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 재킷과 팬츠, 반팔 셔츠, 프린팅 니트는 모두 루이 비통 제품.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주연을 맡았고,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거쳐 <슈룹>에서 첫 TV 드라마이자 첫 사극에 도전했어요. 문상민이라는 배우를 각인시켜야겠다는 부담감이 컸을 듯해요.
부담감은 물론이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이 컸어요. 작품을 치밀하게 분석했고 대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집요하게 봤어요. 그래서 그때 대본을 보면 밑줄도 잔뜩 쳐져 있고 메모도 빼곡해요. 그만큼 불안했던 거겠죠.
누군가 ‘<슈룹>은 김혜수가 끌고 문상민이 밀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아니죠. 선배님이 끌고 제가 끌려갔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아요. 저는 질질 끌려갔는데 멀리서 보면 그게 미는 것처럼 보였나 봐요(웃음).
극 중 성남대군은 무예에 능한 인물로 나오죠. 넓은 들판을 말을 타고 거침없이 달리는 첫 등장이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동물을 무서워해요. 심지어 말은 더 무섭더라고요. 왠지 뒷발차기를 할 것 같고. 말도 기싸움을 해요. 제가 긴장하면 이 친구도 알아요. 지지 않으려고 윽박지르고 호통도 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나요. 이름이 쿠키와 에쿠스였는데 좀 미웠어요.
말과 기싸움을 한다니 신기하네요.
말이 성질을 부린다고 하죠. “흥!”, “킁!” 거리면서 고개를 계속 돌리면서 박차고 나가려고 해요. 자기가 힘으로 이긴다는 걸 아는 거죠. 그럴 때는 고삐를 한 번 세게 확! 당겨야 한대요. 말을 잘 타려면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쓸 줄 알아야 한다고 배웠는데 저는 당근, 각설탕을 주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니까 이 친구도 마음을 열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1시간이 최대라서 그사이에 촬영을 마쳐야 했어요.
액션신을 촬영하다가 장도에 얼굴을 맞고 왼쪽 눈 밑이 3cm 정도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봉합수술까지 했어요.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액션이 성남대군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줄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웬만한 액션은 제가 직접 하고 싶어서 액션스쿨도 열심히 다녔는데 그날은 순간적으로 합이 잘 안 맞아서 작은 사고가 일어났어요. 지금은 잘 아물었습니다. 상처가 난 부분은 CG 처리해서 지웠어요.
첫댓글 이쁜글 맘대로 올릴수
있으려면 길이아직 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