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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삼척/태백산 권역-2(계속)
<30.함백산 (강원도 태백시 혈동 산57-14)>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572.9m의 고봉이며, 산 부근에 국내 유수의 탄전이 있습니다.
산업선인 태백선 철도가 산의 북쪽 경사면을 지나는데,
함백산(咸白山)이란 지명은 겨울에 내린 눈이 오랫동안 녹지 않고
흰색을 머금고 있다하여 붙여졌습니다.
함백산 정상엔 군사시설이 있어서 출입이 통제됩니다.
<31.만항재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산215-3)>
정선군 고한읍,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 혈동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고개로 해발 1,340m의 고봉입니다.
남한에서 차가 갈 수 있는 포장도로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개입니다.
정상 부근은 지그재그 코스로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하며
겨울철에 눈이 내렸다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부터 함백산(1,573m)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는데
그곳에 국가대표선수들의 훈련장과 각 방송국 송신소,
이동통신회사 기지국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32.사길령 (강원도 태백시 혈동 161. 팔보암)>
사길령은 현재 태백시 소도동 혈리의 정거리에서
천평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새길령, 신로치, 사길치라고도 불립니다.
옛날 강원도에서 경상도 춘양 지역으로 가는
중요한 교통로로서 산령각과 국수당이 있으며,
신수로 모시는 엄나무가 있습니다.
사길령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입구에 팔보암이라는 사찰을
지나야 하는데 사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금 떨어진 곳에
바이크를 주차하고 걸어
가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33.화방재 (강원도 태백시 혈동 산52-2)>
태백시 소도동에 위치한 화방재(해발 936m)는
원래 '어평재'라는 이름의 고개였습니다.
그런데 태백산 국립공원 개장 후에도 일본식 지명인
`화방재'로 사용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사고 있습니다.
향토사 연구가 등에 따르면 이 고개는 태백산 산신이 됐다는
단종(端宗)의 혼령이 `이곳부터는 내땅(御坪)'이라고 하여
500여년 전부터 `어평재'라고 불린 지역입니다.
그런데 일본 식물학자였던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이
우리나라의 식물 분포도를 조사하면서 지역의 다수 지명을
일본식으로 바꿨으며 자신의 연구활동을 지원했던
조선총독부 하나부사 요시타다(花房義質) 공사의 이름을 차용,
어평재를 화방재로 개명시킨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재 개명 작업이 추진 중입니다.
<34.내리고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 산116-5)>
영월군 김삿갓면에 위치한 내리고개는
산을 가로질러 지름길로 내려간다는 의미의
이름이며, 제1재이고개, 제2내리고개 등
두 개의 고개가 이곳에 있습니다.
<35.소야재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 산1-19)>
소야재에는 팻말도 비석도 없어 뒷편에
보이는 이정표를 보고 확인해야 하는 곳입니다.
소야재 정상에는 겨울철 월동장구들을 보관하는
보관소 구조물이 여러개 자리잡고 있습니다.
<36.도래기재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산1-39)>
도래기재는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여기서부터 여기서부터 경상도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국가지원지방도 제88호선이 이곳을 지나고 있으며,
본래 이 곳에 조선시대 역(驛)이 있어서 도역마을이라 불리다가
도래기재로 변음됐다고 하며 도력현(道力峴)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고개를 넘으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갈 수 있습니다.
F. 소백산 권역
<37.주실령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산1-53)>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이곳까지 물이 차 있어 배가 다녔으며
배가 다니는 고개라는 뜻으로 배 '주(舟)' 자를 써서 주실령이라고
부른다고 하나 확실한 어원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예전에 봇짐장수 곽개천이라는 사람이 주실령을 넘다
잠이 들었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와 이르기를
"네 옆에 만병을 통치할 수 있는 약수가 있다"고 하여
잠에서 깨어 옆을 보니 약물이 솟고 있었고,
조선에서 가장 물맛이 좋은 약수를 뽑는 대회에서
전국 최고의 약수로 뽑혔다는 오전약수가 근터에 있습니다.
<+늦은목이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 303-2)>
주실령에서 고치령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늦은목이는 백두대간 루트이긴 하지만
표지석도 없고 도로 상태가 바이크로는 갈 수 없어서
부득이 등산로 입구를 인증 샷 장소로 설정했습니다.
해발 700m 이상의 고개로 속리산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는 갈곶산에 위치하며, 평균 경사도는 9% 수준이고
골이 패여있는 콘크리트 도로라서 주행에 신경써야 합니다.
<38.고치령 (경상북도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 산2-1)>
죽령, 마구령과 함께 소백산을 넘는 3개의고개 중
정상 가까운 구간은 흡사 산악 바이크들이
다니는 임도와 비슷한 거친 느낌입니다.
