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학습 (10.25.2011) - 성남시향 정기연주회
성남아트센타... 그새 많이 친숙해진 곳이다!
이래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야기되는 것인지... 동네 어귀부터 익숙한 분위기에 웬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주차 게이트를 지나, 이젠 눈에 익은 동선을 통해 공연이 시작될 콘서트홀로 다가간다.
성남시향... 여기가 그때 그 떡대(?) 베이스트럼본 선생이 계시단 곳이지 아마?
관객들로 붐비는 콘서트홀에 들어서며 동료들을 찾는다.
봉박 민영 안나 성희 진경 한부단장의 모습이 보이고, 마침내 절대동안 단장님을 만나 신고하고 좌석표를 확보하였다.
역시나 티켓은 김태일 선생이 스폰하신 모양이다! 이 사실을 전하는 애제자 이박사에게서 깜보(?)의 세도가 느껴지는 듯 하다...ㅋㅋ
저 윗층 로비엔 미카엘 성님의 모습도 보이고... 근데 월남쌈 자시러 가신 누이들은 왜 아직도 안 오시는 겨?
무대의 주인공, 단원들의 입장이 시작되었다.
우와~ 인원수가 굉장히 많다! 어림잡아도 6~70명은 넘을 듯...
오랜만에 만나는 (현과 브라스가 섞인) 하이브리드hybrid 하모니에 대한 기대에, 가슴이 설레 온다.
장발長髮 지휘자 선생의 큰 프리 모션preliminary motion으로, 마침내 공연이 시작되었다.
1. 슈베르트 / 로자문데 (Schubert / Rosamunde, D.644)
소대 병력 바이올린부터 콘트라베이스 분대까지, 하프Harp 포함 현악기가 총원의 2/3를 넘는 것 같다.
하여 오늘은 이 만장하신 스트링 마스터들의 집중과 노력으로, 풍성한 현악 사운드의 진수를 맛보게 되는 듯!
로자문데(rosa del mundo)? 세상에서 젤로 이쁜 장미를 표현하려는 듯, 소프트하면서도 화려한 선율들이 느껴진다.
2. 아르투니안 / 트럼펫 협주곡 (Arutiunian / Trumpet Concerto)
최근 부쩍 야위어(?) 호리호리해진 그이가, 연미복 자락을 날리며 입장하셨다.
곧이어 대한민국의 한 지독한 윈드 히어로우wind hero가 제공하는, 무지막지(?)한 트럼펫의 향연이 무대 위로 가득 펼쳐진다.
하프 스트링과 뮤트 트럼펫의 듀엣... 그리고 마지막 악장에서 오케스트라를 재우고 보여준 완급이 전혀 다른 환상의 카덴자...ㅠㅠ
3. 보로딘 / 교향곡 2번 (Borodin / Symphony No.2, in b minor)
오늘 마침내 베이스트럼본의 정수를 보게되는 것 같다!
대구 연주시 오가는 긴 시간 그와 나눈 대화가 생각난다. “오케스트라의 볼륨은 트럼본 담당... 연습은 공연처럼, 공연은 연습처럼...”
악절 중간중간에 특히나 많았던 트럼본과 베이스트럼본 파트의 연주를 집중해 들으며, 그간 그의 노고를 상상하였다.
* 모간생각
낮에 사무실서 안샘이 연주하실 협주곡을 찾아 미리 들어볼 때부터, 오늘 공연장에서의 감동을 익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협주곡이 원래 특정악기를 위해 쓰여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곡은 특히나 트럼펫에 대한 의존도가 지극히 높게 집필된 것이...
오케스트라와 독주악기 간의 발란스가 현저히 무너져, 거의 한 트럼펫 영웅을 위한 오케스트라의 헌신곡 정도의 수준?
14분이 넘는 긴 작품의 고음과 빠른 악절들을 현란한 테크닉으로 가름하고, 커튼콜을 세 번이나 받으신 우리의 마에스트로.
당신 멋져!
첫댓글 근데 안샘, 혹시 그거 아십니까?
연주시간 내내 ‘혹시 삑사리 내면 어쩌나...ㅠㅠ’ 하여, 제가 애간장 끓이며 노심초사 하였단 사실 말이죠!
(진짜루, 콘서트 가서 연주자 실수할까 두려워 내내 가슴 조리며 공연 관람한 것은 이번이 생전 처음...ㅋㅋ)
since the reason is... I guess... probably we are family, so called, BWO...^^ am I right? 아님 말구...^^
You are ABSOLUTELY right, 고샘!!!
그날 우리 안마에님 연주 못듣게 되나 싶어 그나마 짧은 눈썹 휘날리며 무한질주, 난폭운전으로 달려간거 생각하면...
ㅎㅎ 아직도 떨립니다. 십분전에 겨우 도착하여 오분전 입장!!!
맨 앞자리에 앉아서 일단 첫곡에 마음을 안정시켜줄 멋진 젊은 남성 첼리스트 한명 시야에 확보해 놓고
"고넘, 참 귀엽네,,,"하며 눈요기, 귀요기를 한 후 !
우리의 날씬이 안샘 등장하시자 마자 고넘은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안샘연주에 집중~~
부라보! 손뼉치다가 손목나간거 아시나 몰라 ^^ 멋진연주에 진짜 감동 그 자체~~~
근데, 그 귀여븐 첼리스트 이름이나 알아올껄... ㅋㅋ 미련남네용~~
알면...뭐...하시게??? 그냥..맘에, 눈에 담아 두세요...
안샘의 연주는 무한 간동이었습니다..트럼펫으로 연주하는 피아니시모....그 감동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그런데, 성남시향의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좀 더 활기차고 다양하고 할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텐데, 너무 진부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통감...
트럼펫에서 바순 소리에 이어 잉글리시혼소리를 들었네요... 난생 처음 느껴본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안선생님의 연주는 역시 짱!입니다!
이번 성남시향연주에서 첨 깨닫은건데 무대위에는 그림자가 없더군요 ! 그러다보니 벽쪽에 있는 타악기 3D주자분들이 2D로 보이는 희안한 착시 현상에 자꾸만 눈을 깜빡거렸죠 전반적으로 광시적 분위기의 곡들이라 느껴졌고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애창 클래식 레퍼투아가 아니라 더 좋았고 이 가을에 즐기며 감상하기에 충분했던것 같읍니다 연주가 끝나고 캐프리오 단장님과 월남쌈 씨스터즈와 함께 협찬해주신 트롬본 선생님께 인사라도 드릴려고 로비에서 기다렸지만 프로샘들은 연주후 주차장으로 직행하시는걸 뒤늦게 알고 감자탕 집으로 고고씽씽...악기를 그만 두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안샘의 애정어린 충고와 함께 따라주신
소주한잔은 더욱 달더이다
어???? 사진을 어캐 찍었을까?????????????????
ㅋㅋㅋ 주차를 못해 빙글빙글 도느라 5분전 도착 했슴돠~~~ 좌석표 챙겨서 눈빠지게 기다려주신 이원장님 생유 ~^*
그리구 안샘연주 끝났다고 감자탕집으루 먼저가신분은 없지유???
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