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거리
세상을 살다보면 자랑거리가 한 둘이 아니다.
학교 다닐 때의 학교 성적이나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은 나의 자랑거리이기도 하지만 또한 부모님의 자랑거리도 된다.
"야, **야, 1등해서 좋겠다"
"**엄마, 어쩜 **는 그렇게 공부를 잘해요?"
친구들의 칭찬이나 다른 엄마의 부러움은 나와 엄마를 자랑스럽게 한다.
내가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루어 자식을 낳고 건강하게 키우면 그것 또한 부모님의 자랑거리다.
그리고 그 자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국가적 동량이 되어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도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얼마전 수원에서 자랑거리가 될 낭보가 날아왔다.
그래서 지금 들뜬 마음으로 그 사연을 소개하며 자랑하고자 한다.
손주 자랑에 열을 올리는 외할아버지의 부끄럼 없는 '손주바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랑할련다.
5학년인 재윤이가 포함된 3명 1조의 우리 재윤이 팀이
'한글 전용과 한자 병용' 이라는 주제의 수원시 교육청 찬반 토론대회에서 기라성 같은 팀들을 누르고 당당히 우승했다고 한다.
"수고했다. 재윤아! 우승 축하해. 화이팅!"
전화 다이얼이 바빴다.
3년전, 2학년 떄 이미 나는 그의 말의 논리성이 나이에 비해 범상치 않음을 간파했다.
말레이시아 가족여행에 동참하여 고사리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조리있게 사회를 보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짜식, 제법이야, 똑똑해!"
이번 토론대회에서의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닌 타고난 재능과 노력의 산물이 아니겠는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그때 3학년이던 대구 조카 경은이는 효성초등학교가
얼마전 대구시 교육청이 주최한 '제1회 스쿨 오브 락 경연대회'에서 중.고생들을 따돌리고 대상을 받는데 한 몫을 한
6명 팀원중의 한 멤버였다.
어디 그뿐인가?
둘쨰딸네 손주 지환이는 수영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러한 손주들의 분투가 자랑스럽고 자식들 때보다 더 기쁘고 흥분된다.
"으하하하..."
정말 기쁘다.
정말 고맙다.
손주들이여!
계속 우리에게 행복을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