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락 구례산동의 청소년수련관관장이신 윤보혁형님께서 부탁하신 달마도입니다
30여 년 전 대학시절 객기부리며 일필휘지하여 그려 보던 달마대사를 다시금 그려 보게 됩니다.
최종병기활(국궁)의 명사수 정병춘선생집에 모실 것이라고 합니다.
허투루 그릴 수 없었습니다.
순지로 세 번 배접하고 우뭇가사리 아교 포사 세 번후 등황으로 밑그림올리고
고매원 먹 갈아 선묘로 완성했습니다.
양자 강변에 늘어선 갈대 한 가지를 꺾어 강물에 띄우고는
몸을 훌쩍 날려 갈대를 타고 유유히 강을 건너 가버렸다는
노엽달마(蘆葉達磨)처럼 갈대 한잎 올리고.
달마대사의 관속에 시신은 흔적도 없고 대신 신발 한 짝만이 달랑 놓여 있었다 하여
그때부터 달마대사의 그림에는 신발 한 짝이 매달린 지팡이그림들이 등장합니다만
저는 신발을 손으로 받쳐 들었습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홀로 걷고 홀로 수행하였던 달마의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달마대사 그림의 효능에 대해서 말합니다.
집안에 걸어두면 건강에 좋으며 사업이 번창하고. 집안의 액운을 막아준다고들 합니다.
더군다나 그린이의 도력이 뛰어나야 그 효능이 있을 법 한데…….
구례사성암의 마애여래입상을 복원 할 때도 느꼈던 똑 같은 심정입니다.
불교는 접하면 접할수록 종교가 아닌 과학입니다.
여하간 붓 놓고 들여다봅니다.
달마대사 현현하여 제게 ‘할’ 합니다.
“마음, 마음 마음이여 참으로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세상을 다 받아들이기도 하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가 없으니“
‘침묵’으로 달마의 골수까지 가져가버린 혜가를 생각합니다.
재주가 여기뿐이니
보혁성님 용서하시고 받아주시길…….
몽피
감히-배
출처: 강화나들길 쉼터 물길 바람길 원문보기 글쓴이: 몽피
첫댓글 감사................달마............=\\\=
오훗~!느낌이 있는 달마대사님이네요저그림 한장이면만사형통인가요멋져욤~^^*
아!!몽피님 뵙고싶네요^^
첫댓글 감사................달마............=\\\=
오훗~!
느낌이 있는 달마대사님이네요
저그림 한장이면
만사형통인가요
멋져욤~^^*
아!!
몽피님 뵙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