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우루무치는 몇년전 실크로드 여행시 다녀간 곳이어서 별로 관심 있는 곳은 아니었다
회원 각자의 성격에 따라 팀을 갈랐다
사진팀 3명은 투루판에 가기로 하고
우리 등산팀 4명은 그나마 산행 트래킹이 날 듯해 남산목장으로 결정했다.
조금 가다보니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점점 빗발이 굵어진다.
기사가 우리보다 조바심이 나는지, 운전하면서 우비나 우산을 구하기 위해 전화로 알아보고,
꾀죄죄한 가게마다 들려 보긴 하는데, 주유도 못하고 우비 우산도 전혀 없고
푸른 초원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비는 더 많이 쏟아지니 매우 춥고, 대책도 없고 답답해진다.
기사를 대신해 전화로 통역해주는 조선족 안내인 얘기로는(관광객을 위한 택시 기사용 통역사인가 보다)
요즘 테러등의 영향으로 위구르 지역 주유소의 유류 공급이 원활치 않은 듯하다고..
에라!! 이렇게 된것 어디 시골 식당에 가서 토종닭이나 잡아 놓고 낮부터 술판이나 벌리자꾸나,,
남산의 한 유원지에 도착, 제일 끝까지 올라가니 호텔은 문을 닫았고
우리가 계획한 트레킹은 비로 인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니
앞에 있는 게르촌을 찾아가 보았다
3시간 사용에 불 피워주고 1백위안, 양꼬치는 1근 130위안이란다
손님이 전혀 없으니 아무 파오나 고르라는데,
막상 문을 열고 살펴보니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어둡고 눅눅해 그냥 철수했다
우선 어디 닭고기에 백알할 곳이 없나 부탁하니
다행히 기사가 알아듣고 위그루족 식당가로 데려가 100위안짜리 닭도리탕을 시켰는데
술은 우리가 직접 사와 2층에서 조용히 몰래 마시는 조건...
우리의 입맛에 딱 맞춘, 한국보다 더욱 맛있는 요리로 모두가 대만족
식사를 끝내니 날은 서서히 개어 가지만 옷이 부실해
현지 구멍 가게에서 각자 싸구려 옷 사입고,
추가 차비를 내고 도로의 안내판에서 우연히 본 천산 대협곡으로 가기로 했다
매표소에 주차하면 구내 버스가 운행하나 손님이 우리 뿐이니 택시 입장료도 내고 매표소를 지났다
(입장료 60위안. 년장자 할인및 무료. 차 50위안)
아직 주변 시설들의 공사가 안 끝난 상태이다
고도가 높아지며 산이 험해지더니 경치가 급변하며 기대도 안했던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오를수록 차차 빗물이 진눈깨비에서 눈으로 바뀌더니
정상부근은 약간 긴장할 정도로 찻길에 눈이 제법 쌓였으나,
우리의 환호에 기사도 기분이 좋은지 조망 좋은곳에 차를 세워주며
자신도 핸드폰으로 사진 찍으며 즐기느라 바쁘다.
기사와 기념사진...
역시 중국에선 중국옷이 제격이로구나..
정상의 천문이란곳인데 눈이 많이 쌓여 환상적 풍경.
중국인 기사가 한국녀석 엄청 시끄럽다고 투덜댈려다 동료의 덩치를 보더니 입을 다무는 듯..
5시경 약 40km 떨어진 우리의 숙소로 돌아왔다
차비내역 차비 300 + 천산 추가 100 + 팁(아마도 조선족 통역사의 몫?) 100 = 500위안
모두들 가격에 만족했다
아마 남산을 안 들리고 이곳만 다녀오면 차비도 싸질 듯
운전기사 번호 133-1986-8530 楊기사
우연히 맞은 설경으로 우리는 대만족했고, 다른때 가면 어떨지 장담은 못하겠으나
공원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트래킹 코스도 무척 많은 듯하니 고려하시길...
투루판팀은 편도 250km나 달려 화염산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얼마나 드센지 한 회원이 벗겨진 모자를 줏으려고 몸을 굽히다 바람에 굴렀다는데,
폭풍에 날라가는 모자를 어찌 잡겠는가?
다음날 옆구리까지 결려 파스를 붙일 정도
돈 낭비하고 고생만 하다 돌아온 듯 ..
중국에선 일기예보시 바람의 강도까지 전하던데 전날 투르판의 일기 체크 방법이 없었을까?
8시 식사후 발 맛사지실이 요상해 생략하고
시내 호수 공원까지 산책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물론 집단 체조 무용은 여기도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