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핑계로 추석때 고향에 내려가기를 포기하고, 남은 시간을 오징어게임을 보면서 보냈습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놀던 추억이 떠올라 재미있게 봤네요.
옛날에는 오징어게임,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딱지치기 외에도 여러 가지 놀이들이 많았지요.
요즘처럼 전자게임이 없더라도 자연과 더불어 놀거리가 많았습니다. 놀이에 빠져 저녁 늦게 들어오면 부모님들 걱정에 꾸지람을 듣기도 일쑤였죠. 사실은 그렇게 놀면서 한글, 숫자도 익히고 체력도 생기고 사회성도 배우는 것인데요.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 등 전자기기에 몰입하여 여러 가지 부작용을 보이는데, 놀 장소와 시간이 없는 아이들에게 보드게임은 그 좋은 대안 중 하나입니다.
근래에 서양에서는 가정용, 어린이교육용으로 수 만 가지 보드게임이 개발되었는데, 우리나라에 전파된 것은 90년대 신림동 대학가를 중심으로 보드게임카페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였습니다. 한때 스타크래프트 여류챔피언이기도 했던, 서울대 바둑부 출신 윤 모 씨가 전자게임을 접고, 신림동에 페이퍼이야기라는 최초의 보드게임카페를 차리고 몇 년 후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를 만들었습니다. 윤 모 씨가 바둑부 1년 선배라 저도 종종 놀러갔었는데, 나중에 애들이랑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어쨌든 보드게임은 요즘 어린이들의 건전한 놀이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보드게임은 장르가 다양하고 운의 요소가 가미되어, 바둑, 체스의 단점(승부에 대한 스트레스, 지는 것을 두려워함)을 보완해 주기도 하지요.