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사
생기발랄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12차 복지순례.
2월에 졸업하고 가정과 사회의 압박 속에도 취업을 미루면서까지 복지순례를 선택한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순례를 가기로 한 것은
첫째, 뜻있게 일하는 사회복지 현장을 살펴보고,
둘째,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셋째, 사회사업 인생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귀한 동료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 달 간의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복지순례의 시간은
꿈과 열정으로 사회사업을 할 수 있는 귀한 땔감이 되었습니다.
첫째, 뜻을 세워 실천하는 사회복지 현장을 만났습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어떻게 만날지, 근본과 가치를 생각하는 기관과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평가와 바우처 제도 등으로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 가운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사회사업가의 자부심과 사명을 가지고 감동을 느끼며 행복하게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시골에서, 비제도권에서도 사회사업 근본과 가치를 가지고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저 역시 사회사업 현장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습니다.
뜻을 가지고 소신있게 실천하는 것이 시키는대로, 흘러가는대로 하는 것보다 더 풍성하고 참 행복이라는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둘째, 평생 간직할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선유도 트레킹, 군산 구불길, 비오는 날 맨발로 지평선과 전나무 숲길 걷기, 갯벌체험, 달빛 산책, 시원한 해수욕, 끝이 보이지 않는 지리산길, 여수 밤바다, 광한루, 백련사, 진주성, 봉하마을, 진주와 안동 자유여행, 경포대 파도타기, 신선 같은 대승폭포 등...
일 년에 한 번도 바닷가에 가보지 못하고 여행도 잘 못하던 제가
복지순례를 통해 6번의 해수욕과 전국방방곡곡을 누비며 다녔습니다. 매순간이 살아있는 추억입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었습니다.
밥, 물, 김치 등 단순하고 소박한 합동연수 식사, 선유도 배타기 전 5분만에 밥 먹기, 김제에서 1주일 만에 먹었던 육식과 치킨, 송이도에서 직접 잡은 조개와 고등으로 요리 해서 먹기, 유기농 밥상 맛나, 장터목 대피소에서 먹었던 숭늉,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짜파구리, 생일도 사모님이 만들어 주신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아침으로 맨 식빵과 우유 조금, 유진이가 네 그릇 반을 먹을 정도로 맛있었던 베타니아 유기농 밥상, 2시간 동안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먹었던 진주 자유여행, 배터지도록 먹은 대구 씨하우스, 찜닭을 본고장 안동에서 먹는 맛, 등...
이 맛은 집에서 혼자 먹을 때는 알 수 없어요. 제 인생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셋째, 23명의 사회사업 인생의 든든한 동료를 만났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바라보고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강점 워크숍을 통해 동료의 강점을 세우는 것이 개인과 조직에게 얼마나 놀랍고 풍성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몸소 경험했습니다.
합동 연수와 기관방문 중간 중간 신나게 복지인의 노래를 부르며 몸이 부서져라 율동을 했습니다. 지리산과 백운산 산행 때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서로에게 먹여 주었습니다. 기관과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바를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나누었습니다. 동료의 아픔에 함께 울었고 나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로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렇게 4주 동안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꿈과 열정이 있는 23명의 동료는 향후 사회사업 현장의 귀한 일꾼으로 평생 지지하고 응원하는 네트워크 인맥이자 저의 자랑입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12차 복지순례.
보고 듣고 배운 것을 현장에서 풀어내겠습니다. 아는 것을 삶으로 실천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동료에게서 사라지지 않고 희망과 사랑을 살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읽으면서 권대익 선생님 목소리 음성지원 됩니다.
합동수료식 열심히 준비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수료사 예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