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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챔피언을 꺾은 닥공 이상수의 쾌거!!
우리나라의 이상수가 중국의 장지커를 꺾고 2017년 뒤셀도르프(Dü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이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개인단식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64강에서 팀 후배 조승민을 4-1(10-12,5-11,11-8,6-11,3-11,)로 이기고 32강에 오른 이상수는, 32강에서 중국 주전 중 한 명인 장지커마저 4-1(9-11,6-11,13-11,6-11,10-12)로 꺾은 것입니다. 이로써, 이상수는 16강에서 벨라루스의 에이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개인단식 본선대진표가 발표되고, 우리나라는 정영식, 장우진, 정상은 3명의 선수가 16강까지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지 않는 대진표를 받았고, 이상수, 조승민은 32강에서 장지커를 바로 만나는 대진표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가 개인단식 본선대진표 상으로 결코 나쁘지 않았던게, 장지커가 비록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챔피언만 2번(2011 로테르담, 2013 파리)을 차지한 강자(强者)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최근 컨디션만 놓고 본다면, 탁구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탁구월드컵)을 달성한 왕년의 장지커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벌써 몇 년째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올해 있었던 중국국가대표선발전에서도 부상으로 도중에 경기를 그만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경기 결과 역시 이상수가 장지커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최상의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정상은이 32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정상은은 64강에서 프랑스의 시몽 고지를 4-2(11-9,8-11,11-8,9-11,10-12,9-11)로 이기고 32강에 올라, 32강에서 오스트리아 에이스 스테판 페겔마저 4-2(2-10,8-11,11-6,9-11,11-5,11-1)로 꺾은 것입니다. 이로써, 정상은은 16강에서 홍콩 에이스 웡춘팅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투게 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현재 대진표상으로 이상수, 정상은이 같은 라인에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만약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동반 승리한다면,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한국 선수들간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입니다.
이상수 - "장지커는 최근 수준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승리하기 위해 계속 경기를 잘 해야 했다.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승리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이상수와 장지커의 경기는, 이상수가 1,2게임을 따내며 먼저 앞서나갔고, 3게임을 듀스접전 끝에 11-13으로 내주긴 했지만, 4,5게임을 따내며 결국 4-1로 승리했습니다. 이상수로서는 가장 큰 대회에서 중국 주전 선수 중 한 명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대단한 이변(異變)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경기 내용은 이상수의 빼어난 플레이와 함께, 장지커의 졸전(拙戰)이 더해진 경기였습니다. 공격에 날카로움은 없었고, 흐름 자체가 이상수에게 완전히 넘어간 경기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지커의 컨디션이 아무리 예전만 못했다 하더라도,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상수가 장지커를 꺾었다는 것입니다. 이상수로서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단식 입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고, 장지커로서는 계속 되는 부진에 다시 한번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