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存以甘棠하니 : 감당나무로써 존하니 ㅡ存(있을 존) 以(써 이) 甘(달 감) 棠(아가위 당)
[總說] 위 구절은 詩經 國風 召南篇에 나오는 甘棠詩를 말한 것이다.
蔽 甘棠을 勿 勿伐하라 싱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베지도 마라 召伯所 이니라 소백님이 멈추신 곳이다 蔽 甘棠을 勿 勿敗하라 싱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꺽지도 마라 召伯所憩니라 소백님이 쉬신 곳이다 蔽 甘棠을 勿 勿拜하라 싱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휘지도 마라 召伯所說니라 소백님이 머무신 곳이다
(蔽 : 가릴 폐 : 나무성할 비
*蔽 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가지가 땅 위를 덮고 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초가집 발 : 자를 전 憩 : 쉴 게 拜 : 절 배, 휠 배 說 : 쉴 세)
召伯은 기원전 8세기 초부터 7세기 말에 주나라 선왕의 명을 받아 남쪽 지방을 평정하고
다스린 소목공 호(召穆公 虎)를 가리킨다
(召公 奭이란 설도 있으나 시대적으로 앞서 맞지 않는다).
그가 백성들을 위하여 일하다 쉬었던 나무라 하여 모두가 아꼈는데
이는 백성들이 그를 얼마나 따랐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313. 存(있을 존) : 子部 在(있을 재)와 같은 의미로 자손을 보존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131번째 글자인 在 참조할 것). 在는 才(바탕 재)와 자원(字源)이 통하고 발음도 같다.
三才(天才 地才 人才)의 도가 바탕이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三才의 지극한 작용을 三極(天極 地極 人極)이라 이른다(167번째 글자인 才 참고할 것).
314. 以(써 이) : 人部 쟁기( )를 본뜬 글자로 '쟁기로 갈다'는 뜻에서 轉하여 쓰다는 뜻을 나타냄. 以 역시 三才法의 원리를 따른 문자이다.
315. 甘(달 감) : 甘部 입을 뜻하는 口안에 一을 더한 형태. 대개 입안(口)에 들어 있는 음식(一)은 달고
맛있음을 의미한다. 水火木金土 五行에 바탕한 다섯 가지 맛을 五味라고 한다.
五味에는 북방 水의 鹹, 남방 火의 苦, 동방 木의 酸, 서방 金의 辛, 중앙 土의 甘이 있는데,
중심에 해당하는 土의 甘味에 의해 곡식이나 과일이 감미로운 맛이 있게 된다. 五旺의 절기에 관련지어 살펴보면 火旺之節인 여름의 뙤약볕 아래 만물이 익으면서
이른바 火生土를 이루어 苦盡甘來가 있게 된다.
곡식이 여물고 과일이 익으면 자연 단 맛을 내게 되는 것이 모두 중앙 土의 甘味에 말미암는다.
약방문에 항상 甘草가 끼는 까닭도 쓴 약맛을 적절히 달게 하여 먹기 쉽도록 하는
한편 土에 해당하는 脾胃를 튼튼히 해주기 위해서이다.
316. 棠(아가위 당) : 木部 尙에 木을 더한 형성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