 속여파는 경우가 있었지. 취소! ^^;
이 집의 고기가 단순히 최상품이어서 인정하는 건 아니다.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질이라면 일부 고깃집처럼, 통으로 썰어서 기름 무게까지 보태도 될 터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보시는 바와 같이 지방부위는 다 제거를 했다. 부도덕한 윗대가리들로 인해 국민들 도덕성이 훼손당하고 있는 세상에 격하게 양심적이라니.
△ 고기는 이빨로 씹히는 상태일 때 가장 맛있다. 씹었을 때 베진다면 그건 이미 고기가 아니다
가격인정! 고기인정! 양심인정! 다 좋은데 불이 아니면 다 무슨 소용이랴. 언젠가 고깃집으로 흥하고 싶다면 불을 지배하라고 말했던 맛객 아닌가. 살펴보자.
100% 숯이다! 거기다가 구리석쇠다. 이만하면 고기 맛이 어땠다고 따로 설명 안 해도 되겠지. 그래도 정 궁금하다면 직접 가서 맛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