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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남공원→해안산책로→송도해수욕장→남항대교→
"송도 앞바다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삶이 녹아 있다. 만선의 꿈을 꾸는 원양어선이 보인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날아온 비릿한 사람 내음도 좋다"고 했다. 약 55만㎥(17만 평)인 암남공원은 기암 벼랑 위에 숲이 밀림처럼 우거진 대표적인 도심공원. 3.8㎞ 탐방로가 전부 흙으로 덮여 걷기에 이상적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망루 3개와 지난 2002년 부산비엔날레에 전시된 대형 조각물 11점이 산책로에 세워져 있다. 1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붉은 퇴적암 지층이 눈을 사로잡는다. 무인도인 나무섬과 형제섬의 아스라한 풍광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송도해수욕장과 연결된 해안산책로는 기암절벽에 800m의 철제 계단과 난간을 놓아 애당초 없던 길을 창조했다. 천혜의 바다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울릉도의 행남해안산책로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부산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김 시인은 "송도어촌계에서 해녀들이 잡은 해산물로 허기를 채우고 부산공동어시장까지 '진정한 부산다움'을 느끼며 걷는 것도 좋다"고 했다.
영도 절영해안로→파도의 광장→중리 해안로→중리 해산물 먹거리촌→
자갈마당산책로→자갈마당해변→태종대 해안로로 쭉 태종대
그림자조차 끊어버릴 정도로 빠르다는 '절영마(絶影馬)'를 타는 기분으로 절영해안산책로를 지나면 중리산과 태종대가 연달아 마중 나온다. 장승과 돌탑, 출렁다리, 장미터널, 파도광장, 무지개 분수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천지에 널렸다. 문학평론가인 한국해양대 구모룡 교수는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길이 펄떡거린다. 늙은 해녀가 물질한 멍게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푸른 바다와 녹색의 숲이 어우러진 감지해변길에선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태종대 순환 탐방로(4.3㎞)는 걷기 전용길로 자리 잡았다.
한반도의 모든 해안 비경이 태종대에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기기묘묘하다. 영도등대 아래, 높이 100m가 넘는 수직단애 위에 절묘하게 놓인 산책길이 백미.
간식은 삶은 고구마가 제격이다. 조선 영조때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 선생이 대마도에서 고구마를 가져와 처음으로 심은 곳이 영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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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태종대
태종대(太宗臺)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8호('72. 6. 26 지정)로 영도구 동삼동 산 29-1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남동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절벽과 울창한 난대림, 굽이치는 창파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특히 영도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파식대인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그 형성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2만년전인 제4기의 최종 간빙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종대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이탈리아의 나폴리만에 있는 카프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부산 최고의 명승지로 알려져 왔다.
태종대에 대한『동래부지(1740)』고적조 기록을 보면, "태종대는 부의 남쪽 30리 절영도의 동쪽 바닷물이 돌아가는데 서쪽에 돌다리가 하나 있어 놀이 오는 사람들이 겨우 통할 수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신라 태종 무열왕이 활을 쏘아 후포를 맞힌 곳이므로 태종대라 했다고 전한다. 가뭄이 든 해에는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고 한 것으로 보아, 태종 무열왕과의 관련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태종대의 전망대에 서노라면 해안암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맑은 날이면 저 멀리 대마도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명소로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그리고 등대 오른편 아래쪽에 있는 평평한 바위는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서 놀았다고 하여 신선바위라 한다. 신선바위 위에 외로이 서 있는 하나의 돌은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고 하여 망부석이라 불리고 있다. 망부석 바로 뒤에 우뚝 솟은 태운암은 그 모양이 기묘하고 괴상하여 신선바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태종대의 경관을 이루고 있는 식물로는 송림과 해변가를 따라 자생하는 난대계상록활엽수의 나무들이 약 120종이 분포하고 있다. 지금도 이 숲속에는 노루, 산토끼, 다람쥐 등 수종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유람선의 운항, 순환열차 등 각종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며, 새로운 자원의 개발을 구상하는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다.
② 제2송도길
이 코스의 출발지는 영도와 부산시내를 이어주는 영도대교(1934년 11월 도개교로 개통)로 개통 당시에는 마법의 다리로 불릴 정도로 하늘을 치솟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으며, 6.25 전쟁 때에는 애환도 많아 망향(望鄕)의 눈물을 쏟았던 곳이기도 하다.
영선로터리를 지나 테크노과학고에 이르면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싱그러운 바다 내음이 코를 찌른다. 이곳에서 동삼동사무소에 이르는 5.6㎞의 해안도로는, 옛 영도의 이름인 절영도(絶影島)를 따서 절영로라 이름지어졌다. 부산에서 해안절경이 가장 아름다운 서구 암남동에 있는 송도를 제1송도라 하고, 이곳을 제2송도라 칭하였다 한다.
해안도로는 좁게는 6m 넓게는 20m의 노폭에 아담한 휴게소가 몇 군데 있고 저 멀리 짙푸른 망망대해의 창파에 굽이치는 파도와 늘푸른 숲에 둘러싸여 산책로는 물론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으뜸가는 경관을 갖추고 있다. 남해바다의 잔잔한 물결과 도로 아래로 펼쳐져 있는 기암괴석의 암벽에 부딪치는 파도와 어울려 펼치는 절경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또한 여인과 단둘이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이지만, 목장원에 들러 바다를 바라보며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는 것 또한 낭만이라 할 수 있다.
바다와 맞닿는 곳 중리 횟집에서 회를 맛보는 것도 바다의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위에는 신흥사, 마리사 등 산사(山寺)가 있어 산책객이 즐겨 찾고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태종대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이탈리아의 나폴리만에 있는 카프리섬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빼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이 "삼국통일의 대업을 성취한 후 전국의 명승지를 탐방하던 중 이곳에 들러 궁인들과 함께 울창한 수림과 수려한 해안절경에 심취된 후 잠시 소일하며 활을 쏜 곳이라고 하여 이로써 이름하였다"고 전해진다. 태종대에는 계절마다 도래하는 철새, 그리고 경내에 자리잡고 있는 망부석, 신선바위, 병풍바위 등은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듯이 탁 트인 망망대해를 바라다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 해안을 일주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태종대의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망망대해와 수평선 끝 아련히 보이는 대마도의 영상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첫댓글 최종 목적직지가 부산 태종대를 돌아서 매표소인지 알려주세요...
예맞습니다 태종대입구매표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