물론 포장은 되어 있지만 좁고 험하며
곳곳에 물, 낙엽, 흙 등이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정상에서 고개를 넘어 마락리로 가는
도로가 있긴 하지만 비포장 구간이 있고
자갈길이라서 위험하기 때문에
다시 같던 길로 되돌아 내려오는
루트로 설정한 것입니다.
마락리 구간의 포장이 완료되면
마구령에서 턴하여 고치령을 거쳐
베틀제로 진행하는 순서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39.마구령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산93)>
마구령은 소백산의 줄기가 동쪽으로 뻗어 내려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고갯길로 해발 820m입니다.
예전부터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유명했으며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콘크리트 포장도로이고 바이크와 소형차는
통행이 가능하지만 대형차는 못 갑니다.
고갯길 남쪽 봉황산 자락에 부석사가 있으며
북쪽으로 넘어가면 영월 김삿갓계곡으로 이어집니다.
마구령(馬驅嶺)이란 이름은 고개가 험해
말이 구박받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40.베틀재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1014-2)>
베틀재는 강원도, 충청북도, 경북북도의
삼도를 연결하는 고갯길로 해발 1,288m이며,
고려 시대에는 소금이 이 길을 따라
이동했기 때문에 염로길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6·25전쟁 때에는 인민군 사단과
연대가 점령하였기 때문에
국군이 인민군 토벌작전을
감행했던 곳이기도 하며,
베틀재를 내려오면
충북 단양군으로 이어집니다.
<41.밤재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하리 58-2)>
단양에서 고수대교를 건너서 북쪽으로
59번국도를 타고 가다 영춘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가다 영춘교를 지나서
다시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935 지방도를 타면 바로
해발 330미터의 밤재를 만납니다.
밤재란 이름은 산에 밤나무가 많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42.보발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276-1)>
영월에서 단양으로 오다보면 구인사를 지나
구불구불한 보발재길을 만나게 됩니다.
정상에는 전망대 데크가 있고,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게 해놓았으며,
도로 변에는 붉은 단풍이 있서
가을에 갈만한 아름다운 길입니다.
보발재는 경치가 특히
아른다운 곳입니다.
포토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사진 꼭 찍으십시오.
<43.고수재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담리 5-1)>
고수재는 유명한 고수동굴이 있는 단양에
위치한 고갯길인데, 단양이란 지명은
연단조양(鍊丹調陽) 즉,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고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예로부터 퇴계 이황 등이 마음의 고향으로
삼았던 곳이고, 김홍도 등이 그림을 그렸으며,
많은 시인이 풍류를 읊은 곳입니다.
이곳까지 올라오는 중에 산밑에 흐르는
느림보 강물길과 담양시내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중간에 사진을 찍으면 좋습니다.
단양 고수대교를 건너 고수재를 넘어가다 보면
은빛 물결의 남한강 갈대숲을 만날 수 있는데
영화 '전우치'에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여주인공의
말을 들은 전우치가 도술을 부려 갈대밭을
바다로 만들던 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합니다.
고수재 정상에는 아담한 카페가 하나
영업을 하고 있어 차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느림보강물길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 삼아 숲속의 향기와 조용한 시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품 트래킹 코스입니다.
<+모녀재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도기리 446-13)>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경계인 동시에
제천과 단양의 시군경계가 되는 모녀재(毛女)는
해발 763m이며, 지방도 534호선 위에 있습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이곳에 전신에 털이 길게 난
신녀(神女)가 음식을 먹지 않고 옷을 입지도 않고
살았다하며, 모녀치(毛女峙), 모녀티로도 불립니다.
<44.죽령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산86-11)>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에
사이에 있는 고개로 해발 689m이며 죽령재, 대재라고도 합니다.
신라 제8대 아달라이사금 5년(158)부터 길이 있었던 곳으로
소백산을 넘는 주요 도로입니다. 고개의 동은 사면은 경사가 급하고
많은 침식곡이 발달하여 희방사 계곡 입구부터
고갯마루까지 굴곡이 심한 길이 이어집니다.
죽령이란 이름은 옛날 어느 도승이 이 고개가 너무 힘들어서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G. 월악산, 문경 권역
<45.고항치/옥녀봉 (경상북도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산72-1)>
경상북도 영주시의 봉현면 두산리와 예천군 상리면 고항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서북쪽으로는 백두대간의 묘적령에 닿고,
동남쪽으로는 옥녀봉·지구산으로 이어집니다.
조선시대에 상리면이 풍기군에 속해 있을 때 예천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개로 '고리목재'라고도 하며 우리말로 풀어서 고항재라고도 합니다.
