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의 MD사역(행 11:24-26)
바나바는 성경 속에서 화려하게 드러나는 인물은 아닙니다. 베드로나 바울처럼 많은 설교와 기적이 기록된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초대교회가 세워지는 중요한 순간마다 늘 바나바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넘어진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MD사역의 가장 대표적인 신약모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MD사역은 프로그램 이전에 사람을 세우는 사역이며, 바나바는 바로 그 삶을 살아낸 사람이었습니다.
1. 바나바는 물질보다 사람을 사랑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 4장 36-37절입니다.
"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인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 (번역하면 권위자)라 하니 그 가 밭이 있으매 팔아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바나바는 자기 밭을 팔아 교회 앞에 드렸습니다. 그의 본명은 요셉이었지만 사도들은 그를 “바나바”, 곧 “위로의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사람은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갑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자신의 물질을 하나님 나라와 사람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것을 움켜쥔 사람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MD사역은 결국 사랑의 헌신입니다. 시간도 드려야 하고, 마음도 드려야 하고, 때로는 물질도 드려야 합니다. 사람을 세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계산보다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초대교회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통해 세워졌습니다.
2. 바나바는 가능성을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이 예수를 믿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았습니다. 한때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 갑자기 복음을 전한다고 하니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바나바가 사울을 데리고 사도들에게 갑니다.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만났는지, 어떻게 담대히 복음을 전했는지” 설명해 줍니다.
바나바는 과거보다 변화된 현재를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실패와 과거를 볼 때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았습니다. MD사역은 사람을 정죄하는 사역이 아닙니다.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가능성을 보는 사역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실패 때문에 낙심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한 번 실수하면 쉽게 낙인찍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바나바 역시 사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바나바가 사울을 품지 않았다면 우리가 아는 사도 바울의 사역도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믿어 주는 것, 한 사람의 회복 가능성을 바라봐 주는 것, 그것이 사람을 살리는 MD정신입니다.
3. 바나바는 원만하고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부흥이 일어났을 때 예루살렘 교회는 대표로 바나바를 보냈습니다. 왜 하필 바나바였을까요?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율법만 강조하는 사람도 아니었고, 사람을 쉽게 정죄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바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착하다는 말은 단순히 성격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MD사역자는 친절해야 합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새신자가 교회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분위기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관심 하나, 끝까지 들어 주는 태도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엽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세리와 죄인, 병든 자와 연약한 자들을 밀어내지 않으셨습니다. 복음의 문은 친절을 통해 열릴 때가 많습니다.
4. 바나바는 은혜를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1장 23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여…”
은혜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입니다.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부족함과 문제를 먼저 보았지만, 바나바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늘 문제만 봅니다. 부족한 것만 보고, 비판할 이유만 찾습니다. 그래서 쉽게 낙심하고 정죄합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사람 속에서도 하나님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연약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MD사역자는 이런 눈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약점보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먼저 보는 사람입니다. 은혜를 보는 사람은 사람을 살리고 세우지만, 문제만 보는 사람은 쉽게 지치고 비판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바나바처럼 은혜를 볼 줄 아는 사람을 통해 교회를 세우십니다.
5. 바나바는 사람을 세우는 겸손의 사람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성장하자 바나바는 다소로 가서 사울을 데려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앞에 세워 줍니다.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세워 온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높여 준다는 것은 진짜 겸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바나바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보다 하나님의 일이 더 잘 이루어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사람을 경쟁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함께 세워 가야 할 동역자로 보았습니다.
바울이 일 중심적인 사람이었다면 바나바는 사람 중심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사역의 효율과 책임을 중요하게 여겼고, 바나바는 한 사람의 회복과 가능성을 끝까지 바라보았습니다. 심지어 마가가 선교 도중 포기하고 돌아왔을 때에도 바나바는 그를 쉽게 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실망하고 포기했던 사람을 끝까지 품고 다시 기회를 주었습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끝내 버리지 않는 것, 넘어졌다고 외면하지 않는 것, 끝까지 사랑하며 다시 세워 주는 것, 바로 이것이 MD사역의 정신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부인했던 베드로를 다시 찾아가셨듯이, MD사역자는 낙심한 영혼을 다시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멀어진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상처 입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에서 붙들어 주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끊어 버리는 시대 속에서 끝까지 품고 기다려 주는 사랑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그런 사람을 통해 한 영혼을 다시 살리고 교회를 세워 가십니다.
오늘 교회에 가장 필요한 사람도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한 사람을 품는 사람, 한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 한 사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것이 바로 바나바의 MD사역입니다.
나는 우리교회에서 바나바와 같은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