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타
김마임 (본명 김영길)
1951년 서울 출생
건축업에 종사 / 1993년 12월 말 도미 / 2012년 미국시민권
전화 617-999-9616
이메일 youngkim5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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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냄새에 동봉된 등단 소식은 ‘에세이스트’의 수필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와 흥분을 저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에세이스트의 가족으로 받아주신 조정은 편집장님과 김종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에세이스트에 등단하는 일은 수필의 아름다운 향기를 제 인생에 채워 넣을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제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로 인해 생긴 상처가 많은 세월 동안 저를 괴롭혔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억울하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좋은 추억이라곤 별로 없고 회한이 그득히 쌓여 있습니다. 60살이 넘어서도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그림자가 제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성품과 인격이 행복을 가꿀 수 있는 능력과 비례한다는 것은 알 만한 나이가 됐지만, 치유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불신이 과거를 놓아주지 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상처와 인간성의 회복 없이 죽음에 이르는 것이 저주이며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중 매체에서도 ‘힐링’이라는 말이 일반적인 관심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대담이나 마음의 어루만짐을 통해 한 번에 ‘힐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에 관한 모든 시도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필과 함께 살아가며 자신을 갈고 다듬고 싶습니다. 수필을 쓰는 기쁨 가운데 참다운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수필은 저를 정화시키는 영혼의 숲입니다. 그곳에서 치유와 회복의 아름다운 열매를 수확하는 새로운 꿈을 꾸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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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재 홍
63년 경남 진주 출생
도서출판 운디네(2003~2012)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회장
한국청소년출판협의회 회장 역임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전화 ; 010-9023-2226
e-mail ; jh-jeong9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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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여러 번 생각을 고쳐먹게 됩니다. 그래서 슬픈 일이 있거나 더러 기쁜 일이 생길 때에는 습작하듯 짧은 글을 써오면서 스스로를 위무하곤 했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글쓰기를 해오다보니 구성이 탄탄한 일정 분량의 수필쓰기는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더 나이 들어가면서 살아가는 이력이 그만큼씩 늘어나고 보니 글쓰기에도 도톰한 살이 올라 이제는 오롯이 수필 한 편 써낼 인생을 살아왔다 하겠습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해서 가슴에 여며둔, 지난 세월의 풍경들을 이제 한 켜 한 켜 벗겨내고 끄집어내면서 그림 그리듯 글쓰기로 이어 가야겠다 생각합니다.
인생 백년의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저는 절반을 살아온 셈입니다. 지난 시절은 참으로 모질고, 그래서 지난했던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랬던 시절을 돌이켜 후회하는 삶은 없습니다. 어쨌든 실수도 실패도 모두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준 자양분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인생이모작이 무엇입니까. 지난 20여 년을 부둥켜안고 살아온 출판 사업을 접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책을 기획하고 편집해서 엮어내는 출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마음 접기가 어려운 일이었지 마음을 굳힌 이후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히려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로 살아오면서 나를 알고 찾지 못한 세월을 살아왔었다는 깨달음이 있고서 그 후 훨씬 더 넓고 밝게 트여서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이 제 시야로 가득 차올랐습니다.
나이 오십에 들어 인생을 새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이렇듯 자랑스러운 신인상으로 생각을 맞춰 살아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는 이제 제가 새로 살아가는 일에 큰 힘을 얻는 가슴 벅찬 일이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눈빛, 그 다양한 마음의 창
조병택
인천 출생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공립중등교장/ 사립중·고등학교 초빙교장
한국중등교장평생동지회 사무총장
주소: 서울 성동구 무학로 12길 11
전화 : 017-75096362
epmail: bytj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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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맑은 마음 편안한 상태로 글을 읽어보려는 2년 반이었습니다. 남의 속내만 들여다보며 나의 경험이라는 비좁은 틀 속에 겹겹이 싸여 있는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규정 속의 평범한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자 함이 아니라 겨울옷을 벗어내듯 털어버리고 상쾌해지고 싶어서입니다. 이제 막 펜을 든 영혼이 감당하지 못할 일을 저지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새로운 꿈을 꾸기에 너무 늙은 나이란 없다(You are never too old to dream a new dream―Les Brown).란 말이 있네요. 내 능력만 한 작은 꿈을 가져 봅니다.
지도해주신 김종완 교수님과 심사위원님들 그리고 독려해주신 문우님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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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금연기
조봉익
54년생
현재 서울시 도봉구청 근무 중
주 소 : 서울 도봉구 방학동 731
전화번호 : 010-6778-0778
e-mail : bongik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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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니 어지럼증을 느끼는 바람이 있다. 보기 흉하게 비비 꼬여 일그러진 내 모습이다. 그러나 벌떡거리는 심장이 있어 아직 살아있나 보다. 지금까지 나는 어디를 다녀왔을까?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천길 낭떠러지가 별개 아니다. 만약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기억하고 있는 세월들이 다시 몸살을 앓으며 또 어느 때인가는 후회하게 될 것만 같다. 떠나보냈던 꿈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 문학에의 꿈을 키우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그러나 두렵다. 시위에 얹힌 화살 하나가 노려보는 느낌이다. 그놈이 시위를 떠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지금까지 나의 과거를 보면 도전이 거의 없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해본 적이 없다. 항상 매너리즘에 빠져 지낸 인생이다. 이제부터라도 인생에 대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 남은 인생은 글쓰기에 투자하면서 살아야겠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완전히 글에 미쳐야 한다고 한다. 미치지 않으면 절대로 글다운 글을 쓸 수가 없다고 한다.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미쳐보고 싶다.
이 글을 뽑아주신 김종완 선생님을 비롯하여 조정은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여 글쓰기에 더욱 전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잊었던 꿈을 일으켜 세워주신 임보 교수님께도 감사드리며, 항상 문학을 잊지 않도록 해준 친구 오명현을 비롯한 늘푸른 아카시아 회원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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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인상을 받으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문학의 바다에 배를 띄우신 겁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항로를 개척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을 항상 발굴해주시는 에세이스트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축하합니다!
김마임 선생님의 힐링, 정재홍 선생님의 이모작,
조병택 선생님의 겨울 외투 벗기(이건 정말 너무 좋습니다. 지금은 봄꽃도 지는 계절이니)
그리고 조봉익 선생님의 새로운 도전 , 꼭 이루십시오.
전 거의 20년이 돼가는데 제가 그간 쓴 문장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등단 소감문입니다.
불교에서도 가장 귀히 여기는 것이 초발심이라지요.
가다보면 때로 지치기도 하고 어저면 길을 잘못 들었나 아득해질 때도 있지요,
그때마다 그날의 각오가 저를 일으켜주었습니다.
김마임 선생님 에세이스트에서 신인상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작가로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셨으니 좋은 글 많이 펼치십시요.
4분의 신인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무궁 무진한 발전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에구 요즘 제 개인사가 바빠서 못 들럿더니 ....아무튼 반갑습니다~~~~~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