<46.저수령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450-2)>
경상북도 예천군의 상리면 용두리와 단양군 대강면 울산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저수령(低首嶺)이란 이름은 낮을 저, 머리 수를 써서
'고개가 몹시 높고 길어서 오르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라는
뜻이 있으며, 현재는 927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47.벌재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산112-1)>
벌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에 위치한 고개로
해발 625m이며, 고개를 넘어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연결됩니다.
국도 제59호선이 이곳을 지나며 1930년 도로가 개설된 이후
83년 동안 산맥이 단절되었으나 산림청의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에 따라 2013년 복원되었습니다.
<48.여우목고개 (경상북도 문경읍 중평리 산91-8)>
여우목고개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동로면 사이에 있으며
해발 620m, 지방도 제901호선이 이곳을 지납니다.
국사봉으로 가는 산행 들머리에 위치하고 있어
이 곳으로 산행하려는 등산객이 많이 찾습니다.
고개를 넘어가는 길목에 여우목 성지가 있는데
1866년에 발생한 병인박해 때 이 곳에서 살던 30여명의
천주교신자가 참수당해 순교한 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 때 순교한 신자들을 성인으로 시성하면서 성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49.하늘재 (경상북도 문경읍 관음리 산93-2)>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의
경계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통된 고갯길로 해발 525m입니다.
신라, 고구려, 백제가 이 고개를 놓고 전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전에는 계립령(鷄立嶺), 대원령, 지릅재 등으로 불렀으나
요즘에는 거의 모든 지도에 하늘재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늘재란 이름은 고개가 마치 하늘에 닿을듯하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50.이화령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산3-3)>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해발 548m이며, 소백산맥의 조령산과 갈미봉 사이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조령(鳥嶺:642m)이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었지만 고개가 높고 험하여 불편하던 차에
일제강점기 때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말살하기 위하여 조령 바로 밑에 이화령을 만들었습니다.
옛날에는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많아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하여 이유릿재라 불렸으나
그 후에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으로 불리게 됐다.
* * 이화령에서 다음 코스로 가려면 차를 돌려 나와야
올라갔던 길을 다시 내려와야 하니 참고 바랍니다.
H. 대야산/속리산 권역-1
<51.버리미기재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산63-49)>
깊은 산속이지만 국립공원지역이라 공원지킴이가 근무하는
초소가 있습니다. 버리미기란 이름은 아홉번 시집을 가 낳은 자식들을
'벌어먹이던' 팔자센 과부가 있었는데 '벌어먹이'의 경상도 방언인
'버리미기'를 위해 넘나들던 고개라는 설과, '보리나 지어먹던 궁벽한 곳'
이란 뜻의 '보리먹이'가 변한 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둘 다 '먹고 살기 힘들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52.늘재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 846)>
32번 지방도가 지나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입석리에 있는 고개로
예부터 산줄기가 늘어져 가파르지 않고 느린 고갯길을 늘재(널재),
느린재, 늦은재(느진재)라 불렀고 우리나라 많은 곳에 같은 지명이 있습니다.
늘재에는 커다란 백두대간 표지석 세워져있고 뒤쪽에는
작은 성황당 있으며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이기도 합니다.
<53.밤치재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중벌리 산36-14)>
속리산국립공원 지역 안에 있는 고개로
국립공원지역이라 공원지킴이가 근무하는
초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밤치라는 이름은
주변에 밤나무가 많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말티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산19-6)>
말티재(말티고개)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 속리산 입구에 있는
해발 430m의 고개로,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을 오르기 위해
박석을 깔아 길을 닦았던 곳이라 전해집니다.
말티재라는 이름은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여기서 가마를 말로 갈아 탔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는 설과,
높다는 뜻의 '마루'가 변해 '말'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말티재는 백두대간은 아니지만 바이크로 가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와인딩 도로입니다.
급격한 헤어핀 구간이 연속되는 곳이라
주의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54.갈목재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산9-3)>
갈목재(葛目峙)는 충북 보은군 장안면과 속리산면을 잇는
고개로 해발 390m의 고갯길로, 속리산으로 진입하는 국도 505호선이
급커브인데다 겨울철 눈이 녹지 않는 등 차량 운전에 어려움을 주자
2008년에 터널을 건설한 곳입니다. 갈목재는 현재는
출입금지 상태이며,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으니 터널 앞에서
인증샷을 짝으면 됩니다.
I. 대야산/속리산 권역-2
<55.비조령 (경상북도 상주시 화남면 동관리 산17-15)>
비조령은 흔히 '비재'라고도 불리는데 49번 지방도 상에 위치하며,
보은 방향으로 비조령을 지나면 충북알프스와 만납니다.
내리막길에 낙엽송과 전나무 군락이 길 좌우에 도열하듯
서 있으며 고개 모양이 새가 날아가는 형국이라 하여 비조령이라 불립니다.
