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인천으로 살짝 넘어간 곳에 ‘벌말매운탕’(032-544-5785)이 있다. 1994년에 생겼으니 20년의 역사를 헤아리는 곳으로 ‘벌말’ 이름이 재밌다. ‘벌판이 있는 마을’을 운치있게 줄인 말로 이 지역 ‘상야동’을 일컫는 옛 지명이다. 이 집은 서울보다 ‘인천 맛집’으로 더 소개가 많이 되는 곳이지만 서울에서 갈 때 올림픽도로 서쪽끝단에서 부천매립지 쪽으로 빠지는 고가도로를 바로 넘어간 곳에 있어 사실 서울권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 중독성 있는 국물 맛에 착한 가격 +무한리필 수제비가 매력
각종 조합의 메뉴가 있지만 가장 많이 찾는 게 메기+빠가사리(동자개)+참게가 어우러진 ‘쓰리콤보’ 매운탕(中 4만원)이다.
매운탕에 있어 메기보다 한 등급위로 치는 빠가사리에 참게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여기에 민물새우(징거미)의 달짝지근함까지 가세하면 조화로운 국물 맛이 미각을 강하게 당긴다.
미리 반죽해서 비닐에 한주먹씩 싸놓고 직접 떼어 넣도록 배려한 수제비와 라면사리는 무한리필 서비스다.
매운탕은 수제비로 날카로운 매운맛과 짠맛을 잡아주는 게 노하우라고 주인 김영주 씨는 털어놓는다.
네 사람이 中짜를 시켜도 나중에 무한 추가 수제비에 라면까지 투하해 양껏 먹는다면 과식하게 될 정도로 양은 푸짐하다.
인천 강화도 특산 알싸한 순무김치가 매운탕과 묘하게 궁합이 맞는다. 특이하게 이 집은 매운탕을 브랜드화해 전국에 포장택배가 가능하다. 명절 때도 연중무휴인 이곳은 식사시간을 사수할 경우 번호표를 감수하고 번잡함에 후회해야 할 정도다. 본점 옆에 가족이 낸 할머니 벌말매운탕도 있고 김포시 대곶면 대명포구로 들어가는 곳에 벌말매운탕 대명점(031-997-0626)이 있다.
첫댓글 서울에서 그리멀지않아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묵고잡다
벌말이모예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