<56.화령 (경상북도 상주시 화서면 상곡리 508-3)>
현재 상주시 화서면이 속한 이 일대의 옛지명은 화령(化寧)인데
주변에 화동, 화서, 화남, 화북 4개 면 있어 화령이라 지었고
각 4개 면은 될 화(化) 자를 쓰는데 백두대간의 화령은
이곳에서 예로부터 치열한 전투가 많이 벌어졌다 해서
불화(火)를 써 '불을 뿜은 재'라는 뜻의 화령(火嶺)으로 불립니다.
<57.신의터재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선교리 476-2)>
신의터재는 낙동강과 금강의 분수령으로 해발 280m의 고개입니다.
신의터재는 임진왜란 이전 신은현(新恩峴)이라 불렸던 고개로
임진왜란 때 최초의 의병장인 김준신이 의병을 모아 큰공을 세우고
순절한 후부터 신(김준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의터재로 불렸으며,
'지방의 관리나 귀망중인 옛 벼슬아치들이 나랏님으로부터
승진 또는 복직 등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던 고개'였다는
사연이 전해지는 고개인데 일제 강점기 때 민족정기를 말살한다고
'어신재'로 개명되었으나 광복50주년을 맞아 옛이름을 되찾았습니다.
** 신의터재에서 다음 코스로 가려면 차를 돌려
다시 갔던 길을 돌아 나와야 합니다.
<58.지기재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소정리 139-1)>
백두대간 루트 중 비교적 완만한 구릉이 있는 구간으로
여기가 백두대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근에 포도밭이 많이 있습니다.
<59.개머리재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소정리 산84-1)>
경상북도 상주시에 있는 고갯길로 이곳에서 추풍령까지는
백두대간 줄기 가운데 고도 200m 대의 낮은 줄기를 형성합니다.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속리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맥이 화령과 추풍령이 되었는데, 시내와 산의 그윽한 경치가 있다.
모두 낮고 평평하여 살기에는 좋으나 산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대동여지도에는 200m대까지 낮아지는 이 산줄기를
고봉들을 표시하는 굵은 선으로 표시했습니다.
고산자 김정호는 낮은 언덕이지만 이 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금강이 되고,
동쪽은 낙동강이 되며 문화와 언어를 가르는 중요한 곳이라는
백두대간의 가치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J. 덕유산/영동 권역-1
<60.큰재 (경상북도 상주시 공성면 우하리 522-4)>
경북 상주시에 있는 큰재는 이름은 큰재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평지같은 고개이며 백두대간을 표시하는
돌로 된 표지석도 없는 곳으로 백두대간 생태 교육장이
있어 이곳이 백두대간의 일부임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61.작점고개 (경상북도 김천시 어모면 능치리 산105-4)>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340m의 비교적 낮은 그릉과 언덕입니다.
충청도를 지나는 백두대간은 대체로 이 정도의
높이를 지닌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역시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르는 길목이므로
지리적으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62.추풍령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추풍령리 213-4)>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秋風嶺面)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鳳山面)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221m의 낮은 고개이지만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분기점이자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입니다.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으며,
지금도 경부선 철도의 추풍령역이 있고, 4번 국도가 통하며,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점으로 1971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인 추풍령휴게소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에도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는데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왜군 2만 명을 맞아 치열한 싸움 끝에 물리쳤고(1차 전투),
다시 공격해온 4만 명의 왜군에게 전력의 열세로 패하여
장렬히 전사했던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2일차 숙박: 김천시>
추풍령까지 투어를 마치고
숙소는 김천시 외곽에 있는
무인텔로 정했습니다.
추풍령 표지석 바로
길 건너 편에 모텔이 하나
있긴한데 너무 낡았고
시설도 열악합니다.
김천까지 10분 정도 달리면
도착 가능하니 이곳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숲속 무인텔
김천시 봉산면 태화리 609(054-434-3352)
숙박 시설과 용품은
대박 수준입니다.
자동셔터 장치가 있는
1실 1주차 공간이 제공되어
바이크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실내에 봉이 설치되어 있던데
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녁 식사>
숙소 근처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택시를 타고
김천 시내로 나갑니다.
모텔에 부탁하면
택시를 불러주는데
기사님한테 문의하면
좋은 식당을 안내해 줍니다.
저희는 기사님의 소개로
[전선야곡]이란 식당을
찾아 갔는데 음식 맛,
가성비 모두 괜찮습니다.
전선야곡
김천시 부곡시장1길 14(054-432-4425)
이 집의 메인 메뉴인
석쇠불고기입니다.
주변에 모텔, 편의점,
야식을 파는 식당 등이
모여 있으니 아예 이 근처에
숙소를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